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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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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괴물왕이 살아가는 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연재 주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16 19:36
최근연재일 :
2021.09.16 19:15
연재수 :
238 회
조회수 :
8,888
추천수 :
260
글자수 :
2,182,044

작성
21.07.12 23:50
조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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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제 219화 세계수를 향하여.

DUMMY

서열 13위 괴물 퀸과의 통신이 끊겼다. 이에 네메시스는 그녀에 대한 씁쓸한 미안함이 생기는 것을 느꼈다.


‘퀸은 알까? 서로의 힘이 부딪히는 그 순간.

내가 막아서지 않았으면...’


네메시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뒤에 따라오는 람히르를 흘깃 보았다.


‘람히르에게 살해되었다는 것을....’


퀸이 들었으면 노발대발하며 네메시스에게 따질 일이었지만 네메시스는 언제까지나 진심이었다.

자신이 사도 시스템으로 람히르에게 전달한 그 기술은...

네메시스 본인은 사용이 불가능 하지만 오직 람히르만은 사용이 가능한 기술이었다. 그리고 그것의 위력은...


‘그 앞에 나나 야누스가 서있다고 하들. 결과는 달라지지 않아. 그저 무조건 람히르에게 살해당할 뿐... 그렇기 때문에 앙그라 마이뉴에게 몸의 10%를 넘기면서까지 막아설 수밖에 없던 거였지만...

후우... 설마 람히르가 그 기술 정말로 사용할 수 있을지 누가 알았겠어...?’


그것은 너무나 위험한 생각이었다. 4세계 서열 1위인 탐식의 네메시스나 4세계 서열 3위인 분노의 야누스조차 람히르에게 죽임을 당한다는 소리였으니까.

하지만 네메시스는 미소 지었다. 다른 이들에게 그 기술이 있으면 위험했을지 몰라도 람히르가 들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랐다.


‘람히르도 무의식적으로는 그 기술의 대가는 알고 있을 텐데. 월검향을 지키기 위해서 사용하다니...

정말 용감하다고 해야 할지. 고귀하다고 해야 할지... 후후.’


네메시스는 눈앞의 바위를 손으로 짚고 올라오며 속으로 생각했다.


‘그 기술의 대가가... 자신의 목숨인데도 말이지... 월검향은 이 사실을 상상조차 못할 거야.’


람히르는 죽을 것이다. 그것도 다름이 아니라... ‘스스로의 손’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산화하겠지...

월검향이 들으면 비명 지를 것 같은 계획이었지만 네메시스는 무덤덤하게 중얼거렸다.


‘필멸자의 일생을 하나의 선으로, 그것을 반으로 나누면 2개가 되고, 또 나누면 4개가 된다. 이는 자르면 자를수록 작아지게 되지만.... 그런 식으로 삶 전체를 무한히 나눌 수 있게 되지. 이는 필멸자가 무한에 도달하는 몇 안 되는 방법이자.. 스스로의 삶 전체를 포기해야만 가능한 기술...

그 기술 앞에선 주신이든 괴물이든 상관없이 영원히 소멸이지... 예외는 없어. 하지만 이걸 쓰면 람히르는 확실하게 죽는다.’


“........”


그런데 왜 이렇게 자신의 마음이 불편한 걸까? 이전의 자신이라면 네메시스의 동료 괴물들이나 플로라가 아닌 이상.

별 감정 없이 행할 일인데... 이것은 자신의 몸속에 기생하는 앙그라 마이뉴의 영향일까? 아니면 현재의 람히르가 네메시스의 혈족이기 때문인 걸까?


‘......’


뒤따라오는 일행들의 안전을 확인하는 척. 람히르를 바라본다.

자신은 왜.... 켈렌트의 개를 걱정하는 거지...? 자신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666의 괴물들에서도 가장 광기어린 존재일 텐데...?

애초에 네메시스 본인은.... 태어날 때부터 모든 생물체를 통틀어 가장 천하고 추악한 존재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자신은 변해버릴 걸까? 이해할 수 없는 일. 이에 네메시스는 솔직한 심정을 내뱉었다.


‘람히르가 그 이후에도 살아가는 것을.... 보고 싶군.’


필멸자의 삶은 불꽃과도 같다. 그들은 괴물이나 불멸자나 달리. 삶의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불타오르는 초와도 같다.

스스로의 목숨을 태워가면서 밝게, 하지만 그 끝은 녹아버린 촛농과도 같은 최후.

네메시스는 그런 필멸자들이 좋았다. 그렇기에... 람히르가 좀 더 밝은 빛으로서,

스스로를 태워가는 모습을 마지막까지 지켜보고 싶은 것이었다.


‘.........’


‘...‘라스트 라이프’는... 자신의 삶의 전체를 포기하는 기술. 이론상은 그래.

하지만... 한 번도 실전 실험을 불가능했어. 다름이 아니라. 내 스스로도 사용할 수 없는 기술이니까.

오직 ‘필멸자’만이 사용가능하다보니 그렇다지만... 꼭 그것이 죽음으로 이어지는 걸까?’


그건 설사 네메시스로도 결과를 알 수가 없었다. 다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람히르의 유전정보를 얻었으니 그것으로 모의실험을 테스트해봐야겠어. 4세계에서 말이지... 그러면 결과를 알 수 있겠지...

그 기술의 결과가 람히르의 파멸일지... 혹은 새로운 기회일지를..’


네메시스는 속으로 다음의 계획들을 세워나가고는 뒤에 오는 일행들을 위해 눈앞의 풀을 베어 넘겼다. 뒤늦게 풀을 자르는 네메시스의 모습을 본 제우스가 핀잔을 줬다.


“어이! 네메시스. 머이리 멍 때리고 있어?”


“풀이 죽지 않을 정도만 베려고 고민하고 있었다. 이 망할 니트 주신아.”


네메시스는 그렇게 대꾸하고는 뒤따라오는 세레나의 손을 잡아 올려주었고 주위의 빽빽한 숲에 세레나는 네메시스에게 물었다.


“왠지... 네메시스가 말한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저의 기분이 좋아지는 걸요?”


“세계수가 내뿜는 ‘조화’때문이야. 그래도 여긴 초입에 불과해서 ‘조화’가 그다지 강하지 않지만... ‘생명’만 빼고 나머지 속성을 전부 배척하는 조화속성의 특성상 좀 더 들어가면 나머지 일행들은 모두 빌빌 걸릴 걸? 나나 주신들도 마찬가지로 말이지...”


“...조화? 세계수도 다룰 수 있는 건가요?”


“응. 세계수도 너처럼 ‘조화’를 다룰 수 있어. 다만 과거 ‘네메시스의 자식’의 토벌 당시에 도와주는 대가로 ‘플로라에게 빌려 쓰는’ 계약이라 그녀의 ‘조화’는 강하지는 않아.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영역에선 다른 속성을 사용하는 존재들을 압박하는 데에는 충분하지.”


네메시스는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마침내 올라온 정상에서 저 멀리 지평선을 보았고 뒤따라 산을 올라온 일행들도 네메시스의 시선을 따라 그곳을 보았다.


“....정말 말도 안 되는 크기네.”


“먼 과거에 아담이란 영웅이 모든 필멸자의 생존권을 보장하게 된 이후. 그 사실을 감지해서 지금까지 마음껏 자라온 나무니까.”


작은 국가 수준으로 뻗어나간 뿌리줄기들이 지면에 듬성듬성 드러나 사방팔방 보였고 거대한 나무의 줄기는 마치 천계를 향한 통로를 연상시킬 정도로 길었다. 흡사 두께만하더라도 성의 둘레에 가까운 수준. 게다가 하늘로 뻗은 가지들을 보면 세상의 천장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었다. 그것을 보고 넋을 잃은 일행들을 보며 네메시스는 말을 이었다.


“저게 플로라의 필멸자 친구인 세계수야. 성질머리는 참 거지같은 존재지만.. 플로라만 보면 헤벌쭉하니 그녀를 만나기만 하면 문제없을 걸?”


“...저 나무가...”


“.....헤벌쭉?”


상상이 안 되는 말이었다. 세계수가 세레나를 보면 부끄러움에 뿌리줄기를 좌우로 흔들면서 헤벌쭉이라도 하는 걸까? 이에 네메시스는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아는 성격에서 변하지 않는 이상. 확실해. 안 그래. 말리고스?”


“...응. 문제는 플로라 빼곤 나머지 속성들을 몸에 가진 존재들을 더럽게 싫어한다는 거지... 특히 네메시스. 널 보면 죽이려고 할 걸....”


“괜찮아. 괜찮아. 뿌리줄기에 목이 날아가는 정도는 나는 쉽게 수복이 가능하니까.”


“태연하게 그런 말을 하지 마! 이 장르를 호러물로 할 생각이야!? 게다가 왜 무조건 목이 잘린다는 전제인데!”


벨라는 이전에 지하유적에서 네메시스가 몸 내부의 내용물(순대...)이 상처에서 나올 것 같다고 할 때를 생각하고는 질색하는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고 이에 네메시스는 무안한 듯이 뒷머리를 긁적였다.


“..내가 아는 세계수는 그러고도 남아. 17분할로 날 쪼개도 성이 안 찰 걸?”


“그거 위험한 대사 아니야?”


여러 가지로 메타발언에 네메시스는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고 벨라는 그런 그의 모습에 한숨을 쉬더니 눈앞의 바라보았다.


“....이거 숲이 너무할 정도인데....”


“세계수의 영향으로 근처의 식물은 좋은 말로하면 전부 튼실하고 다람쥐 한 마리가 지나다니기 힘들 정도로 빽빽하게 차있어. 엘프인 세레나가 있는 이상. 길을 못 찾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상당히 고생해서 저곳에 가야할 걸...?”


“...그냥 내가 브레스로 다 태워서 길을 만들게. 네메시스.”


눈앞의 빽빽한 숲을 가로지를 생각을 하니. 가슴이 답답해올 정도였다. 이에 벨라는 본래 모습으로 되돌아가려고 하였고 이를 네메시스는 제지했다.


“안 돼!”


“?”


“세계수의 영향권이 있는 곳에서 속성을 사용하면 벗어날 때까진 자연회복이 되지 않아. 마나를 최대한 아껴.”


“에에에에!?!?! 그게 사실이야?”


“응. 그러니 웬만하면 마나를 최대한 사용하지 마. 나나 주신 정도면 속성의 회복이 더딘 정도에서 끝나지만 필멸자인 너희는 속성부족으로 빌빌거릴 수가 있어.”


“끄응.... 알겠어. 으으. 마법없이 산길은 쥐약인데.”


“....다리라도 삐면 업어줄 테니. 불평해하지마. 공주님.”


“저...정말?”


“너의 날개도 삔 것이 아니라면 말이지.”


네메시스의 뒷말에 기대하고 있던 벨라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너무해! 내가 본래모습으로 걸어 다니면 눈에 얼마나 띄는지 알면서! 확! 그 상태에서 일부로 날개를 접질려서 바닥에 누워버린 다음 떼 써버린다?!”


다 큰 드래곤이 본래 모습으로 지면에서 업어달라고 떼를 쓴다라.... 그걸 상상해버린 네메시스는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다. 그건 인간 아이가 떼쓰는 수준 따위의 차원을 넘은 재앙이었다.


“수틀리면 내 본래모습으로 등에 업고가면 돼.”


드래곤 한 두 마리 정도의 무게 정도는 충분히 강제로 업어서 갈 수 있는 네메시스이기에 그는 그 말을 하였지만 다른 일행들은 오히려 눈을 빛냈다.


“....왜 그래? 다들?”


“나말이지. 너의 본체에 한 번 타보고 싶었어. 8개의 날개를 모두 핀 너의 본체 말이야.”


제우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끄덕였고 다른 일행들도 그 말에 동감한 듯한 표정. 이에 네메시스가 오히려 기겁할 정도였다.


“....미세하게 흘러나온 ‘검은 피’ 때문에 꽤 따가울 텐데?”


“세레나 근처에 있으면 되지. 뭐가 문제야.”


그건 그렇다. 세레나도 마찬가지라. 그녀의 곁에 있으면 검은 피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에 일행들의 기대어린 시선을 본 네메시스는 졌다는 듯이 자신의 두 손을 들어 올리고는 입을 열었다.


“세계수의 일이 끝나면 한 번 태워줄게. 승차감은 기대하지 마..”


“아자!!! 그럼 난 본래 모습으로 타도되지?”


그렇게 말한 것은 벨라였고 이에 네메시스는 턱을 짚으며 다른 일행들을 무게를 계산하고는 입을 열었다.


“....가능은 하겠지만...”


아무리 상상해 봐도 등에 자기 새끼를 업어서 보호하는 일부 동물과도 같은 모양새에 다소 깨는 모습이 상상이 되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벨라의 본래 모습이 레드드래곤이라고 하들. 본래 모습의 네메시스에 비해선 작은 용에 불과했다.


“...마음대로 해라. 다만 저기 보이는 세계수의 주위를 둘러싼 늪지대에서 돌아올 때만 업어주겠어. 알겠어?”


이에 일행들은 세계수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그러자 멀리서도 보일 정도의 상당한 넓이의 늪지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름만 150km의 초대형 늪지대야. 세계수 주위를 둘러싼 도넛모양이지. 저것은 세계수가 스스로의 수분을 공급하고자. 물을 끌어들인 것에 가깝지만.. 저 정도면 1시간 정도는 내 등에 탈 수 있을 테니. 불만 없겠지?”


“문제없어~. 돌아올 때가 기대되는 걸?”


“네메시스의 등에 올라탄다라...”


“....?”


제우스가 자신을 보며 불길하게 미소 짓는 것을 보인다. 저런 미소면 분명...


“네메시스... 나랑 하지 않겠는가?”


“........”


자신의 등 뒤에 저런 변태가 탄다고 하니. 네메시스는 진지하게 세계수에서 돌아오던 중 저 늪지대 위를 지날 때. 제우스를 입으로 물어서 대충 던져버리고는 다른 일행들만 태우고 돌아올까라고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


터벅! 터벅!


월검향의 발소리는 그의 침울한 기분을 대변하는 듯이 생기가 없었고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현재 자신이 가는 곳을 바라보았다. 눈앞에 보이는 것은 대나무 숲. 그것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있었지만 그걸 보는 월검향의 눈동자는 침울했다.


‘...그럴 줄은... 속으로 알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블러드 토너먼트 때부터 알고 있던 일. 하지만 월검향은 스스로를 부정했다... 지금까지 스스로를 합리화시켜왔다.

아직은 기회가 있다... 아직은 기회가 있다고.... 여겨서 말이다. 그는 람히르를 생각하며 마음이 복받치는 것을 느꼈다.

자신의 솔직한 심정은 조용한 곳에서 멍하니 앉아 있고 싶은 심정.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언제까지라도 기다릴 테니까...”


지켜야만 한다.. 자신에겐 너무나 밝은 빛. 꺾여서는 안 되는 그녀가 죽지 않도록 자신은 힘을 얻어야만 했다...

네메시스조차 지킬 수 없다고 말한 그녀의 신변을... 오직 자신의 힘으로 지키기 위해...


“근데..... 네메시스의 그 말은 뭐였지?”


네메시스가 자신에게 했던 말들 중, 마을을 벗어나면 ‘상대’를 만난다는 신경 쓰인다. 네메시스가 결코 빈말을 하지 않는 성격인 걸 감안한다면... 분명히....


콰앙!!


자신의 바로 앞으로 붉은 색 창이 지면에 내리꽂히고 처음부터 기색을 느낀 월검향은 황급히 뒤로 물러나 ‘루나’의 손잡이를 잡았다. 바로 눈앞에 떨어진 창끝에 누군가가 쭈그러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설마 투창한 창에 타고 오기라도 한 걸까?’


말도 안 되는 일. 하지만 눈앞에서 직접 본 월검향은 그것이 가능한 존재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4세계... 괴물이냐?”


“정답. 초면인데 알아맞히다니. 역시 왕이 눈 여겨 보고 있는 필멸자란 건가?”


그 존재는 그 말을 하고는 창에서 내려앉더니 지면에 박힌 붉은색 창을 뽑아 어깨에 걸쳤다. 이에 월검향은 발끝부터 눈앞의 존재를 살피었고 곧 놀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고블린?”


마나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야만 종족인 고블린. 그저 몰려다니면서 약탈 정도만 할 수 있는 약소종족으로 월검향은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눈앞의 존재는 자신이 아는 고블린과 조금 달랐다. 키는 자신과 비슷해보였지만 고블린 특유의 굽은 허리를 생각하면 허리를 세우면 월검향을 내려다볼 정도겠지. 게다가 몸에는 수많은 흉터들과 다부진 근육은 그가 수많은 전투에서 살아왔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서열 666위 고블린킹이다.”


666의 괴물에서도 최하위 서열. 이에 월검향은 이전에 만났던 4세계 괴물들을 하나하나 생각하고는 안도의 한숨이 나왔고 그걸 보며 고블린킹은 비틀려진 미소를 들어올렸다.


“내가 서열이 낮다고 약하다고 착각하고 있나 본데. 미안하지만....”


고블린킹은 자신의 어깨에 걸쳐진 창을 짚어 창날을 땅으로 향하게 하더니 말을 이었다.


“나는 ‘666의 괴물들’중에서 가장 많은 ‘도전’을 견뎌낸 666의 괴물이라고? 다들 너처럼 나를 우습게보았지. 하지만 그 결과는... 눈앞의 나야. 이 말이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 않을 텐데?”


최하위 서열. 이 때문에 고블린킹은 우습게 보였는지. 가장 많은 ‘도전’을 받는 존재였다. 그러나... 고블린킹은 도전자들로부터 자신의 자리를 스스로의 힘으로 지키고 있는 존재였다. 그것으로도 실력은 확실한 존재. 이에 월검향은 긴장감에 자신이 잡고 있는 손잡이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며 사과했다.


“..너를 무시한 것은 사과하도록 하지. 그런데 나에게 무슨 일이지?”


“나의 ‘왕’께서 너를 좀 도와주란 말이 있어서 말이지... 네가 거짓된 영웅들과 관련된 것을 찾도록 말이야.”


네메시스가 보낸 지원인가. 이에 월검향은 코웃음을 쳤다.


“필요 없다. 꺼져라.”


“아아. 이쪽도 쉽게 합류할 생각은 없어. 나도 너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거든. 그러니 ‘대화’ 좀 하자.”


“?”


어리둥절한 월검향은 보며 고블린킹은 자신의 창끝을 그를 향하더니 말을 이었다.


“무의 길을 걷는 우리 같은 이들의 ‘대화’라면 당연하잖아? 이곳에서 시원하게 한 번 놀아보자고.”


그리고는 고블린킹에서 진하게 뿜어져 나온 살기가 바닥에 말라비틀어진 대나무 잎들을 주위로 흩어지게 할 정도였다. 그 모습에 월검향은 네메시스의 말이 이해가 되었다. 네메시스는 알고 있던 것이었다. 자신이 지원을 보낸 괴물이라지만... 월검향을 보면 호승심을 나타낼 것임을... 그래서 몸을 풀 상대라고 네메시스가 말한 거겠지. 이에 월검향은 슬며시 미소 지었다.


“좋다.. 다만 죽어도 불만은 없겠지?”


“쿡쿡, 이쪽이 할 말이야.”


그 말을 끝으로 그 둘은 말없이 서로를 향해 달려 나갔다.


작가의말

월검향은 이 작품에서 잔인한 작가에게 끊임없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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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제 236화 오메가와 주신. 그리고 인간. 21.09.16 3 0 21쪽
237 제 235화 친구를 죽이고, 앞으로.. 21.09.07 7 0 23쪽
236 제 234화 노년의 군인은 쓰러지지 않는다. 21.09.03 10 0 28쪽
235 제 233화 인공지능과 인간. 21.08.30 10 0 24쪽
234 제 232화 혼란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전황 21.08.25 11 0 24쪽
233 제 231화 차바르의 전투. 그리고 통수 대결. 21.08.21 14 0 27쪽
232 제 230화 인간이란 종의 자식들. 21.08.16 11 0 19쪽
231 제 229화 사냥하는 자와 사냥당하는 자 21.08.11 12 0 15쪽
230 제 228화 사냥 준비 21.08.07 13 0 20쪽
229 제 227화 행성 파괴자의 흔적 21.08.04 12 0 17쪽
228 제 226화 그녀의 꿈 속으로 21.08.02 12 0 12쪽
227 제 225화 군인의 후회. 21.07.29 12 0 28쪽
226 제 224화 게임으로 괴물조차 이기는 필멸자. 21.07.27 13 0 24쪽
225 제 223화 괴물과 필멸자의 차이. 21.07.23 11 0 22쪽
224 제 222화 늪지대에 나타난 우주전함 21.07.20 15 0 28쪽
223 제 221화 은혜를 원수로 갚다. 21.07.17 12 0 19쪽
222 제 220화 괴물왕의 함정. 21.07.14 14 0 22쪽
» 제 219화 세계수를 향하여. 21.07.12 13 0 17쪽
220 제 218화 연극의 무대 뒤 21.07.11 14 0 24쪽
219 제 217화 이룰 수 없는 꿈. 21.07.08 12 0 21쪽
218 제 216화 세계 평화를 지키는 괴물들? 21.07.06 11 0 21쪽
217 제 215화 괴물들의 왕조차 겁에 질리게 하는... 21.07.05 16 0 19쪽
216 제 214화 잊혀지지 않는 괴물의 사랑. 21.07.03 12 0 17쪽
215 제 213화 여장을 한 괴물들의 왕의 피해보상 21.07.01 14 0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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