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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조회수 :
53,205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1.06.12 22:30
조회
49
추천
3
글자
20쪽

제 192화 팔려나간 2명의 4세계 괴물.

DUMMY

“지도에 따르면 여기 근처에 마을이 있는데.... 음?”


“네메시스 오빠?”


숲을 지나 마을 입구에 들어서는 네메시스 일행을 보고 먼저 와서 환영한 것은.

다름 아닌 귀 끝이 뾰족한 마족 소녀 한 명.

그녀는 몸에 이불을 두른 채. 피곤한 듯이 하품을 하던 중.

멀리서 다가오는 네메시스를 보더니 손을 흔들어 반겼고,

곧 그들이 도착하자. 졸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666의 괴물 중 서열 4위 나태의 벨제부브였다.


“...오래만. 어서 와.”


그리고는 네메시스에게 다가와 살며시 껴안는다.

이에 네메시스는 몸을 숙여 그녀와 눈높이를 맞추더니 미소를 지어주었지만.

곧 무언가 이상한 듯이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물었다.


“시기의 오메가는?”


“저쪽... 안내 해줄게. 근데...”


벨제부브의 시선이 네메시스를 제외한 다른 일행들을 향해갔고,

제우스를 보더니 살짝 표정을 찡그렸지만.

곧 세레나를 보고는 시선을 고정했다.


킁킁!


그녀의 코가 살짝 움직인다. 이에 그녀는 의아해하면서 세레나를 향해 다가가더니,

곧 그녀의 가슴에 고개를 파묻고는 냄새를 맡았고 세레나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당황해하면서도 친근감이 드는 것을 느꼈다.

과거의 자신인 플로라도 이런 일을 당한 적이 있는 것 같았다.


“...익숙한 냄새. 플로라 언니?”


“..응. 일단은.. 그런 것 같아.”


비록 기억은 없지만 세레나는 긍정하였고 이에 벨제부브는 화색을 띄더니 세레나를 꼬옥! 안아주었고,

세레나는 그런 소녀를 조용히 안아줄 뿐이었다.

잠시 뒤. 벨제부브는 떨어져나가 뒷짐을 짓고는 그녀를 보며 밝게 웃었다.

보고 있는 이로 하여금 미소 짓게 만드는 소녀의 모습이었다.


“....다시 돌아 와줘서 고마워. 언니.”


그 말에 세레나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자 벨제부브는 주위의 다른 이들을 한 번 둘려보더니,

곧 흥미 없는 듯이 이불 속에 머리를 집어넣어 공 모양이 되어 어딘가를 향해 굴려가기 시작했고.

네메시스는 그 모습에 어깨를 으쓱이고는 익숙한 듯이 따라갈 뿐이었다.


---------------------------------------------------


“.....벨제부브. 이건 어떻게 된 거야?”


네메시스는 현재 눈앞에 보이는 광경에 어이가 없어서 물었고,

네메시스의 물음에 벨제부브는 창피한 듯이 시선을 피했다.

벨제부브는 오메가가 있는 곳을 향해 네메시스 일행을 확실히 이끌었다. 다만 네메시스가 상상하지 못한 것은..


“그걸 그렇게 하면 감자농사 망한다고요! 살살 다뤄요!”


“.....응.”


서열 5위의 괴물. 시기의 오메가. 입술에 독특한 피어싱을 한 체.

은발을 가진 ‘인간이 만들어낸 신’이라고도 불리는 병기이며 666의 괴물 중 최상위에 속하는 존재이자 괴물이 되기 전.

가장 많은 존재를 살해한 그가 현재 한 시골 소녀에게 구박받으면서 농사짓고 있었다.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황당해했고,

오메가도 그제야 네메시스가 온 것을 알았는지 밭에서 몸을 일으켜 네메시스에게 살짝 고개를 숙였을 뿐이었다.


“...귀농했어?”


일단 현재 상황으로서 파악할 수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묻는다.

그 말에 오메가는 그저 시선을 피할 뿐이었고 오메가를 구박하고 있던 소녀는 네메시스에게 다가오더니 입을 열었다.


“이분들과 일행인가요?”


“응. 직장 동료인데...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줄 수 있어?”


네메시스의 물음에 소녀는 무언가 좋지 않은 것이 생각난 듯이 표정을 찡그리더니 곧 살짝 화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분들이 돈이 없다고 해서. 몸으로 때우라고 일시키는 중이에요.”


““????””


시골 소녀의 말에 네메시스를 포함한 모든 일행이 입을 다물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고,

네메시스는 무슨 소리냐는 듯이 벨제부브를 향해 시선을 던져 대답을 구했다.


“....그게.”


이에 벨제부브는 무언가 부끄러운 듯이 우물쭈물하더니 얼굴을 붉힘과 동시에,

고개를 푹 숙이고는 작은 목소리로 상황을 설명해가기 시작했다.


--------------------몇 일 전------------------------


국토가 대부분이 산으로 이루어진 비엔나에서도 극히 인적을 찾기 힘든 시골인 ‘적림 마을’.

그나마도 그곳에서 일반적인 인간의 걸음으로는 1시간 정도 족히 걸릴 이름 없는 숲에서 두 명의 인영이 걷고 있었다.


“...어디...있지?”


작은 소녀의 몸에 이불을 둘러쓴 체. 졸졸 걸어가면서 무언가를 찾는 한 귀여운 소녀와,

그 뒤를 뒤따라 묵묵히 걷고 있는 입술에 피어싱이 있었다.

은발이 인상적인 남성 하나. 만약 근처에 지나가는 누군가가 보면 아빠와 딸이 숲을 산책한다고 생각 할 정도의 모양새였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이들은 4세계 괴물이자 666의 괴물 중 최상위에 속하는 서열 4위, 5위의 괴물들이라는 것.

둘 다 사고를 치지는 않은 편이지만.

각자의 강함은 같은 4세계의 괴물들조차도 개미핥기가 개미를 먹는 것 마냥.

순식간에 전멸시키기에는 무리가 없을 정도였다.


“...음. 여기 근처일... 텐데..? 하~암..”


벨제부브는 그녀답지 않게 주위의 바위 밑을 살펴본다든가.

나무를 들어 올리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고 이에 오메가는 갸우뚱 거렸을 뿐이었다.


“..무엇?”


‘무엇을 찾고 있냐’의 오메가의 말. 오메가는 1세계로 넘어오자.

이곳으로 달려온 벨제부브가 이해가 되지 않아서 한 말이기도 했으며 이에 그녀는 찾는 것을 잠시 멈추고 빤히 그를 바라보았다.


“어머니가 나에게 준 선물. 천 년 전에 여기 근처에 결계 속에 넣어뒀어.. 그걸... 회수하러 왔어.”


철컹. 벨제부브의 설명이 끝나자마자 무거운 쇳소리가 숲 속에 울린다.

이에 벨제부브는 오메가가 자신의 말 한 마디에 바로 꺼낸 것을 바라보았다.

80mm구경의 총이라긴보다는 대포에 가까운 모습의 총기.

게다가 긴 총신은 오메가의 키의 80%에 해당할 정도였다.

개인으로서 가지고 뛰어다니긴 커녕 쏘면 반동으로 손목이 날아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크기.

시기의 오메가니까. 사용이 가능한 그의 전용 무기인 레일건이었다.


“?”


난데없이 병기를 꺼내자.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벨제부브였지만.

곧 그 총기가 과열되어 주위에 스파크가 튀기기 시작하자 그녀는 기겁했다.

그것은 오메가가 레일건을 쓰려는 징조였기 때문이었다.


“....왜?”


“이곳을 날려버리겠다.”


“....!???”


그의 말에 생략이 너무 많아서 잠시 이해가 안 된 벨제부브였지만.

곧 자신이 찾는 것이 결계에 둘러져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는 오메가가 생각한 것이 주위를 날려버리면.

그녀가 찾는 것만은 결계에 멀쩡하니,

간단하게 찾기 위해 주위를 초토화 시키러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의 앞에 볼을 불리며 다가갔다.


딱!


“?”


벨제부브의 고사리 같은 손으로 손날을 만들어 그의 이마를 때린다.

이에 오메가는 주위를 날려버리려는 것을 그만두고는 어리둥절했고,

벨제부브는 그의 앞에서 검지를 좌우로 흔들어 안 된다고 제스처를 하고는 입을 열었다.


“...그러면 못써.”


“.....”


벨제부브의 제제에 순순히 자신의 레일건을 아공간에 집어넣는 오메가였다.

이에 벨제부브는 까치발을 들어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더니 입을 열었다.


“잘했어.”


“......”


여전히 말없는 오메가의 모습.

벨제부브는 익숙한 듯이 그런 그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주위를 뒤적거리더니,

곧 나무뿌리에 감추어져 있던 ‘그것’을 발견했다.

그녀 고유의 결계에 동그랗게 밀봉되어 있는 자신의 어머니인 벨라작스가 과거에 자신에게 준 선물이었다.

벨제부브는 그곳의 결계를 풀고는 거기에 손을 뻗었고 곧 손이 닿지 않자 울상을 지었다.


“우우우...”


그에 그녀는 볼을 불리더니 잠시 물러서고는 하늘을 향해 손을 들었다.


“<꿈 형상화. 망치>”


숲의 하늘. 벨제부브의 말 한 마디에 나타난 거대한 크기의 망치. 그것은 주위의 야산이 아담해보일 만한 크기였으며,

이제 벨제부브가 손을 내리기만 하면 이곳 주위의 산과 숲은 깨끗한 황야가 되겠지.

아니. 정확히는 충격으로 거대한 크레이터만을 남기겠지.

지금의 벨제부브는 그런 사실들 따위는 상관없었다.

중요한 것은 저 나무가 자신이 어머니의 선물을 가져가는 것을 방해한다는 사실 뿐.


“......”


그 모습에 보다 못한 오메가가 몸을 숙여서 나무 밑에 있는 것을 꺼내왔다.

이에 벨제부브는 화색을 짓더니 자신이 만든 숲의 하늘에 떠있는 망치를 없애고는.

오메가에게서 그것을 받더니 기쁘게 미소 지었다.


“어머니 냄새!”


그녀가 찾던 것은 다소 낡은 곰 인형의 모습. 먼 옛날부터 벨제부브와 함께 해왔던 그 인형이었다.

그녀가 마법적으로 여러 가지 조치를 해두어서 그런지 아직은 그녀가 가지고 다닐만한 양호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그 인형에 얼굴을 비비면서 따뜻하게 미소 지었고 그 미소에 오메가도 은은하게 미소 지었다.

감정은 거의 없는 그여도 일부 괴물이 즐거워하는 모습은 그에게도 상당한 감정적인 동력원이 되었다.

곧 벨제부브는 겨드랑이에 그 인형을 끼고는 오메가를 보더니 입을 열었다.


꼬르르륵!


“....배고파.”


“......”


4세계 괴물이라고 영혼만 먹고사는 것은 아니었다. 일반적인 음식물도 그들에겐 필수적인 사항.

이에 그 둘은 잠시 서로를 바라보더니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약 10분 후. 주위 숲을 뒤적거렸는지.

각자 사슴과 멧돼지를 짊어지고 오더니 그 자리에 내려두었고 그것들을 바라보았다.

둘이 잡은 것들은 아직은 살아있는 상태로 목을 조여서 가사상태로 만든 것이었다.

그것들을 땅에 두고는 벨제부브가 오메가에게 물었다.


“....도축... 할 줄 알아?”


“.......”


오메가가 아무 말이 없자. 벨제부브도 침묵한 체. 물끄러미 자신이 잡아온 사냥감을 볼 뿐이었다.

아쉽게도 둘 다 사냥감들을 도축할 방법을 모르는 상황이었다.


꼬르르륵!


요리는.... 아마도 말할 필요는 없겠지. 정작 잡기는 쉽게 잡았어도 어떻게 요리해먹을 수 없는 상황.


“생으로?”


이번은 오메가의 물음. 이에 벨제부브는 고개를 천천히 가로저었다.

그들이 괴물이니만큼 생으로 먹어도 탈은 없겠지만...

조리된 식품으로만 먹고 살아온 그들 입장으로서 생물체를 생으로 먹는 상황은 피하고 싶었다.

위생은 둘째치더라도 무엇보다... 맛이 없으니까..

그래서 666의 괴물들 중에서 생으로 먹는 것을 즐기는 존재는 극히 적은 편이었다.


“.....”


“.....”


그 사실에 묵묵히 서로를 바라보더니 곧 자신들이 잡아온 사냥감들을 미련 없이 버리고,

이곳에 오기 전에 본 적림 마을을 향해 걸음을 옮기는 두 명의 괴물들이었다.


---------------------------------------------------------------------


우물우물.


“처음 보는 얼굴들인데 외지인이신가요? 이런 산골 마을에.. 여기에는 여행자들은 거의 안 오거든요!”


검은 빵과 무와 물로만 구성된 상당히 낮은 수준의 식단을 묵묵히 먹는 괴물 두 명과,

그 옆에서 외지인들이 신기한 듯이 대답하지 않아도 끝없이 묻는 14살 정도의 시골 소녀 한 명.

오메가는 처음에 앞의 식단을 먹어보고는 어리둥절했지만.

옆에서 벨제부브가 소녀에게 보이지 않도록 허리를 팔꿈치로 가격하며 눈치주자 말없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

벨제부브도 4세계와 다른 식단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과거 기억들을 생각하고는 어떻게든 먹으며 입을 열었다.


“응...”


“와. 귀여워요! 혹시 둘이서 여행하는 건가요?”


“응... 아니. 처음에는 여러 명. 지금은 두 명.”


벨제부브도 수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편으로 간단하게 말하고는,

4세계 괴물의 치아로도 작살날 것 같은 검은 빵을 억지로 씹으며 우물거렸다.


“으... 죄송해요. 이런 것밖에 대접해줄 수 없어서... 감자라도... 쪄올까요?”


“..아니야.”


그녀는 그렇게 응답하고는 흘깃 주위를 살폈다.

일단 그들이 오는 방향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라 들어가서 값을 치르겠다고 말하고 식사를 부탁한 거지만.

이곳은 상당히 집안이 좋지 않는 곳이었다.

아마 몇 년 쯤. 지나면 이런 낡은 집은 무너지고 말겠지.

곧 벨제부브는 무언가 이상한 점을 찾은 듯이 소녀에게 물었다.


“...부모님은?”


그 한마디에 소녀의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입술을 깨물더니 설명했다.


“....3년 전에 돌림병으로 돌아가셨어요. 두 분 다요.. 지금은 저와 동생만이 이곳에 살아요.”


제대로 의료조차 안 되는 1세계라면 흔한 일. 이에 벨제부브는 괜히 물어본 것 같아서 그녀의 눈치를 살폈지만.

애써 미소 짓는 그녀를 보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마도 그 동안 상당한 고생을 해온 것 같았다.

산골이니 만큼 그녀의 손에 굳은살이 박혀있는 것이 보였고 그 외 잘잘한 상처들이 눈에 보였다.


“....동생은 안 보이는데?”


“그...그게 마을의 ‘신’을 모시는 무녀에요.”


“......?”


무녀라고? 무언가 이상한 것을 들은 듯이 벨제부브는 갸우뚱했다.

3세계도 아닌데 왜 그런 지위가 있지? 보통 1세계라면 수녀라고하지 않나?

게다가 마을의 신이라니...? 마치... 3세계 같지 않는가?


“....여기 오시면서 이곳에는 몬스터가 없는 것을 보셨죠?”


“....”


확실히.... 자신들에게 위협되는 이들은 아니지만 1세계에서 인간들을 종종 습격하는 종족들이 있는데.

거기에 해당하는 종족들을 이곳에 도착해서는 흔적조차 보지 못했다.

그것도 단 한 마리도... 소녀는 벨제부브가 이해한 것 같자. 미소를 짓더니 입을 열었다.


“이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1년 내내 항상 단풍이 들어서 붉은 산으로 보이는 곳이 있어요.

그곳에 ‘신’이 사는데... 그 신이 우리 마을을 지켜주거든요.

그래서 이곳에는 몬스터가 없어요. 그리고 그 신을 모시는 것이 저의 동생이고요.”


“.....”


3세계에서나 들을 수 있는 대화에 벨제부브가 인상을 찌푸린다.

1세계는 천족과 마족이 담당하는 세계지. 3세계의 용과 요괴의 세계가 아니었다.

근데... 이건 어떻게 된 거지? 아무리 시골 마을이라지만.

그들이 손을 뻗어서는 안 될 텐데? 이에 벨제부브는 고민했지만 곧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차피 마을을 지켜주는 일을 하니. 그다지 나쁘다고는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그런 존재라면 몬스터라고 불리는 이들도 쫓겨내는 선에서 끝내겠지.

거기까지 생각을 정리한 벨제부브는 식사를 끝냈고 오메가는 어찌어찌 다 먹고는 소녀를 바라보았다.


“계산.”


“아.. 음. 동화로 2닢 정도면 돼요.”


“......”


소녀가 그들에게 제공한 식사는 딱 그 정도의 값이었기 때문에,

소녀는 그에게 손을 뻗었지만 곧 오메가가 자신의 손 위에 올린 것을 보자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무언가 딱딱한 작은 종이처럼 생긴 것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오메가.”


“?”


“카드는 여기서 못 써. 하물며 블랙카드는...”


그가 소녀에게 건넨 것은 오메가의 이름으로 된 등록된 신용카드로,

사실상 2세계와 4세계. 심지어 3세계의 드래곤 캐슬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그 카드의 특별한 점은 모든 세계에서 최상위 재벌 0.01%만 쓸 수 있는 극히 희귀한 카드였다.

영원한 수명을 바탕으로 사업을 끊임없이 해온 오메가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카드.

이 카드 한 장이면 행성을 하나 구매하는 것은 일도 아니겠지.

다만 그 가치를 모르는 소녀는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애초에 1세계에선 이걸 건네 주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정말로?”


“응.”


오메가가 그답지 않게 놀란 목소리로 묻자. 벨제부브는 고개를 끄덕였고,

이에 오메가는 뭐라 말할 수 없는 문화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이것.”


카드를 회수하고 오메가가 꺼낸 것은 수표. 그는 넉넉한 금액을 적고는 소녀에게 건넸고,

그 모습을 보며 벨제부브는 한숨짓더니 말을 이었다.


“수표도 안 돼... 여긴 4세계와 스왑 한 은행 없어....

아니... 애초에 은행이 없어.”


“....”


새로운 문화충격이 오메가를 스쳐지나간다.

흡사 정보화 시대에 살아가는 이들이 뗀석기로 사냥하는 조상을 직접 보면 이런 표정을 짓겠지.

다만 소녀는 어리둥절하면서도 그들에게 물을 뿐이었다.


“저기... 혹시 돈이 없나요?”


아니. 오메가의 본래 재산을 생각하면 버섯이 필 정도로 많다.

그가 계산하기에는 1세계의 모든 나라를 사버려도 남을 정도의 재산.

다만.... 1세계에선 쓸 수 없을 뿐.

소녀의 말에 오메가는 시선을 피해 고개를 돌렸다.

그 모습을 보며 벨제부브는 입을 가리며 숨죽여 웃었고 자신의 아공간을 열었다.


“나처럼... 미리 환전해서 챙겨와야지.. 오메가.”


“......”


뒤적뒤적. 벨제부브는 자신의 아공간을 정리하지 않았는지. 이것저것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최상급 마석, 비상식량용 영혼석, 수류탄, 수많은 과자더미, 불로장생의 묘약,

말리고스의 발톱으로 만든 목걸이, 먹기 아까워서 아껴먹으려고 넣어둔 네메시스의 디저트들,

비글, 코카 스파니엘, 미니어쳐 슈나우저의 3개의 머리가 달린 지옥을 강림시키는 마견이 봉인된 마석 하나,

어째서 들어가 있는지 알 수 없는 작은 축구공 크기의 최상급 사파이어 하나... 그 외 기타 등등...


“.......”


온갖 잡동사니들을 아공간에서 꺼낸 벨제부브였지만 곧 아공간에서 자신이 찾던 것이 없자 표정을 굳혔다.


“....없어. 돈이....”


“.......”


그런 모습을 오메가는 묵묵히 바라보았고 벨제부브는 뒷머리를 긁적이더니,

곧 잡동사니들 중 상급 마석을 집더니 소녀에게 내밀었다.


“...이걸로.. 계산 안 돼?”


1세계에서 최상급 마석은 꽤 비싸게 팔리지만.

아쉽게도 이곳은 시골마을.

소녀가 보기에는 그저 돌덩어리를 건넨 것으로 보인 것뿐이었다.


“....그냥 둘 다 돈이 없죠?”


“......”


그 한마디에 사이좋게 시선을 피하는 4세계 괴물 두 명이었고,

그 모습을 보며 소녀의 표정이 점점 찡그려 갔다.


----------------------------------------------------------------


“이런 사정으로... 이 밭에서 일하게 됐어... 얼마 전에 심은 것을 수확 할 때까지..”


그렇게 설명하고는 한숨을 길게 내쉬는 벨제부브.

그녀는 손을 들어 밭 전체를 감싸고 있는 결계에 손을 대어 농사하기 좋은 온도로 조절했고,

오메가는 시골 소녀에게 농사를 배워가면서 감자 심고 있었다.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조용히 한 손으로 이마를 짚었고 제우스는 손뼉을 치며 웃더니 입을 열었다.


“동화 2닢으로 최상위 4세계 괴물 2명을 마음대로 부려먹는 거야? 와우! 놀랄 노자네.”


제우스의 말에 네메시스도 동의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 뭐. 빚 때문에 원양어선에 팔린 것도 아니고...

현재의 상황에 같은 7대악이자 666의 괴물로선 상당히 복잡한 심정이었다.


“그럼 얼마 전에 레일건을 왜 갈긴 건데? 오니까. 아예 직선 터널이 만들어져있던데..”


“...그건.”


작가의말

오메가와 벨제부브의 상황은 상당히 안습한 상황이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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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2 제 641화 이것이 이 행성의 모든 힘을 담은 대주술이니! +1 24.01.12 10 2 30쪽
641 제 640화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모두 함께 하고 있다. +1 24.01.12 10 2 26쪽
640 제 639화 역경을 넘어서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대답이니. +1 24.01.12 10 2 16쪽
639 제 638화 이것이 이 행성에 사는 모든 이의 대답이며 +1 24.01.12 11 2 14쪽
638 제 637화 괴롭고 힘들어도 다시 일어나라. +1 24.01.12 11 2 15쪽
637 제 636화 종말이 다가와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니. +1 24.01.12 10 2 19쪽
636 제 635화 꺼져가는 희망. +1 24.01.12 13 2 13쪽
635 제 634화 예상치 못한 악몽 +2 23.12.14 19 2 19쪽
634 제 633화 검은 달의 메시지 +1 23.12.14 13 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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