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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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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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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0.12.05 23:08
조회
443
추천
8
글자
8쪽

제 12화 새벽의 연주와 월검향

DUMMY

신성제국의 수도에서 가장 거대하다고 알려진 벨르덴 성당.

현재는 고요한 새벽으로, 도시 전체가 침묵에 잠겨 있을 이른 시간이지만,

현재 성당에서는 은은한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음~ 음~"


그곳에서 걷고 있는 존재는 인간이라긴보단. 오히려 여신에 가까운 자태를 가진 여성이었다.

그녀는 얼음과도 같은 은빛 눈과 황금빛 머리칼을 길게 길러 허리까지 기른 후. 리본으로 묶어 정리되어 있었고, 그녀의 옷은 푸른색 개통으로 옷보다는 갑옷에 가까운 전투용 복장이었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은 등 뒤의 백색의 날개 한 쌍과 머리에 꽂혀 있는 (자신의 깃털로 보이는) 장식용 깃털 3개였다. 그녀는 바로 불과 1년 전에, 신성제국으로 소환된 천족. 람히르였다.

그녀는 현 신성제국에서 성녀라고 불릴 만큼. 신성제국의 상징이 된 존재로, 드림랜드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천족이었다.

람히르가 조용히 촛불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자. 수많은 의자들과 그 맨 앞에 빛의 주신을 상징하는 문양이 그곳이 예배하는 곳을 나타내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자. 그녀는 문양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공간"


속삭임에 가까운 그녀의 목소리에 문양이 빛을 내더니, 서서히 공간이 일그러지면서, 그곳에서 거대한 피아노가 빠져나왔다. 그녀는 피아노가 그곳에서 나오는 것을 확인하자. 촛불을 그 위에 둔 채로, 서서히 연주를 시작했다.


"음~~ 음~"


천상에만 존재하는 악보를 콧소리로 박자를 맞추면서 연주를 이어갔다. 연주가 진행됨에 따라 그녀의 날개가 박자를 맞추는 듯이 흔들렸고 그러자 밝은 빛이 그 주변을 감돌았다. 그녀는 문뜩. ‘지금 이 모습을 신도들이 바라보면 어떨까?’라고 생각하더니 곧 쓴웃음을 지었다.


"지금도 너무 격식을 차리며 대해주는데... 이 모습까지 보이면 더욱 힘들겠지.."


"음. 봐서는 안 되는 것이었나...?"


"누구냐!"


람히르는 갑자기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하얀 날개에서 깃털을 빠르게 뽑아 투척하였다.

하지만 목소리의 주인을 그것을 공중에서 잡아냈다.

검은 색의 머리카락과 검은 눈. 드림랜드에서 살아가는 일반 사람들의 옷과 확연히 다른 도복을 입고 있는 이질적인 사내였다.

람히르가 그를 보자. 그녀의 날카로운 은빛 눈동자가 부드럽게 되돌아갔다.


“월검향? 기척 좀 내고 다니시죠.”


“미안. 내가 연주를 방해했나 보군? 람히르.”


"흥."


람히르는 삐진 듯이 고개를 획 돌리더니, 그대로 연주를 이어나갔고 그녀의 차가운 행동과는 다르게 연주는 따뜻한 소리로 울려 퍼져나갔다. 그러자 월검향은 빈 의자에 앉더니,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녀는 힐끔 그를 바라보았다.


월검향은 이상한 남자였다. 4달 전쯤이었나..?

그는 중상에 가까운 상처를 입은 채로 이 성당으로 흘러 들어왔고 그녀가 그를 치료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그의 몸속에 있는 마나 정제 방법이 이세계의 상식을 뛰어 넘는 방식을 가지고 있는 남자였다.

배꼽 밑에 드래곤 하트처럼 마나를 집중하여 보유하는, 그녀로서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 방법이었다.

그는 처음에 대륙어를 못했지만. 말을 배운 후. 자신을 '중원인'이라고 소개하였다.

과연 그곳은 어디일까? 그녀가 호기심에 의한 잡념을 거기까지 이어나가자.

그녀의 연주는 이미 끝자락을 향해 있었다.

아무리 좋은 곡이라도 끝은 존재하는 법. 람히르는 아쉬움을 남기며, 연주를 끝내갔다.


"....."


그녀가 연주를 끝낸 후.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편안하게ㅔ 잠이 든 월검향이 보였다.

연주 할 때마다. 이 남자는 잠이 든다.

내 연주가 그렇게도 졸린 건가?.. 언제보아도 이상한 인간이었다.

그녀는 속으로 투덜거리고는 그의 옆으로 가서 흔들었다.


"연주가 끝났어요."


"음. 좋은 노래였다."


"자버렸으면서. 무슨."


"아니. 오히려 편안했다. 언제나 듣지만 듣기 좋은 노래였다."


"근데 무슨 일이죠?"


"아.. 음. 최근에 일을 하기 시작하게 되었는데. 여기 남쪽의 루에네 마을이라는 곳에 볼일 있어서..."


"흐음.?"


사삭!


"가는 길에 들렀다."


람히르가 의문을 가진 채로 빤히 바라보면서 다가서자. 그는 그녀의 시선을 피하더니, 뒤로 물러섰다.


"수상해. 왜 나만 보면 뒤로 물러날까?"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


'그래... 익숙하지 않아. 이런 감정...'


월검향은 그대로 고개를 흔들더니, 그녀와 거리를 두었다. 그라자 람히르는 좀 더 그를 바라보다가.

피아노를 아공간에 넣고는, 날개를 접은 모습으로 그의 옆에 앉았다.


"위험한 일은 아니겠죠? 또 다쳐서 이곳에 오면 치료가 끝날 때까지 다리를 부숴 버리겠어요. ...알겠어요?"


"응."


람히르의 말에 걱정이 담겨있다는 것을 느끼자. 그는 부끄러운 듯이 얼굴을 돌리더니,

품속에 무언가를 꺼내려다가 마는 행위를 계속하였고 이에 람히르는 궁금해서 물었다.


"그건 뭐죠?"


"아.. 아무것도 아니야! 다음에 보자."


"?. 정말 이상한 남자라니까."


람히르가 강제로 보려고 다가오자. 월검향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더니,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빠르게 어딘가로 달려 나갔다. 그녀는 그 행동에 어이없어하더니, 어깨를 으쓱이고는 자신의 방을 향해 되돌아갔다. 월검향이 저렇게 이상한 행동을 한 것은 한 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곧 날이 밝아오는 이상.

람히르는 성녀로서의 업무를 시작해야만 했다.

월검향은 급하게 뛰쳐나간 후. 미련이 남았는지. 성당 앞에 서서,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었다.

그것은 고급스러운 작은 상자 안에, 고스란히 놓여 있는 두개의 반지였다.

약지에 끼는 드림랜드의 청혼용 반지. 그걸 본 월검향은 얼굴을 붉혔다.


"후... 다음에 주자..."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품속에 반지를 다시 넣었고, 곧 루에네 마을로 경공으로 달려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는 모르고 있었다.

이때의 행동이 그 이후에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키는지를...

그리고 그녀가..


-----------------------------------------


우걱우걱!


"정말이지 짜증나. 어떻게 날 버리고 갈 수 있어. 네메시스!!!!"


"미안. 미안. 말리고스."


루에네 마을의 입구 근처 한 식당. 그곳에서 세레나와 네메시스가 천천히 식사를 하고 있었고, 그 탁자 위에는 애완동물로 보이는 녹색 도마뱀이 자기 몸통만한 새끼 돼지 구이를 빠른 속도로 흡입해 가고 있었다.

그 행동이 얼마나 신기한지. 주위 사람들이 옆에 있던 엘프의 미모에 눈이 갔던 것이 말리고스에게 향해져 있을 정도였다.

새끼 돼지가 절반정도 사라졌을 때 쯤. 갈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아직 소녀라는 말이 어울리는 어린 여성점원이 다가왔다.


"좀 더 주문필요하세요?"


"네. 빵 한 더미 정도. 세레나. 뭐 시킬 것 있어?"


"아뇨. 없어요. 네메시스."


"그럼 부탁합니다."


네메시스가 미소 지으며 부탁하자. 여성점원이 얼굴을 붉히며, 빠르게 부엌으로 되돌아간다. 그 모습에 세레나의 얼굴이 무표정으로 돌아가더니, 그의 볼을 잡아 당겼다.


"네.메.시.스!!"


“자.잠깐.. 신성한 식사시간은...으갸갸갸갸!”


작가의말

월검향, 람히르 그들의 관계는 복잡하게 끌고 나갈 것이며 특히, 이 둘의 관계는 이 작품 후반기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겁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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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제 32화 제우스 +1 20.12.21 212 6 9쪽
32 제 31화 블러드 토너먼트 +1 20.12.19 213 6 9쪽
31 제 30화 우연 +1 20.12.18 212 6 8쪽
30 제 29화 월검향의 결심 +1 20.12.17 217 6 9쪽
29 제 28화 그녀들이 만난 곳 +1 20.12.17 231 6 8쪽
28 제 27화 만남3 +1 20.12.17 228 5 7쪽
27 제 26화 만남2 +2 20.12.15 249 6 7쪽
26 제 25화 만남1 +1 20.12.15 246 7 8쪽
25 제 24화 이세계의 중원인 +1 20.12.14 281 8 10쪽
24 제 23화 괴물들의 왕과 이계의 검사. +1 20.12.13 309 8 9쪽
23 제 22화 용과 신도 모르는.... +1 20.12.12 295 7 9쪽
22 제 21화 용의 여왕 +1 20.12.12 301 7 9쪽
21 제 20화 용이 잠든 얼음성7 +1 20.12.10 299 7 13쪽
20 제 19화 용이 잠든 얼음성6 +1 20.12.10 305 7 14쪽
19 제 18화 용이 잠든 얼음성5 +1 20.12.10 302 7 8쪽
18 제 17화 용이 잠든 얼음성4 +1 20.12.08 306 7 10쪽
17 제 16화 용이 잠든 얼음성3 +1 20.12.07 321 7 12쪽
16 제 15화 용이 잠든 얼음성2 +1 20.12.06 332 7 10쪽
15 제 14화 용이 잠든 얼음성1 +1 20.12.06 357 7 8쪽
14 제 13화 네메시스가 제일 싫어하는 것 +1 20.12.05 388 7 11쪽
» 제 12화 새벽의 연주와 월검향 +1 20.12.05 444 8 8쪽
12 제 11화 신들의 회의. 그리고 기다리는 괴물들 +1 20.12.04 513 9 12쪽
11 제 10화 여행의 시작 +1 20.12.03 538 8 12쪽
10 제 9화 그날 저녁 +1 20.12.02 568 8 12쪽
9 제 8화 죽음을 뚫는 조화의 빛 +1 20.12.02 613 10 19쪽
8 제 7화 실버게이트의 대전투3 +1 20.12.01 642 10 15쪽
7 제 6화 실버게이트의 대전투2 +1 20.11.30 697 10 19쪽
6 제 5화 실버게이트의 대전투1 +2 20.11.30 792 10 13쪽
5 제 4화 신과 필멸자 +1 20.11.29 922 15 13쪽
4 제 3화 달의 책과 달밤의 춤 +1 20.11.28 1,076 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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