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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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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84,774

작성
20.11.2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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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프롤로그 : 돌아온 괴물들의 왕

DUMMY

너희들은 ‘악’이다.

필멸자로서 태어나 늙고 병들며 죽는 것은 당연한 이치.

하지만 너희 괴물들은 다르다.

몇 개의 우주가 생겨나 차갑게 얼어붙는 시간 동안.

우리 불멸자들이 한 번도 보지 못한 최악의 존재들!

너희는 필멸자로서 태어났지만...

늙지 않으며 병들지 않으며,

죽음마저 부정하며 이 세상에 되돌아왔구나!

그래...

천 년 전 전쟁에서 필멸자들의 영혼을 잡아먹으며.

우리 불멸자들을 능멸하던 일이 즐겁더냐?

한 가지 사실은 인정하지.

너희들의 666의 괴물들은 강해.

모든 것들의 어머니가 만든 우리 불멸자들이 모두 나서더라도.

몇 명이나 상대할 수 있을지 장담이 안 되구나...

우리 불멸자들은 창조주의 명에 따라 세상을 관리하는 자들이지.

너희들처럼 싸우기 위한 짐승들이 아니니까 말이지...

우리와 너희들의 전쟁이 휴전으로 끝났지만.

난 너희들을 믿지 않아.

너희들의 흉폭한 본능과 썩어빠진 악성은!

분명히 다시 이빨을 드러내겠지!

세상을 집어삼키기 위해서 말이야!

난 그때 그 모습을 기억해!

네놈들의 우두머리인...

네가 내 세상을 먹어치우려고 했던 것을!

사악하고 간교한 괴물들의 왕 네메시스여!

우리 불멸자와 너희 괴물과의 계약에 따라!

너만이 나의 1세계로 와라!

와서! 네가 그토록 원하는 것을 가져가라!

...할 수 있다면 말이지.

너는 강해.

혼자서 우리 주신 모두를 상대해도 밀리지 않도록 말이지...

하지만 기억해라. 네메시스...

너에게 소중한 것들이 생길수록.

그것은 너의 발목을 잡을 것이며.

너희 여덟 날개는 나의 세계에서 빛을 잃게 될 것이니.

난 너를 반드시 파멸시키겠다! 괴물들의 왕!

그것으로...

나의 ‘선’을 이루겠다.


----------------------------------------------


검은 그림자가 대지에 드리워졌다.

그림자는 너무나 거대하여 고요한 평원을 전부 덮어버릴 정도였고,

평원 끝에 이르자 7갈래로 갈라져 하늘 높이 솟아 있는 봉우리 형상을 만들어냈다.


[절대 안 됩니다.]


그림자의 주인은 일반적인 생물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이상했다.

그는 7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파충류의 피부로 온몸이 덮여 등 뒤로 몸통만 한 날개가 활짝 펼쳐져 있었다.

또 갈라진 붉은 피부로 마그마가 꿈틀거리며 흐르는 모습은 종말을 불러오는 재앙.

누군가 본다면 그렇게 표현하겠지...

그러나 그 재앙은 현재 누군가에게 간곡히 부탁하고 있었다.


“이미 결정된 사항이잖아. 받아들여. 사탄.”


새하얀 백옥을 연상시키는 밝은 피부와 어깨까지 내려온 검은 흑발이 인상적인 인간 남자가 그 앞에 있었다.


“난 가야만 해.”


[그렇지만 네메시스님도 아시잖아요!

1세계에 있는 그 망할 금발 꼬맹이가 우리 괴물들을 싫어하는 거!

분명 함정이 있을 거라니까요!!!!]


사탄이라 이름 불린 용 옆에 몸집이 꿀리지 않는 거대한 여우가 있었다.

여우의 적갈색으로 이루어진 털은 마치 수확 직전의 밀밭과도 같이 아름다웠지만.

버스를 연상시킬 정도로 굵은 100개의 꼬리에서 흉포한 기운들이 대기 중으로 치솟고 있었다.


“달기야. 네가 화가 난 것은 알겠지만...

함정이 있으면?

그게 나에게 해가 될까?

내가 코피라도 흘리면 내가 더 놀랍겠는데?”


[.........]

[.........]


네메시스의 질문에 두 괴수는 서로를 향해 바라보았다.


[음... 그럴 일은...]

[없겠죠... 네메시스님 너무 강하니까요...]


두 괴수가 일제히 고개를 숙이며 풀이 죽었다.

그러자 지평선을 채운 그림자의 절반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그러니 괜찮다니까.

아니면... 같은 괴물답게 무력으로 날 막아보겠어?”


[네메시스님이 서열 1위 괴물인데. 무슨 수로요...]


달기는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곧 네메시스를 지긋이 보았다.


[하지만 걱정이 되는걸요!]


“목적만 이루면 금방 되돌아올 거야.”


[그래도 호위는 필요합니다!

제발 저를...!

저라도 호위로!!!!]


“사탄. 불멸자들과의 계약에 따라 그녀를 찾으러 갈 수 있는 괴물은 나뿐이야.”


[그...그렇지만! 그렇지만....!]


사탄은 자신의 앞발로 네메시스의 몸을 잡았다.


“놔주겠어? 사탄?”


[제발... 부탁..드립니다. 다시 생각해보시고...]


말이 안 통한다.

그렇게 판단한 네메시스는 자신의 손으로 그의 앞발을 밀어냈다.

그러자 순식간에 열리는 앞발이었고,

네메시스는 사탄의 발가락 중 하나를 잡아...


“일단 멀리 떨어져 봐.”


그대로 공중으로 내던졌다.

그러자 말도 안 되는 힘으로 내던져지는 사탄이었고,

그는 날개를 펴 날아가던 자신의 몸을 겨우 멈추었다.


“힘으로는 어림없으니까. 포기해.”


[크응.......]


[바보 도마뱀! 네메시스님에게 힘으로 될 리가 없잖아!]


[뾰족한 방법이 없잖아! 망할 여우 년아!

네메시스님을 홀로 보내는 것은 너도 반대니까!

네가 한번 해보든지!]


[흥! 그럴 생각이야!]


자신만만 달기의 외침과 함께 거대한 여우의 몸이 빠른 속도로 줄어 들어간다.

그것은 곧 네메시스와 비슷한 크기까지 축소되더니,

그림자를 찢고 적갈색 털로 이루어진 여우 귀와 9개의 꼬리가 인상적인 여인이 되었다.

그녀가 매혹적인 몸짓으로 다가오라는 듯이 손짓하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영혼을 빼앗길 것 같은 아름다움이었지만.

네메시스는 눈을 좁혔을 뿐이었다.


“후후후. 저의 아름다운 몸에 눈을 뗄 수가 없죠? 네메시스님?”


“....사탄.”


[넵!]


“쏴버려.”


[알겠습니다!]


사탄의 7개의 입이 일제히 벌어지고 그 내부에서 하늘의 별과도 같은 빛이 반짝이자.

달기는 어리둥절한 눈으로 그것을 보았고...


파아아아아아앗!!!!


사탄의 모든 입이 일제히 빛을 토해냈다.

그 빛은 찬란하기 짝이 없어서 은하수가 지상으로 강림하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그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사악하기 짝이 없어서 지상에 도달하기 전에 평야의 풀들을 저주에 물들어 모조리 죽여버렸다.


“잠깐!!!”


달기가 뭐라고 외치기 전.

사탄의 7개 빛이 그곳에 도달했다.

그 빛은 찬란하게 하늘 높이 치솟았으며.

지상을 녹여 거대한 구덩이를 만들어갔다.

이것으로 달기의 생명은...


“이 빌어먹을 자식이! 진짜 나에게 쐈어!?

네메시스님이 못 가게 막는다며!?

왜 나를 방해하고 난리야!!!!!!!”


멀쩡했다.

달기 또한 사탄 못지않은 괴물.

그녀도 똑같이 ‘666의 괴물’의 이름을 가진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자신을 보호하던 주술을 치우고는 매섭게 그를 노려보았다.


[왕의 명령이니까!!!!]


“그래... 네가 나랑 해보자는 거지!!!!?”


그 순간이었다.

사탄의 주위로 수십 개의 빛의 구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죽어!!!!”


콰아아아앙!


달기가 손을 펼친 후 모으자.

빛의 구체들은 사탄에게 그대로 달려들어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그 폭발은 너무나 거대하여 하늘의 구름을 모조리 밀어내 맑은 하늘을 만들어낼 정도였다.


[아프잖아!!!]


“네가 먼저 시작했거든!?”


그렇게 투덕거리기 시작한 두 괴물을 뒤로하고 네메시스는 등을 돌렸다.

그러자 그의 앞에 보라색 머리카락이 인상적인 미청년을 비롯하여 각지 각색의 존재들이 모여 있었다.

하나같이 위험해 보이거나 혹은 독특한 기운이 흘러나오는 존재들로서 네메시스가 이끄는 666의 괴물들이었다.


“이제 가실 건가요? 네메시스님?”


“응. 내가 떠나 있는 동안 4세계를 잘 부탁할게. 야누스.”


“물론이죠. 전 서열 3위 괴물이니까요.

하지만 빨리 돌아오시면 좋겠군요.”


야누스는 치고받기 시작한 달기와 사탄을 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네메시스님이 없으면 통제가 안 되는 괴물들이 많으니...”


“노력해볼게.”


네메시스는 마중 나온 모든 666의 괴물들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는 손을 들어 올렸다.


“그럼 다들 다음에 봐~!”


“잘 다녀와요! 네메시스님!”


작가의말

괴물들의 왕 네메시스. 그리고 그와 신들. 얽히고 설킨 운명의 굴레. 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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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제 656화 지원군 +1 24.03.29 6 2 19쪽
656 제 655화 666의 괴물의 사냥의 시간. +1 24.03.29 8 2 16쪽
655 제 654화 자본주의의 괴물의 무서운 비밀. +1 24.03.28 5 2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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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8 제 647화 재앙을 향해 나아가는 용의 여왕. +1 24.01.15 13 2 12쪽
647 제 646화 드래곤 모녀 +1 24.01.15 13 2 17쪽
646 제 645화 미끼. +1 24.01.15 12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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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4 제 643화 1세계, 2세계, 3세계가 모이는 곳. +1 24.01.15 16 2 39쪽
643 제 642화 천지인요신비아람 +1 24.01.12 19 2 31쪽
642 제 641화 이것이 이 행성의 모든 힘을 담은 대주술이니! +1 24.01.12 10 2 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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