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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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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괴물왕이 살아가는 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연재 주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16 19:36
최근연재일 :
2021.09.16 19:15
연재수 :
238 회
조회수 :
8,876
추천수 :
260
글자수 :
2,182,044

작성
21.07.14 23:49
조회
13
추천
0
글자
22쪽

제 220화 괴물왕의 함정.

DUMMY

챙!


날카로운 금속음이 대나무 숲에 울려 퍼지고,

그들이 싸우는 그늘 속에서 쉴 새 없이 불꽃이 튀었다.


[______________!]


일격마다 서로가 서로의 목숨의 노리는 살의가 담긴 공격.

하나라도 막아내지 못하다면 바로 죽음으로 이어지게 되는 공격들뿐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의 공격을 여유롭게 쳐내며 미소 지었다.


“오래만인걸..”


혈관을 따라 심장이 요동친다. 그들은 무로서 끝에 가까운 이들이기에.

상대가 너무나 압도적인 존재가 아닌 자신과 같은 위치에 있는 괴물이기에 월검향은 미소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 느낌은 자신의 고향에서나 느낄 법한 감각이었다. 입에 단내가 나올 때까지 수련으로 검을 휘두르고, 매일 같이 살아남기 위해 싸우던 그 감각.

하지만..


끼이이이익!!


기묘하게 틀어진 고블린킹의 창을 힘겹게 막아낸다.

창 전체가 기묘한 붉은색을 띄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어째서인지 고블린킹의 창은 중간중간마다 굽어져 월검향의 방어를 뚫고 생채기를 냈고 이에 월검향은 여러 번 봤음에도 알 수 없는 창의 일그러짐에 눈썹을 찌푸렸다.


“대체 뭐지?”


“그걸 상대가 답해줄 것 같아?”


그 말과 함께 뱀과도 같이 꿈틀거리는 창은 월검향이 고블린킹에게 검을 찔러 넣는 순간. 그 검을 감싸는 듯이 휘감아 올라왔다.

결코 일반적인 창이라면 불가능한 궤도. 이에 월검향은 창을 권법으로 흘리며 급히 검을 회수하려 했지만...


치직!


살이 찢겨나가는 소리. 검을 잡고 있던 어깨에 피가 스며든다. 이에 월검향은 입술을 깨물더니 뒤로 물러나며 반대 손으로 손가락 하나하나에 검강을 담아 투척하였다.


“하찮다!”


한순간에. 5개의 검강이 붉은색의 창에 잘려나간다. 이때의 모습은 정상적인 창의 형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시각에 의존하지 마. 어리석은 놈! 눈만큼 현혹되기 좋은 감각은 없다고?!”


그 말과 함께 고블린킹은 몰아쳐 왔고, 거리가 멀어진 월검향은 난색을 표하며 그것들을 쳐내면서도 고블린킹의 말에 의문을 표했다.


‘눈에 의존하지 말라고....?’


이에 고민한 월검향이었지만 곧 안법을 사용해 눈에 기를 집중하여 창의 움직임을 살폈고 곧 붉은색 창의 주위에 묘한 것이 잡히자 눈을 크게 떴다. 저것은 속성 ‘마나’가 아니었다.

오히려 이질적인...


“빌어먹을 괴물 놈의 ‘능력’이군.”


“이제 알았냐? 얼간아! 내 능력은 ‘돌진’. 상대에게 반드시 도달한다는 능력이라고!

네가 어떤 검법을 구사하든 상관없어. 오직 내 창을 쳐내는 것. 이게 유일한 방어 방법이야.”


“참 친절도 하는군!”


스스로가 자신의 능력을 까발리다니. 대체 이놈의 4세계 괴물들의 머리통은 어떻게 되먹은 건지 참.... 월검향은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면서도 흘리거나 피한다는 선택지는 없었기 때문에 창을 쳐내기 시작했다.


챙! 챙! 챙!


뒤로 물러날 때마다. 월검향이 네메시스에게 받은 ‘루나’와 고블린킹의 ‘롱기누스’에 의해 불꽃이 튄다. 그리고...


끼익....!!


주위에는 잘려나간 대나무들이 하나둘 넘어지기 시작했고 고블린킹은 그것들을 요리조리 피하면서도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이에 월검향은 고블린킹이 달려오는 바로 앞에 ‘루나’를 겨루었다.


“<지폭렬>!”


지맥에 기를 보내 충돌시켜 폭발시킨다. 그 폭발은 지하에 있는 대나무들의 뿌리들을 손쉽게 찢어발기며 지면 위로 치솟았고 이에 고블린킹은 귀찮은 듯이 창을 휘둘렸다.


“소용없어!”


폭발이 한순간 응집되는가 싶더니 고블린킹이 창을 휘두른 방향으로 튕겨 나가 뒤늦게 폭발한다. 이에 월검향은 통하지 않음을 각오하고 있었음에도 한 순간 놀랐다. 자신이 사용한 기가 고블린킹에 의해 응집되더니 날아간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돌진’은 다른 이들의 힘에도 간섭이 가능한 건가? 그래봤자 창에 닿은 것으로 한정된 걸로 보였다.


“덤빌 거면 직접 덤벼. 나는 투척형태의 기술 따윈 얼마든지 흘릴 수 있어!”


“원하는 대로 해주지.”


원거리에서의 검강나 기를 사용한 기술은 먹히지 않는다. 그렇다면 오직 검술로 고블린킹이 만들어낸 창막을 뚫어낼 뿐. 이에 망설임 없이 월검향은 고블린킹에게 달려들었다.


“그래. 이래야지!”


내질러진 창. 고블린킹의 능력에 보정 받는 이상. 막지 않는 이상. 피하는 것은 불가능. 이에 월검향은 창날을 피해 창대를 향해 검을 휘둘려 고블린킹의 창을 쳐냈다.


채애앵!!!


붉은 창에서 맑은 소리가 울려 퍼지지만 월검향은 스스로가 기대했던 반응이 아님을 깨닫고 중얼거렸다.


“창 전체를 한철로 만들었나!?”


창은 본래 가벼운 재질로 이루어진 창대의 끝에만 단단하고 날카로운 날을 설치한 무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창대는 너무나 취약한 부위 중 하나였다. 그곳이 잘려나가면 더 이상 휘두를 수 없게 되니까.

물론 창대까지 단단한 물질로 만들 수는 있지만. 이러면 역으로 창의 무게로 인해 휘두를 수 없는 무기가 되어버리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고블린킹이 쓰는 창은 달랐다. 창날뿐만 아니라. 창 전체에 붉은 기류가 흐르고 있었고 창대는 무슨 물질로 만들었는지 몰라도 자신의 검격을 막아냈다.


“창대를 자르려고 시도했나 본데...

미안하지만 이건 빌어먹을 빛의 주신의 피가 들어간 성창으로 분류되는 물건이야. 쉽게는 안 잘려!”


검격에 튕겨 나간 창이 다시 기묘하게 휘어 월검향을 다시 노렸고 이에 월검향은 ‘루나’의 날로 창의 방향을 휘어 자신을 지나가게 만들었다.


끼이이이익!!


창대와 검날이 부딪히는 소리가 주위에 울려 퍼지고 월검향을 스쳐 지나간 창날은 기묘하게 휘어져 월검향의 등 뒤를 노렸고 그는 시간이라도 벌기 위해 창대를 밀어 거리를 조금이라도 벌렸다.

자신이 노리는 것은... 현재 자신과의 힘겨루기 때문에 무방비한 고블린킹 그 자체.

뒤돌아온 창이 자신의 등을 노리기 전에 처리할 생각이었다.


“흥!”


코앞에 다가온 월검향을 보고는 망설임 없이 고블린킹이 자신의 창을 놓는다. 이에 힘이 빠진 창은 저 멀리 튕겨나가 지면을 굴렀고 곧 대나무에 부딪혀 움직임을 멈추었다.


“끝이다!”


푸른색 루나의 칼날이 고블린킹의 어깻죽지를 푸른 섬광처럼 노린다!

하지만..


퍼억!


고블린킹의 돌려차기가 먼저 월검향의 귀가 있는 쪽을 걷어찼고 이에 월검향은 시선이 크게 흔들린 것을 느꼈다.


“미안하지만. 맨손 전투도 자신이 있어서 말이지.

너처럼 창이 없다고 달려드는 놈은 한두 번 상대해본 것이 아니야.”


“커억!”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균형 감각이 흔들린다.

하지만 곧 빠르게 회복한 월검향은 자신의 갈비뼈를 부수려고 오는 듯한 고블린킹의 주먹을 막아냈다.


“음?”


흐렸던 시야가 순식간에 설명해지자. 월검향은 스스로도 놀랐지만.

곧 눈앞의 고블린킹을 향해 망설임 없이 휘둘렸고 이에 고블린킹의 발차기가 루나를 한 손으로 쥐고 있던 월검향의 손목에 적중하였다.


“큭!”


고통은 둘째 치더라도 자신의 손에 있던 루나가 튕겨 나가 뒤의 대나무에 꽂힌다. 이에 월검향은 급히 물러나 검을 회수하려고 했지만 고블린킹은 그런 월검향을 쉽게 놓아주지 않으며 말을 이었다.


“어딜 급히 가?”


“나도 권법을 안 배운 것은 아니다! 고블린킹!”


검을 회수하려 움직였다간 당장 등 뒤로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것으로 보이자 이에 월검향은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주먹을 쥐었다. 자신은 검의 길을 걷지. 주먹으로 싸우는 권법가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그가 어렸을 때부터 억지로 배우게 된 권법 정도는 있었다.


“아수라권...!!”


월검향의 양손에 마나가 집중 되는가 싶더니 붉은 빛으로 응축된다. 그 주먹에서 마치 물처럼 흘러나온 기의 한 방울이 지면에 떨어지자. 그곳은 쇳물처럼 타들어갔고 그 상태에서 월검향은 고블린킹과 주먹을 맞부딪혔다.


치이이익!


고열에 살이 타는 냄새가 주위에 퍼진다. 그럼에도 고블린킹은 오히려 미소 지으며 입을 열었다.


“오! 주먹으로도 싸울 줄 아는 걸? 꽤나 뜨거운 남자잖아.

그래그래. 이런 주먹 정도는 되어야지...”


“뭐?!”


고통에 찡그린 눈썹이 보였지만 그럼에도 고블린킹의 미소는 오히려 즐거운 듯한 표정이었다. 마치 월검향의 역량을 재는 듯한 그의 태도에 월검향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그럼 간다?”


고블린킹의 그 말과 시작된 둘의 주먹다짐. 이에 끊임없이 내질러지는 고블린킹의 주먹을 보며 월검향은 여러 번 권법을 이용해 맞섰지만...

곧 두 팔을 들어, 막을 수밖에 없었다.


‘이게... 무슨....?’


그가 무언가 권법을 사용한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고블린킹의 주먹 궤도는 투박했고 읽기 쉬웠다. 하지만...

같은 주먹다짐에서 고블린킹의 주먹 궤도는 기괴하게 궤도가 틀더니 막 휘두르기 직전인 월검향의 팔꿉치의 옆이나 손목 등. 취약한 곳만 쳐내어 월검향의 신체 부담을 증대시켰고 이에 저항하는 듯이 몇 번 주먹을 휘두른 월검향이었지만 곧 관절의 삐걱거림에 막는다는 선택지만을 할 수밖에 없었다.


“크윽!”


게다가 어떻게 때리는지. 막았음에도 그 충격이 고스란히 혈도를 타격했다. 아마도 고블린킹이 스스로의 ‘능력’을 이용한 공격에 의한 기혈의 뒤틀림이겠지. 혈도는 월검향이 기를 운용하기 편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반대로 상처 입으면 쉽게 회복되기 힘든 곳이었다.


“여어. 막으면 재미없잖아? 네가 샌드백도 아니고.”


그럼 고블린킹의 비꼼과 함께 두 손을 들어 막은 월검향의 방어를 뚫고 고블린킹의 다리가 아래에서 치솟아올라 월검향의 턱을 걷어찼다. 이에 월검향의 몸은 튕겨나가 뒤에 있던 대나무에 부딪혔다.


‘크윽....!!’


다행히도 대나무의 탄력 때문인지. 충격이 꽤 흡수되었다. 또한 그가 부딪힌 나무에 ‘루나’가 있었고 이에 월검향은 망설임 없이 루나를 집더니 고블린킹을 향해 내려찍어갔다.


“<월참>!!!”


초승달과 같은 형태의 검강을 검에 두른 체. 고블린킹을 위에서 노린다. 하지만 고블린킹은 자신의 오른손을 저 멀리 지면에 있는 롱기누스를 향해 손을 뻗었고 이에 롱기누스는 그의 응답에 답하는 듯이 고블린킹에게 날아와 손에 쥐어졌다.


“난 다른 666의 괴물들처럼, 매우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폭발적인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말이지...

그렇다고 해서 츄럴처럼 신체개조 할 생각도 없고, 머리가 나빠서 마법 같은 것은 쥐약이야. 하지만.. 이런 나도 잘하는 것은 하나 있어.”


월검향의 ‘참월’이 그의 마나를 받아 점점 크기를 키워나간다. 5m 길이의 검강. 그것을 보며 고블린킹은 월검향이 검을 쥔 후. 지금까지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알 수 있었기에 그는 웃었다.


“너처럼 연습하는 것. 4세계 괴물로서... 매일 같이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기술을 단련하는 것. 이게 내가 걸어온 길. 현재의 너라면 이 기술을 볼 자격이 있어.”


창대의 끄트머리를 한 손으로 잡은 체. 자신의 등 뒤로 창을 뻗는다. 창을 다루는 자세로 따지면 0점에 가까운 불안정한 자세. 하지만 고블린킹은 그 상태에서 자신이 쥐고 있는 창에 힘을 주었다.


“세상을 물어뜯어라..”


단한순간. 지금까지 고블린킹이 쓰지 않았던 마나를 창에 담는다. 이에 그가 쥐고 있는 창은 한순간 들어온 거대한 양의 마나에 비명을 지르는 듯이 삐걱거렸지만.

곧 견뎌내고는 붉은빛과 푸른빛이 공존하고 있는 독특한 형태가 되었고 월검향이 코앞에 다가온 순간 말을 이었다.


“<하늘 가르기>!!”


전방으로 270도. 사각이라고는 오직 자신의 등 뒤 뿐. 고블린킹은 자신의 창으로 전방을 휩쓸었고 그러자 오직 한 줄기의 빛이 그의 앞으로 퍼져나갔다.


‘검강!?’


그것을 보고 월검향은 순간적으로 그렇게 생각했지만. 오히려 미약한 기운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실제로 월검향의 눈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얇은 검강이었을 뿐이었으니까. 범위는 확실하게 넓었지만.... 저런 것으로 무언가를 벨 수 있을 리가....?

하지만 월검향은 곧 생각을 달리 먹을 수밖에 없었다.


파아아앗!! 치직!


“뭐!?”


그것이 월검향의 ‘월참’과 부딪히자. 월검향의 검강은 순식간에 박살나 공기 중의 마나로 흩어졌고 그뿐만이 아니라 주위의 대나무숲 전체가 하나둘 잘려나가 지면을 향해 떨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미약한 기운에 비해 말도 안 될 정도의 범위와 위력. 월검향의 검강을 찢고 루나에 부딪히자 월검향은 막대한 충격이 손목에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흡사 이전에 퀸과의 주먹을 막았을 때도 이런 충격은 전해지지 않았다. 하물며 저것은 검강일 뿐인데!?


콰직!


월검향의 손목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한 체. 관절이 나가는 소리가 울러퍼지고 운이 좋았는지 나빴는지. 고블린킹이 휘두른 것은 루나를 뚫지 못한 체. 사라졌다. 그 외의 검강은 그대로 쭈욱 날아가 대나무 숲을 말 그대로 전부 잘려내기 시작하였고 그 충격에 공중에 떠오른 월검향은 하늘에서 똑똑히 볼 수 있었다.


‘.....2km? 멈추지도 않고 나아가는 군!’


숲 전체를 벌목하는 기세에 월검향조차 질릴 정도였다. 이에 월검향의 육체는 서서히 지면을 향해 떨어지기 시작하였고 그걸 확인한 고블린킹은 그를 향해 손가락질했다.


“목표. 현재 추락하는 대상. [꿰뚫어라].”


그 순간. 대나무 숲이나 썰고 있던 나머지 검강이 움직임을 멈추더니 곧 하늘로 치솟아. 무방비한 월검향을 노린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월검향은 자신의 몸 주위로 호신검강을 둘렀고 곧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자그마한 기운들이 코앞에 다가온 것을 느꼈다.


“무슨 바늘처럼...!!”


마치 하나하나가 바늘과 같다. 너무나 미세하여 집중하지 않으면 결코 찾기 힘들 정도. 하지만 그 힘은..


쾅! 쾅! 쾅!


월검향의 호신검강을 막대한 힘으로 두드리더니 곧 그것을 뚫고 월검향을 꿰뚫는다.


“커억!”


다행이라면 하나하나가 매우 얇다보니 출혈 자체도 피 한 방울 정도밖에 상처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는 그의 혈도와 내장을 뚫고 지나갔고 이에 월검향은 기혈이 서서히 뒤틀려지는 것을 느끼며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체. 지면에 추락했다.


콰직!


마치 부러진 인형과도 같은 모습. 하지만 월검향의 몸속에 있는 나노머신은 그의 상처를 순식간에 회복시키기 시작하였고 그런 월검향의 앞으로 고블린킹은 걸어 나와 그의 눈앞에 섰다.


“나쁘지 않지? 원리는 네가 사용한 검강과 별 차이 없어.”


“?!”


“다만... 극도로 압축시켰을 뿐. 내가 휘두른 검강의 두께는 끽해야 머리카락 두께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일반적인 검강이 2cm를 넘어간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얇지.

아마 이 때문에 네가 느끼기에는 극히 희미한 기운밖에 느껴지지 않았을 거야. 안 그래?”


이에 월검향은 고개를 끄덕였고 고블린킹은 씨익! 웃으며 그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자아. 내 손을 잡아. 꽤 즐거웠어.”


“...퍽이나.”


그러면서도 월검향은 희미하게 웃은 체. 그의 손을 잡아 몸을 일으켰고 이에 고블린킹은 말을 이었다.


“그리고 불필요한 범위로 날아간 검강을 내 능력으로 나누어서 목표물을 정하게 하면 이처럼 상대를 사방에서 꿰뚫을 수 있지. 너처럼 재생력이 있다면 말짱 황이지만... 그래도 내가 원한다면 몸 속 내부를 사라질 때까지 돌아다니면서 파괴할 수 있어. 내가 이전에 플로라에게 한 방 먹은 방법이라 적용해본 기술이야. 여기까지 이 기술을 단련하느라. 내 머리가 터질 뻔했지만 말이지. 껄껄.”


“...자기 자랑이 꽤 즐겁나 보군.”


“다른 동료 녀석들은 이 기술을 보고 딱히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내 기술을 알아주는 이에게 자랑하는 것은 당연하잖아? 이

기술을 보고 나의 동료 중에서 알아주는 놈은 끽해야 하은이나 웨폰마스터가 다거든.”


“........”


월검향도 검강을 다루어 보았기 때문에 고블린킹이 얼마나 노력을 해서 그런 경지에 도착했는지 대략 이해가 되었지만 다른 666의 괴물들은 분야가 전부 달랐다. 그런 만큼 고블린킹이 피눈물을 흘리며 노력을 해도, ‘아 그런가?’하고 넘어갈 뿐. 이에 이 기술은 고블린킹의 한이 서린 기술이었다.


부스럭!


“?”


무언가 끈을 푸는 듯한 소리. 이에 월검향은 고블린킹을 보았고 그러자 익숙한 푸른색 보따리가 보였다.

그것은 분명.... 람히르가 자신에게 준 쿠키 주머니. 이에 기겁한 월검향은 외쳤다.


“너. 그걸 어떻게!?”


“아. 이거? 너 아까 공중에 떠 있을 때. 이거 흘리고 가길래 주웠지. 쿠키 같은데. 이건 잘 먹을게.”


“아...안 돼! 당장 내놔!”


이에 월검향은 필사적으로 고블린킹에게 달려들어 쿠키 주머니를 뺏으려고 했고 그 모습에 고블린킹은 이상한 듯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창끝에 쿠키 주머니를 달고는 그걸 잡으려는 월검향을 놀리며 물었다.


“겨우 쿠키 가지고 그러네. 내가 이겼으니. 이 정도는 괜찮잖아?”


“절대 안 돼!”


그러면서도 쿠키를 잡으려는 시도만 할 뿐. 고블린킹에겐 위해를 가하지 않는 모습에 그는 잠시 고민하는 듯이 턱을 짚더니 곧 무언가 짚이는 듯이 미소 지었다.


“혹시 여자에게 받았어? 평소 관심 있는..”


“.........”


“정답이군. 그것도 네가 아직 동정이라든가...”


“...................”


대답하지 못하는 월검향의 모습에 고블린킹은 이해한 듯이 창끝에 매달며 장난치던 쿠키 주머니를 내리더니 순순히 넘겨주었고 이에 월검향은 빠르게 낚아챘다.


“꽤 재미있는 녀석이구만. 좋을 때야. 쿡쿡,”


“다...닥쳐!”


월검향은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고개를 돌리더니 곧 그곳에서 하나를 꺼내 고블린킹에게 내밀었다.


“.....너의 실력은 인정하니. 이거 하나 정도는 주겠어.”


“...째째하네. 대체 얼마나 소중한 거야?”


“평생 품고 다니고 싶을 만큼 소중한 거야!”


“....네메시스님이나 달기 수준급 스토커!?”


천 년이나 플로라를 스토킹 하는 네메시스나, 그런 네메시스의 모든 것을 변태 짓에 써먹는 달기나. 둘 다 스토킹으로는 악명이 좀 나있는 존재들이었기 고블린킹은 중얼거렸고 이에 월검향은 버럭! 화를 냈다.


“나랑 네메시스를 비교하지 마라! 난 순수한 사랑이다!”


“...퍽이나.”


그리고는 한숨 쉬는 고블린킹은 자신의 손에 있는 쿠키를 보며 킥킥 웃었다.


“고맙게 먹으마. 간에 기별도 나지 않을 것 같지만.”


이에 고블린킹은 쿠키를 입속으로 가져갔고 월검향도 문뜩 람히르의 쿠키 맛이 궁금한 듯이 하나를 꺼내 자신의 입으로 가져갔다.


-------------------------------------------------------------


그 시각. 네메시스의 일행이 숲을 헤치며 가는 중. 잠시의 휴식시간을 취하고 있었다. 이에 네메시스는 풀을 베는 것이 질린다는 듯이 적당한 바위에 앉아서. 붉은색 주머니를 품에서 꺼냈다. 벨라가 자신에게 건넨 그 쿠키였다. 이에 네메시스는 겁에 질린 만도 했지만 그의 얼굴은 평온한 체. 망설임 없이 끈을 풀어 열더니. 쿠키를 하나 꺼내 입으로 가져갔다.


“..음. 맛있군.”


벨라가 만들었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감탄사가 나온다. 하지만 네메시스는 불길한 미소를 지은 체. 킥킥거렸다.


“역시 람히르의 솜씨는 훌륭해. 월검향은 지금쯤 깜짝 놀라겠지?

내가 설탕공예로 만든 용 조각상을 부수는 사이에...

벨라와 람히르의 쿠키주머니 내용물을 ‘시공간’으로 바꿔치기했다는 사실을......”


그렇다. 네메시스가 일부로 람히르의 주머니 입구에 만들어둔 설탕공예 용 조각상은 언제까지나 월검향이 스스로 자신에게 람히르의 쿠키 주머니를 넘기기 위한 포석.

네메시스는 월검향이 람히르의 앞에서 스스로의 손으로 부수지 않고, 자신에게 넘길 것을 미리 계산한 체. 일부로 자신이 만든 사실을 알린 것이었다.

그때 용 조각상을 네메시스 스스로 부수며 그가 한 일은 자신이 받은 벨라의 쿠키 주머니 내용물만 바꿔치기. 람히르에게 들키지 않게 시공간을 운용하느라 진땀을 뺀 네메시스였지만. 지금의 평안함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죽지 마라. 월검향.”


월검향은 ‘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상태로 흘려간다고 하들. 월검향의 몸에 투여된 나노머신은 어떻게든 그를 살려내겠지. 이에 네메시스는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중얼거렸다.


“파괴된 근육을 나노머신으로 회복시킬수록 더 단단하게 재생되지...

그러니 힘내라....”


네메시스도 이 일만은 양심에 찔리는 듯이 월검향을 생각하며 응원했고 이에 앙그라 마이뉴는 고개를 가로저을 수밖에 없었다.


[그걸 바꿔치기하다니. 이 사...사악한 자식...!!]


“그럼 네가 벨라스트라즈의 쿠키를 먹을래?”


[아니. 훌~~륭해! 너의 대처는 훌륭했어! 괴물들의 왕!]


바로 태세변화 하는 앙그라 마이뉴의 머릿속 외침. 이에 네메시스는 겁에 질린 앙그라 마이뉴를 생각하고는 이해한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이고는 속으로 월검향의 명복을 조용히 기도했다. 그리고 그 순간. 고블린킹에 의해 대부분 벌목되어버린 대나무 숲에서 두 존재의 알 수 없는 단말마가 울려 퍼졌다고 한다....


작가의말

이렇게 고블린킹과 월검향은...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길에 가게 되고.... 물론 죽지는 않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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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작품 세계관 및 주신 설명 20.11.24 183 0 -
238 제 236화 오메가와 주신. 그리고 인간. 21.09.16 3 0 21쪽
237 제 235화 친구를 죽이고, 앞으로.. 21.09.07 7 0 23쪽
236 제 234화 노년의 군인은 쓰러지지 않는다. 21.09.03 10 0 28쪽
235 제 233화 인공지능과 인간. 21.08.30 10 0 24쪽
234 제 232화 혼란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전황 21.08.25 11 0 24쪽
233 제 231화 차바르의 전투. 그리고 통수 대결. 21.08.21 14 0 27쪽
232 제 230화 인간이란 종의 자식들. 21.08.16 11 0 19쪽
231 제 229화 사냥하는 자와 사냥당하는 자 21.08.11 12 0 15쪽
230 제 228화 사냥 준비 21.08.07 13 0 20쪽
229 제 227화 행성 파괴자의 흔적 21.08.04 12 0 17쪽
228 제 226화 그녀의 꿈 속으로 21.08.02 12 0 12쪽
227 제 225화 군인의 후회. 21.07.29 12 0 28쪽
226 제 224화 게임으로 괴물조차 이기는 필멸자. 21.07.27 13 0 24쪽
225 제 223화 괴물과 필멸자의 차이. 21.07.23 10 0 22쪽
224 제 222화 늪지대에 나타난 우주전함 21.07.20 14 0 28쪽
223 제 221화 은혜를 원수로 갚다. 21.07.17 12 0 19쪽
» 제 220화 괴물왕의 함정. 21.07.14 14 0 22쪽
221 제 219화 세계수를 향하여. 21.07.12 12 0 17쪽
220 제 218화 연극의 무대 뒤 21.07.11 13 0 24쪽
219 제 217화 이룰 수 없는 꿈. 21.07.08 11 0 21쪽
218 제 216화 세계 평화를 지키는 괴물들? 21.07.06 11 0 21쪽
217 제 215화 괴물들의 왕조차 겁에 질리게 하는... 21.07.05 15 0 19쪽
216 제 214화 잊혀지지 않는 괴물의 사랑. 21.07.03 11 0 17쪽
215 제 213화 여장을 한 괴물들의 왕의 피해보상 21.07.01 13 0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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