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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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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51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1.06.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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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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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9쪽

제 193화 적림마을과 농사 짓는 괴물들1

DUMMY

“너희가 몸으로 때우겠다고 해도. 내가 너희들을 부려먹는 방법은 밭농사를 도와달라고 하는 것이 전부 일걸?

그리고 지금은 점점 추워지는 시기이고..

그 방법으로는 안 될 것 같아. 으으. 차라니 다음에 이 마을에 왔을 때 치르면 안 될까?”


노동으로서 값을 치르겠다는 두 괴물의 제안에 델핀이 처음에 한 말은 그거였다.

어차피 외지인들이 식량을 축냈지만 겨우 두 끼가 전부. 과거 부모 양측이 살아있을 때에 비하면 식량사정이 넉넉한 편이었다.

게다가 자신의 여동생은 무녀로서 마을에서 대접까지 받으니 자신은 적어도 굶을 걱정 할 필요는 없었다.

그녀의 제안에 두 괴물은 사이좋게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다.


“...”


“...받은 만큼은 반드시 갚아야 해.

우리는 은원관계는 확실하게 하는 편이거든...”


“뭐야? 그게.... 이런 날씨에 농사짓겠다는 것도 아니고...”


이에 그녀는 어이없어했지만 잠시 뒤 그녀 소유의 밭으로 안내해달라는 말에 얼떨결에 승낙했고 그 결과...


“......마법?”


“응.”


그녀 소유의 밭 전체에 희미하지만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무언가를 두른 것이 느껴졌다.

이에 시골 소녀인 델핀은 물었고 이에 벨제부브는 해맑게 웃으며 끄덕였다.


“확실히. 이런 온도라면... 될지도... 아니. 점점 적어지는 강수량 때문이라도 안 될 텐데....”


알맞은 온도에 그녀는 ‘어쩌면...’이라고 중얼거렸지만.

그녀가 있는 산간이 겨울이면 강수량이 적어진다는 것을 깨닫고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다만 그녀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촤아아아아악!!


벨제부브는 결계 내에 날씨까지 마음대로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

그녀가 펴둔 결계는 그녀의 입맛대로 얼마든지 손댈 수 있었다.

그 모습에 그녀는 얼이 빠진 체 벨제부브를 바라보았지만 그녀는 헤헤 웃으면서 뒷머리를 긁적일 뿐이었다.

이런 마법은... 시골 소녀인 그녀는 듣도 보도 못한 수준의 마법이었다.

벨제부브와 오메가의 농사가 시작된 것은 이날 이후의 일.


“.....정말로 되다니.”


반신반의해서 심은 후. 바깥이 추워짐에도 얼마 뒤에 싹이 트기 시작하자. 그녀가 내뱉은 말이었다.

솔직히 이곳만 따뜻하다고 될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앞의 두 명은 그것을 해내고 있었다.


“....우리가 있던 고향은 흔해. 하물며 2세계도 하는 일인걸? 델핀.”


특히 벨제부브라는 소녀는 대단했다. 아니 델핀의 눈에는 이제야 갓 12살 쯤 되어 보이는 소녀가.

델핀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의 마법을 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녀가 살아온 곳과 너무나 다른 곳에 대해 시간 남을 때마다 델핀에게 말해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로서는 그저 망상이나 광인의 헛소리에 들려질 정도의... 하지만 벨제부브란 소녀의 순수한 두 눈을 보면 정말로 이 소녀가 그런 곳에서 왔다는 것을 믿고 만다.

대체... 그들이 왔다는 곳은 어떤 곳 이길래. 그런 것이 가능할까?

이에 그녀가 한 번 물어본 적이 있지만 벨제부브는 살짝 미소 짓고는 대답해줬을 뿐이었다.


“너희들 말로는 지옥이라 불리는 4세계에서 왔어.”


“에?”


당장 신성제국에 끌려가서 이단 심문관에게 고문 받아도 이상하지 하지 않는 말을 태연히 하자.

놀란 쪽은 델핀 쪽이었고 이에 그녀는 오메가가 실수로 감자 싹을 밞자 한 번 째려보고는.

자신의 옆에서 일을 돕고 있는 벨제부브에게 물었다.


“..거짓말. 그런 곳이 네가 설명한 곳처럼 좋을 리가 없잖아?”


“...우웅?. 처음에는 그랬어.. 아무것도 없었어... 우리는... 잔인하고 난폭했지...

서로 물어뜯기 바쁘고... 4세계 전역에는 항상 네메시스 오빠를 따르는 무리와 야누스를 따르는 무리가 충돌했어....”


벨제부브는 거기까지 말하고는 힐끔. 오메가를 바라보았고 그 시선에 오메가는 씁쓸하게 웃었다.

다름이 아니라. 그때는 이 둘이 서로 적으로서 치고 박던 사이였으니까.


“....그 전쟁이 끝나고.. 666의 중심으로 4세계는 개편됐고...

엑스트라들은.... 그다지 좋지 않는 처우를 받아 살아갔어...

여기까지는 너희가 생각하는 ‘지옥’의 이미지에 맞을 거야.

하지만.... 플로라 언니가 오고 그것은 바뀌었어.”


“플로라?”


“응... 현재의 4세계에 영향을 가장 많이 준 언니이자...

엑스트라들의 우상.. 언니는... 엑스트라들을 결계 내부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반발한 666의 일부 괴물들과 치고 박으면서까지 스스로의 길을 나아갔어..

단 10년... 우리의 수명으로는 그저 찰나에 불과한 시간이었지만...

그때부터 4세계는 바뀌었어...”


단순 노예였던 엑스트라들이 자유를 얻고 또한 666의 괴물이라고 공포의 대상에 불과한 이들과 교섭이 가능해졌다.

처음의 시작은 그것 뿐.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정체되어있던 4세계는 빠르게 약동을 시작했다.

비록 대부분은 질이 안 좋은 이들이 대다수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인이라 불릴만한 이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고.

악인이라도 서로 간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손을 잡았다.

그 결과. 생겨난 것은 엑스트라 정부. 비록 권력의 필수적인 부분은 666의 괴물의 손에 있으나.

상당수의 권력을 666의 괴물로부터 양도받는 데에 성공했다.

물론 이 부분은 4세계 괴물의 왕인 네메시스가 자신의 일을 줄이기 위해서 적극 협력한 면이 많아서 그렇지만...


“엑스트라 측과 666의 괴물, 레지나일족 연합, 그리고 근래에 생긴 사이버틱스....

여러 세력들이 생겨나고 서로가 서로를 견제해가... 그리고 2세계와의 경제적으로 연결을 통해 개방...

그 결과... 현재 너희가 지옥이라 부르는 4세계는..... 현재는 살기 좋아졌어.”


벨제부브는 그것까지 말하고는 무언가 생각하는 듯이 잠시 고민하더니 곧 말을 이었다.


“.....너는 ‘지옥’이 무엇이라고 생각해? 단순한 악의 무리가 모이는 곳?

아니면 그런 이들이 벌을 받는 곳?...

모두 아니야. 신이라 불리는 이에게 눈에 가시가 되는 이들을 모두 처박아 놓는... 쓰레기통 같은 곳이야...

우리는 처음에는 더럽고 추악했을지 몰라도...

끊임없이 사회문제를 문제제기하고 그것에 대해 함께 토론해가고,

해결책과 타협책을 찾아감으로서 서서히 깨끗해져갔어...

그것이 4세계. 우리 둘의 고향이야...”


그녀는 자랑스럽게 고개를 주억인다.

과거에는 싸우기 싫어도 살기 위해서 싸웠던 곳이 지옥이란 이름이 걸맞은 곳이 4세계라면... 플로라에게 영향을 받아 현재까지 발전한 4세계는 네메시스의 결계 내부라면 더 이상 ‘지옥’이라 부르기에는 곤란할 정도였다.

그곳에는 아직 여러 사회문제로 마찰을 빚는 4세계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것들은 서서히 줄어들어가고 있었다.

그것은 플로라가 원했던.. 그녀가 그렸던 4세계로서... 완성되어가는 것이었고.

싸움이 줄어든 현재의 4세계는 전투를 싫어하는 벨제부브에겐 살기 좋은 곳이었다.


“....솔직히 믿을 수 없어.”


“믿지 않아도 상관없어... 다만... 이것만은 알아줘.

가끔씩은... 네가 알고 있던 상식이... 거짓일 수도 있다는 걸... 말이야.”


언제나 델핀과 벨제부브의 대화는 델핀이 이해하지 못하는 걸로 끝난다.

그렇지만 델핀에겐 외지인과 이런 대화는 즐거웠다.

바깥소식을 듣는 것도 신기했지만 벨제부브가 들려주는 꿈만 같은 세계의 이야기는 그녀의 상상을 자극했다.

마치 그녀가 어릴 때 부모님이 읽어주었던 동화책 같은 기분.

물론 이 대화는 웬만하면 마을 어르신들에게 알려지면 곤란했다.

이 마을의 ‘신’을 믿고 있는 그 분들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내용의 이야기니까.


“음?”


적림 마을에서 꽤 바깥쪽에 속하는 그녀의 밭에 그림자 같은 인영이 멀리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이에 델핀을 눈을 좁혔고 곧 누구인지 확인하자 화색을 폈다.


“멜핀! 여기에는 어쩐 일이야?”


순백의 백색과 ‘붉은 산’에서 가져온 모직물로 만들어진 붉은 색이 뒤섞여있는 이국적인 복장의 소녀가 보인다.

그런 복장을 입은 이라면 적림 마을에서는 오직 하나 뿐. 이 마을의 무녀인 자신의 동생인 멜핀이었다.

언니의 외침에 멜핀은 팔을 흔들며 다가오더니 도착하자 자신의 언니를 안았다.


“언니가 보고 싶어서 왔지... 근데.. 이들은...?”


“외지인들. 얼마 전에 밥을 얻어먹고는 돈이 없다고 해서 이렇게 부려먹는 중이야.”


“?”


언니의 물음에 이 마을에 외지인이 온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멜핀이었지만.

곧 오메가를 보더니 표정을 붉혔고 그 모습에 델핀은 자신의 바보 같은 동생에게 꿀밤을 날렸다.


“아얏!”


“정신 차려! 저 분들은 외지인이라고.”


“우웅. 하지만 저거 상당히 훈남..”


멜핀은 그 말을 하고는 다시 꿀밤을 날리는 언니의 주먹을 피하더니 혀를 내밀었고,

이에 델핀은 짐짓 화난 표정을 짓더니 물었다.


“너는 이 마을의 무녀야.. 그것은.. 알고 있지?”


“응..”


“그럼 됐어.”


이 마을을 지키는 ‘신’을 모시는 무녀에겐.... 결혼과 연애는 허가되어 있지 않았다.

언니의 물음에 멜핀은 표정이 어두워졌지만.

곧 그 기색을 털어내고는 이상한 듯이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근데... 저건 대체....”


멜핀이 바라보는 것은 자신의 언니인 델핀의 밭쪽. 이에 델핀이 고개를 돌려 자신의 밭을 보았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자 고개를 갸우뚱거렸지만 멜핀은 밭을 보며 겁에 질린 듯이 뒤로 물러설 뿐이었다.


“왜 그래?”


“...언니는 저게 안 보이는 거야...? 하늘로 치솟고 있는 저거....

말도 안 돼... 결코 인간이 낼 수 없을 수준의.... 이런 말을 해서는 안 되지만 흡사 ‘신’같아.....”


델핀은 그 말에 어리둥절했지만 오메가와 벨제부브는 무언가 눈치 챈 듯이 밭을 향해 힐끔 보았다.

4세계 괴물의 눈에는 밭 전체를 감싸고 있는 벨제부브의 마력이 뚜렷하게 보였다.

단순히 밭을 두르다가 못해. 생산량이 남아돌아 잉여량이 하늘로 치솟는 것까지도.

아마도 앞의 멜핀이라는 소녀가 말하는 것은 저거 때문이겠지.

벨제부브에게 저런 현상이 나오지 않게 하려면.

그들이 있는 국가인 ‘비엔나’ 전체에 결계를 두르는 규모가 아닌 이상은 어쩔 수 없이 힘이 남아돌아서 생겨나는 현상이었다.


“....내가 한 거.”


오래 끌어봤자 좋을 것 없으니. 빠르게 자수하는 벨제부브였다. 이에 멜핀은 그녀를 향해 시선을 돌렸지만.

곧 어린 그녀의 모습을 보고는 못 믿는 표정을 지었다.

벨제부브는 그 모습에 작게 한숨짓더니 손을 움직여 결계를 출렁이게 하였다.


“...정말... 네가 한 거야?”


“응.”


몇 번 확인시켜주려는 듯이 손을 움직여 밭을 두르는 결계를 입맛대로 움직였고,

그제야 멜핀이 믿는 표정을 짓자 그녀는 웃었다.


“.....문제 있어?”


언니인 델핀이 묻자 멜핀은 천천히 고개를 가로젓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별로... 다만... 저 아이... 나보다 강해.. 나로서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


이런 시골 마을에 666의 괴물 서열 4위인 나태의 벨제부브보다 강한 이가 있다면 그게 더 놀랄 일이라고 오메가는 생각했지만.

곧 이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을 깨닫고는 조용히 침묵한 체. 물끄러미 멜핀을 내부를 살며시 보았다.


‘....혼돈?’


그녀 몸 안에 있는 것은 두 명의 주신을 죽인 것으로 그 위험을 널리 알린 속성 ‘혼돈’. 그 양은 매우 적었지만.

3세계에서 제대로 ‘주술’을 배워서 사용한다면 어떻게든 전투에 쓸 수 있을 정도였다.

거기까지는 문제없다. 인간은 ‘혼돈’이 사용가능한 종족에 속하는 거니 당연한 거니까.

다만.... 어떻게 1세계에서 ‘혼돈’을 모은 것이지?

3세계에서만 구할 수 있는 속성을? 이에 오메가는 잠시 흥미 있는 표정으로 멜핀을 보았지만 곧 흥미를 잃은 듯이 고개를 돌렸다.

자신들에게 딱히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은 신경을 써봤자 귀찮았기 때문이었다.

특히 인간은... 자신은 그들을 죽이기 위해서 만들어진 존재이니만큼 그가 좋게 봐주려고 해도 봐줄 수가 없었다.

그나마 예외가 있다면... 현재 델핀처럼 ‘돈’으로 묶어 있는 관계 정도.

만약 이런 것도 불가능했으면 아무리 666의 괴물의 권력에 끝에 있는 오메가라도 2세계의 사업 따윈 불가능이었겠지.


“넌... 정말 대단한 아이구나... 이 정도나 되는 힘을 다루다니..”


“...별로. 내 곁에 오메가도 이 정도는 기본적으로 하는 걸?

그리고.... 내 힘은... 야누스에게 발끝에도 미치지 못해...”


멜핀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묻자 벨제부브는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고 이에 멜핀은 흥미가 있는 듯이 물었다.


“야누스란 사람은.... 누군데?”


“모든 인간 중에서... 최강의 ‘인간’.... 그 어떤 인간도 야누스의 위치에는 결코 가지 못할 거야...

네메시스 오빠도 ‘루나’가 없으면 정면으로 다가가는 것은 꿈도 못 꿀 정도의 힘을 가진 인간이야..

아마도... 화력에서는 ‘우리들’ 중에 최강.”


“.....”


인간들 중 최강이라는 오만한 말에 멜핀은 침묵했지만.

밭 전체를 결계를 두르다 못해 남은 힘이 하늘로 치솟는 것을 보고는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눈앞의 소녀가 다루는 힘만 하더라도 자신이 모시는 ‘신’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힘의 결정체였고,

이런 소녀보다 강한 존재의 힘이라면.. 어느 수준인지 그녀로서는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그런 멜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델핀은 동생의 손을 잡더니 입을 열었다.


“외지인과 무슨 이야기들을 나누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집에 돌아왔으니 같이 집에서 식사나 하자.”


“밭일은 어떻게 하려고?”


지금 시기(가을에서 겨울로 진입하는..)에 밭일을 하는 언니가 이상한 멜핀이었지만.

그녀가 오기전까지만 하더라도 같이 일하던 외지인이 있는 밭을 보더니 물었고 이에 델핀을 손을 내저었다.


“이번에 대신 일 해주는 노예가 생겨서 문제없어. 어차피 이들이 해야 하는 일이라곤 잡초 뽑기 정도가 다이니까.”


감자들의 싹이 튼 것은 좋았지만 그 이후 벨제부브의 결계 내부의 따스한 기온에 잡초들도 덩달아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델핀은 오메가와 벨제부브를 데리고 방금 전만 하더라도 잡초를 뽑고 있을 차였다.

감자 싹의 구별법을 이들에게 이미 알려줬으니 나머지는 그냥 맡기고 자신의 동생과 식사하고 돌아오면 되었다.

다만 그녀의 말에 오메가는 무언가 질문이 있는 듯이 델핀의 뒤에서 어깨를 콕콕. 찔러 물었다.


“응? 왜? 너희도 식사하고 싶다고?”


도리도리.


“?”


“네가 잡초라 말하는 것은.... 이번에 제조하는 ‘감자’를 제외한 모든 식물로 이해하는데.

이 이해가 올바른가? 그리고 이것을 제거하는 것이 현재 채무자의 명령인가?”


“어...음. 밭에 나는 감자 제외하고는 다 잡초지... 확실히 그것을 제거해야하는 것이 오늘 일이고.. 근데 왜?”


다소 특이한 오메가의 말투에 당황한 델핀이었지만 곧 오메가의 말을 이해하고는 고개를 끄덕였고,

이에 오메가는 손에 들고 있던 호미를 땅에 내려놓더니 손아귀에 ‘파괴’를 모으기 시작했고.

그 순간. 그의 주위에 위험해 보이는 스파크가 튀었다.


“엣?!”


작은 비명과 함께 물러서는 델핀과 멜핀. 그녀들은 ‘파괴’속성을 정확히 알지는 못했지만.

본능적으로 저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는 느꼈다.

저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그녀들이 살아온 세월동안 본 것 중에 가장 위험하다고!

오메가는 어느 정도 모이자 흥미 없는 듯이 그것을 밭을 향해 던졌고,

그 순간. 밭 전체에 작은 수 십 개의 번개줄기 같은 것들이 휘젓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계 안은 환하게 빛으로 가득 찼다.


“아... 안 돼!!! 내 밭이!!!!!”


지금 시기에 농사하는 것이 웃기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델핀이었지만 그래도 싹까지 키웠겠다.

웬만하면 수확할 때까지 키우고 싶은 것이 그녀의 욕심이었다.

그런데 저게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잡초 때문에 밭 전체를 지지다니?

이 자식 제정신인가?! 저딴 것이 밭 전체에 가득차면 감자들이 무사할 리가 없었다!


“...끝났군. 완료되었다.”


“그래! 끝나겠지! 내 감자들이!”


빛이 사그라들기 시작하자 델핀은 화내며 외쳤지만.

현재 급한 것은 감자들인 관계로 밭을 향해 빠르게 다가갔다. 그리고 보인 것은...


“...어?”


“언니 왜?”


“...감자 싹들이 무사해.. 게다가 잡초가.. 단 하나도 없어.. 이게 무슨....”


그녀가 지금까지 농사지으면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광경이었다.

밭농사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논농사와는 달리 미친 듯이 자라는 잡초 제거가 문제라는 것인데.

현재 그녀의 밭은 아까 전만하더라도 무성했던 잡초들이 깨끗하게 제거되어있고,

보이는 것은 감자 싹들 뿐. 그 외는 모두 사라져있었다.


“....어떻게?”


“현재 제조하는 감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분해시켰다. 꽃가루와 씨앗과 포자까지도.

적어도 올해 이곳에 다른 식물이 자랄 일은 없을 것이다.

이걸로 오늘 해야 할 일은 모두 끝낸 걸로 아는데 맞는가? 채무자여?”


“....어... 응..”


그녀가 얼떨결에 인정하자 오메가와 벨제부브는 서로를 보더니 끄덕였고,

곧 미련 없이 농기구를 챙기더니 발걸음을 옮겼다. 그 모습에 델핀이 외쳤다.


“야! 너희 갑자기 어디로 가는 건데?”


“퇴근.”


“할 일이 끝나면.. 퇴근 해야지...”


“.........”


오메가와 벨제부브의 말에 어이없는 델핀이었지만 어차피 시기가 시기인 만큼 병충해 걱정도 없겠다.

잡초도 다 제거했겠다. 냉해는 벨제부브가 친 결계가 해결 하겠다.

그 때문에 할 일은 없었기 때문에 뭐라 반박하지 못하고 그들을 따라나섰고,

멜핀은 방금 전에 오메가가 사용한 힘 때문인지 겁에 질린 체. 밭쪽을 보고 있을 뿐이었다.


“소름끼칠 정도의... 대체 저들은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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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의 병기로서의 기본기능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중 가장 유용한 기능은 ‘분해’와 ‘합성’이다.

이 기능은 원자단위로 분해하여 그의 입맛대로 새롭게 재조립을 하는 것으로.

그로 하여금 무에서 유를 만드는 일을 하지 못해도 유에서 유로 얼마든지 창조가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간단한 구조라면 총기나 탄알 정도는 얼마든지 현지에서 조달이 가능하나 정밀기기는 불가능.

그리고 이것을 방어로 이용하면 적은 질량의 투사체는 얼마든지 막아낼 수 있으며,

인간에 사용하면.... 인간이 붉은 안개가 되어 서서히 대기 중으로 흩어지는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열 250위 현자 위슬러의 기록-


작가의말

오메가는 꽤 유용합니다. 심지어 4세계 전체의 전력공급을 혼자서 담당 할 정도이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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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 제 636화 종말이 다가와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니. +1 24.01.12 10 2 19쪽
636 제 635화 꺼져가는 희망. +1 24.01.12 13 2 13쪽
635 제 634화 예상치 못한 악몽 +2 23.12.14 19 2 19쪽
634 제 633화 검은 달의 메시지 +1 23.12.14 13 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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