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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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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조회수 :
53,610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0.12.15 23:50
조회
248
추천
6
글자
7쪽

제 26화 만남2

DUMMY

신성제국의 성녀. 람히르가 방 안의 문을 열자.

그곳에는 검은 도복을 입고 있는 월검향이 가부좌를 한 모습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람히르의 방문에 그는 자리에서 황급히 일어나 편하게 앉았다.

그의 가슴에는 붕대가 감겨있었고,

그곳을 물들고 있는 붉은 얼룩은 그가 얼마나 상처가 심했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모습에 표정을 찡그리더니 곧 그의 옆에 다가섰다.


스르르륵!


그리고는 그의 가슴에 있는 붉은 붕대를 풀고는, 새 붕대로 갈아주더니 물었다.


“어쩌다가 이렇게 다친 것이에요?”


“요즘 하는 일이... 있어서..”


뒷말을 흐리는 월검향의 모습에 람히르는 인상을 찌푸리더니,

짐짓 화난 목소리로 그의 머리에 꿀밤을 때렸다.


“당신 정도 되는 남자가 맞고 다녀요? 네?!!!”


"..저기. 잠.ㄲ.."


그가 뭐라 대답하려고 했지만, 속사포 같은 람히르의 말은 월검향의 헛된 저항을 차단하였고 이에 월검향은 당황해하였다.


"변명은 필요 없어요. 지금 제가 궁금한 건! 당신이 왜 이런 상처를 입었고!

그리고 왜 강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냐는 거죠!

다행히도 출혈을 제외한 나머지는 몇 달 쉬면 낫는 상처라 다행이지...

만약에 죽을 정도로 다쳤으면 어떻게 할 생각이었어요?!

저보고 당신의 시체를 치우라는 건가요? 네에!?"


“헙헙! ....미안하오.”


자신을 걱정하며 화내는 그녀의 모습에 월검향은 부끄러운 듯이 헛기침을 하면서도, 순순히 사과하였고 이에 람히르의 분노가 어느 정도 사그라들었는지. 그녀의 표정이 풀어졌다.


“...보나마나 당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일과 관련된 거겠죠?”


“....”


정답. 람히르는 그의 표정에 드러난 감정을 읽고는 고개를 끄덕였고 이에 월검향은 말없이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런 그의 모습에 람히르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후... 정말이지.. 제발 다음에 올 때는 다치지 말아요!

괜히 걱정되잖아요...”


그가 말없이 침묵하자. 람히르는 붕대를 갈고 난 후. 자신의 날개에서 깃털을 하나 뽑아 붕대위로 올렸다. 그녀의 깃털은 붕대 위에 올라가자마자. 빛으로 산화하면서 스며들었고 그 모습을 확인한 그녀는 뒤로 물러섰다.


“아무튼! 한동안은 요양하셔야 하니.

곧 시작될 신성제국의 '블러드 토너먼트'나 구경하고 돌아가세요.”


“음? ‘블러드 토너먼트’?”


“아.. 당신은 모르는 일일까요?

제가 소환된 신성제국에서 5년마다 행사로 '블러드 토너먼트'라고 전국 각지에서 용사를 꿈꾸는 멍청이들이 나가는 대회에요.

마법을 쓰든. 검을 쓰든. 정령을 쓰든 마음대로라.

가끔 마족의 떨거지들이나 각종 이종족들도 참가하는 세계적인 대회라고요.

상품들은 각 대회마다 다르지만. 이번 대회는 상품은 매우 특이해서..”


그녀는 거기까지 말을 하던 중.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졌고, 그러한 그녀의 태도 변화에 월검향은 람히르에게 무슨 일인가 하여 물어보기 위해 다가가려 했지만,

그녀는 황급히 뒤로 물러섰다.


“....죄송해요. 그럼 다음에 보죠. 월검향.”


쿵!


“...람히르? 잠깐! 무슨 일이... 있는 거야?”


월검향은 쓸쓸하게 방을 나간 그녀의 뒷모습을,

복잡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다가 서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래도... 방금 전의 그녀의 태도는 평소의 람히르와는 너무나 달랐다...


----------------------------------------------------------


20분 전.


끼이이익!


"천족 람히르. 주신님을 뵙니다."


그녀는 방에 들어서자마자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그녀의 앞에는 교황이 있었다.

작은 소년의 몸에 마치 황금을 박아 둔 듯한, 빨려들어 갈 것 같은 황금빛의 눈.

빛의 주신 '켈렌트'는 따뜻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왔어? 나의 사랑하는 딸... 람히르.”


“네....무슨 일이시죠? 아빠...”


“으음? 그건 말이지...

이걸 봐. 짠!”


“이건...?”


그녀는 그 상태에서 그가 주는 종이를 공손히 받아들였다.


'블러드 토너먼트 상품 목록'


“바닐라. 생강, 박하... 이것들은 향신료 목록이군요..”


그녀는 음식에 쓰이는 향신료 목록이 나와 놀랐지만.

드림랜드의 향신료 가격을 생각하면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여 조용히 내려놨다.

그 후에 그녀가 조용히 고개를 들자. 그녀의 앞에 장난치기 좋아하는 소년의 얼굴이 있었다.


“맨 뒤까지 읽어보렴.”


“...우승자에겐 교황의 '특별 상품'이 수여 될것임... ?”


“응! 그것이 뭔지 알겠어?”


그녀는 문뜩 불길한 기분을 느꼈다.

특별 상품? 자신이 그런 것을 알 리가...

설마?! 이에 그녀는 켈렌트를 노려보았다.


“바로 너~”


“아빠!!!!”


“뭐 '특별 상품'이라고 해놓고는, 뒷부분으로는 다 알린 상태야.”


“빛의 주신. 켈렌트님. 이건... 대체 어떻게 된 거죠?”


그녀가 진지하게 앞에 있는 빛의 주신을 노려봤지만.

그는 조용히 다가와 그녀의 볼을 손으로 어루만졌다.


“혼란스러운 너의 마음은 잘 알아. 하지만... 이건 꼭 해야 하는 일이야.

빛의 주신으로서. 그리고 1세계의 미래를 위해서.

이것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랄까? 그러니.. 부탁한다. 나의 딸아.”


진심이었다. 그는 평소에는 장난기가 많은 소년에 가깝지만.

일을 할 때는 확실히 하는 진지한 성격의 주신으로,

현재 켈렌트 모습은 주신으로서의 일을 할 때의 얼굴이었다...


“....”


“지금 이곳으로 이 사실을 듣고는 수많은 강자들이 몰려들고 있어.

아마 조금이나마 '그'를 알게 하는 데에 도움 되는 실력자도 포함될지 모르지...”


'그?'


“대회는 반드시 '그'가 우승할 거야.

암. 그럴 수밖에 없지. 누가 ‘최악의 존재’를 이길 수 있겠어?

그가 바로 네가 드림랜드로 소환되는 이유이자.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야.

너는 '그'의 아내가 되든. 친구가 되든. 설사 노예나 그 이하가 되더라도 반드시 함께 해야 해. 이건 주신으로서 너에게 내리는 명령이다.”


거부를 할 수 없는 주신의 명령. 그 말에... 람히르는 떨리는 눈동자로 켈렌트를 보더니,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아..빠..”


--------------------------------------------------------------


그녀는 월검향의 방을 급하게 뛰어나와. 아무도 없는 곳까지 이르자 서서히 멈추었다.


"....싫어... 정말... 싫어.."


천족에겐 주신의 명령은 절대적이다. 따라서 그녀는 결코 거역하지 못하다.

그 사실에 그녀는 벽에 힘없이 기대었고 그리고 소리 없이 울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람히르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월검향은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작가의말

월검향이 다시 나왔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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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제 32화 제우스 +1 20.12.21 212 6 9쪽
32 제 31화 블러드 토너먼트 +1 20.12.19 213 6 9쪽
31 제 30화 우연 +1 20.12.18 212 6 8쪽
30 제 29화 월검향의 결심 +1 20.12.17 217 6 9쪽
29 제 28화 그녀들이 만난 곳 +1 20.12.17 231 6 8쪽
28 제 27화 만남3 +1 20.12.17 228 5 7쪽
» 제 26화 만남2 +2 20.12.15 249 6 7쪽
26 제 25화 만남1 +1 20.12.15 246 7 8쪽
25 제 24화 이세계의 중원인 +1 20.12.14 281 8 10쪽
24 제 23화 괴물들의 왕과 이계의 검사. +1 20.12.13 309 8 9쪽
23 제 22화 용과 신도 모르는.... +1 20.12.12 295 7 9쪽
22 제 21화 용의 여왕 +1 20.12.12 301 7 9쪽
21 제 20화 용이 잠든 얼음성7 +1 20.12.10 299 7 13쪽
20 제 19화 용이 잠든 얼음성6 +1 20.12.10 305 7 14쪽
19 제 18화 용이 잠든 얼음성5 +1 20.12.10 302 7 8쪽
18 제 17화 용이 잠든 얼음성4 +1 20.12.08 306 7 10쪽
17 제 16화 용이 잠든 얼음성3 +1 20.12.07 321 7 12쪽
16 제 15화 용이 잠든 얼음성2 +1 20.12.06 332 7 10쪽
15 제 14화 용이 잠든 얼음성1 +1 20.12.06 357 7 8쪽
14 제 13화 네메시스가 제일 싫어하는 것 +1 20.12.05 388 7 11쪽
13 제 12화 새벽의 연주와 월검향 +1 20.12.05 443 8 8쪽
12 제 11화 신들의 회의. 그리고 기다리는 괴물들 +1 20.12.04 513 9 12쪽
11 제 10화 여행의 시작 +1 20.12.03 538 8 12쪽
10 제 9화 그날 저녁 +1 20.12.02 568 8 12쪽
9 제 8화 죽음을 뚫는 조화의 빛 +1 20.12.02 613 10 19쪽
8 제 7화 실버게이트의 대전투3 +1 20.12.01 642 10 15쪽
7 제 6화 실버게이트의 대전투2 +1 20.11.30 697 10 19쪽
6 제 5화 실버게이트의 대전투1 +2 20.11.30 792 10 13쪽
5 제 4화 신과 필멸자 +1 20.11.29 922 15 13쪽
4 제 3화 달의 책과 달밤의 춤 +1 20.11.28 1,076 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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