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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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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06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1.04.2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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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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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9쪽

제 143화 천사 아니면 괴물?

DUMMY

잠시 동안의 그들의 패닉의 시간이 지나고.

잠시 뒤에 어찌어찌 설명한 네메시스는 검을 뽑으려는 월검향을 말리려고 하고 있었고.

그제야 그녀는 월검향을 발견한 듯이 물었다.


“....어라? 월검향? 그리고 보니 아까 그 괴물은 어떻게 된 거죠?”


“무슨 말이야?”


“...분명 저희는 그것과 맞섰고 그리고...

으윽.. 머리가... 아파... 분명 크게 다쳤던 걸로 기억하는데.. 으으윽.....”


람히르가 찡그리면서 무언가를 기억하려는 듯이 했지만 곧 통증에 표정을 구겼다.

그녀의 행동에 네메시스와 월검향은 서로 눈짓하더니 조용히 방안을 나왔다.


“....기억이 손상된 것 같군.”


“본래 네메시스의 자식이 되면 이런 건가? 네메시스.”


“아니. 본래는 이런 기억손상 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아.

오히려 재생력을 향상되면서 뚜렷하게 기억되지. 점점 모르겠군...”


네메시스는 월검향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방안으로 들어가 눈썹을 찡그리며,

무언가를 기억해내려는 람히르를 향해 다가가 물었다.


“람히르.”


“...네메시스님? 무언가 기억날 뻔했는데...”


“혹시 지금 배고파?”


“.....? 확실히 지금 식사시간대라 배고프긴 하네요. 왜요?”


“음. 지금 매우 허기져서 눈앞에 월검향을 잡아먹고 싶다든가.. 그런 식으로...”


“....??????? 도대체 무슨 의미로 말하시는 거에요? 네메시스님!”


‘...아직 자각을 못하는 건가?’


람히르가 날개를 퍼덕이며,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느껴지자.

네메시스는 ‘설마’라고 중얼거리면서 물었다.


“혹시... 람히르. 네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 모르는 거야?”


“....?????”


점점 영문을 몰라 하는 그녀의 표정에 네메시스는 손가락을 튕겼고.

그러자 그녀의 앞으로 거울이 생성되었다.

이에 람히르는 의아해하면서 그 거울에 시선을 옮겼고 곧 거울 속에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어째서 제가 은발이 되어버린 거죠!?

게다가 날개까지!? 이건 대체 어떻게 된 거죠!? 네메시스님!?”


‘........정말 모르고 있었군.’


“음... 혹시 람히르. 지금 손짓하나만으로.

이 마을을 날릴만한 힘이 느껴지거나 그러지 않아?”


“....혹시 제가 무슨 저주에?”


“....비슷해.”


검은 피도 저주라고 하면 저주라고 할 수 있겠지.

네메시스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천천히 다시 방안을 나와 월검향에게 다가갔다.


“월검향... 람히르가 ‘검은 피’에 감연 된 것이 확실한 거야?”


“...그걸 왜 나에게 묻는 거냐! 네 녀석이 스스로 그렇다고 하지 않았느냐!”


“목소리 줄여. 음... 나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서 말이지.

본래 내 ‘검은 피’를 삼키면 굶주림에 미쳐 날뛰어야 정상이거든?

저렇게 평온한 것은 내가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보는 거야.... 점점 모르겠군. 그렇다면...”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월검향을 데리고 다시 방안으로 들어오더니.

곧 월검향이 사온 빵들을 그녀가 누워있는 침대의 곁으로 가져가더니 그것들을 쌓았다.


쿵!


“....네메시스님? 이것들은..?”


“식사야. 일단 배고플 텐데. 먹어둬. 육체회복에 도움이 될 테니까.”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그녀를 향해 빵을 건넸고,

이에 람히르는 갑자기 변한 네메시스의 행동에 의아해하면서도.

일단은 배고프기 때문에 그가 건네 준 것들을 먹기 시작했다.


“......”

“......”


“......왜 제가 먹는 것을 빤히 보신가요?”


“하하... 아무 것도 아니야. 그치 월검향?”


“물론이다. 하하.”


무언가 어색한 두 명. 람히르는 그들의 행동에 의아하면서도 식사를 하더니.

곧 네메시스가 건네 준 두 번째 빵까지만 삼키고는 말했다.


“잘 먹었어요.”


“음? 더 안 먹을 거야?”


“.....? 저는 이걸로 충분한데요?”


람히르의 말에 월검향은 네메시스를 끌고 방 밖으로 끌고나갔고,

네메시스는 끌려 나가면서도.

그가 사온 빵 덩어리들이 무언가 이상이라도 있는지 살피는지 그것들을 가지고 나갔다.


“....어이. 배고픔에 굶주린 상태라며? 아무리 봐도 평범한 람히르잖아! 이 빌어먹을 사기꾼 괴물아.”


“....이럴 리가 없는데. 내 날개 두 짝을 걸고 정말 이런 일은 처음이야...

혹시.... 이 빵들이 맛이 없나?”


‘하. 그게 무슨 소리.... 음?’


월검향은 그렇게 네메시스를 향해 딴죽을 걸려고 했지만.

곧 네메시스가 어느 세 입안에 무언가를 물고 우물우물 걸리자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이와 중에 무엇을 먹은 거지?

월검향은 시선을 돌려 네메시스가 나오면서 집었던 자신이 사왔던 빵 덩어리들 보았고.

곧 그것들이 전부 사라져 있음을 깨달았다.


‘.....설마 다 먹은 거야?’


대체 언제 그 많던 빵들을 전부 삼킨 것인가?

이에 월검향이 경악해하면서 네메시스를 바라보았지만.

그는 태연하게 우물우물 거리고는 입을 열었다.


‘음... 혹시 이 빵들에 무언가 문제가 있지 않는가 해서...

그저 평범한 빵이네... 혹시 그것이 문제인가?’


‘..무슨 문제?’


‘잠깐만 여기서 기다려봐. 혹시 람히르가 굶주려서 널 먹어치우려고 하면 최대한 저항해. 바로 도우러 올 테니.’


네메시스는 그 말을 월검향에게 남기고는 계단을 내려가 모습을 감추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곧 네메시스가 무언가를 들고 오자 경악에 눈을 크게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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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네.”


아까부터 네메시스와 월검향의 행동이 무언가 이상했다. 혹시 자신의 상태가 매우 나쁜 건가?

이에 람히르는 스트레칭으로 날개를 퍼덕여봤지만.

자신의 머리색과 깃털색이 변한 것 말고는 별 이상이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현재 머릿결이 더 좋아진 것 같았다. 곧 문 밖에서 네메시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기. 람히르. 디저트 필요해?”


“...디저트요?”


네메시스의 물음에 람히르는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그 동안 같이 다니면서 네메시스가 만들어낸 디저트 솜씨는 그 누구에게도 보지 못한 수준의 달인의 경지였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입에 살살 녹을 정도로 만들 수 있을 정도인지 고민하게 만들 정도의 수준.

그녀가 그에게서 요리를 배운지는 얼마 안 됐지만 꼭 배우고 싶을 정도였다.

이에 람히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입을 열었다.


“물론이죠.”


왠지 문 밖에서 ‘역시..’라는 말이 들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느껴지는 불안한 감각.


끼이이이익!


문이 열리면서 나오는 것은..


“...저기 네메시스님?”


“음? 왜?”


“....그거 홀 케이크 아니에요?”


도대체 언제 만들어 왔는지 알 수 없는. 결혼식장에서나 볼 법한 거대한 크기의 케이크.

네메시스는 어떻게 들고 왔는지 알 수 없는 그것을 람히르의 옆에 내려놓았다.

아까의 빵 더미 따윈 비교도 안 되는 크기.

이에 람히르는 어이없음을 넘어선 경악을 느끼면서도 그를 보았다.


“음? 맞는데?.... 혹시.... 부족한 거야? 더 만들까? 더 큰 걸로 8개...”


“그럴 리가 없잖아요! 전 드래곤인 벨라스트라즈 같은 것이 아니라서 이런 양은 모두 못 먹는다고요!!!!”


자신의 외침에 네메시스님의 표정이 굳더니,

서서히 뒷걸음질로 방 안에서 벗어나 문을 천천히 닫는 모습이 보였다.

이에 람히르는 한숨을 크게 내쉬면서도 곧 홀케이크에 스푼을 올렸다.


“냠!”


그리고 입 안에 퍼지는 달콤한 향기와 살살 녹는 맛.

역시 네메시스님의 디저트 솜씨는 알아줘야한다니까! 이에 람히르는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맛있어!”


‘...이러다가 살찌면 곤란한데.’


람히르는 그렇게 속으로는 여자다운 걱정하면서도 스푼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뒤. 그녀는 당황해하며 외쳤다.


“...이럴 리가 없는데?”


홀케이크가 바닥을 드러냈다. 이에 람히르는 깜짝 놀라 스푼을 멈추었지만.

곧 자신이 모두 먹었음을 깨닫자. 경악에 가까운 표정을 지었다.


“.....이.. 이럴 리가 없는데. 이게 전부 몇 칼로리야..”


...적어도 하루 권장 섭취량은 넘어서겠지. 이에 람히르는 새파란 표정을 지었고.

이를 밖에서 문틈으로 그들은 조용히 보고 있었다. 네메시스는 그 모습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설마 했는데. 정말로 단 것이었나?”


“...네메시스의 자식은 어떤 것이 정상이지?”


“본래 네메시스의 자식이라면... 모든 고깃덩어리를 먹어치우는 것이 정상이지만....

람히르는 그게 아닌 것 같아...

아무래도 그녀는 단 것 한정인 것 같은데....

이런 경우는 맹세코 처음이야. 평소에 람히르가 단 것을 좋아해서 혹시나 해서 만들어봤는데...

설마 그럴 줄이야... 근데 뭘 적는 거야? 월검향?”


[람히르는 단 것을 좋아한다.]


월검향은 네메시스의 지적에 뜨끔! 하면서.

자신이 적던 것을 품속에 숨겼다. 월검향이 눈에 뜨게 당황한 것이 보였다.


“아... 아무것도 아니다.”


“....너도 참 스토커다.”


자기 자신에게도 해당하는 말이었지만 네메시스는 상관없는 듯이 턱을 괸다.


“일단 이걸로. 람히르가 갑자기 눈 돌아가서,

주위 인간과 수인을 삼키는 일 같은 것은 없는 것 같긴 한데...

왜 람히르만 저렇게 다르지....?”


지금까지 어떤 네메시스의 자식과 닮은 점이 없었다. 식욕 부분은 ‘단 거’ 한정.

그것도 스스로자는 자각조차 못하고 있다. 아마도 먹는 그 순간에만 저렇게 반응하겠지.

그렇다면 저것으로 무언가 사고 칠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흉폭성. 람히르는 ‘검은 피’에 오염되기 전이나 후나 전혀 그런 흉폭성을 드러내지 않는다.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 그렇다면 왜 이렇게 다른 걸까?


“....그리고 보니 ‘검은 피’의 오염 경로가 나에게 직접 오염된 것이 아니었지?”


네메시스. 그가 떨군 것은 단 한 방울.

그걸로 수천의 마물들을 뽑을 정도지만. 그 이상으로는 숫자가 늘어나지 않도록 그 스스로가 조치를 해났다.

그렇다면 수많은 마물들을 뽑아내면서 그것은 많이 희석됐을 터....

그리고 무엇보다 마물이 된 ‘네메시스의 자식’의 육체 안에 있는 ‘검은 피’로 람히르가 오염된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녀를 오염시킨 ‘검은 피’는 터무니없을 정도로 적은 양이었다.


‘....너무 희석되면 오염자체가 되지 않아. 오히려 람히르의 몸속의 빛에 소멸해야 정상이지.’


검은 피로 오염된 대지 위를 주신들이 버텨낼 수 있는 것처럼 속성으로서 ‘검은 피’를 소멸시키는 것은 가능했다.

다만 그것은 언제까지나 막대한 교환비로 소멸시켰을 때 뿐.

검은 피에 닿은 존재는 ‘네메시스의 자식’으로서 괴물이 되거나,

혹은 그것을 자신의 속성으로 소멸시켜서 살아남는 두 가지 경우 뿐이었다.


‘그렇다면 람히르는?’


월검향의 말에 따르면 람히르의 상태는 중상으로 인해 의식조차 없었던 상황. 그리고 배의 상처와 입으로 ‘검은 피’가 들어갔다.

아마도 이 적은 양으로 람히르가 ‘네메시스의 자식’이 되어버린 것은 그녀가 거의 죽어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검은 피는 영혼과 정신, 육체 순으로 오염시킨다. 보통은 그렇지... 그렇다면 천족은?’


천족은 육체에 치중한 마족과 달리 영혼적인 면에 집중된 종족. 웬

만해서는 그 영혼을 더럽히기는 매우 힘들다. 그렇다면 ‘검은 피’가 그녀의 영혼이 더럽히지 못함을 깨닫게 되면 어떻게 할까?


‘정신부터 오염시키겠지. 그런데 그것을 못했다?’


아니. 월검향의 그녀의 전투 묘사에 의하면 그때의 그녀는 현재의 람히르와 ‘네메시스의 자식’으로서의 람히르가 섞여있는 듯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검은 피’가 완벽하게 정신을 오염시키지 못했다는 것이겠지.

그런데 ‘검은 피’는 그녀의 육체를 오염시켰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람히르의 육체를 살펴봐야겠어.’


생각을 정리하자 네메시스는 그녀가 있는 곳으로 들어갔고.

곧 그녀가 자기도 모르게 전부 먹어치운 홀케이크를 보며,

칼로리로 인한 공포로 표정이 창백한 것이 보였다.


“람히르.”


“이천 칼로리... 삼천 칼로리.... 안 돼...!! 살찌는데 이러면..!!”


“...저기 람히르?”


왠지 물어보기 무서운 상황이었지만.

네메시스는 말을 건넸고 이에 람히르가 네메시스를 바라보았다.


“....?”


“저기. 람히르. 너도 알겠지만.. 지금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은 알겠지?”


“...네! 혹시 그 빌어먹을 괴물 자식이 저에게 살찌는 저주를 건 것인 가요!? 네!? 그런 건가요!?”


“그런 아닌데.... 음. ”


살찌는 저주라. 여자 입장에선 그것만큼 무서운 저주는 없겠지.

네메시스는 곧 잡생각들을 머리를 흔들며 털어내더니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내가 너의 상태를 봐야 할 것 같아... 그래서 음....”


“...그래서?”


“그곳을 만져야 할 것 같아. 심장 바로 위. 아무래도 상의는 벗어야...”


“.......”


네메시스의 말에 람히르는 얼굴을 붉히더니 양 팔과 날개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고는 말했다.


“....변태!!!”


“..미안. 정말로 필요한....”


“풋! 농담이고요. 네메시스님이니까. 허락 할께요.”


네메시스가 당황하면서 설명하려고 하자 람히르는 피식! 웃고는 단추를 풀고는 윗옷을 내렸다.


스르륵!


“....에!?!?!?!?!?!?!?”


뜻밖에 순조롭게 승낙하자 오히려 맥 빠지는 듯한 네메시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리고 그 순.간 거칠게 방문이 열렸다.


덜컹!


얼마나 강하게 민 것일까? 거의 문이 뜯어지기 직전으로 보였다.

월검향은 당장 코피를 흘려도 이상하지 않을 상기된 표정으로 외쳤다.


“나는 네메시스가 수상한 일을 하지 않는지 지켜보겠다!”


“당신이 수상해요! 당장 나가요! 월검향!”


“히잉.”


“당신답지 않게 징그럽게 왜 그래요! 어서 나가요.”


“.....”


람히르의 꾸중에 다시 방문을 닫고 나간다.

월검향은 저럴 거면 대체 왜 갑자기 들어온 걸까?

네메시스의 그런 월검향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끼면서도 람히르에게 물었다.


“의외네. 솔직히 설득하기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그거야. 네메시스님이잖아요? 네메시스님께서 무언가를 하신다면.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하는 것일 테니까요. 안 그래요?”


“...그렇긴 한데.”


“게다가 저흰 일행이잖아요? 그러니 믿는 거에요. 네메시스님을.”


믿고 있다는 건가....? 이에 네메시스는 이곳 수인섬으로 건너오면서 제우스와 나눴던 대화를 생각했다.

자신은 이전까지만 해도 이들을 솔직히 말하면 믿고 있지 않았다.

언제라도 자신을 향해 이를 드러내도 이상하지 않는 이들.

그런데 저들은 자신을 믿고 있었다는 걸까...?


“.....”


“뭐해요? 어서 안 만지고.”


그리고 방문 뒤에서 느껴지는 뭐라 혐오할 수 없는 기운.

아마도 월검향이 내뿜는 거겠지. 람히르의 말에 네메시스는 풋! 작게 웃었다.


“?”


“아니. 내가 이렇게 신용 받고 있구나 해서.”


“제우스님보다는 당연하잖아요?”


그건 그렇지. 제우스보다 신용도가 떨어지는 인물이 있다면.

그 인물은 수명이 달하는 즉시. 당장 4세계 편도티켓으로 가게 될 거다.


“알겠어. 다만 좀 시간이 걸릴 거야.”


네메시스의 말에 람히르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고, 네메시스는 그녀의 가슴 위로 손을 뻗었다.

그리고는 눈을 감는다. 속성 마나를 이용해. 심장으로부터 뻗어가는 모든 길을 따라 살피었다.


‘.....일단 육신은 확실하게 ’네메시스의 자식‘이군. 다만 전부 안정되어있어.’


그것도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게 결합되어있었다.

현재의 람히르의 잠재력이라면. 그 어떤 ‘네메시스의 자식’보다 강력하겠지.

잠재력만 따져도 4세계 666의 괴물의 10위권에는 반드시 들 정도였다.


‘기가 막히군. 켈렌트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서라도 4세계로 데려가고 싶을 정도야.

단순 재능만으로 서열 4위 벨제부브에 필적할 정도라니....

경험이 쌓이면 전투 부분에선 켈렌트를 뛰어넘겠군...

다만. 완벽히 결합된 만큼 재생능력은 어떤 ’네메시스의 자식‘보다 떨어져.

일반적인 필멸자보다 조금 좋은 정도겠군.’


뭐. 이 상태에서 제대로 성장한 람히르에게 상처 입힐 수 있는 존재가 있는지는 심히 고민해봐야겠지만.

4세계에서도 찾기 힘들겠지...


‘이 정도로 육체가 완벽하게 ‘네메시스의 자식’이 되었는데. 어떻게 정신은 멀쩡할 수가 있는 거지?‘


네메시스의 눈이 되어주고 있는 마나를 위로 올린다.

람히르의 정신을 들여다보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크으으으으윽!!!!”


네메시스는 신음성과 함께 표정을 심하게 구기더니 람히르의 가슴에서 손을 뗐다.


“...네메시스님?”


“...괜찮아.. 으윽..”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람히르에게서 천천히 떨어지더니 머리를 붙잡았다.


‘망할 켈렌트. 정신부분에 제대로 금제를 걸어났군.

잠시 간섭했을 뿐인데. 이 정도라니...!!!’


머리가 깨질 정도의 통증.

본래의 그였다면 아무런 피해가 없어야했지만. 앙그라 마이뉴로 인해 육체가 약체화 되어버린 것이 너무나 컸다.

이에 네메시스는 속으로 람히르에게 정신적인 금제를 걸어둔 빛의 주신을 욕하면서도 천천히 방안을 나섰다.

그러자 람히르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등 뒤에서 네메시스를 보았지만.

곧 그가 방문을 나가려고 하자. 황급히 단추를 잠그며 윗옷을 다듬었다.


“...괜찮은가?”


“아니. 안 괜찮아. 하지만 이걸로 확실해졌어.

왜 람히르의 정신이 오염 안 됐는지....

왜 그녀가 이성을 잃지 않는 현재의 상태가 됐는지...”


약체화 했다고 해도 그는 4세계의 왕. 그런데도 이 정도의 타격이라면 켈렌트가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쳐둔 거겠지.

이런 식으로 해두니 당연히 ‘검은 피’조차 정신을 침범하지 못하지.

하물며 상당히 희석된 상태의 검은 피라면... 네메시스는 어느 정도 두통이 잦아들자 월검향에게 물었다.


“...월검향. ‘검은 피’가 람히르를 오염시킬 때 ‘불로장생의 비약’도 같이 먹인 상태였다고 했지?”


“그렇다.”


“...잘 들어. 월검향. 현재 람히르의 상태를 말해줄 테니까.”


“.....”


람히르의 상태란 말에 월검향이 눈을 빛내며 네메시스를 바라보았다.


작가의말

람히르 : 당신이 절 구한건가요?


월검향 : 가슴 만지게 해주세요!


람히르 : 사례를 하려고 해도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데...


월검향 : 가슴 만지게 해주세요!!(흥분)


람히르 : 그래! 같이 이 홀케이크라도 먹을래요?


월검향 : 가슴 만지게 해주세요.....(울먹)


이번편은 이런 느낌.... 왠지 써놓고보니 월검향에게 잔인한 짓을 해버린 느낌. 그리고 칼로리 걱정하는 람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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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 제 639화 역경을 넘어서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대답이니. +1 24.01.12 10 2 16쪽
639 제 638화 이것이 이 행성에 사는 모든 이의 대답이며 +1 24.01.12 11 2 14쪽
638 제 637화 괴롭고 힘들어도 다시 일어나라. +1 24.01.12 11 2 15쪽
637 제 636화 종말이 다가와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니. +1 24.01.12 10 2 19쪽
636 제 635화 꺼져가는 희망. +1 24.01.12 13 2 13쪽
635 제 634화 예상치 못한 악몽 +2 23.12.14 18 2 19쪽
634 제 633화 검은 달의 메시지 +1 23.12.14 12 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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