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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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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1.07.27 01:36
연재수 :
2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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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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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72,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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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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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3쪽

제 191화 레일건의 흔적

DUMMY

“오메가. 그 녀석 답지 않게 상당한 출력으로 레일건을 쏘았네...”


네메시스는 그들이 걷고 있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터널에서 그렇게 말하고는 주위를 둘려보고 있었고,

다른 일행들도 이 터널이 신기한지. 여기저기 둘려보더니 중얼거렸다.


“비싼 유리로 전부 코팅되어 있네요... 터널 전체가.”


“오메가가 쏘는 레일건이 지나간 길은 이렇게 흔적이 남거든.

웬만한 것은 모두 깔끔하게 통과하고 스쳐지나간 곳은 고열에 전부 녹아버리지.

한 번 적당히 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터널을 만들 정도로...”


1세계에서는 부의 상징으로서 유명한 유리가 터널전체에 퍼져 있었다.

비록 세세하게 가공해서 투명한 유리정도는 아닌 불투명한 유리였을 뿐이었지만.

어느 한곳도 모난 곳 없이 깔끔하게 원형으로 되어있는 이 통로는 어떤 여행자가 지나가도 경악을 자아내겠지.

그리고 몇 시간 전만해도 고온으로 달아올랐을 통로가.

현재는 따뜻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식은 것을 네메시스는 다행이라고 여기면서도.

이곳을 통과하면 ‘시간’속성으로 복구해야 할 것을 생각하고는 한숨 쉬었다.

오메가가 직접 저지른 이상 네메시스가 해결해두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근데 네메시스.”


“?”


“디바는 어디로 간 거야? 아까 고아원을 나설 때만 하더라도 우리와 함께였잖아?”


“아아. 그거? 당연히 4세계로 돌아갔지.

말리고스와 내가 4세계와 연결된 길만 열어두면 데이터 형태로 존재하는 사이버틱스들은 손쉽게 돌아갈 수 있거든.

애초에 그들은 4세계 괴물이 아닌 데이터형태의 종족이라 4세계에 벗어나는 괴물들의 제약 같은 것은 없거든.”


벨라는 네메시스의 말에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고 그 모습이 귀여운 듯이 네메시스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만 머리 쓰다듬어!! 으으윽!! 누굴 애로 보는 것도 아니고!”


“내가 언제나 말하지만. 공주님. 내 수명의...”


“필요 없어!”


네메시스가 벨라에게만 하는 말장난이 시작되려고 하자.

벨라는 기겁하면서 일행들에서 약간 떨어져 걷기 시작했고,

그걸 보며 말리고스는 키득거리더니 그에게 물었다.


“그런데 네메시스. 오메가는 보통 사고치지 않는 경우에 속하는 괴물 아니야?

내가 너희와 함께 살아가면서 다른 놈이 일을 일으킨 것을 봤어도 그 녀석이 저지르는 경우는 못 봤는데...

게다가 곁에 벨제부브도 있다며?

웬만하면 그녀가 제제했을 텐데. 의외네. 뇨롱?”


“그렇지. 아직은 만나봐야겠지만 그녀가 곁에서 허락했을 가능성이 커.

애초에 그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체. 그저 가만히 있는 경우가 대다수니까...

이 때문에 곁에서 다른 666이 붙어있지 않으면 곤란한 녀석이야.

게다가 본인의 힘에 비해 상식도... 많이 부족하기도 하고.”


“흐음..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만나러 가는 이들은 정확히 어떤 거죠?”


말리고스와 대화 중 세레나의 질문에 그 둘의 시선이 그녀를 향했고 이에 네메시스는 피식 웃으며 설명해갔다.

아직 플로라로서 기억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는 이상.

그녀는 과거에 함께 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다른 666의 괴물에 대해 기억이 남은 것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현재 우리가 만나러 가고 있는 4세계 괴물은.. 서열 5위 오메가와 서열 4위 벨제부브인데.

벨제부브는... 1세계 마족출신이긴 한데 그냥 착해.

정말로! 매년 착한 어린이 상을 받을 정도랄까?

다만 많이 게을러서 내가 자주 씻겨주고 속옷부터 시작해 모든 옷을 갈아입혀.....”


“.....”


세레나의 시선이 급격히 나빠지자 네메시스는 손을 휘저으면서 변명했다.


“물론 대부분은 14위 레퀴엠이 대신해서 했지만...”


이것은 거짓말. 자신이 부재중일 때만 레퀴엠이 나서서 했을 뿐.

완벽한 4세계 괴물이 아닌 네메시스라.

괴물로서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흐음....”


“그렇게 의심어린 표정을 지어도 사실인 걸? 하하.

뭐. 그건 넘어가고. 벨제부브는 잠자는 것을 좋아하는 것 외에도 살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심지어 천 년 전 전쟁 때도 아무도 죽이지 않고 잠으로 때울 정도였거든. 그리고 그녀의 전투능력은...

나와 분노의 야누스. 그녀만 있으면 그 밑에 서열의 모든 666에 속하는 괴물과 맞서도 ‘반드시 이긴다’고 보장할 수준?

그 정도로 강해..

아니 괴물이기 전에 그녀의 강함은 4세계 괴물을 상회하고 있었으니 괴물이 된 이후에는..

얼마나 강했는지 아무도 모를 걸? 애초에 그녀는 자신의 강함을 모두 보인 적이 없거든.”


네메시스는 거기까지 설명하고는 처음 그녀를 만난 순간을 기억했다.

그녀는 야누스 세력과 다툼 중에 야누스의 세력에서 나온 존재였다.

그때 단 한번에서 그녀는 전투에 나섰을 뿐이었지만.

당시 네메시스의 세력에 속해있던 방랑자 하은, 저주받은 구미호 달기, 위치퀸, 고블린킹과 쾌속의 하피퀸 등이 한꺼번에 유린당했다.

물론 네메시스의 세력에서도 오메가가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그녀와 맞설 수 있었지만. 서

열 5위와 4위의 격차는... 7대악이라고 불리는 괴물들에겐 너무나 큰 수치였다.


“그래도 심성이 착한 편이라. 사고도 안 쳐. 평소에는 조용하게 내 성에서 살아가는 식객이거든.

게다가 무엇보다도 귀여워서 먹는 모습이 요리를 하는 보람을 느끼게 할 정도랄까?

그리고 내가 만든 옷들을 여러 가지로 입히는 재미도 솔솔 하고....”


“그러니까 당신은 마족 소녀에게 이것저것 당신의 취향의 코스튬을 갈아입히기 좋아하고,

자기가 만든 음식을 억지로 먹이는 로리콘....”


“아니야! 세레나! 어째서 그런 식으로 왜곡 되는 건데!?

날 양파처럼 까기 좋아하는 N.S.에서도 그런 식으로는 왜곡하지 않아!”


이 와중에 4세계의 언론을 까는 네메시스였다.

네메시스의 항변에도 세레나는 무엇이 문제인지 삐진 듯이 고개를 돌렸고,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스스로를 부정당하는 것을 느끼며 절망감을 느꼈다.


“아무튼! 벨제부브는 넘어가고 그 다음 오메가가 문제인데... 그는 병기 그 자체야.”


“병기라고요?”


“응. 애초에 그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인간을 죽이도록 설계된 병기거든.

나도 정확한 자료는 얻지 못했지만. 본래 목적은 효율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이동식 반물질 발전소.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는 본래 목적이 아닌 병기화 되었고,

그 결과. 감정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현재의 오메가가 되었어.

그리고 4세계 괴물이기 전 모든 666의 괴물 중 가장 많은 생명체를 사멸시켰지...”


“....어느 정도나?”


“180억. 인간만 따져서 그 숫자야. 그 외 생물체들을 전부 포함하면... 세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나을 걸.”


“.....네?”


감이 안 잡히는 숫자에 세레나는 되물었지만 그걸 대답해주는 것은 네메시스가 아닌 다른 이였다.


“3개의 식민지 행성. 그리고 본성인 지구를 멸망시켰지.

오메가 그 빌어먹을 자식은. 흥! 어차피 슬슬 문명을 리셋 시켜야 하는 시기였지만.

40년 정도 남은 기간인데 갑자기 행성이 사라졌다는데 얼마나 놀랐는지...

오메가의 등장은 2세계 주신인 나조차 예상하지 못 했어.”


“제우스. 당신이 직접 막은 건가요?”


“어. 처음에는 식민지 행성에서 연락이 끊겨길래. 무슨 사고로만 치부했지만.

이것이 일주일 단위로 하나하나 사라지기 시작했거든?

그리고 마침내 내가 있던 곳까지 왔길래. 한 판 붙었지. 오메가 그 녀석은....”


제우스는 뒷말을 흐리더니 곧 중얼거렸다.


“인간이 만들어낸 신. 그것만큼 그 녀석을 표현할 만한 단어가 없어.

그것도 전쟁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최악의 신.

그때 ‘세계의 지원’을 받고 맞서는 대도.

내가 밀릴 지경이면 말을 다했지.”


“그때 현 4세계 400위 무한의 탄환 실비도 인간 군인으로서 근무하고 있던 시기인데.

식민지가 하나 둘 연락이 끊기자. 조사차 인공지능 함대를 끌고 갔다 오던 중.

제우스와 오메가가 맞서고 있던 지구에 도착했다더군.

그 결과 벌여진 것이 삼파전. 거기서 실비는 함선 채로 과부하 시켜서 자폭.

오메가는 실비가 자폭 순간 제우스에게 목이 잘려 죽었지.

결국 제우스 저 자식만 옆에서 어부지리 한 거야.”


“어부지리라니! 난 둘 상대로 이길 자신이 있었어!”


“퍽이나. 그 둘 데려올 테니 그 말을 그들 앞에서 해보지 그래?

마침 둘 다 4세계 괴물로서 잘 지내고 있으니. 셋이서 회포나 풀면 되겠네.”


그 둘은 그렇게 잠시 투덜거리더니 네메시스는 세레나를 보며 말을 이었다.


“뭐. 과거는 그렇긴 한데.. 현재는 조용히 살아가는 편이야.

아직도 인간만 보면 멸망시켜야하는 머릿속에 새겨진 코드가 발동한다고 하지만.

괴물이 된 후에는 스스로가 제어가 가능해. 단.. 영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지.

인간을 싫어하는 편. 그래도 사고는 잘 치지 않아.

딱히 자신이 뭘 원하다든가 그렇지 않거든.

딱 한 번. 사이버틱스 때를 제외하고는 말이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중요한 것이?”


“말을 잘 안 해. 입을 열긴 한데. 필요할 때만 연달까? 그 외는 귀찮은 건지.

말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한 건지 그냥 조용히 있어.

그러니 혹시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그가 침묵하더라도.

너를 무시한 것은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말아줘. 그 외는 별 문제 없을 거야.”


“라곤 해도 이미 문제를 저질렀지만 말이지.”


제우스는 오메가가 산에 예쁘게 터널을 뚫어버린 레일건의 흔적을 보며 가르켰고 이에 네메시스는 고개를 돌릴 뿐이었다.


“슬슬 터널의 끝에 도달해가니 캠핑 준비나 하자.

오늘은 산을 복구하느라 이 앞에서 캠핑을 해야 할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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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만들어진 터널의 양 끝에 4개의 점 형태의 결계를 만든다. 그리고 그것들을 ‘공간’으로 이어서...


“머리가 깨지겠군.”


은백색 날개를 펴둔 체. 터널 앞에서 눈앞에 허공에 뜬 글자들을 보며 네메시스는 한숨 쉬었다.

시공간을 다루는 것을 네메시스로도 꽤 힘든 일이었다.

‘시간’과 ‘공간’. 두 개의 속성을 하나로 모와 둔 ‘시공간’. 언제까지나 네메시스가 편의를 위해서 만든 임시속성이지만.

그 난이도는 주신이라도 함부로 손을 댈 만한 사항이 되지 못한다.


“이걸 이렇게 하면.. 좋아. 됐군.”


육면체 형태의 결계. 그 안의 시간을 역으로 되돌려서. 본래의 모습으로 시간을 되돌린다.

비록 레일건에 희생된 생명은 살리지 못해도 토양은 원래대로 돌릴 수는 있었다.

곧 유리로 만들어진 터널이 사라지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자. 네메시스는 한숨을 쉬며 손을 내렸다.


‘그리고 보니.. 이런 짓을 람히르는 태연히 해냈었지?’


검기가 들어있는 공간을 공간 채로 복제, 시간과 공간의 결계 속성 치환.

심지어 상대방의 위치까지 좌표계산을 하여 농락했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시간의 가속, 공간의 응축 후 확장을 통한 공격.

그것들은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전투방식이었다.

아마도 재능의 영역으로 따지면 람히르는 이미 그 끝에 도달한 거나 다름없는 상태였다.

그녀의 전투방식은 네메시스도 흉내 내지 못한다. 하물며 시간의 주신인 크로노스나 공간의 주신인 말리고스조차도!


‘만약 그렇다면.... 그녀를 패로 써먹을 수 있으려나...? 유한이 무한이 될 수 있는 길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을 테니까.’


하나의 필멸자의 삶은 짧다. 하지만 그것을 시간으로 쪼개면?

한없이 작게. 그것도 삶의 한순간을 쪼개어 가면? 그것은 점점 작아질지 몰라도 결국은 무한히 쪼개진다.

그리고 그것은... 유한이 무한을 향해 다가갈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길.

거기까지 생각하고는 네메시스는 생각을 털어내는 듯이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지금 생각해봐야 의미 없는 일. 아직은 야누스가 말한 때가 되지 않았다. ’그때‘가 되면... 확실해지겠지..’


그리고는 터널이었던 산의 비탈에서 벗어나 일행들이 텐트를 쳐둔 곳을 향해 걸어갔다.

텐트의 중앙에는 상당한 낙엽이 모여 있었고 이에 네메시스는 끄덕였다.


“이걸로 고구마와 감자를 구울 준비가 됐군. 근데... 너무 많이 모은 것은 아니야?”


“우리 먹성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모와 와야 하니까. 뇨롱.”


말리고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일행이 모두 있는 것을 확인하자 ‘창고’를 열어,

그 옆에 감자와 고구마 더미들을 떨구었고 그 다음으로 쿠킹호일들이 내려왔다.

불멸자와 괴물을 제외한 다른 이들은 신기한 듯이 쿠킹호일을 봤지만.

곧 그들이 쿠킹호일로 감자와 고구마를 감싸고는 낙엽 옆에 던져놓자.

눈치를 채고는 따라 하기 시작했고.

10분간의 작업이 끝나자. 낙엽더미를 살짝 움직여 그것들을 덮었다.


“이제 불만 있으면 되는데...”


“나에게 맡겨.”


벨라스트라즈는 그렇게 말하고는 본래 모습으로 돌아와. 그들의 곁에 섰고 이에 비좁아지자 세레나는 투덜거렸다.

커다란 도마뱀 앞발의 차가운 비늘이 본의 아니게 세레나의 볼에 자꾸 비벼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른 이들은 그녀가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자.

그녀가 뭐하려는지 기대에 찬 모습으로 그녀를 보았고 벨라스트라즈는 살짝 고개를 숙여 낙엽더미에 갔다대더니,

곧 코를 실룩거렸다. 그리고..


[엣취!]


용의 재채기와 함께 한 순간 낙엽더미에 불이 붙는다.

그것 확인한 벨라는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더니 추운 듯이 모포를 몸에 두르고는 중얼거렸다.


“요즘 감기 때문에.. 이렇게 불붙이는 것이 낫겠다고 싶어서.”


“용의 콧물?”


“그런 재미없는 농담을..”


제우스의 농담에 네메시스는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자신의 아공간에 손을 뻗어 다른 이들을 보며 물었다.


“소금? 설탕? 감자는 뭘로 찍어 먹을래? 취향 타는 거긴 하지만. 마요네즈나 버터도 있는데.. 나는 버터파고.”


“난 소금으로.”


“전 설탕으로 부탁해요.”


.....


각자의 입맛에 따라 조미료를 챙겨주는 네메시스였다.

군고구마와 군감자를 익혀가는 낙엽 더미가 점점 불길을 더해가고 말리고스는 화재를 대비에 주위에 결계를 둘렸다.

겨울이 들어설 시기라 그런지 주위가 상당히 건조했기 때문이었다.

지금이라면 작은 불씨만으로도 산불이 일어나기 딱 좋겠지.

뜨겁게 오르던 불길이 서서히 잦아들고 재만 남기 시작하자.

말리고스는 그곳의 산소를 차단해 불을 완전히 꺼버리더니 곧 재에 묻혀 있는 군고구마와 군감자들을 각자에게 배분했다.


“앗! 뜨거.”


“조심히 먹어. 세레나. 방금 구워져 나온 감자는 정치적 논쟁만큼 뜨겁다고?”


“웃기지 않는 말을 하지 말아요. 으으..”


세레나가 손가락을 대였는지 대인 쪽을 입술로 가자.

네메시스는 기회라고 생각했는지 그녀 옆으로 은근슬쩍 다가가 앉았다.


“손 좀 줘보겠어?”


“?”


세레나는 의아했지만 별 의심 없이 데인 쪽 손을 건넸고 이에 네메시스는 덥석 그것을 살짝 물었다.


“에에에에!? 무슨 짓이에요? 제 손가락은 먹을 것이 아니라고요?”


“됐다!”


람히르에게 연습했던 일을 능숙하게 세레나에게 해내는 네메시스였다.

이에 세레나는 아픈 것을 둘째 치고 그의 부끄러운 스킨쉽에 눈을 돌릴 뿐이었다.


“놀라지 않나 보네?”


“당신과 함께 여행하면서 별 이상한 것들을 봐왔으니까요.”


“하긴.”


네메시스는 그 말에 동의했다. 그녀가 그와 함께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네메시스가 할짝거리는 걸로 회복되는 것은 평범한 축에 속하겠지.

이에 네메시스는 다소 상심하면서도 물었다.


“혹시 외상 같은 것이 있다면 나에게 부탁해.

내가 핥기만 해도 웬만한 상처는 다 회복되니까.

세레나라면 어디든지 핥아줄 수 있어.”


“...상상만 해도 징그러운데요? 저리가요. 네메시스.”


그렇게 네메시스는 점수를 잃고 침울해하면서 물러났고,

다른 일행들은 자기 먹기 바쁘면서도 그걸 보자 키득거릴 뿐이었다.


“내일이면 목적지에 도착하니까. 혹시 모르니 다들 조심해둬.

그리고 감자나 고구마를 까먹고 난 쿠킹호일들은 모두 모와 둬. 전부 재활용해야하니까.”


네메시스는 침울해하면서도 자신이 깐 감자 위에 버터를 올려.

열기에 녹은 버터가 흘려 내리는 감자를 한 입 먹고는 일행들에게 그렇게 말했고 이에 제우스는 물었다.


“하아? 보통은 대충 버려둬도 상관없지 않아?

우리 수명을 생각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썩는다고 친구.”


“내가 마음이 불편해서 안 돼.

4세계에서는 매일같이 길거리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손모가지를 자르겠다고 벼르는 녀석이 있거든.

심지어 내 손모가지를 노릴 정도로...”


네메시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쿠킹호일을 매우 작게 찌그려서 한 구석에 모와 두었고,

제우스는 그가 말한 이가 누구인지 깨달았는지 웃었을 뿐이었다. 아직은 평화로운 네메시스 일행이었다.


----------------현 시간 4세계의 하은은?----------------------

-방랑자님이 들어왔습니다. 현 인원 : 590명-


미르 : 괜찮으세요? 하은씨? 얼마 전에 비스트를 제압하느라 고생했다면서요?! 혹시 어딘가 다친 것은 아니죠!?


방랑자 : 워워. 진정해. 딱히 요양해야 할 정도의 상처를 입은 것은 아니니까..

다만 갈비뼈가 좀 나갔어. 인삼에게 갈 필요 없이 이틀 정도만 푹 자면 나을 거야.


미르 : 으으.. 제가 대신 아파드리면 좋을 텐데.. 하은씨도 저처럼 재생력이 높으면 좋을 텐데.. 말이죠..


탄피 : 넌 세포 하나만 있어도 몸 전체를 재생해버리는 놈이잖아.. 애초에 네 재생력은 다른 괴물들과 비교해도 규격 외라고.


탄피 : 근데 무슨 일이야? 하은? 미르가 무서워서 여기서 도주하지 않았어?


미르 : 무슨 소리에요! 그때는 살짝 흥분만 했을 뿐..


방랑자 : 아아. 그게 말이지. 일자리를 구하고 있어서 말이야.


그 한마디에 갑자기 100이 넘어가는 글이 한 순간에 올라온다.

다들 다른 666의 괴물들의 대화를 구경만 하다가 하은의 말에 나선 것이었다.

대다수는 하은의 말에 기가 막혀 하는 내용.

‘그 동안 누적된 월급은 어디다가 써버렸냐!’라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미르 : 에에에에!!!! 그... 그렇다면! 제가 운영하는 2세계 석유 자회사에 오...오실래요?

눈들이 많아서 한 번에 높은 자리에 둘 수는 없지만.

최대한 빠르게 부사장까진 넘겨드릴게요!!! 아니면 바로 저의 개인 비서로!!!!


흡혈 악마 : 그거 미르가 최근에 보고 있는 막장 드라마지?

사랑하는 이를 자기 회사로 불려들어 자기 비서로 두고.. 그렇고 그런 짓을 한다는 불건전한 내용의.....


미르 : 닥쳐요.


흡혈 악마 : 우쭈쭈.


방랑자 : 지금 100명이 넘는 이들이 날 까는 것을 잘 알겠는데... 내가 돈이 필요해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아니야.


묵시록 : 그러면? 사업? 하긴 여우 네놈은 월급만 받지. 그 외 부업은 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으니까....


방랑자 : 그런 거 아니래도... 사탄. 난 그저 내가 알바자리를 구해다주고 싶은 아이가 있어서 그래.


거미 : 아하!? 당신이 키워서 잡아먹는다는 엑스트라 말이죠?


방랑자 : 키워서 잡아먹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은 그래.

1년 뒤에 동거하는 내 집에서 나와 사회로 홀로 가는 데에 기본 자금 정도는 모으도록 도와주려고.

게다가 4세계에 적응하려면 아무래도 이것이 최고지.


과학자 : 오호!? 그러면 저의 실험체.... 아니 약물 알바로 오면 대환영....


방랑자 : 엿 먹어. 사람을 잡을 일 있어? 기각. 다른 사람이나 알아봐. 츄럴.


적천사 : 제가 운영하는 병원은 어떨까요? 다만... 의사 계열 자격증은 가지고 있대요?


방랑자 : 없을 걸? 고등학생 때 넘어왔다고 하던 걸?


적천사 : 저런! 그럼 제 쪽은 무리.


치킨 : 그럼 내가 운영하는 곳은 어떻겠닭?


방랑자 : 닭 도살장?


치킨 : 아니. 최근에 본닭이 치킨 전문점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슬슬 알바를 구해야하는 데에 손이 필요해서 말이닭.


그 말에 하은은 잠깐 침묵했다.

히틀러나 스탈린은 명함도 못 내밀정도로 동족 학살에 가까운 일을 하는 치느님에게 마리를 보내도 되는 걸까?

하지만 치킨이 2세계에서도 유명한 음식인 것을 알자.

그녀가 웬만하면 불쾌감을 느끼지 않을 것을 깨닫고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타자를 써내려갔다.


방랑자 : 나쁘지 않네.


치킨 : 종족이 뭐지?


방랑자 : 인간. 가는 길에 아쿠아마린도 소개시킬 겸. 같이 데려갈게.


치킨 : 인간이라... 지구력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군. 좋다. 일단 만나보고 결정하겠닭.


인간은 4세계에서 순간 속도나 힘은 많이 부족한 편에 속하지만 지구력은 꽤 우수한 쪽에 속한다.

애초에 태초의 인간들은 그 지구력으로 사냥감이 지칠 때까지 쫓아서 사냥하는 거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거기에 4세계 괴물까지 보정을 받으면 지치는 것을 보기 더 힘들 정도였다.

그래서 4세계에선 단순한 전투가 아닌 노동력으로서 부려먹는 경우라면 인간은 수요가 많은 편이었다.


방랑자 : 고맙다.


치킨 : 흥! 여우 녀석에게 고맙다고 들어도 감흥이 없다.

애초에 난 인간은 머리에 머리카락도 없는 대머리 놈만 아니면 상관없닭.


옥수수 : 너 임마!? 내가 머리카락 없다고 우습게 보이지? 너의 벼슬을 뜯어주리? 거기서 슬을 뜯어 벼만 남겨주마.


치킨 : 후. 덤벼라. 서열 2자리와 3자리의 차이를 느끼게 해주겠닭. 타코야끼 녀석 같으니. 넌 모발제도 듣지 않는다지. 문어 대가리.


옥수수 : 뭐!?!!??! 문어 대가리!? 현재 좌표 찍어. 당장 서열 99위를 다시 돌려받으마.


치킨 : 와라! 성검 ‘치킨스칼리버’의 맛을 보여주겠닭. 넌 바삭바삭한 닭다리 맛을 느끼게 될 거야!!


옥수수 : 너야 말로 고소한 옥수수 팝콘 맛을 느끼게 될 것이야! 내 마검 ‘강냉이 스워드’에 강냉이를 털어주마!!!


서열 99위를 두고 엄치락 뒤치락 하는 두 명의 모습에 하은은 피식 웃었다.

저 둘이 서열 99를 두고 싸운 것을 꽤 오래된 일이지만 어지간히 친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뭐. 본인들에게 말하면 극렬히 부정하겠지만 다른 666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겠지...


작가의말

치킨스칼리버. 참 맛있어 보이는 성검이네요!

.....살찌게 하니 마검으로 분류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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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제 208화 오메가의 형제들2 +2 21.07.08 15 1 17쪽
208 제 207화 오메가의 형제들1 +2 21.07.06 1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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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제 205화 만들어진 '신'. +2 21.07.03 18 1 10쪽
205 제 204화 종말자의 흔적 +2 21.07.01 24 1 21쪽
204 제 203화 괴물들의 왕이 경계하는 것 +2 21.06.29 19 1 23쪽
203 제 202화 색욕의 릴리스와 기만의 조커 +1 21.06.28 22 2 16쪽
202 제 201화 채무자와 4세계 괴물 +2 21.06.26 16 1 16쪽
201 제 200화 적림마을과 레일건8 +2 21.06.25 18 1 31쪽
200 제 199화 적림마을과 소녀의 토론7 21.06.23 11 0 16쪽
199 제 198화 적림마을과 CS...6 +2 21.06.21 14 1 15쪽
198 제 197화 적림마을과 시기의 오메가5 +1 21.06.20 14 1 20쪽
197 제 196화 적림마을과 고뇌하는 괴물들4 +2 21.06.19 15 1 16쪽
196 제 195화 적림마을과 사로잡힌 괴물들3 +2 21.06.17 11 1 15쪽
195 제 194화 적림마을과 식사하는 괴물들2 +1 21.06.14 13 1 14쪽
194 제 193화 적림마을과 농사 짓는 괴물들1 +2 21.06.13 16 1 19쪽
193 제 192화 팔려나간 2명의 4세계 괴물. +2 21.06.12 15 1 20쪽
» 제 191화 레일건의 흔적 +2 21.06.11 22 1 23쪽
191 제 190화 4세계 괴물들의 형벌 +1 21.06.10 26 1 31쪽
190 제 189화 수상한 철문 +2 21.06.09 20 1 21쪽
189 제 188화 살인인형 엘리스와 여우. 그리고 인간 +2 21.06.08 18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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