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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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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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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0.12.1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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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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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8쪽

제 18화 용이 잠든 얼음성5

DUMMY

피가 바닥을 적시고, 비명이 광장 안에 메아리쳤다.


"젠장!"


세레나는 얼음 조각에 몸을 숨기며 투덜거렸다.

다행스럽게도 용이 거대한 얼음 속에서 나오면서,

수많은 얼음조각들이 바닥에 널려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숨을 곳은 존재하였고,

숨지 못한 자들은 용의 앞발이 내리쳐질 때마다. 두부마냥 잘려나가거나,

꼬리에 스치어 달걀이 깨져가는 것처럼 죽어갔다.

그녀가 숨어서 바라보고 있는 동안에도, 몇 명의 용병들은 입구를 향해 달려갔지만.

굳게 잠긴 문은 그들을 구원하지 못하였고, 오히려 용의 표적이 되었다.

그렇게 그들은 알아보지 못할 만큼 산산이 으깨져 갔다.


[하하하하! 살아남은 벌레들아! 어디 있을까? 하하하하]


몇 명이나 당했을까? 짧은 시간 동안 적어도 20명 이상이 당하였고,

나머지는 시체 사이로 숨어들거나, 세레나처럼 얼음 뒤에 숨어있는 이들을 포함하면.

아무리 많아도 50명 내외겠지. 그녀는 조용히 입술을 깨물었다.


[흐음~ 이놈은 시체 놀이라도 하려는 것이랄까?]


"자. 잠깐!! 으아아아아악!!!"


푹찍!...


'..숨어 있어도 천천히 죽어 갈 뿐이야..'


크르르르르릉!!


'하지만...'


실버게이트 때랑 다르다. 그때는 죽은 후에 부활한 본드래곤이다.

뼈와 마력으로 움직이는 본드래곤과,

피와 살로 움직이는 드래곤은 움직임과 속도 자체가 다르고,

심지어 눈앞의 드래곤은 약점조차 없는 두꺼운 비늘로 뒤덮여 있었다.


"....."


그런 상황에... 그녀는 자신의 품속에서 단검을 꺼냈다.

그것은 검은 기운이 흘러나오는, 보기에도 위험해 보이는 단검이었다.


--------------------------------------------------------------


"그때 본드래곤을 쓰러뜨렸던 힘을 다시 꺼내고 싶다고?"


"네"


네메시스가 세레나의 말에 놀랐는지. 눈을 크게 뜨고는 말리고스와 시선을 교환했다.


'그렇게 이상한가?'


"음.. 그건 설명하기 힘든데.

외부에 존재하는 마나랑 달리 '조화'는 매우 희귀하고,

그것을 다루는 방법은 처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거든.

예를 들어... 숨 쉬는 것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다들 스스로 하잖아? 그런 거야."


"으.. 그럼 방법이 없는 건가요?"


"일단 한번 사용해본 이상.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사용 할 수 있게 되겠지만..

그래도 강제적으로 쓰는 방법이 있어. 자아."


"?"


불길한 검은 빛을 띄는 단검이었다. 단순히 어두운 것이 아닌, 닿으면 죽이겠다듯이 스스로가 살의를 내뿜고 있었으며, 그런 기운을 억누르고 있는 녹색의 칼집으로 시선을 돌리자.

그녀 스스로도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이건?"


"네가 가지고 있는 힘과 상극의 힘이야.

이것으로 자해하면 몸속의 힘 자체가, 너를 지켜주기 위해 강제적으로 발동하게 될 거야.

...다만 부작용이 있으니. 조심해서 사용해줘."


"부. 부작용요?"


"응. 매우 무시무시한 부작용이야. 그건 바로..."


--------------------------------------------------------------


"식욕 감퇴라지..풋!"


정말 심각한 표정으로 그 말을 한 그 남자가 생각나자.

세레나는 상황을 잊고는 피식 웃다가 곧 굳은 표정으로 돌아갔다.


푹!


"으으으으"


챙그랑!


고통 때문이었을까. 작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러자 그녀의 팔에 꽂힌 단검이 스스로 빠져나와 굴러떨어지더니, 재가 되어 사라졌다.

세레나의 신음에 용의 고개가 그곳으로 돌려졌다.


[호오!? 그곳에 있느냐? 키케키케케케케]


두근! 두근! 두근!


그녀의 심장이 빠른 속도로 뛰기 시작하자. 세레나의 볼에 붉은색을 가진 특유의 문신이 새겨지기 시작하였고, 그와 동시에 그녀의 주위에는 녹색의 오오라가 은은하게 퍼져나갔다.


'휘유. 플로라가 맞긴 맞네. 천 년 전과 판박이라고. 쿠큭.'


[거기냐!!]


말리고스는 현 세레나의 모습에 그렇게 생각하며 숨죽여 웃는다.

그와 동시에 용의 앞발이 그들이 숨어있는 얼음에 진격했다.


쾅!!


거대한 질량과 속도탓에, 얼음이 흉악하게 깨지는 것을 넘어서.

그대로 지면이 함몰당할 정도의 괴력이었다.

그러자 용의 눈에 얼음이 부서지는 순간. 녹색의 무언가가 빠져나오는 것이 보였다.


[뭐야? 겨우 엘프잖아? 무서워서 나왔느냐? 하하하하!!!]


"....."


[죽어라!!!!]


거대한 용의 앞발이 다시 한번 내리쳤다.

하지만 볼에 붉은 문신이 있는 엘프는 그걸 피하더니, 자신을 향해 달려왔다.


[이놈이!?]


수십 미터를 쓸어버리는 거대한 붉은 꼬리가 휘둘러졌다.

스치기만 해도 몸이 부수어지는 일격을,

엘프는 몸을 최대한 숙이는 것으로 피해내더니, 용의 얼굴을 향해 활을 당겼다.


피시이이잉!!!


앞발로 화살을 쳐내려 했지만.

청량한 녹색의 빛을 지닌 독특한 화살은 용의 앞발을 그대로 뚫어버리더니,

얼굴을 스쳐 지나갔고 이에 용의 눈빛이 변했다.


'관통했다고? 드래곤 피부를!?'


"어머나. 머리를 뚫어버리려고 했는데. 실수♡. 그러니 곱게 뒤져."


[이놈이!!!!!! <쉴드>!!]


용과 엘프 사이로 반투명한 막이 수십 개나 생겼지만,

녹색의 화살은 그것들을 관통하여 용에게 상처를 입혀나갔다.

그러자 드래곤은 화살을 피하기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였고,

작은 화살을 피하기위해, 드래곤이 엘프로부터 물러나는 모습은 매우 희극적인 모습이었다.


"흥!"


[네 이놈!!!]


활을 매기는 시간을 틈타. 용의 앞발이 내리쳐졌지만.

세레나는 오히려 그 발을 타고 넘으며, 검으로 상처를 남겨나갔다.

잘잘한 상처지만. 시간이 갈수록 용의 상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 드래곤이 갑자기 무슨 생각을 했는지.

세레나와 빠르게 거리를 벌리더니, 꼬리를 들어 올렸다.


쿵!!!!!


꼬리를 바닥에 내려친다. 광장이 울리는 그 충격에 세레나도 넘어질 뻔하였으나.

그녀는 곧 균형을 유지하더니, 도발하듯이 드래곤을 올려다보았다.


"뭐야? 겨우 이게 끝이야?"


[글쎄? 끝일까나?]


쿵!!!! 쿵!!!


챙!!


세레나는 균형을 잡고 앞에 걸어가려는 순간. 그녀의 앞에 ‘무언가’가 떨어졌다.

그것은 거대한 고드름이었다. 그것도 길이 5m는 된 듯한 엄청난 크기의 고드름.

그제야 세레나는 천장을 바라보았고,

그러자 그곳에는 수많은 고드름들이 지금이라도 떨어질 듯이.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쿵!!!!


"이런. 미..."


문자 그대로. 수많은 얼음의 칼날이 바닥을 향해 그대로 떨어져 내려갔다.

수많은 얼음 조각이 땅에 떨어져 울리는 소리는 마치 악기와 같았지만...

남은 생존자들에겐 재앙이나 다름없겠지.

그리고 잠시 후. 죽음의 악기 소리가 끝났다...


"억.. 하아.하아 제길.."


얼음 폭풍이 지나간 후. 세레나의 팔과 다리는 크고 작은 얼음 조각에 뚫려 있었고,

운이 좋은 건지. 장기 쪽에 박힌 것은 없었다.


쿵!!!


하지만 거대한 용의 앞발이 그녀를 짓눌렀다.

용도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닌지. 용의 피부에는 붉은 피가 흐르고 있었고,

그것은 누르고 있는 세레나의 얼굴을 적셨다.


[하하하. 건방진. 엘프년. 드디어 잡았다!]


우드드득! 우직!


"커억.."


[왜 그래? 쿡쿡! 아까처럼 건방진 짓을 해보지? 안 그럼...]


조이고 있던 앞발이 위로 올라갔다.


[죽는다고?]


'끝인가...?"


쾅!!!


"으아아아악!! 내 발!!! 어느 망할 놈이!!!"


용의 발이 갑자기 기형적으로 구부려 졌다. 세레나가 힘들게 고개를 돌리자.

용의 발을 그 꼴로 만든 물체는 다름 아닌, 이곳의 입구를 막고 있던 문이었다. 그와 동시에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레나. 괜찮아?”


“..늦었다고요.. 네메시스..”


네메시스가 통로에서 걸어 나오고, 그의 등 뒤로 무장한 용혈족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용혈족은 용병을 도와 대항해라. 용의 여왕의 이름으로! 너희들의 임무를 다하라!

그리고... 감히 세레나에게 상처를 입혀!? 곧 죽여주마!”


작가의말

네메시스가 돌아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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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제 31화 블러드 토너먼트 +1 20.12.19 213 6 9쪽
31 제 30화 우연 +1 20.12.18 212 6 8쪽
30 제 29화 월검향의 결심 +1 20.12.17 217 6 9쪽
29 제 28화 그녀들이 만난 곳 +1 20.12.17 231 6 8쪽
28 제 27화 만남3 +1 20.12.17 228 5 7쪽
27 제 26화 만남2 +2 20.12.15 248 6 7쪽
26 제 25화 만남1 +1 20.12.15 246 7 8쪽
25 제 24화 이세계의 중원인 +1 20.12.14 281 8 10쪽
24 제 23화 괴물들의 왕과 이계의 검사. +1 20.12.13 309 8 9쪽
23 제 22화 용과 신도 모르는.... +1 20.12.12 295 7 9쪽
22 제 21화 용의 여왕 +1 20.12.12 301 7 9쪽
21 제 20화 용이 잠든 얼음성7 +1 20.12.10 299 7 13쪽
20 제 19화 용이 잠든 얼음성6 +1 20.12.10 305 7 14쪽
» 제 18화 용이 잠든 얼음성5 +1 20.12.10 301 7 8쪽
18 제 17화 용이 잠든 얼음성4 +1 20.12.08 306 7 10쪽
17 제 16화 용이 잠든 얼음성3 +1 20.12.07 321 7 12쪽
16 제 15화 용이 잠든 얼음성2 +1 20.12.06 332 7 10쪽
15 제 14화 용이 잠든 얼음성1 +1 20.12.06 357 7 8쪽
14 제 13화 네메시스가 제일 싫어하는 것 +1 20.12.05 388 7 11쪽
13 제 12화 새벽의 연주와 월검향 +1 20.12.05 443 8 8쪽
12 제 11화 신들의 회의. 그리고 기다리는 괴물들 +1 20.12.04 513 9 12쪽
11 제 10화 여행의 시작 +1 20.12.03 538 8 12쪽
10 제 9화 그날 저녁 +1 20.12.02 568 8 12쪽
9 제 8화 죽음을 뚫는 조화의 빛 +1 20.12.02 613 10 19쪽
8 제 7화 실버게이트의 대전투3 +1 20.12.01 642 10 15쪽
7 제 6화 실버게이트의 대전투2 +1 20.11.30 697 10 19쪽
6 제 5화 실버게이트의 대전투1 +2 20.11.30 792 10 13쪽
5 제 4화 신과 필멸자 +1 20.11.29 922 15 13쪽
4 제 3화 달의 책과 달밤의 춤 +1 20.11.28 1,076 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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