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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2.29 20:00
연재수 :
6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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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29
추천수 :
2,032
글자수 :
5,809,997

작성
21.04.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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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7쪽

제 142화 천사의 오해

DUMMY

월검향의 설명이 이어진다. 그의 설명이 진행될수록 네메시스의 미간은 점점 찌그려지더니,

그의 설명이 끝나자. 네메시스는 깊은 한숨과 함께 눈을 감았다. 생각보다 일이 복잡해져버렸다.

설마 그런 식으로 람히르가 ‘검은 피’에 오염되어버리다니...

이래서야 자신이 흘린 ‘검은 피’에서 천 년 넘게 생존해온 ‘네메시스의 자식’ 중 하나가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에서 네메시스 스스로의 책임도 컸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겠지..

거기까지 생각에 이르자. 네메시스는 깊은 한숨을 다시 내쉬고는 눈을 뜨더니 월검향을 향해 다가갔다.


“일단 치료부터 먼저 하지.”


“람히르부터...”


그녀부터 챙기는 월검향의 말에 네메시스는 눈썹을 찡그렸다.


“지금 네 상태를 모르나본데. 넌 지금 쓰려져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출혈량이야. 그러니 입 다물고 있어.”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월검향의 곁에 앉더니 훑어보았다.

그의 눈에 월검향 스스로가 혈도를 집어 어떻게든 응급조치를 해둔 것으로 보였지만 그것 뿐.

이래서야 아무리 초인적인 의지가 있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의식을 잃겠지.

마법으로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외상 뿐. 출혈과 내부적인 것은 직접 손봐야했다.


‘우선은 출혈부터 어떻게 해야겠군.’


월검향의 상처에 손을 뻗는다. 이에 네메시스는 날개는 펴지는 않았지만.

그의 손에서는 따뜻한 빛이 나왔고 이에 월검향의 상처가 빠르게 아물었지만.

유독 한 곳만은 치유되지 않더니, 그 상처에서 네메시스는 손가락으로 피를 닦아내 자신의 입으로 가져갔다.


“냠.”


“네메시스... 지금 대체 무슨 짓을...”


“아. 이거? 혈액형 좀 알아봐야 돼서 말이야. 아무거나 수혈 할 수는 없잖아.

음... AB형인가. 지병 같은 것은 없네. 잠깐만....”


그와 함께 네메시스는 피를 마셨던 자신의 손가락을 살짝 깨물어. ‘검은 피’를 뽑아냈다.

그 순간. 월검향은 그때처럼 진한 피비린내에 속이 울렁거렸지만. 그것을 노려보더니 입을 열었다.


“그것을... 내 몸에 넣을 것이냐?”


“반은 맞긴 한데. 반은 달라. 내 몸속에 흐르는 ‘검은 피’는 한없이 위험한 물질이지만.

잘 다루면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고. 이렇게 말이지.”


네메시스는 그렇게 말하는 순간.

그의 손가락의 상처에서 나온 ‘검은 피’에서 무언가가 빠져나가 허공에 두둥실 떠올랐다.

그것은 붉은 색의 일반적인 형태의 피.


“예를 들어. ‘검은 피’는 주위의 모든 물질을 자신처럼 오염시켜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해가지.

내가 다루지 않는다면 한 행성을 죽음의 행성으로 만드는 것을 일도 아닐 거야.

하지만. 이것의 반대도 성립해.

‘검은 피’는 모든 물질로 변환이 가능하거든.”


네메시스의 상처가 아물고,

그곳에서 나온 몇 방울의 피는 바닥에 흩어진 월검향의 피를 흡수해나가.

서서히 스스로의 몸집을 불려나갔다.


“내 몸에서 나와서 내가 통제 가능한 기간은 짧으면 1시간 길면 일주일까지 통제가 가능해.

그것이 상대방의 몸속에 동화되어도 말이지. 이게 무슨 소리인지 알겠지? 월검향?”


“...내 목숨이 일주일간 네놈에게 달렸단 것이냐?”


“응. 네가 날 싫어하는 건 잘 알겠는데.

이곳에서 내가 너의 육신을 회복시켜도.

일주일 동안은 날 죽일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군. 만약 그렇다면....”


“...그렇다면?”


월검향의 질문에 네메시스는 미묘한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입을 열었다.


“네 손으로 람히르를 죽이는 경험을 하게 될 거야.”


“이 빌어먹을 자식이!!!! 크윽!!!”


“워워. 진정해. 친구. 그러다가 진짜 켈렌트의 윤회의 궤로 일방통행으로 가는 편도행 티켓 끊는 수가 있어.

그 상황은 언제까지나 네가 나에게 직접적으로 이를 드러낸 경우 한정이라고.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널 회복시키고 ‘네메시스의 자식’이 된 람히르에 대한 방법을 찾는 것이 옳지 않겠어?

지금 육체적으로 위험한 상태인 너보다 람히르가 더 위험하다고.

언제까지나 너부터 도운 것은 네가 죽기 직전이기 때문인 거지.

람히르가 안전한 상태인 것이 아니야. 이걸 기억해라고. 친구.”


“.....”


“자. 그럼 회복시키도록 하지.”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핏방울을 바라보았다. 이미 방안에 튀었던 모든 피를 흡수해 상당한 크기를 지닌 상태.

‘검은 피’는 죽은 세포도 살려내는 일도 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멸균, 재생, 노화제거, 물질변환 등등.. ‘검은 피’를 유용하게만 쓴다면 2세계에서 노벨상 분야 중 4개 분야를 한 번에 타내는 것을 일도 아니겠지.

다만 그것 다룰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네메시스 혼자라 문제였다.

그의 손짓에 핏방울은 잘게 쪼개져,

월검향의 상처 속으로 스며들어갔고 곧 그것들이 전부 들어가자 네메시스는 입을 열었다.


“그것들이 네 몸에서 돌아다니면서 몸 안의 세세한 상처들을 치유할 거야.

다만. 뼈는 내가 직접 맞춰야하니, 좀 아플 거다.”


우득!


“크아아아악!”


그 말과 함께 월검향이 몸의 한계를 밀어붙이면서 뒤틀려버린 뼈들을 맞췄다.

이에 월검향은 각오했지만. 강한 통증에 신음성을 흘렸다.


“참아. 잘잘하게 쪼개진 뼈들은 곧 치유될 테니 상관없겠다만.

다만.. 네 녀석. 대체 얼마나 구른 거냐?

오히려 망가지지 않는 부위를 세는 것이 찾는 것이 더 쉬울 정도군.”


우드드드득!


계속해서 네메시스가 강제적으로 월검향의 뼈를 맞춰나갔고, 이에 월검향이 방안에 그의 신음이 울려 퍼졌지만.

이 방에 람히르도 있다는 사실도 깨닫자. 월검향을 이를 다문 채로 버텨냈다.

그녀 앞에서 이런 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그는 곧 통증이 서서히 사라지자. 한숨을 내쉬었고.

네메시스도 피곤한 듯이 자신의 이마에 흐르는 땀들을 닦아냈다.


“이걸로 필요한 부분은 모두 맞췄어. 나머지는 자연치유가 될 거야.

이걸로 네가 알려준 정보에 대한 사례라고 해두지.”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일어났고 이에 월검향은 몸의 여기저기를 움직여봤지만.

몸이 피곤한 것과 출혈로 인해서 머리가 어지러운 것을 제외하고는 이상이 없자. 몸을 일으켜 세웠다.


“크윽!”


“아직 몸을 움직이긴 힘들거니. 주의하라고 친구.”


네메시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시선을 람히르를 향해서 돌리더니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


“......”


스르릉!


통로에서 다시 되찾았던 자신의 애검인 ‘루나’를 뽑는다. 그 모습에 월검향은 눈을 부릅뜨더니 외쳤다.


“너 무슨 짓을....”


“한 번 ‘네메시스의 자식’이 되어버린 이상 별 수 없어.

아마도 람히르가 이 상태에서 일어나면. 이 마을에 있는 모든 수인과 인간은 사라질 거야.”


“그녀가 그럴 리가 없어!”


월검향의 외침에 네메시스는 한심한 듯이 몸을 틀어 그를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너 말이야. 내가 얼마나 많은 세월을 살아왔을 거라고 생각해?”


“.......”


“그 시간 동안 ‘검은 피’를 이용해 ‘네메시스의 자식’을 만드는 실험을 얼마나 했을 것 같아?

수많은 피실험체들로 실험해봤어. 그 결과가 어땠을 것 같아?

하나같이 ‘검은 피’의 부작용으로 DNA의 유전정보는 끊임없이 바뀌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피에 굶주린 괴물들이 되었지. 예외는 없었어.

그것이 서로 사랑하던 이라도 심지어 자신의 자식이나 혹은 부모일지어도.

그들의 굶주림에는 예외는 없었어. 그들의 허기를 잠재우려면 최초 수천.

많게는 수만까지 먹여야하지.

람히르. 그녀가 ‘네메시스의 자식’이 된 이상 이 방법뿐이다.

월검향. 네 녀석은 람히르가 수많은 생물체를 잡아먹고 정신을 차렸을 때.

그것을 그녀가 견딜 수 있을 거라 생각해?”


“.......”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그녀의 평소 성품을 생각한다면 람히르는 미쳐버리고 말 것이다.

스스로가 수많은 존재들을 헤쳤다는 사실에... 아마도 정신을 차리면 울면서 자신을 향해 웃어 보이겠지.

자신을 죽여 달라고.... 그 생각에 월검향은 소름끼치는 것을 느꼈다.

만약 그 상황이 된다면... 자신은...

그 모습을 보며 네메시스는 입을 열었다.


“아니면. 정말로 네 손으로 람히르를 죽이고 싶은 건가?”


“그렇다면 그녀를 구원할 방법은 아예 없는 거야?”


“없어. 아직까지 내가 아는 한도에선.”


“크윽......!”


월검향의 신음성이 울려 퍼진다. 그리고 네메시스는 상관없는 듯이 잠든 람히르를 바라본다.

손아귀로 느껴지는 자신의 애검이 느껴졌다.


‘....방법은 없다. 적어도 내가 아는 한도에선...’


만약 있다면 그것은 기적이라고 불려야 할 것이다. 그것은 수많은 삶을 살아온 네메시스조차 확인하지 못한 기적일 테니...

네메시스는 그 생각에 루나를 들어 올린다.

막 ‘네메시스의 자식’이 된 시점의 존재는 네메시스의 본인의 재생력을 가지고 있을 터.

웬만한 일격으로는 죽지 않는다. 그나마 고통을 덜어줄려면 최대의 힘으로 흔적조차 없이 날려버려야겠지....


두근....! 두근....!


거칠게 심장이 뛴다. 무슨...? 네메시스는 자신의 몸의 이상반응에 의아했지만.

곧 그것이 누구의 짓이 깨닫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현재 자신의 몸에 지 입맛대로 간섭하는 이라면 오직 하나였다.


‘앙그라 마이뉴. 이게 무슨 짓이지?’


‘오히려 내가 묻고 싶은 걸? 괴물들의 왕. 내가 아는 4세계의 왕이 도전조차 못하고 이렇게 쉽게 포기하고 말아?

네 녀석 불가능이 없는 4세계의 괴물들의 왕이란 존재가. 당연하다 듯이 포기해?

네가 그러고도 괴물들의 왕이냐? 응?’


‘하.... 웃기는 소리를 하는군. 죽어가는 기생충 따위가...’


‘꺄르르르르릉! 확실히 한없이 강대한 힘을 가진 네 녀석이란 괴물이 보기에는 난 기생충만도 못한 괴물이겠지.

애초에 나란 존재는 네 녀석이 남긴 파편에서 태어난 존재니까 말이야.

하지만 말이야. 난 적어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서 이 자리에 있는 거야.

그것이 그 빌어먹을 붉은 용이 있던 얼음성에서 네 녀석에게 대항했던 것이라도 말이다. 현재 나는 네 몸 속에서 천천히 죽어가지만. 이것 전부 내 선택의 결과다.

그렇기 때문에 네 녀석이 포기하면 안 돼. 적어도 날 밞은 존재라면.

이렇게 쉽게 포기해선 안 된다는 거야! 이 빌어먹을 놈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라. 괴물들의 왕!

그것이 운명이라면 그 운명을 씹어 먹어라 괴물들의 왕. 캬르르르르르르르릉.’


“........”


조롱조의 앙그라 마이뉴의 말이 네메시스의 머릿속에 울린다. 하지만 그 말에 네메시스는 그대로 멈추었다.

불쾌하지만 이번만은 이 녀석의 말이 옳았다.

적어도 아직 람히르의 이성이 ‘검은 피’의 흉폭성에 먹히지 않았다면...

하다못해 자신이 손을 쓰는 것은 모든 방법을 써보고 나서라도 늦지 않았다.


“...앙그라 마이뉴.”


‘?’


“이번만은 인정하지. 고맙다.”


‘크크크큭큭.’


네메시스의 칭찬에 불쾌하게 웃는 괴물의 웃음소리가 머릿속을 채운다.

아마 앙그라 마이뉴로는 네메시스를 이겼다는 최고의 웃음이겠지.

이에 네메시스는 검을 내리고는 그것을 월검향에게 던졌다.


“?”


“내가 빌려준 검을 이제 잃어버리지 마.

적어도 ‘거짓된 영웅’들을 이곳에 불려왔다는 무기를 찾고 나서 돌려달라고. 그러라고 빌려준 거니까.”


“람히르는...?”


“내가 최선을 다해보지.”


네메시스는 그렇게 말하더니 곧 품속에서 금화가 든 주머니를 꺼내. 월검향을 향해 던졌다.

이에 월검향은 얼떨결에 그것을 받아들였고 네메시스는 설명했다.


“지금 당장 이 마을 빵집 돌면서 최대한 식량을 긁어 모와.

람히르가 깨어나는 순간. 그녀는 상당히 배고플 테니까. 그것부터 해결하지 않으면.

네가 람히르의 뱃속으로 사라지게 될 거야. 어서!”


네메시스의 말에 월검향은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네메시스의 자식’의 허기는 이미 헤카테에게 들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월검향이 사라지자. 네메시스는 그녀의 깃털을 향해 손을 뻗더니 곧 깃털 하나를 뽑았다.


“냠!”


우물우물!


현재 람히르가 얼마나 ‘네메시스의 자식’으로 변해갔는지를 우선적으로 확인해야했다.

그것을 제일 확인하는 쉬운 방법은 네메시스로서는 당연히 그녀의 일부를 먹어치우는 방법이었다.

그리고 정확도가 가장 높은 것은 가장 변화가 두드러진 은빛으로 변해버린 날개와 머리카락.

네메시스는 입에 그것을 우물거리면 눈을 감았다.


“..........”


약간의 시간이 흘렸다.


“...이럴 리가 없는데?”


그리고 흘려 나온 당혹감이 어린 네메시스의 목소리. 이에 네메시스는 스스로 속으로 말도 안 된다면서도 이번에는 람히르의 머리카락에 손을 뻗었다.

최고급 실을 연상시키는 은발의 머리카락.

그것은 부드러웠지만. 네메시스는 그 감촉을 느낄 새도 없이 머리카락 한 올을 입으로 가져갔다.


우물우물!


그리고 점점 그의 얼굴에는 당혹감과 경악이 채워나가더니,

네메시스는 머리카락과 깃털의 변화가 일치하자.

잠시 동안 진정한 뒤에 입을 열었다.


“.....DNA구조가 안정적이야. 지금까지 본적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검은 피’가 결합되었다고?”


자신이 공을 들어 만든 헤카테도 불완전하기 때문에 수시로 허기를 느낄 정도의 부작용이 있다.

근데. 이곳에서 ‘검은 피’ 오염된 람히르에게는 그런 경향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니. 아직 람히르가 의식을 잃은 상태라 단언할 수 없지만.

네메시스는 지금까지 ‘검은 피’를 다루면서 이런 경우는 본적이 없었다.

지금까지 그의 ‘검은 피’에 오염된 모든 존재는 순식간에 허기에 미친 괴물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말 도 안 돼. 정말 기적이라도 있는 건가?”


기적은 없다. 네메시스는 스스로 그렇게 여겼다. 하지만 람히르는... 대체 뭐지? 자

신을 제외하곤 따르지 않는 ‘검은 피’가 정확하게 람히르와 동화되었다고?

그것도 우연히?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래도...


“...기적이란 것이 존재하고 그것을 담당하는 여신이 있다면 눈앞의 람히르겠군.”


이정도로 안정화 되었다면... 어쩌면 다른 ‘네메시스의 자식’들의 허기짐도 억제할 수도..

그의 가설이 점점 쌓여간다.

하지만 곧 네메시스는 천천히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었다. 람히르가 의식을 잃고 있는 한 확신 할 수는 없었다.


“.....직접 확인해봐야겠어.”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람히르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검은 피’는 처음에는 영혼을 더럽히고 그 다음은 정신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육체를 오염시킨다.

그리고 육체 변화는 심장에서부터 시작되어 혈관을 따라 ‘네메시스의 자식’으로 변해간다.

그렇다면 이미 육체가 변해버린 람히르를 확인하려면 먼저 확인해야하는 곳은 심장.

이에 네메시스는 그녀의 가슴 위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곧 그는 그녀의 핏속에 흐르는 ‘검은 피’를 확인했다.

아니. 확인하려고 했다.


“우웅..... 음...? 네메시스님?”


람히르가 깨어났다. 그녀는 은빛 눈을 비비며 두 눈을 뜨더니 곧 눈앞에 있는 네메시스를 보았다.


“.......”


“........”


둘 사이의 묘한 침묵.

람히르는 곧 자신의 가슴 위에 네메시스의 손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네메시스를 확인했다.

그녀가 잘못 본 것이 아니었다.


“......”


“......저기. 람히르?”


“네...네메시스님... 그렇게 안 봤는데..... 흐흑.”


“잠깐. 잠깐. 무언가 오해가 있는가본데. 설명 할 수...”


람히르가 울먹거리면서 눈이 붉어지는 것이 보였다.

이에 네메시스는 당황하면서도 어떻게든 설명하려고 하였고,

그 순간. 문이 열렸다.


“네메시스. 네 말대로 최대한....”


툭!... 데구르르릉...


방 안에 월검향이 들어왔다. 그는 그 둘의 모습을 멍하며 보았고,

곧 그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이 품안에 가득 들고 있던 빵들 중 하나가 땅에 떨어졌다.


“...저기 월검향. 너도 지금 상황에 대해서 심각한 오해가 있는 가본데...”


“흐흑.... 네메시스님께서... 저에게 어떻게 이럴 수가....! 제우스와 똑같았어.... 짐승!”


“......”


한 쪽은 천사의 날개로 가슴을 가리며 울먹거리고,

다른 한쪽은 빵들을 방 한 귀퉁이에 조용히 내려놓으면서 살기를 피어 올리더니 검을 뽑아 들였다.


“내 목숨이 달하는 날이 있어도 너를 용서하지 않겠다!

당장 이 자리에서 숨통을 끊어주겠어! 네메시스!”


“흐흐흐흐흐흑!!!! 아빠... 저 시집 다갔어요...”


“잠깐만. 제발 설명할 시간 좀 달라고!!!!!!”


네메시스는 그렇게 소리치고는 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고민하면서 자신의 머리를 붙잡았다.

무언가 이상한 오해가 생겨버렸다.


작가의말

어째서 람히르는 다른 네메시스의 자식들과 다를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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