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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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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1.06.1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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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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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제 157화 낚시하는 고블린킹6

DUMMY

인간들의 수도에서 살짝 떨어진 곳.

그곳에는 당시 드림랜드의 인간들이 이종족 혹은 몬스터라 부르는 종족들이 각 종족별로 텐트를 친 곳이 보인다.

일부 순찰병으로 보이는 듯한 수인들은 인간의 수도를 향해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이곳에 있는 이들 중 인간에 대해 우호적인 종족이라고는 라미아 같은 인간을 번식에 사용하는 일부종족 뿐.

그 외에는 전부 인간에 대해 적대적이었다.

만약에 현재 인간이란 종족이 큰 힘이 되는 상황만 아니었으면. 그들은 고삐가 풀린 체로 인간들의 수도를 초토화 시켰겠지.

잠시 뒤. 그들의 시야 멀리서 그림자가 오는 것이 보이자. 그들은 불안한 눈으로 수도에서 빠져나오는 인간들을 보았다.

그들이 그곳에 진을 친 이틀 동안 자주 광인이 수도에서 빠져나와 그들이 있는 곳을 향해 달려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거리가 가까워지자. 이번에 오는 자들이 그런 광인들이 아닌 인간들의 군대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인간들이 사육하는 말이란 동물은 멀리서도 그 윤각을 파악하기 편한 편이니까. 당연한 일이겠지. 그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경계를 서고 있던 놀로 보이는 이가 목에 걸린 뿔 나팔을 불었고 이에 텐트에서 서서히 이종족들이 빠져나와 인간들의 군대를 향해 시선을 돌린다.

그와 함께 그들 사이로 불안감과 살기가 흘러나오더니 언제라도 자신들의 무기를 꺼낼 수 있도록 손잡이로 가져간다. 현재 드림랜드에 다친 위기를 자신들은 알지만 인간들은 제대로 몰랐다.

어쩌면 어리석은 인간들은 자기들이 몬스터라 칭하는 이들을 향해 무기를 겨룰지 모른다. 그들이 알기로는 인간들은 언제나 그래왔으니까....

인간은 항상 그들을 사냥했으며 그리고 피로 범벅된 역사를 살아가는 존재들이었다.


“멈춰라! 이제부터 나 혼자 가겠다.”


그 외침에 인간들의 군세는 멈추었고 곧 홍해가 갈라지는 듯이 나눠지더니 그 사이로 한 명의 인간이 말을 탄 채로 걸어 나왔다. 요괴 ‘혼돈’을 고블린킹과 함께 막아낸 존재이자 인간들의 현 황제였다.


“인간들의 황제군..”

“모두 제자리로!”


황제란 이가 홀로 이종족들의 텐트 사이를 거닌다. 그에 이종족들은 길을 비켜주었고 그 길은 그곳의 중앙.

그들의 우두머리가 있는 곳을 향했다. 이에 황제는 조용히 끄덕이고는 그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당당한 황제와는 다르게 인간들의 군대는 그 뒤를 불안한 듯이 보고 있었고,

황제가 위험하면 언제라도 나설려는 듯이 말의 고비를 단단히 붙잡은 채. 이종족들을 바라보았다.

황제는 곧 한 텐트를 향해 도달하였고 이에 다종족으로 구성된 연합군들은 그 주위에서 서서히 물려났다.


“여어~!? 왔어. 동생아? 어디 다친 곳은 없지?”


황제가 텐트를 열고 들어오고 들은 첫 번째 말은 그거였다.

자신의 친형이자. 현재는 고블린이 되어버린 아이러니한 인간들의 전 황제였다.


“저야. 수도 내 광인들을 모두 체포하는 데에 성공해서 별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형님은 괜찮으신가요...?”


“뼈에 살짝 금 간 것만은 빼면. 매우 건강하지.”


그리고는 의자에 등을 기댄다. 아무리 강인한 자신의 형이라고 해도.

육체적으로 약하다는 인간보다 나약한 편인 고블린으로 그 전투를 치루었으니 상당히 힘들겠지.

그래도 현재 편안한 미소를 짓는 것을 보니 별 탈은 없어 보였다.

황제가 그 안을 둘려보자. 자신의 형님을 제외한 또 다른 이가 있는 것이 보였다.


“.....엘프.”


“현재 연합군의 대표. 피름이에요. 현재 군사적 지식은 고블린킹에게 빌리고 있죠.”


“고블린킹?”


“아아. 내 현재 이름이야. 지금 이 모습으로 전 황제라고 알릴 순 없잖아?

어차피 다른 백성들에겐 난 전사한 걸로 알려졌겠고. 그럼 이름을 바꾸어야지.”


“...하지만 형님.”


본래 당신은 인간.... 이라고 말을 이으려고 했지만, 황제는 뒷말을 흐렸다.

현재 자신이니까 앞의 고블린이 자신의 형인 것을 알았지.

다른 이들에게 앞의 고블린을 데려다놓고 전 황제냐고 물으면 과연 그렇다고 할 수 있을까?

백이면 백 전부 장난 하냐고 말하거나 아니면 모욕으로 받아들여 무기를 꺼내들겠지.


“......뭘 그런 표정을 지어? 상관없잖아? 어차피 황제 자리는 너에게 줄려고 했고.

본래의 내 육체는 그 실버인지 뭔지 빌어먹을 꼬맹이에게 죽어버렸으니 수명연장 한 셈으로 치지 뭐.”


고블린의 수명은 20년. 그럼 앞으로 자신의 형님에게 남은 수명은 얼마인 걸까?

이에 황제가 걱정스런 표정을 보자. 고블린킹은 어깨를 으쓱이고는 태연하게 말했다.


“그럼 피름이 현재 상황 좀 대신 설명해주겠어?

내가 현재 상황을 직접 설명하고 싶은 것은 굴뚝같지만 난 말재주는 없거든.”


이에 그녀는 조용히 끄덕이고는 현재 그들이 처한 상황과 자신들이 왜 수도에 온 것인가에 대한 것인지 모두 설명하였고.

얼마 전에 3천의 천족이 도착했다는 말이 끝나자. 황제는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저희가 싸웠던 것들이.... 삼천이 넘게 더 있단 말입니까....”


“아니. 더 올 거야. 우리들 모두가 죽을 때까지.”


이에 황제는 ‘빌어먹을’이라고는 중얼거리고는 자신의 형을 보았다.


“...방법은 없는 겁니까?”


“아니. 이 엘프 녀석 말로는 방법이 있대.

우리가 이곳에 있던 이틀 동안 몇 번이나 가르쳐달라고 묻긴 했지만 대답해 주진 않더라.”


“두 번 설명하기 귀찮으니까 그렇죠. 마침 인간들의 황제도 왔으니 설명하도록 하죠.”


피름은 고블린킹이 자신을 향해 엄지손가락으로 가리키자.

기분이 나쁜 듯이 눈썹을 찌푸리고는 그렇게 말하고는,

곧 가슴골(같은 엘프인 세레나는 절대 불가능할)에서 무슨 종이를 꺼내더니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이건?”


“신전이란 거에요.”


“......”


들은 적이 있다. 일부 인간들의 중심으로 신인지 뭔지 해서 믿는 신앙으로서 신전을 짓는 다는 것을...

근데 여기서 문제인 것은 왜 그 신전이 지금 나온다는 거냐는 것이다.

이에 황제와 고블린킹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전력상으로는 그들을 결코 이길 수가 없어요.

저희가 아무리 전 종족을 연합해서 버틴다고 한들 그뿐. 우리가 모두 죽을 때까지 그들은 저들을 계속해서 보낼 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것.

그들에게 우리가 드림랜드를, 아니 이 세상에 살아갈 가치가 있음을 알리는 것 뿐.”


“...알린다고?”


“네. 현재 제가 보여주고 있는 이 신전은 마법적으로 ‘그들’ 중 하나와 연결 되어 있어요.

그러니 이 신전을 완성하다면 그들에게 전할 수 있어요.”


“그 빌어먹을 놈들에게 무엇을 전하게? 창이라도 택배로 보내줘서. 엿 먹으라고?”


고블린킹이 그렇게 이죽이자. 그녀는 잠시 그를 노려보더니 곧 시선을 설계도에 고정하더니 말을 이었다.


“기억이에요. 저희 필멸자들이 살아가던 모든 ‘기억’. 어떤 존재라도 좋아요.

인간이라도 좋고 당신들이 몬스터라 부르는 이들이라도 좋으며 혹은 가축이라도 좋아요.

그것들을 모와서... 이 신전을 통해 전하는 거에요. 그리고 결과를 기다리는 것.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그녀의 설명이 끝나자 고블린킹은 코웃음 치더니 외쳤다.


“하! 웃기는 소리를 하고 있네. 방법이 있다고 하길래. 뭔가 했더니.

뭐?! 참 잘도 우리를 죽이는 일을 그만 두겠다. 네 녀석들은 머릿속이 꽃밭인 거냐!?!!!!!!

나도 살아가면서 나에게 목숨을 구걸한 왕들의 목을 눈앞에서 베어 넘겼어.

근데 뭐?! 우리들의 기억을 보내서. 자비를 구하겠다? 어처구니없군! 그딴 것을 방법이라고!!!!!”


그는 그렇게 화를 내던 중 곧 가라앉고는 주저앉았다.

저 빌어먹을 놈들을 이끄는 존재들이 그딴 것으로 그만둘 리가 없었다.

이래서야 살기 위해서 최대한 발버둥치고 죽는 방법 밖에 없는 걸까....

이에 그는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


“음? 이거 괜찮은데? 우연인지는 몰라도 수식에 머리 좀 사용했는 걸? 이거 의외로 확률이 높을 거야.”


!?


깨끗하고도 매혹적이지만 낯선 목소리. 그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한 사이에 ‘그녀’는 그곳에 있었다.

빛에 따라 여러 갈래로 빛나는 독특한 은발을 기른 여성이 피름이 가슴골에서 꺼낸 설계도를 자세히 내려다보더니,

그렇게 내뱉었고 그 말이 들리는 순간.

그곳에 있던 그녀를 제외한 모든 이들은 경계하더니 무기로 손을 가져가고는 소리쳤다.


“침입자다!”


그러나 들려온 것은 고요. 밖에 널려있을 터인 연합군이 들어오려는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소용없어. 이곳의 소리는 모두 내가 막아 둬는 걸~ 설사 들어오면 재우면 되고~”


그녀의 주위에 자연스럽게 흐르는 넋을 놓고 볼 정도의 아름다움.

그 모습에 그들은 한 순간 살기를 흐릴 뻔했지만 곧 깨달았다. 그것은 너무나 이질적이다.

애초에 그것은 일반적인 생물체로서 가질 수 없는 미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그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여성 같은 느낌 외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고블린킹은 창을 그녀에게 겨루고는 물었다.


“넌 누구야?!”


“너희들의 적. 지금 드린랜드를 ‘청소’하고 있는 이들의 최고 우두머리쯤 될까나..?

우리에겐 여러 가지 이름이 있지만.

일단은 ‘주신’이라고 불리는 존재야.

난 그 8명 중. 마나를 다루는 주신인 ‘이세리아’고. 그냥 편하게 용의 여왕이라고 불려. 필멸자들.”


그리고 그 순간. 섬광이 휘둘려진다. 정확히 목을 잘라내려는 고블린킹의 깔끔한 움직임.

그것은 무방비해 보이는 그녀의 목을 향해 날아갔지만,

바로 그 옆에서 올라온 그녀의 손에 붙잡힌 채로 멈추었다.


“미안. 우리들의 동체시력은 너희가 상상하는 것보다 빨라서.

이런 걸로는 소용없어. 설사 벤다고 해도. 우리는 불멸자라 금방 재생하거든.

설사 원자단위.. 아니.. 너희들은 모르겠구나..

으음... 모래알 같이 작게 찢는다고 해도 재생할 수 있어. 그러니 소용없는 일은 그만하고..”


이번에 휘둘려진 것은 현 황제의 검. 이세리아는 그것을 보고는 한숨을 길게 내쉬더니,

그들의 시야에서 한 순간 사라지고는 어느 사이에 황제를 탁자에 매쳤다.

이에 탁자는 반으로 쪼개졌고 황제는 충격 탓인지 신음성만을 흘리며 그녀를 노려보았다.


콰직!


“크윽!”


“자자. 다들 말 좀 들어!! 난 너희와 싸우려고 온 게 아니니까.

지금 나도 켈렌트 몰래 1세계에 온 거라 시간이 별로 없거든? 그러니 좀 진정해!”


“너 같으면 퍽이나 진정했겠다. 드래곤인지 뭔지 하는 놈 때문에 난 한번 죽었어. 빌어먹을 년아!”


“<멈춰라>.”


고블린킹이 붙잡힌 창에 미련 없이 손을 떼고 단검을 꺼내들자 그녀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이에 그곳에 있는 모든 이는 그대로 멈춘 채로 눈알만 굴리며 그녀를 노려보았다.


“난 너희들을 도와주러 온 거라니까.”


“....무슨 말이지?”


“말 그대로야. 하아. 어떻게 설명할까. 그래... 지금 상황이 우리 8명의 주신들이 너희를 현재 죽일까 말까. 고민 중이고.

현재는 상황이 안 좋아. 높은 확률로 너희가 전부 죽는 달까?”


“퍽이나 도움이 된다. 빌어먹을 도마뱀아!”


“넌 그 험한 <입 좀 다물어>.”


그 한마디에 고블린킹이 입을 다물었고 열 받은 듯이 어떻게든 몸을 움직이고자 버둥거리는 것이 보인다.


“현재는 투표권이 있는 8명 중에 2명 기권. 4명 청소. 2명 생존인 상황이야. 그 중 한명은 내가 꼬시고 있긴 한데...

그래도 3:3이겠지? 이 투표에서 너희들의 생존을 주장하는 주신들이 청소를 주장하는 주신들을 넘겨야.

너희가 살 수 있어. 동수면 죽고. 이제 너희가 어떤 상황인지 알겠어? 너희는 현재 사형대에 올라와있다고.”


“....그러면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피름의 말에 용의 여왕은 애써 미소 짓는다.


“그 신전을 완성해. 기억은 많을수록 좋아.

내가 설계도를 보니 너희가 만드는 그 신전은 이쪽 세계의 주신.

빛의 주신 켈렌트로 연결되도록 설계되었거든.”


“...그런 걸로 저희가 살 수 있는 겁니까?”


“글쎄...? 물론 켈렌트의 마음에 달렸긴 했지만... 그럴 가능성이 커.

켈렌트는.. 최초의 주신이다보니 그의 프로그램은 이후의 주신들과는 달리 자율성 없이 딱딱하게 만들어진 주신이거든.

본래의 그라면 창조주의 명대로 세계를 그대로 관리하려 하겠지만 너희가 만들려는 그 신전에 담을 ‘기억’이란 것은 창조주가 만든 프로그램에 악영향. 즉 버그를 일으킬 거야.

아마도 그것의 방향성은 너희 필멸자도 창조주가 만들어낸 세계의 일부라고 인식하겠지.

그러면 켈렌트도 너희들의 생존에 투표를 할 걸?”


‘그리고 내가 어둠의 주신 벨라작스를 설득시키면...’이라고는 속으로 삼킨다. 필멸자들에게 그런 것까진 말할 필요는 없었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살 수 있다는 겁니까? 용의 여왕?”


“그래. 단 그때까지는 너희는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쳐야 할 거야. 대신 나의 용족과 시온의 요괴들은 걱정하지 마.

이번에 ‘청소’ 당번이긴 한데. 나와 시온은 군단을 보낼 생각은 없으니까. 너희는 마족과 천족에만 살아남으면 될 거야.”


“그들은.. 약하다는 겁니까?”


“까다롭긴 한데... 일단 그것들은 개별전투력은 용이나 요괴에 비해 떨어지니 그렇겠지?”


이에 필멸자들을 사이로 안색이 펴진다.

심지어 그녀에게 적대적이었던 고블린킹도 다행힌 듯이 안색을 펴는 모습에 용의 여왕은 입을 열었다.


“그리고 너희가 살아남으면서 가장 주의해야 할 존재가... 으윽! 시.. 시간이 벌써?!!!”


이에 그녀는 입을 벙끗거렸지만 곧 목소리가 나오지 않자 멈추었다.

벌써 빛의 주신 켈렌트가 누군가가 몰래 자신의 1세계에 간섭한 사실을 눈치 채버리고 튕겨내는 것 같았다.

이에 그녀는 ‘이런’이라고 중얼거리고는 한쪽팔로 파이팅 하는 포즈를 취하고는 다른 손으로는 필멸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힘내라고! 내가 응원할 테니까.. 다만 벨제부브를 경고하는 걸 못한 게 아쉽네.

갠 부관이면서 자신의 어미인 벨라작스보다 전투를 잘하는데... 뭐. 필멸자들이 알아서 하겠지. 그럼 안녕~!’


서서히 그녀의 모습이 투명해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졌고,

잠시 뒤. 그녀의 마법도 사라졌는지 몸이 움직여지기 시작하자.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그리고는 그들 사이로 흐르는 묘한 침묵. 그 침묵을 처음으로 깬 것은 고블린킹이었다.

그는 용의 여왕이 떠난 후 땅에 떨어진 창을 다시 집어 들고는 어깨에 걸친 채 입을 열었다.


“솔직히 말하면 아까 스스로를 주신이라 말한 그 여자의 말을 믿어야할지 모르겠군.”


“형님. 그렇다면 어떻게...”


고블린킹은 황제의 말에 천천히 옆에 걸려 있는 지도를 향해 다가가더니 말을 이었다.


“그 여자의 말을 믿든 말든.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바뀌지 않아. 우린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할 뿐이야.

뭐... 만약 그 여자의 말대로 도마뱀과 그 요괴인지 뭔지 빌어먹을 놈들이 더 이상 안 나온다면 이쪽에서야 좋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 정찰을 게을리 하면 안 되겠지... 날 수 있는 놈들에게 전해주겠어? 피름?”


이에 그녀는 살짝 끄덕였고 그러자 고블린킹은 지도에 박힌 압정을 보았다. 드림랜드의 동서남북으로 박혀있는 각각의 압정들.

그곳은 그들이 보고받기로는 이미 습격당해서 사라진 곳이며 드래곤과 요괴가 각각 남진 및 북진하고 있던 부분은 죽은 관계로 별로 없었지만 아직 남아 있는 적천사 루시퍼가 동쪽에서부터 이끄는 3천의 천족과 서쪽에서 청소하고 있는 마족. 벨제부브의 부분은 상당히 넓게 박혀있었다. 그들이 이곳에서 이틀 동안 보고 받은 것만으로도 벌써 상당한 이들이 희생당한 상태였다.


“일단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지금 동과 서에서 드림랜드의 중앙으로 오고 있는 저 밀어먹을 천족인지 마족인지 하는 놈들이야.

일단 숫자는 천족 쪽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그들은 주위의 나무부터 잔디에 이르기까지 모두 태우면서 진군중이라 속도자체는 매우 느려.

반면에.... 이쪽은 단 한명인데도 빠른 속도로 ‘청소’를 하고 있어. 이 자식이 이번에 상대다.”


그는 그 말과 함께 서쪽을 가리켰다. 단독임에도 불구하고,

삼천의 천족이 청소한 것보다 엇비슷하게 압정이 작은 종이에 박혀있는 것이 보였다.

그와 함께 그 압정들에는 ‘벨제부브’라는 작은 단어가 적힌 글자가 보인다.


“잠깐! 신전은요?”


“너희들끼리 짓든지 말든지. 난 그녀를 신용 못해. 아니 애초에 그것이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행위면 어떻게 할 생각이지?”


“그래도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형님. 어차피 막아도 다시 온다고 하면....

이 신전을 짓는 것이 안하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는 수도 복구 인원 중 일부를 돌려 신전 건설을 도와주겠습니다.”


“허튼 소리!”


“형님... 이번은 저도 양보 못 합니다. 전 이젠 어리기만 한 꼬꼬마 동생이 아닌 인간들의 황제라고요?”


“.....크응. 알았어. 알았다고! 네가 황제니 네 마음대로 해라.

대신 천족들이 몰려오는 쪽에 요새화를 서두르는 것이 좋을 거야.

그리고 필요시 도주로도 만들어 둬.

우리는 죽기 위해서가 아닌 살기 위해서 싸우는 거라.

전력을 최대한 보존해야 할 테니... 마족 쪽은 내가 직접 나서겠어.”


“하... 하지만 형님. 형님도 알지 않습니까. 형님 혼자서는...”


“나 혼자서 간다고는 안했어. 다종족 연합군의 정예를 이끌고 갈 거야. 너도 정예기사를 몇 명 뽑아서 나한테 지원해줘.

많이는 필요 없어. 필요한 것은 소수의 정예인원.

이 녀석도 그 빌어먹을 요괴처럼 다수에게 특화되었다면 숫자는 쓸모없어.

그리고 이번 전투는 이 벨제부브라고 하는 마족을 설사 이기진 못해도 정보정도는 가져올 생각이니까.”


이에 동생은 고블린킹의 말을 이해한 듯이 끄덕였다. 마족인지 천족인지 하는 것도,

드림랜드에 그들이 알기로는 이번에 처음으로 나타난 것. 그들에 대한 정보가 너무나 없었다.

만약 그들을 잡기 위해 한 번에 대부대를 파견했다가 이번에 ‘혼돈’처럼 머리수가 오히려 독이 되는 상대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렇다면 소수 정예로 부딪혀 할 수 있으면 죽이고 정보를 최대한 모와 가는 수밖에.

잠시 뒤. 몇 가지 사항이 그들 사이로 왔다 갔다 하고는,

어느 정도 정리되자. 고블린킹은 텐트 밖을 나서며 입을 열었다.


“자아. 그럼 벨제부브인지 뭔지 하는 놈을 만나러 가볼까..?”


작가의말

용의 여왕이 필멸자들을 살리기 위해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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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제 189화 수상한 철문 +2 21.06.09 15 1 21쪽
189 제 188화 살인인형 엘리스와 여우. 그리고 인간 +2 21.06.08 14 1 11쪽
188 제 187화 네메시스란 이름의 괴물 +2 21.06.07 16 1 13쪽
187 제 186화 고아원에서의 마지막 날 +1 21.06.06 14 1 17쪽
186 제 185화 신은 구원을, 괴물은 기회를 준다. +2 21.06.05 18 1 15쪽
185 제 184화 괴물은 악을 먹고 자라난다. +2 21.06.04 17 1 21쪽
184 제 183화 뱀굴을 향해서. +2 21.06.03 13 1 21쪽
183 제 182화 그녀의 고뇌 +2 21.06.02 16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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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제 180화 희망이 없는... +1 21.05.31 18 1 20쪽
180 제 179화 4세계 괴물들의 동맹 종족. +2 21.05.30 21 2 22쪽
179 제 178화 뱀사냥. 21.05.29 18 0 24쪽
178 제 177화 고아원의 사정 +2 21.05.28 16 1 14쪽
177 제 176화 바게트 빵의 위험성. +2 21.05.27 14 1 12쪽
176 제 175화 폭우 속의 불청객들. +2 21.05.26 15 1 25쪽
175 제 174화 방랑자 하은의 심부름3 +2 21.05.25 16 1 33쪽
174 제 173화 방랑자 하은의 심부름2 +2 21.05.24 18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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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제 170화 마법소녀(...) 메투스와 살인귀 +2 21.05.21 21 1 13쪽
170 제 169화 괴물들의 왕의 암살미수 사건. +2 21.05.20 18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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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제 167화 주신 그리고 괴물, 필멸자. 그들이 만난 순간2 +2 21.05.18 18 1 24쪽
167 제 166화 주신 그리고 괴물, 필멸자. 그들이 만난 순간1 21.05.17 1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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