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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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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1.07.27 01:36
연재수 :
216 회
조회수 :
18,136
추천수 :
454
글자수 :
1,472,877

작성
21.05.1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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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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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3쪽

제 168화 플로라가 남긴 것.

DUMMY

“후우우우.... 웬만하면 마지막에 만나고 싶었는데..”


“.....왜 하필 개가 첫 번째야.”


“...뇨롱.”


다 같이 모여서 힘없이 한숨 쉬는 두 명의 주신과 한 명의 괴물.

4세계에서 넘어온 괴물들 중에 가장 가까운 존재에게 가던 중.

야영하자마자 한숨 쉬는 그들이었다.

이에 주위에 있던 람히르와 벨라스트라즈 그리고 세레나는 서로의 얼굴을 보고는 갸우뚱하였을 뿐이었고,

곧 람히르가 다가와 물었다.


“무슨 일인데 그래요?”


“...지금 만나러 가는 놈이 아이(Eye) 테러리스트라 그래.”


제우스는 그렇게 대답하고는 땅이 꺼져가라 한숨 쉬었고,

네메시스는 지도에 표시 되어 있는 4세계 괴물들을 보며 말을 이었다.


“....일단. 나도 만나기는 싫지만 지금 가는 탐욕의 메투스가 제일 가까워.

실버게이트 바로 근처니까. 좋든 싫든. 지금 만나러가야겠고..

그리고 그 다음이... 시기의 오메가와 나태의 벨제부브가 함께 행동하고 있고..

음. 이건 벨제부브가 곁에 있으니 안심.

이곳도 가깝긴 한데. 1주일정도는 걸리겠고.. 마지막으로...”


지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두 개의 점.

그것은 한곳에 뭉친 채로 그 위로는 ‘람슬 왕국’이라고만 써져 있었다.


“색욕의 릴리스와 기만의 조커인가... 여긴 가는데 최소 두 달.”


“그럼 지금은 메투스란 분을 만나러 가는 거 맞나요? 네메시스님.”


“응... 그런데 그게...”


“넘어온 놈들 중에 제일 미친놈. 뇨롱.”


말리고스는 그렇게 평하고는 몸을 동글게 말았다.

말리고스의 거친 말에 람히르는 아예 돌아누운 말리고스를 가리키며,

네메시스를 보았고 이에 그는 말을 이었다.


“음... 메투스는 뭐라고 해야 하나... 그냥 말하자면... 돌아이....”


“...그거 엄청나게 평가가 박한데요. 네메시스님.”


“그럼 정정하지. 그녀는 관심을 원하는 괴물이야.”


“.....?”


그 말에 이해 못한 듯이 그녀가 갸웃거렸고 이에 황금빛 머리카락이 흘려 내렸다.

제우스가 메투스를 생각하는 듯이 인상을 구길 대로 구기더니 입을 열었다.


“간단히 말해서 2세계 말로는 ‘트롤러’야. 그 자식. 관심받기 위해서 뭐든 하는 놈이라고...”


“일부로 입는 상대방을 눈 버리게 하는 패션 스타일, 말투, 분위기.

고의적으로 상대방의 기분을 깎아 내리는 놈이야.

심지어. 같은 돌아이인 조커조차도 그 부분에서는 한발 물러설 정도지.

그리고 그녀는... 그런 반응자체를 즐겨.. 뭘 하든 관심을 안 주는 것이 최고인 해법인 놈이야.

그 녀석은....”


“적이어도 싫고.”


“아군이어도 싫은 놈.

대신 그 강함과 일처리는 확실한 놈이야.

‘천 년 전 전쟁’에서도 고의적인 666의 괴물들의 오폭을 맞고도 상처하나 안 날 정도였으니까.

그 강함은 확실히 7대악이야.

게다가.... 전투중이면 아군한테만 말 싹 바꿔서 정상적으로 말하는데...

그래서 더 무서운 놈이지. 제정신인데 일부로 관심 받으려고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이니까....”


네메시스와 제우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길게 한숨 쉬었고,

그제야. 다른 이들도 어느 정도 이해한 듯이 끄덕였지만.

람히르만은 무언가 이상한 듯이 네메시스에게 물었다.


“....이상하네요? 네메시스님이 그렇게 싫어한 분이면 사형시키면 되잖아요?”


그 말에 모두가 놀라며 람히르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잠시 놀라던 네메시스는 드림랜드와 신계의 생각의 차이라는 걸 깨닫고는 피식 웃고는 입을 열었다.


“확실히. 나는 람히르 말대로 4세계의 왕이니.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나는 말이야. 일만 제대로 처리하면 지켜보는 방임주의라고?

설사 날 비판해도 상관없어. 비판받는 부분은 수정하거나 논쟁하면서 개선해나가면 되는 거니까.

그리고 내가 싫어하다고 정당한 비판을 하는 이들조차 모두 죽이면 내 곁에는 무능력한 아첨꾼들만 남겠지.

아니면. 아첨꾼인 행세를 하는 야심가만이 남든가.

그랬다간 역사 속으로 사라진 수많은 독재국가마냥 우리 4세계는 썩어서 진작 멸망 했을 걸?

만약에 말이야. 내가 4세계에서 한 괴물을 가리켜서.

‘저 괴물은 해로운 괴물이다.’라고 하면 어떨 것 같아?

다른 괴물들이 달려들어서 사형시킬까?

정답은 ‘아니오’야.

그 괴물이 4세계 법으로 죄를 지지 않는 이상.

설사 4세계의 괴물들의 왕인 나조차도 손을 댈 수 없어.

그것이 4세계야. 물론 내가 왕으로서 ‘권한’을 단 한번 쓴 적 있지만.

그때 이후로는 쓴 적이 없어. 람히르.“


“....음. 그런 사회는 상상이 잘 안 되는 걸요? 네메시스님.”


람히르가 잠시 곰곰이 생각한 후 대답했다.

1세계로만 살아온 그녀로서는 이해가 안 된 부분이 많겠지. 이에 네메시스는 물었다.


“...그렇다면 람히르. 언제 한 번 같이 4세계로 가보겠어? 직접 두 눈으로 보면 이해가 될 거야.”


“네에에에에!? 거긴 위험하잖아요?”


“내가 옆에 있는 이상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야. 나중에 벨라스트라즈와 세레나와 함께 가면 되지.”


“세레나와의 신혼여행으로?”


벨라스트라즈는 그렇게 이죽였고 이에 옆에 있던 세레나는 얼굴을 붉히며 벨라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찔렀다.


“오! 그거 좋은 아이디어인 걸? 벨라? 지금 결혼해줘! 세레나!”


“네.메.시.스!”


네메시스의 장난에 세레나가 씩씩거리며 나서려고 하자 제우스가 앞으로 나서서 막아 중재하였다.


“자자. 말장난은 그만하고 네메시스. 논제를 벗어났다고.”


“아..그렇군. 탐욕의 메투스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

지금 만나러 가는 놈은 대충 그런 놈이야. 안 그래 제우스?

넌 처음에 그녀를 보고 뭐라고 했더라...”


“....!”


네메시스의 물음에 제우스가 얼굴을 붉힌다.

이에 호기심 어린 일행의 시선이 네메시스를 향했고, 이에 그는 제우스를 놀리는 듯이 웃었다.


“네 녀석이 네메시스란 이 쓰레기들의 우두머리냐?였지....

분명히 그녀를 보고 가리키면서 너는 그렇게 말했어.

그때 6명의 주신들을 보고는 진지했던 666의 괴물들이 전부 웃어 제겼다는 거 알아? 제우스.”


“....그때는 4세계 괴물들과 첫 번째 교전이라 몰랐다고! 네메시스.

솔직히 666의 괴물들 중에. 그녀가 가장 최종보스 같이 분위기를 뽐내는데.

그때는 정말 그 자식이 우두머리인줄 알았다고!!!!”


“먼저 당한 켈렌트가 먼저 설명하지 않았어?”


“......켈렌트가 설명할 때는 졸았지.”


“..........”


주신이란 작자가 이래도 되는 건가? 람히르는 같은 주신인 제우스를 보면서 그렇게 고민하였더니 물었다.


“...이해가 잘 안 되는 걸요. 네메시스님이 당연히 선두에 있지 않았나요?”


“그때 선두에 있던 네메시스는 날개조차 꺼내두지 않아서 평범한 인간으로밖에 안보였거든.

그런데 그 옆에 우락부락한 한 드워프가 있는데.

아무리 봐도 분위기가 세기말 패왕이나 최종보스처럼 보여서 당연히 그 녀석인 줄 알았지...

진짜 두 눈으로 봐야 이해가 되는 놈이라고.. 메투스. 그 녀석은...”


“아아아. 그래. 제우스 말은 난 바지사장이란 거지.

그리고 그 다음에 격돌하고 나서는 제우스는 울고 불게 됐지만.”


“어디서 날조야. 네메시스!”


제우스의 외침에 네메시스는 키득거린다. 그리고 그 모습들을 세레나와 람히르, 벨라는 신기한 듯이 바라볼 뿐이었다.

그들의 입장에선 전설에서나 나올 법한 일들을 벌인 존재들이 나누는 담화는 신기하다 못해 감회가 새로웠다.

다만 세레나만은 일부나마 직접 경험해보았기 때문인지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고는 떨었다.

지금 말은 저 둘은 저렇게는 정답게 하지만 당시에는 서로 살기 넘치는 상황이었겠지.

그리고... 666의 괴물들과 연합군의 전투로 수많은 피가 드림랜드를 적셨을 것이다.

그 광경의 기억의 일부가 환영처럼 눈앞을 지나친다.


“세레나. 괜찮아? 혹시 어디 아파?”


“..괜찮아요.”


세레나가 고개를 좌우로 내저으며 대답하자.

네메시스는 잠시 고민하더니 그녀에게 들으라는 듯이 중얼거렸다.


“어두운 과거를 뛰어넘고 밝은 미래를 향해 발전해 나가는 것. 그것이 내가 만들 4세계야.”


“....?”


묘하게 가슴에서 울리는 울림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플로라가 현재의 4세계로 변화시키기 전. 나에게 했던 말이야.”


“내가 했던 말....?”


“그래. 네가 보는 환영들은 분명히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야.

하지만 세레나... 과거에 사로잡히면 그 존재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는 법이거든.

그것이 좋든. 싫든 간에 떨쳐버리고 앞으로가 중요한 거야. 세레나. 우리에겐 수많은 시간과 미래가 있으니까.”


“.....”


네메시스의 말에 마음속으로 과거에 자신이 했던 말을 입에 담아본다.

........

익숙하다. 확실히 저 말은 과거의 자신이 네메시스에게 했던 말.

자신에게 얼마 안 남은 플로라란 과거의 잔재였다.

그래... 자신은 분명히 네메시스에게 이 말을 하였다.

이때의 자신은.... 무언가를 하려고 했었더라...?

그래.. 좀 더 많은 이들을 지키고 싶었다. 네메시스의 결계 밖에 있는 다른 이들.. 그리고...


“윽!!!”


“세레나?”


네메시스가 황급히 다가와 그녀를 부축하였고 이에 세레나는 머리가 깨질 것 같음을 느끼면서도 말을 이었다.


“....무언가 생각나려고 하는데.... 머리가 깨질 것 같네요.. 으윽....”


“아직 복구가 안 된 기억인 부분이야! 다음 기억을 얻은 뒤에나 봐야 할 거야! 다른 것을 생각해봐! 세레나!”


“말은 그렇게 해도 ..으으으윽!!!”


지나가던 사람에게 코끼리를 보여주고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해보자.

그러면 그 사람은 오히려 머릿속에 코끼리의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다.

현재 세레나의 상태가 그거였다.

망가진 기억에서 멀어질수록 오히려 스스로는 그것을 사로잡혀버린다.

이에 네메시스는 입술을 깨물더니 세레나를 보고 외쳤다.


“세레나!”


“윽?!”


격렬한 통증 속에서 네메시스가 묻는 것이 또렷하게 들려왔다.


“오늘 팬티색이 뭐야!?”


“....이 변태야!!!!!!”


이에 세레나는 반사적으로 네메시스의 뺨을 후려쳤다.

이에 네메시스는 얼얼한 뺨을 어루만지면서 멀어지더니 실실 웃으며 물었다.


“괜찮아졌지? 세레나?”


“...윽! 그리고 보니...”


깨끗하게 두통이 가신 것이 느껴지자 세레나는 네메시스가 그녀의 생각을 돌리고자.

일부로 그런 질문을 던졌음을 느끼고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죄송해요. 네메시스. 그런 줄도 모르고...”


“아니야. 아니야. 난 세레나의 오늘 팬티색 정도는 이미 알고 있는 걸.”


“.......?”


“당연하잖아? 난 세레나의 모든 것을 안다고!

어제 속옷부터 일주일전에 입었던 것까지...!!!!”


이 남자도 제우스처럼 제정신은 아니구나.

세레나는 그 생각에 한숨 쉬더니 등 뒤의 활을 꺼내 화살을 메기며 생각했다.


‘난 왜 이 한심한 남자를 좋아하게 되어버린 건지? 휴우..’


“...네메시스.”


“저기 활은 놓고....”


“한 대만 맞아요!!!!!!!!”


“잠ㄲ......”


잠시 뒤. 그들이 야영하는 숲의 하늘로 녹색의 섬광이 몇 발 올라갔다고 한다.


----------------------------한편 4세계는---------------------------


“설명해봐! 오빠!”


서열 200위 저주받은 구미호 달기는 자신의 하나 뿐인 가족이자.

그리고 오빠인 하은이 데려온 ‘누군가’를 보더니,

그녀의 9개의 꼬리들이 그녀가 앉아있던 소파를 기분 나쁘듯이 팡팡 두드리고 있었다.

그 모습에 하은은 화가 나있는 달기의 시선을 마주보지 못한 채로 회피하더니 입을 열었다.


“어... 그게 동생아....”


“보나마나 이 ‘애완동물’이 불쌍해 보여서 주워왔겠지? 오.빠.?

이전에 아쿠아마린을 데려온 것은 같은 666의 괴물로서 인정하니까 허락한 거지.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엑스트라라니 어림없어!”


“애..애완동물?! 잠깐만요! 지금 당신 말이 심...”


쉿! 김마리가 애완동물이란 말에 반응해서 나서려고 하자.

하은은 그녀를 팔을 내밀어 막고는 달기에게 보이지 않게 등을 돌린 채로,

그녀에게 입술에 손을 가져가는 리액션을 취하였다.

그에 그녀는 아무 말도 못한 채로 울분을 가라앉히며 앉았고,

하은은 달기에게 최대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응? 귀여운 여동생아. 이번만 눈 감아 주면 안 될까?”


“절대 안 돼! 내가 인간이란 종을 얼마나 싫어한지 몰라서 그러는 거야? 오빠?”


달기는 그렇게 말하고는 김마리를 노려보더니 으르렁 거렸다.


“날 토막 내서 죽인 것은 시온이라는 인간이지.

게다가 그 망할 놈은 지금 3세계 주신으로 인정받아서 떵떵거리면서 살고 있고!

오빠가 다른 종을 이 집에 키우는 것은 반대하지 않을지 몰라도.

인간은 절대 안 돼. 이 애완동물을 당장 내보내. 오빠!”


그 살기 넘치는 달기의 모습에 하은은 식은땀을 흘리며,

정면으로 들어가서는 설득이 불가능함을 느꼈다.

곧 하은은 그녀를 설득하기 위해 좋아하는 이를 끌어들이기도 결정하였다.


“하지만 그 덕에 네메시스님을 만났잖아?”


“윽!”


그 이름을 담는 순간. 달기의 기세가 한순간이나마 사그라 들었고.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하은은 말을 이었다.


“딱 1년이야. 그 시간은 우리 괴물들에게 매우 짧은 시간이잖아?

응? 그 이후에는 싹 손 뗀다니까? 눈감아 주면 안 될까?”


“...안!”


“대신. 내가 네메시스에게 받은 이걸 줄게.”


“...?”


그리고 하은이 그 말과 함께 탁자에 내려놓은 것은 주먹 만한 목공품.

그것도 666의 괴물인 달기의 본래 모습을 깎아둔 듯한 모습이었으며,

마치 피규어마냥 도색까지 깔끔하게 되어 있었다.

그것도 100개의 꼬리 하나하나까지.. 그 세세함에 달기는 놀라면서도 외치는 듯이 물었다.


“뭐야?! 이거!? 오빠. 어디서 났어!?”


“과거에 네메시스가 목공기술 배운다고 하신다고 할 때 있잖아?

그때 그가 심심풀이로 나무로 우리 666의 괴물 전원을 깎아서 도색까지 해서 만드셨는데.

그 중 달기 모양의 것은 나에게 줬거든.”


“에에에에!? 어째서?! 네메시스님! 너무해! 난 접근금지 처분을 내렸으면서!? 어째서 오빠만!?”


“...평소 너의 행실을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렴. 동생아.

그래도 너의 모습을 이렇게 세세하게 깎은 걸 보면.

어느 정도 너에게 마음이 있는 거 아닐까?”


“!!!!”


아자! 달기가 한순간에 얼굴을 붉히자 하은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는 다음 패를 꺼낸다.


“그리고 이번에 눈감아주면 이것도 넘길게.”


이번에 꺼낸 것은 한 장의 사진. 하은은 탁자에 그걸 내려놓고는 부드럽게 달기를 향해 튕겼고,

그녀는 그걸 보는 순간. 눈이 크게 떠졌다.


“.....지금 이거 보고 있는 내 눈 정상인 거지?”


“응.”


“....그 미친 플로라가.... 바니걸 복장을 입는 상태가?”


“응.”


세레나를 알바로 부려먹던 중 몰래 찍어두었던(도촬은 범죄입니다!) 사진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닮았다고 생각했지만. 네메시스가 인정했으므로 사실상 플로라의 흑역사가 될 사진이나 다름없었다.

그 사진까지 손에 들어오자. 달기는 황급히 그것들을 품속으로 가져가 꿍쳐두더니 하은을 보았다.


“흐..흥! 이번만이야. 오빠. 다음은 없어!”


“고마워! 나의 동생아!”


하은은 그 말과 함께 달려들어 그녀를 포옹하려했지만. 달기는 황급히 몸을 돌려 피했다.

아쿠아마린은 아웅다웅하는 구미호 남매의 모습을 보며 김마리에게 물었다.


“시끌벅적하죠? 마리씨?”


“그건 보단 정상이 아닌 것 같은데요..”


그녀의 말에 아쿠아마린은 쿡쿡. 하고 작게 웃더니 그녀를 흥미 있는 듯이 보았다.


“이봐요.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가 뭔지 아세요? 김마리씨?”


“...?”


“미쳤다. 안 미쳤다가 아니에요.

다만 그것이 다수냐. 소수냐에 차이일 뿐.

애초에 그런 개념은 상대적이라고요.

예를 들어 당신이 팔이 하나 뿐인 인간들만에 있는 곳에 간다면.

당신은 스스로 정상이라고 생각해도.

그곳의 사회는 당신을 부적응자, 의지비약자 혹은 비정상적으로 여기겠죠.

이 개념은 그런 차이일 뿐이에요.

그리고... 우리 4세계 괴물들이란... 그런 이들이 모인 것이라고요?

이런 상황을 당신도 4세계의 괴물인 이상 익숙해져야 할 거에요. 뭐....”


뒷말을 흐리더니 아쿠아마린은 눈을 연상시키는 백색의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고는 소악마적인 미소를 지었다.


“4세계로 온 이상. 당신도 그런 존재겠지만 말이지요.”


그리고는 여유롭게 그녀는 탁자에 놓여 있는 차를 마셨다.

잠시 뒤. 약간의 소동이 끝난 후 아쿠아마린과 하은은 장을 보러 간다고 하면서 그곳에서 벗어났고,

달기는 마리의 손을 잡고는 끌어서 집안 여기저기를 간단하게 소개를 하더니 곧 어느 방에 도착했다.

거대한 성문을 연상시키는 달기의 개인 방이었다.

거대한 문에 마리는 떨떠름하면서 서있었고 그녀의 앞으로 달기가 나서더니 설명했다.


“일단 손님용 방은 청소를 위해서 레지나 일족을 불렸으니까.

오늘 하루 정도는 나와 이 방에서 같이 자야 할 거야. 혹시.. 개과 동물 알레르기나 비염 있어?”


도리도리.


“동성혐오 같은 건? 아무래도 같은 침대에서 자야할 것 같거든.”


그녀가 살던 세상에서는 몇 번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마리는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고,

이에 달기는 끄덕이더니 문을 서서히 열어 제겼다.


“알겠어. 일단 이곳이 우리가 써야하는 침실이야. 좀 비좁긴 하지만 참아줘.”


“.....!!!”


처음에는 잘못 들어왔다고 마리는 생각했다. 아니 상식적으로는 그것이 옳다.

애시당초에 축구장만한 침대가 떡하니 방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식에서는 아웃이었고,

무엇보다 성문을 연상시키는 문에 비해 더욱 큰 방안의 넓이는 그곳을 ‘공항’으로 착각하게 할 정도였다.

어떻게 이런 공간이 집 안에 있는 거지....?


“왜 그렇게 놀래? 여긴 4세계라고. ‘말리고스 주택공사’에 문의하면.

겉은 작아도 내부는 무한정 늘릴 수 있거든.

뭐. 공간의 주신이 직접 운영하니. 당연한 일이지만....”


“...어... 그 주신이란?”


“신이지. 빌어먹을 자식들이기도 하고... 너희 쪽에도 믿는 토착종교 같은 건 있지 않아?

대충 그곳에서 가리키는 신이라고 생각하면 돼.

우리와는 대다수 적대 관계야..

단. 말리고스는 우리 666의 괴물들과도 잘 지내는 편이지만.

하아.. 피곤해라. 오빠는 귀찮게 이런 애완동물을 왜 데려왔담...”


“...당신 절 자꾸 애완동물, 애완동물 하는데 전 애완동물이 아니라 인간이라고요!”


“호오..?”


한 순간. 달기의 눈초리가 바뀌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순간. 마리는 강한 압박감과 함께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에 주저앉았다.


“끄으윽....”


고통에 비명조차 내지를 수 없었다. 처음에는 무언가 ‘능력’이라고 생각했지만.

곧 그것이 순수한 살의란 것을 깨닫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달기는 단순히 살의만으로 압박해 그녀를 주저앉게 만든 것이었다.


“너 말이야... 혹시 너 스스로를 동화 속에서나 나오는 신데렐라라고 생각하는 거야?

아니면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


“잘 들어. 우리 666의 괴물은 모든 권력의 끝이야. 이 맹랑한 꼬마야.

우리는 천 년 전 그 빌어먹을 전쟁이 끝난 후에는,

네가 있던 2세계 쪽에 유력 정치인까지 뒤에서 정치자금 대주면서 움직이면서 관리할 정도라고?

응? 그런데 너 따위가 우리와 같은 위치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너희 세계의 권력층의 꼭대기도 우리에게는 그렇게 맹랑하게 입은 못 놀려. 이 꼬마야.

애시당초에... 현재의 4세계를 만들어낸 플로라가 아니었으면.

넌 이 순간 갈기갈기 찢기거나 우리들의 노예로 굴러갈 거야.

넌 상상조차 못할 거야. 플로라가 없었던 과거의 4세계가 어떤 모습인지를....”


달기는 그렇게 으르렁거리고는 살의를 거두고는 몸을 돌리더니 말을 이었다.


“입은 함부로 놀리지 않을 것이 좋아.

이 플로라가 만든 4세계에선 우리 666의 괴물도 함부로 엑스트라를 건들 순 없지만...

건수가 잡히면... 각오하는 게 좋아.

스스로 죽여 달라고 애원하는 자신을 보게 될 테니까...”


“......”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제야 그녀는 실감이 났다.

왜 자신을 잡어 먹으려 했던 소 모습의 괴물이 666의 괴물이란 말을 듣자마자 어린아이 마냥 공포에 떨었는지를....

그리고 이곳이 자신이 살아왔던 사회와 다른 규칙으로 굴러간다는 사실도...

이에 그녀는 침을 삼켰다.


“물론. 법 잘 지키고 남에게 피해만 안 주면 이곳만큼 너희가 살기 편한 곳은 없을 거야.

경제적인 부분은 오히려 이쪽이 더 수준이 높거든.

다만... 다들 죽기 전의 제 버릇 못 고쳐서 그런 경우가 많아서.

그렇지.. 경제지원과 복지도 넉넉히 해준다고?”


달기는 그렇게 툴툴거리더니 곧 대형 침대에 가면서 옷가지를 서서히 벗어가면서 말을 이었다.


“아~! 몰라. 피곤해! 4세계의 법에 대한 것은 ‘전기톱 든 그 년’에게 방문해서 물어 봐.

오빠에게 안내해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안내 해줄 거야.

하앙.... 낮부터 이게 뭐람. ”


“에?!”


그리고는 마지막 속옷까지 내리자 미라는 화들짝 놀라며 외쳤고 곧 보인 것은 거대한 크기의 꼬리 백 개의 여우.

그 모습에 처음에는 구미호를 연상시키는 그녀였지만.

곧 달기의 꼬리 개수가 100개에 이른 것이 보이자 그저 침을 삼킨 채로 바라볼 뿐이었다.

달기는 침대 위로 육중한 몸을 올라서더니 그녀에겐 이빨마냥 작은 마리를 보더니 물었다.


[왜? 이게 내 본 모습인데?]


“어... 아니에요!”


[오늘 피곤해서 잘 때는 내 곁에 와서 자면 될 거야. 이래봐도 내 모피는 따듯하다고?]


아니 그 전에 잠버릇으로 깔려 죽지 않을까?

잠깐 몸을 뒤척여도 압사할 것 같은 크기에 마리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는 내뱉지 않았다. 거대괴수를 영화관이 아닌 직접 보니 그 위압감이 장난 아니었다.


[...잠버릇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 엑스트라.

애초에 너도 괴물이라 깔리는 걸로는 안 죽어.... 뼈가 몇 개 금갈지는 몰라도.]


“......”


이 미친 집안. 자신이 1년을 버틸 수 있을까?

마리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녀의 4세계의 생활은 의외로 순조롭게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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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제 214화 '인간이 만든 신'이 인류를 학살한 이유. +2 21.07.23 10 1 18쪽
214 제 213화 폐륜 +2 21.07.20 15 1 32쪽
213 제 212화 오메가의 3개의 최상위 명령들. +2 21.07.17 15 1 19쪽
212 제 211화 '만들어진 신'과 최상위 명령권자 +2 21.07.14 16 1 18쪽
211 제 210화 이어지는 인연 +2 21.07.12 16 1 16쪽
210 제 209화 오메가의 형제들3 +2 21.07.11 15 1 15쪽
209 제 208화 오메가의 형제들2 +2 21.07.08 15 1 17쪽
208 제 207화 오메가의 형제들1 +2 21.07.06 17 1 12쪽
207 제 206화 오메가. 작동 시작! +2 21.07.05 17 1 15쪽
206 제 205화 만들어진 '신'. +2 21.07.03 18 1 10쪽
205 제 204화 종말자의 흔적 +2 21.07.01 24 1 21쪽
204 제 203화 괴물들의 왕이 경계하는 것 +2 21.06.29 19 1 23쪽
203 제 202화 색욕의 릴리스와 기만의 조커 +1 21.06.28 22 2 16쪽
202 제 201화 채무자와 4세계 괴물 +2 21.06.26 16 1 16쪽
201 제 200화 적림마을과 레일건8 +2 21.06.25 18 1 31쪽
200 제 199화 적림마을과 소녀의 토론7 21.06.23 11 0 16쪽
199 제 198화 적림마을과 CS...6 +2 21.06.21 14 1 15쪽
198 제 197화 적림마을과 시기의 오메가5 +1 21.06.20 14 1 20쪽
197 제 196화 적림마을과 고뇌하는 괴물들4 +2 21.06.19 15 1 16쪽
196 제 195화 적림마을과 사로잡힌 괴물들3 +2 21.06.17 11 1 15쪽
195 제 194화 적림마을과 식사하는 괴물들2 +1 21.06.14 13 1 14쪽
194 제 193화 적림마을과 농사 짓는 괴물들1 +2 21.06.13 16 1 19쪽
193 제 192화 팔려나간 2명의 4세계 괴물. +2 21.06.12 15 1 20쪽
192 제 191화 레일건의 흔적 +2 21.06.11 22 1 23쪽
191 제 190화 4세계 괴물들의 형벌 +1 21.06.10 26 1 31쪽
190 제 189화 수상한 철문 +2 21.06.09 21 1 21쪽
189 제 188화 살인인형 엘리스와 여우. 그리고 인간 +2 21.06.08 18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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