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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조회수 :
53,017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0.11.27 23:14
조회
3,325
추천
25
글자
17쪽

제 1화 그녀를 만난 일

DUMMY

짹! 짹! 짹!


네메시스는 새들이 지저귀는 울음소리를 들으며 몸을 뒤척이던 중.

얼굴을 누르는 압박감에 표정을 구겼다.

대체 무엇이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걸까?

네메시스는 잠을 더 청하고 싶었지만.

불쾌감이 더 커지자.

결국에는 눈을 뜨고 말았다.


“.......”


그러한 그의 앞에는 연한 녹색을 띠고 있는 작은 앞발이 놓여 있었고,

그의 잠을 방해한 ‘원인’은 그것도 모르고 편하게 자고 있었다.

이 상황에 네메시스는 눈썹을 씰룩이더니,

동그랗게 말려진 녹색의 꼬리를 잡아. 그대로 들어 올렸다.


“어이. 파란 도마뱀.”


“...우웅? 네메시스?”


그제야 잠을 깨는 ‘원인’이 보였다.

그것은 녹색의 몸체를 가진 40cm 크기의 도마뱀으로,

선명하고도 귀여운 분홍색 날개를 가지고 있었고,

꼬리는 카멜레온처럼 위로 동글게 말려있었다.

머리에 비해 큰 동글동글한 눈동자가 네메시스의 검은 눈동자와 공중에서 부딪힌다.


“하앙... 무슨 일이야? 난 아직 잠이 부족해...”


“네가 잠버릇으로 날 깨워놓고 할 말이냐?

왜 잘 때마다 내 얼굴에 발을 못 올려서 난리야?

좀 떨어져서 자라고 했지. 말리고스?”


“그렇지만 난 냉혈동물이라.

온혈동물에 붙여서 자는 것이 좋은걸~!

나 같은 파충류에겐 온혈동물은 따뜻한 난로나 다름없어! 뇨롱!”


[네메시스~! 거기에 있어요?]


바깥에서부터 들리는 명랑한 목소리에 말리고스의 말이 끊기자.

말리고스는 고개를 돌려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보았다.


“이 목소리라면...

그 아이네.

보나 마나 목적은 너일 테니까 가봐.

나는 잠이나 더 자야겠어. 하앙.”


말리고스는 더는 할 말이 없다는 듯이 몸을 동그랗게 말더니,

분홍색 날개로 자신의 몸을 감싸 안았다.

그걸 본 네메시스는 춥지 말라는 듯이,

자신이 사용하던 이불로 말리고스를 덮어주고는 자리를 나섰다.


끼익!


그들이 자고 있던 텐트의 지퍼가 내려가자.

그 사이로 시원한 숲의 바람이 네메시스의 얼굴을 타고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네메시스는 흔들리는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바깥으로 나섰다.


“안녕. 세레나.”


“일어나 있었네요?”


“누가 바깥에서 하도 불러서 말이지.”


그 말과 함께 빛이 익숙해지자.

그의 앞에는 나무를 연상시키는 녹색의 머리카락과,

인간보다 긴 귀가 눈에 들어왔다.

숲의 종족이자. 미의 종족으로 알려진 엘프였다.

세레나는 바람에 날리는 네메시스의 긴 머리카락을 멍하니 보더니,

곧 따뜻하게 미소지었다.


“자아~! 가요!

오늘은 저랑 갈 곳이 있어요!”


“갈 곳?”


기분이 좋아 보이는 세레나의 모습에 네메시스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평소에 하이톤인 엘프지만.

오늘은 유독 기분이 좋아 보인달까?

그러한 그의 질문에 세레나는 방긋 웃었다.


“우리가 있는 ‘실버 게이트’는 인간들하고 가장 가까이 있는 엘프 마을이긴 하지만.

인간들과의 거래는 1년에 한 번!

그날이 바로 오늘이에요!

언데드를 처리하면서 나온 마나석 같은 것을 팔고,

필요한 물품들을 인간들에게서 구입하죠!

요컨대.

쇼핑의 날이랄까요?

아마 다른 엘프들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어제까지 밤늦게 언데드들을 사냥했을걸요? 후후후훗!”


“그래서 어제 시끄러웠나?”


네메시스가 그녀의 말을 맞장구치며 주위를 둘러보자.

그곳은 엘프가 관리하는 숲답게 거대한 나무들이 사방에 자라있었고,

네메시스가 텐트를 친 곳은 강 옆에 있는 공터였다.


“그래요!

그것 외에도 구경거리들이 많으니,

저랑 실버게이트로 가요! 네메시스!”


세레나는 그의 대답을 듣지 않고 손목을 잡아끌었다.


“아아.. 알았어.

조금 천천히 가면 안 될까?”


실버게이트라...

분명 그곳이었다.

3일 뒤.

그곳에서 그녀가 나타나게 된다.


‘널 만나러 1세계로 돌아왔어.’


"그러니까요! 네메시스? 제 말을 듣고 있어요?"


"아. 응. 물론이야."


"자아~! 이쪽이라고요! 네메시스~!"


세레나가 네메시스의 손을 잡고 앞장서서 걸어가고 있을 때.

네메시스는 그녀의 뒷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


그의 앞에서 걸어가고 있는 녹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엘프는,

네메시스가 이 ‘1세계’에 도착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나게 된 존재였다.

그녀는 ‘세레나’란 이름을 가진 이곳의 주민으로,

자신이 살아가는 ‘실버게이트’에서 저급 언데드들을 처리하는 엘프 레인저로서 활동하고 있었다.

평범한 엘프에 불과한 그녀는 네메시스의 관심을 끌 만한 요소가 없는 존재여야 하지만.

네메시스는 씁쓸한 눈빛으로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있었다.


‘......닮았네.’


네메시스가 찾으러 온 이가 들으면, 화를 낼 만한 소리였지만.

그런데도 네메시스는 그녀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그가 이전에 잃어버리게 된 ‘그녀’도 눈앞의 엘프처럼 녹색의 머리카락을 가졌고,

그녀 또한 자신에게 친근하게 미소를 짓는 존재였다.


“.......”


눈을 감으면 귀에 들리는 듯한 그녀의 목소리.

이 사실에 네메시스는 입안이 씁쓸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천 년 동안이나 그를 괴롭혀 온 후회였다.


“.....나는 달라졌어.”


다시는 그녀에게 상처 입히지 않겠다고 네메시스는 자신에게 약속하였다.

비록 그것이...

네메시스란 이름을 가진 괴물에게 있어서는 헛된 꿈일 지어도..

그가 한없이 이루고 싶은 꿈이었다.


“네메시스? 무슨 일이라도 있어요?”


“아무것도 아니야. 세레나. 다만...”


“다만?


그녀의 눈동자가 자신에게 향하니.

네메시스는 가슴이 아파져 오는 것을 느끼며,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후회해버린 과거가 생각나서.”


“?”


그러한 네메시스의 모습에 세레나는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네메시스는 그런 그녀를 보며 슬픈 미소만을 지었을 뿐이었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빛의 주신이 약속했던 날짜가 된다.

그때면 이 엘프와도 작별이겠지...’


네메시스는 눈앞의 엘프와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며,

그녀와 만난 순간을 생각했다.


---------------------1주일 전---------------------


"음~ 음~"


네메시스가 콧노래를 부르며,

방금 손질한 물고기들을 각종 채소가 든 냄비에 넣은 채로 뚜껑을 닫자.

말리고스가 기어오더니, 냄비를 바라보며 물었다.


"우웅. 배고파. 네메시스."


"10분이면 완성될 거야."


"늦어. 뇨룡"


'...참 늦기도 하겠다.'


이 도마뱀 이름은 말리고스. 전 '세계'들을 통틀어.

유일한 페어리드래곤이라는 자칭 희귀종이다.

네메시스는 말리고스를 보며 아직 조리하지 않은 생선들을 가리켰다.


"...그럼 생으로 씹든가.

불멸자라 기생충 걱정도 없으면서, 보채기는."


"....우우!!"


네메시스의 말에 말리고스가 입을 삐죽이면서,

의자로 이용하는 통나무에 엎드렸다.

그렇게 잠시 후. 고소한 냄새가 물씬 풍겨오자.

말리고스는 자신의 꼬리를 정신없이 좌우로 흔들었다.


“그래도.. 4세계에서 맨날 일만 하다가.

이렇게 1세계에 오니 마치 캠핑 온 것 같아. 그치? 네메시스?”


“그것도 전기도 없이 말이지.”


네메시스는 말리고스의 말에 딴죽을 걸고는 자신의 텐트를 향해 시선을 던졌다.

그곳에는 4세계에서 가져온 전기밥솥 등 전기를 이용한 요리기구가 있었지만.

그들이 온 ‘1세계’에는 전기가 없기에 어쩔 수 없이 텐트에 둔 상태였다.


“우리가 플로라랑 함께 여행했을 때는 그런 것 없이도 잘만 여행했잖아? 안 그래? 네메시스?”


“그건 그렇네.”


말리고스의 말에 네메시스는 밤하늘을 향해 조용히 시선을 올렸다.

그의 말대로 천 년 전에 이 1세계에 왔을 때는.

등에 메는 배낭에 들어가는 물건들만으로도 전기 없이 3명이 여행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그때에는..


“그때의 우리는 드림랜드를 지키기 위해 싸웠으니 말이지...”


“네가 1세계의 드림랜드를 멸망시키려 했고 말이지?”


말리고스는 네메시스의 말에 그렇게 비꼬았고,

이에 네메시스는 할 말이 없는 듯이 고개를 돌렸다.

한때 드림랜드를 지키기 위해 싸운 네메시스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3년 후에 드림랜드를 비롯한 1세계를 멸망시키려는 전쟁을 시작한 것도 네메시스였다.

그 사실에 네메시스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번에는 그럴 일은 없으니. 걱정하지 마. 말리고스.

난 플로라만 데리고 바로 4세계로 돌아갈 계획이니까.”


‘천 년 전 전쟁’이 휴전형식으로 마무리됐긴 했지만.

그 이후로는 아무런 마찰 없이 조용히 지내온 4세계였다.

애초에 네메시스가 꿈꾸는 것은 그러한 학살이 아니었다.


“밥은 아직이야? 네메시스? 나 배고파. 뇨롱.”


“이제 완성됐어.”


“오오오!!!”


네메시스 말에 말리고스는 환호성을 외치며, 냄비를 향해 다가가더니,

그의 기분을 대변하는 듯이 분홍빛 날개를 빠르게 퍼덕였고.

그러자 네메시스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그릇에 내용물을 덜어주었다.


풀썩!


"?"


"?"


갑자기 무언가 쓰러지는 소리에 말리고스와 네메시스가 뒤돌아보자.

한 여성 엘프가 풀숲에 쓰러져 있었다.

낯선 이의 등장에 말리고스는 경계하자.

그의 주위가 일그러져 그곳에서 붉은색으로 이루어진 선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그의 머리를 손으로 눌렸다.


[멈춰! 말리고스!! 이곳은 4세계가 아니야!]


네메시스의 귓속말에 말리고스의 주위에서 뻗어 나온 선들이 투명해지면서 모습을 감추었다.

그들의 앞에 쓰러진 엘프를 향해 네메시스가 다가갔다.


흠칫!


“.....플로라?!!!”


“배고파.....

먹.. 먹을 것 좀...”


익숙한 녹색의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오자.

네메시스는 자기도 모르게 그녀의 이름을 말했지만.

그녀에게서 들려온 중얼거림에 네메시스는 다소 실망한 표정을 짓더니 곧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군.”


아직 빛의 주신 켈렌트가 예언한 시간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네메시스가 자기도 모르게 그 이름을 부르고 만 것은,

앞으로 만나게 될 그의 연인에 대한 기대 때문이겠지. ..

네메시스는 스스로를 자조하며 저녁 식사를 위해 만든 요리를 덜어.

엘프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우걱우걱!


"....."


"....."


"우걱?? 제 얼굴에 무언가가 묻었나요?"


"...너무 뻔뻔하게 잘 먹는 것 같아서."


끄덕!


네메시스의 말에 말리고스는 끄덕였고 엘프는 귀를 붉히더니,

마지막 국물까지 먹어치우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푸하~ 살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제 이름은 세레나입니다!"


“잘 먹는 모습 보니, 만든 요리사로선 기분이 좋다만...”


이런 엘프와 자신의 연인이 닮았다고 생각해버린 네메시스는 자신에게 자괴감을 느끼며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엘프는 배부른 듯이 자신의 배를 두드리더니 그를 향해 눈을 빛냈다.


"당신이 만든 거예요? 정말 맛있었어요!

생선 스프인데 국물이 부드럽고도 비린내가 전혀 안 나다니.

정말 대단해요! 그리고 또......"


자신을 세레나라고 소개한 엘프가 끝없이 말을 잇자.

네메시스는 성의 없이 대답하면서 생각했다.


'말이 많군.'


"그런 의미에서! 잘 부탁드려요!"


"...잠깐! 뭐라고?"


“에헴!! 저는 이곳 방어를 담당하는 레인저 중 하나인데요.

요즘 보급 부족으로 하루에 한 끼 밖에 못 먹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쪽은 이름이 뭐죠?"


“네메시스다만...”


천 년 전이라면 자신의 이름을 들으면 누구라도 경기를 일으키겠지만.

현재는 시간이 오래 지나간 상황.

자신을 알고 있는 필멸자 대부분은 사라졌기 때문에,

네메시스는 순순히 자신의 본명을 내뱉었고 이에 그녀는 손뼉을 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렇군요! 네메시스라...

가끔 이곳에 밥 먹으러 와도 되죠? 네!?"


"....."


"네에?"


녹색 머리카락을 아름답게 늘어뜨린 엘프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보자.

네메시스와 말리고스는 어이없는 듯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것이 네메시스와 세레나의 첫 만남이었다.


--------------------------------------------------------------


회상 끝. 지금 생각해보니 어이없게 허락해버린 것 같았다.

자신이 대체 왜 그랬을까? 네메시스가 후회를 곱씹어보지만.

현재는 이미 늦어버린 것 같았다.

그가 거기까지 생각한 이후에 주위를 둘러보자.

엘프들의 성채는 가까워졌고 곧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곳은 인간의 토목기술과 엘프의 마법으로 인해 꽤 오랜 시간을 적의 침입을 막아 오고,

엘프들의 국가 '푸른 달'로 오는 길을 막는 엘프 최고의 요새. ‘실버게이트’였다.

그러한 실버 게이트의 문을 통과할 때쯤. 뿔 나팔소리가 주위에서 들려왔다.

세레나는 그 나팔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깨달은 듯이 손뼉을 쳤다.


"오오! 드디어 오려나 봐요!!

이번에 실버게이트에 방문하는 인간들은 좀 특이하다고 해요! 네메시스!"


"으음? 그래?"


"네! 무우우우려!!! 인간들의 국가 중 하나인 신성제국의 교황이 직접 오신다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음...."


신성제국라....

네메시스가 알기로는 빛의 주신 켈렌트를 섬기고 있는 인간들의 국가였다.

그 말을 들은 네메시스는 경외감은커녕. 속으로는 짜증만이 치솟을 뿐이었다.

애초에 그가 속해있는 4세계 괴물은 다른 세계의 주신들과 적대관계였고,

특히 1세계의 빛의 주신 켈렌트는...

천 년 전 전쟁을 일으킨 원흉이었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네메시스는 빛의 주신과 연관되긴 싫었다.


"네. 이곳에 오는 교황의 이름이 ‘켈렌트’라고 하더라고요!"


"음.. 쿨럭!? 잠깐! 뭐라고!?"


네메시스는 무언가 잘못 들은 듯이 세레나의 어깨를 잡고는 물었다.


"켈렌트요. '천 년 전 전쟁'에서 괴물들의 왕을 쓰러뜨린 용사 이름이잖아요.

신기한 우연이죠?"


그 말에 네메시스가 표정을 순간적으로 일그러졌다. 지금 무슨 소리지?


'켈렌트. 이 자식.. 얼마나 역사를 왜곡한 거지?‘


자신이 그 ‘괴물들의 왕’인데...

그것을 쓰러뜨린 용사의 이름이 뭐?!

이 빌어먹을 빛의 주신이 지금 장난하자는 건가?

멀쩡하게 살아있는 괴물을 죽음 취급하네?

네메시스는 어이가 하늘로 승천해가는 것을 느꼈고 그가 그 생각을 하며,

고개를 돌려 문 쪽을 바라보자...

거대한 마차가 실버게이트의 입구에 도착한 상태였다.

네메시스의 시야에 마차에서 누군가 내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키는 130cm 정도에 겉치레 의식에 치중한 거추장스러운 옷을 입고 있었지만,

황금빛의 양털 같은 곱슬머리와 커다랗고 맑은 황금색 눈은 그러한 단점을 덮기에 매우 아름다웠다.

소년와 눈이 마주치자. 네메시스는 즉각 그 소년이 누구인지 깨달았다.


‘빛의 주신 켈렌트....!!!?’


'천 년 전 전쟁'에서 자신이 싸웠던 적이자.

4세계 괴물들과 주신들의 전쟁의 원인.

1세계 빛의 주신인 켈렌트가 네메시스의 앞에 있었다.

둘은 시선을 마주친 상태로 표정을 일그러트렸다.

서로가 이곳에서 만난 것은 질색이라는 듯한 표정이었다.


[아!! 괴물들의 왕. 네메시스군요.

오랜만이에요.

마지막으로 본 지. 900년 정도 됐죠?

협상 이후 말이죠.]


[너의 역겨운 면상도 오랜만이군.

그래. 약속을 번복하러 왔나? 빛의 주신 켈렌트?]


[흥! 저는 찾는 데에 조언을 주고자 온 것뿐입니다.

우리 불멸자는 스스로의 이름을 걸고 한 약속을 지킨답니다.

추악한 괴물들과 다르게 말이죠.]


[너랑 말장난할 시간이 없다. 빛의 주신 켈렌트.

그녀의 위치나 말하고 이곳에서 사라져.]


웬만하면 빛의 주신과 얼굴을 맞대고 싶지 않은 것이 네메시스의 솔직한 속마음이었기에 그는 작게 으르렁거렸고,

그러자 빛의 주신은 비웃는 듯이 눈웃음을 지었다.


[알고 싶지 않아도 2일 후에는 그녀가 누군지 알게 될 거야.

너의 눈으로 직접 '조화의 빛'을 직접 보게 될 테니까.]


신성제국의 교황이자. 빛의 주신 켈렌트는 그 말을 끝으로 시중드는 사람들과 떠나갔고,

네메시스는 자신의 '과거의 적'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을 조용히 노려보고 있었다.


“예..? 네메시스? 혹시 아는 인간인가요?”


“..아무 것도 아니야. 가자.”


"그러죠."


‘빛의 주신 켈렌트. 네가 또 무슨 일을 벌이는 건지 모르겠지만...

너도 이 사실은 알고 있겠지?’


네메시스는 화를 억누르는 듯이 자신의 주먹을 조용히 쥐더니,

세레나에게 아무런 일이 없다는 듯이 미소를 지어주었다.


‘1세계를 불태우는 데에 다른 666의 괴물들의 도움이나, 4세계의 힘도 필요 없어.

나 혼자만의 힘으로도 1세계를 충분히 멸망시킬 수 있다.

이 사실을 기억해라...

빛의 주신 켈렌트...!!!’


만약 켈렌트가 계약을 어긴다면....

그가 그토록 사랑하는 이 1세계의 ‘드림랜드’는.

네메시스의 이빨과 발톱에 한 줌의 재로써 사라지겠지.

배신의 결과는 정해진 거나 다름없었다.

그 생각을 끝으로 네메시스는 세레나와 함께 몸을 휙! 돌렸다.

마치 다시는 켈렌트와 엮이기 싫다는 듯이...

하지는 이때의 그는 몰랐다.

이것은 단지 시작이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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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제 656화 지원군 +1 24.03.29 6 2 19쪽
656 제 655화 666의 괴물의 사냥의 시간. +1 24.03.29 8 2 16쪽
655 제 654화 자본주의의 괴물의 무서운 비밀. +1 24.03.28 5 2 21쪽
654 제 653화 방패의 비스타와 거짓된 영웅 살인귀의 관계 +1 24.02.29 10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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