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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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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괴물왕이 살아가는 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연재 주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16 19:36
최근연재일 :
2021.09.16 19:15
연재수 :
2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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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60
글자수 :
2,18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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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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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제 215화 괴물들의 왕조차 겁에 질리게 하는...

DUMMY

아직 태양이 뜨지 않아. 옅은 안개가 퍼져있는 이른 새벽. 마침내 불과 같은 통증이 가라앉은 월검향은 식은땀을 흐른 상태로 멍하니 누워있던 중. 아직은 머리가 어지러운 듯이 자신의 이마를 한 손으로 잡으며 반대 손으로는 벽을 짚은 채로 자리에서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가 일어난 자리는 그의 육체에서 나온 열기 때문인지 검게 타들어가 있었고 그것을 흘깃. 살핀 월검향은 지독한 열기라고 회상하며 서서히 의식을 차려갔다.


“........”


육체에서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나는 듯한 느낌. 하지만 그의 육체는 그가 태어난 후. 그 어떤 순간보다도 마나로 가득 차있었다. 이전과 비교하면 네메시스의 말대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느낌. 그것은 검사로서 순수하게 기뻐해야할 일이었지만. 아까 전만해도 느꼈던 지독한 고통을 생각한 월검향은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다.


‘온 몸이 타들어가는 느낌이었어...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군.... 하지만..’


월검향은 자신의 손을 보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는 모습. 이에 그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네메시스의 말대로 나의 육체가 노화를 극복했는지는 알 수 없군..”


적어도 수 십 년은 기다려야만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겠지... 그래도 네메시스가 했던 말임을 생각하면 사실일 것이다. 그는 월검향이 썩 좋아하지 않는 사내지만. 그는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자신의 말을 지키는 존재였다.


“이 힘이면... 지킬 수 있을까....?”


그 어떤 검사보다도 높은 경지. 하지만 이런 힘에도 13위 퀸과 다시 붙는다고 가정하면.... 승산이 없었다....


“분명 프레이야의 검이라고 했지....?”


자신이 이곳에 오게 된 본래 목표는 과거에 ‘거짓된 영웅들’을 소환했다는 여신인 프레이야의 검이었다. ‘아스카나의 마법사’의 말에 의하면 그 검에는 과거에 6명의 ‘666의 괴물’들을 죽였다는 영웅들의 힘과 밀접한 것이 담겨있을지도 모른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그 검이 있다면... 자신은 람히르를 지켜낼 수 있는 것일까....? 이에 고민해본 월검향이었지만 상관없는 듯이 고개를 좌우로 내저어 생각을 털어냈다.


‘고민할 필요는 없다. 내가 얻을 수 있는 힘이라면... 빠르게 구할 뿐.’


그렇다면 지금 람히르의 곁에서 떠나는 것이 옳겠지....


“......람히르.”


문뜩 이곳을 떠나기 전. 람히르의 얼굴이라도 보고 갈까? 라고 생각해버린 그였지만 곧 마음이 약해지는 것을 느끼고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녀를 보고 가면 자신의 신념이 무너질지도 몰랐다. 어쩌면 그녀의 곁에서 떠나고 싶지 않을 지도.... 이에 월검향은 입술을 깨물며 벽을 짚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너무 오랫동안 몸을 움직이지 않는 탓인지. 그의 육체가 굳어있었기 때문에 한 걸음 한걸음 그의 움직임은 어색했다.


“....음?”


그렇게 떠나려는 월검향이었지만 정문에 어떤 그림자가 서서 자신을 가로막고 있었다. 이에 월검향은 고개를 들어 앞의 존재를 바라보았고 그러자 벽에 등을 기댄 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네메시스의 모습이 보인다.


“네 녀석.... 어떻게?”


“너라면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자마자. 자신의 신념 때문이라도 바로 떠날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으니까 말이지. 그래.. 몸 상태는 어때?”


“기. 아니 너희들의 말로는 ‘마나’라고 해야 하나? 너의 말대로 확실히 충만하군..

하지만.. 그 외는 아직 모르겠어....”


“...그럼 전투를 통해 몸을 풀어보면 알겠지. 안 그래?”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벽에 기댄 등을 떼어 월검향을 마주보았고 이에 월검향은 자신의 허리춤에 있는 ‘루나’의 손잡이를 잡았다.


“아! 물론 그 상대는 내가 아니야. 나는 보시다시피 무기를 어떤 인간에게 선물해줘 버려서 말이지. 네가 몸을 풀 ‘상대’는 이 마을을 떠나면 바로 만나게 될 거야. 이 말은... 확실하게 믿어도 좋아. 월검향. 후후.”


“?”


그리고는 네메시스는 씨익! 웃으며 어리둥절한 월검향을 향해 다가오더니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지금 떠날 생각이야? 람히르가 많이 서운해 할 텐데?”


“....네가 말하는 ‘그때’를 대비할 거면. 빨리 하는 것이 낫지.”


이에 월검향은 네메시스의 손을 쳐내더니 그를 무시하고 지나가려고 했고 이에 네메시스는 국어책 읽듯이 입을 열었다.


“아...! 안타까워라.”


“.......?”


마치 월검향 보고 일부로 들으라는 듯한 말투. 이에 월검향은 상관없는 듯이 지나치려고 했지만...


“지금 람히르가 아침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데... 먹고 싶지 않아?”


“..!!!!!!!”


“무려 람히르가 손.수.만.든. 요리라고?”


월검향의 움직임이 돌처럼 굳는다. 이에 네메시스는 등 뒤의 월검향을 보고 들으라는 듯이 말을 이었다.


“난 말이지... 일을 확실하게 처리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일을 하는 도중의 휴식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괴물이야. 그리고 식사는 반드시 챙겨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어때? 월검향? 아침식사라도 좋으니까. 그걸 먹고 갈 생각은 없어?”


“...................”


월검향에게서 돌아오는 것은 깊은 침묵 뿐. 이에 네메시스는 월검향의 신념이 흔들리고 있음을 깨닫고 미소 지었다.


“.....람히르도 네가 몰래 가버릴 것을 예상하고, 가는 도중 먹으라고 수제쿠키도 굳고 있던데...”


툭! 무언가 끊기는 소리. 그것은 정확히는 소리가 아니었지만 네메시스는 확실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그와 함께. 월검향이 녹슨 기계처럼 몸을 돌리더니 네메시스를 보았다.


“....확...확실한 사실이겠지?”


“나는 내가 말한 것은 확실하게 지킨다고? 방금 전에 람히르가 너를 위해 쿠키를 굽고 있는 것을 봤으니 확실해.”


“......”


그 말을 들은 월검향이 입구 쪽으로 몸을 돌리자. 네메시스는 실망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그가 뒷걸음질 치며 자신을 스쳐지나가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


마치 문워크를 연상시키는 발걸음으로 뒤로 걸어가더니 계단조차도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올라가 네메시스의 시야에서 사라졌고 이에 네메시스가 월검향의 반응에 당황해서 그의 기척에 감각을 집중하자. 월검향이 나왔던 순서를 반대로 되감아, 그대로 침대로 들어가 눕는 것을 보며 기가 막혀했다.


[...어이. 월검향?]


[.........]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다. 이에 네메시스는 더더욱 어리둥절하여 재차 물었다.


[....어이?]


[잔다. 부르지 마라. 네메시스.]


[....잠에서 깼었잖아.]


[아니. 난 오늘 침대에서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고, 네가 부르기 전까지는 지금까지 계속 잠들어 있었다. 네메시스.]


[바...방금 전에 내려와서 날 만났으면서 무슨 소리야!]


[무슨 말이지? 난 너를 오늘 만난 적이 없다.]


‘이... 이자식이!? 날 만났던 사실을 처음부터 없었던 사실로 만들었어!?’


그제야 네메시스는 현재 월검향의 상태를 이해했다. 월검향은 자신이 람히르의 요리와 쿠키에 신념이 무너져서 마음을 돌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으니. 방금 전에 네메시스와 만났던 일을 없었던 일로 하고는 자신이 침대에서 지금까지 자고 있었다고 합리화를 시작한 것이였다!!!!! 이에 네메시스조차도 당황할 정도였다. 이 무슨 말도 안 될 정도의 자존심과 쪼잔함인가!!!


“...그래. 네 마음대로 해라.”


네메시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어깨를 으쓱이더니 새로운 기척이 월검향의 아래층에서 내려오는 것을 느끼고는 그곳을 향해 시선을 돌렸고 그러자 하품을 하며 내려오는 2세계 파괴의 주신. 제우스의 모습이 보였다.


“일찍 일어났네?”


“나의 미녀 센서에. 미녀가 아침부터 쿠키를 굽고 있다는 것이 감지되어서 말이지. 좀 도와줄까? 싶어서 왔지!”


“...라고 해도, 그냥 아침에 배가 출출해서 나온 거잖아! 이 빌어먹을 잉여주신 놈아!”


“노노. 내가 도와주는 것은 맞다고?”


“.....?”


“너무나 많은 양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먹어주는 것이 내가 도와주는 일이지!”


그리고는 부엌으로 달려가는 제우스를 보며 네메시스는 ‘아차! 당했다!’란 표정을 지으며 뒤쫓으며 외쳤다.


“거기 안 서!? 지금 하고 있는 아침 반찬 하나만 먹기만 해봐라! 오늘 특별 디저트로 네 몸 속에서 꺼낸 창자로 순대를 해버리겠어!!!”


그랬다간 다른 일행은 물론이고, 세레나에게도 구박받게 되겠지만 네메시스는 일단 제우스를 멈추는 것이 우선임으로 그렇게 협박했다. 하지만 제우스는 네메시스에게 혀를 내미는 여유를 보이더니 외쳤다.


“하! 해봐!! 해보라고! 네메시스! 난 어차피 불멸자라 재생이 돼서 상관없어!”


“저게 진짜!!!!”


제우스는 네메시스에게 붙잡기 전에 주방으로 들어가 버렸고 이에 네메시스가 뒤늦게 도착하자 그의 눈에 보인 것은 화덕에서 꺼낸지 얼마 안 되어 열기가 올라오고 있는 버터쿠키를 제우스는 뜨겁지도 않는지. 맨손으로 집어먹고 있는 모습이었고 이를 뒤늦게 알아차린 람히르가 급히 말리러 오는 모습이었다.


“아... 안 돼! 그걸 드시면!!”


“쩝!”


하지만 제우스는 그런 람히르의 모습을 신경 쓰지 않은 체. 버터쿠키를 입속으로 가져가 삼켰고 이에 람히르는 진심어린 표정으로 경악했다.


“느...늦어버렸어....”


“?”


람히르는 분노보다는 안타까움이 새겨진 듯한 표정으로 제우스를 지켜보았고 이에 네메시스는 의문이 담긴 시선으로 그녀를 보자. 람히르는 자신의 뒤에 있는 이를 가리켰다.


“.....설마?”


붉은 색의 머리카락. 그것은 네메시스가 최근에 주방에서 보면 기겁하게 되는 색이었다. 그 이유는 바로...


“어? 네메시스?”


주방에서 ‘요리’라고 이름 쓰고 ‘독극물’이라고 하는 것을 제작 중인 벨라스트라즈의 모습. 이에 네메시스는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람히르를 보자. 그녀는 정답이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벨라가 만든 것을 먼저 화덕에 굽고 나서 식히고 있는 거에요.. 제가 만든 것은 아직 화덕에....”


그 한 마디에. 네메시스는 황급히 제우스를 바라보았고 그의 예상대로 각혈을 하며 지면에 무릎을 꿇고 있는 제우스의 모습이 보였다. 제우스는 시시각각 표정이 새파래지고 있었고 사시나무마냥 몸을 떨고 있었다.


덜...덜...덜...


흡사 공포에 질린 듯한 표정으로 벨라를 바라보는 제우스의 얼굴. 그는 그 상태에서 부르륵 떨더니 그대로 눈을 뜬 상태로 지면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고 벨라스트라즈는 그런 제우스가 이상하다는 듯이 자신이 만든 쿠키를 집어먹으며 중얼거렸다.


“이런 맛있는 쿠키를 먹고 왜 이러는지 몰라.”


“...........”


“...........”


그 모습에 네메시스와 람히르는 벨라를 두려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속으로 사이좋게 소리쳤다.


‘그 독극물은 너만 먹을 수 있다고!!!!!!!!!’


이에 절로 비명이 나오는 것을 참는 네메시스였지만 현재 확인해야하는 것이 있음으로 제우스에 다가가 그의 동맥을 손가락으로 짚었다.


“....제우스가 죽었어.”


“내 요리는 하나가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이지!”


“.......”


‘하나가 먹다가 하나가 죽어버리면 그건 100% 독이지. 이 철부지 레드 드래곤아...’


네메시스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의식을 잃어버린 제우스의 뒷목을 잡고는 질질 끌고 가며 중얼거렸다.


“제우스는 어차피 불멸자니 금방 부활하겠지.... 저기에 버려두자.”


잠시 후. 네메시스는 제우스를 저 멀리 버려두고 오고 난 후. 오는 길에 말리고스를 만나 주방으로 되돌아왔고 람히르에게 다가가 물었다.


‘벨라가 왜 주방에 있는 거야! 람히르! 벨라의 요리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면서!’


그것은 네메시스답지 않는 꾸중이었다. 이에 람히르는 한숨을 쉬며 벨라를 흘깃 보았다.


‘하지만.. 새벽부터 저에게 쿠키를 만드는 법을 알려달라고 졸라서 어쩔 수 없었어요. 네메시스님.. 그래도 지금 만들어진 것은 그나마 나은 것들일 걸요?’


‘그나마?....’


네메시스가 람히르의 뒷말에 의문을 품자. 그녀는 주방 구석에 시선을 흘깃. 돌렸고 이에 그가 람히르를 따라 시선을 돌리자.


꿈틀! 꿈틀!


그곳에 있던 것은 무언가 알 수 없는 생물체들이었다. 차마 맨 눈으로 볼 수 없이, 반드시 모자이크 처리해야할 것 같은 ‘무언가’가 접시위에서 다리 비슷한 것들을 휘저으며 꿈틀 되는 것이 보이자. 람히르는 말을 이어나갔다.


‘....저건 쿠키 실패작들이에요.’


‘세상에! 맙소사! 누가 밀가루와 계란만으로 저런 혼종을 만들었단 말인가!’


네메시스는 속으로 절로 탄식이 일어나는 것을 느끼며 현재 벨라스트라즈가 정성스럽게 쿠키를 포장하는 모습을 보고는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다. 곁에 보고 있던 말리고스가 겁에 질린 듯이 안색이 청록색에서 새하얗게 변하더니 도주하는 모습이 보인다.


“...벨라. 그걸 대체 누구에게 주려고?”


주머니에 리본까지 매는 것을 보자. 네메시스는 그녀에게 의문을 던졌고 이에 벨라는 그를 보며 활짝! 웃더니 그것을 들고 네메시스에게 다가와 양 손으로 네메시스에게 내밀었다.


“자아! 그 동안 날 간호하느라. 수고한 네메시스에게 선물!”


“...............!!!!!!!!!”


이 순간. 네메시스의 사고는 정지되었다. 지금 벨라가 자신에게 뭐라고 했지? 선물?.... 서어어어언물? 저 독극물이!? 이에 네메시스는 그 동안 자신이 벨라에게 해왔던 일들을 전부 되새겨보더니 짚이는 것이 없자. 입을 열었다.


“저기... 벨라스트라즈?”


“응? 왜?!”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되묻는 벨라의 모습에 네메시스의 이마에 식은땀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등 뒤가 서늘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곁에 보고 있던 람히르도 벨라의 손에 있는 쿠키의 모습에 겁에 질린 듯이 주춤주춤 물러서고 있었다.


“내가 너를 간호하면서.... 나에게 크게 실망한 일이라도 있어? 아니면 이전의 내가 너에게 원한을 사버린 일이라든가.....? 제...제발! 이것만은 넘어가주면 안 될까!? 응?!”


꽤나 처절하게 발악하는 네메시스였다. 벨라스트라즈가 플로라에게 비견될 만한 증오를 자신에게 품고 있기라도 한 걸까? 네메시스는 진심으로 겁에 질린 체. 그렇게 외쳤지만 벨라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더니 대답했다.


“음? 그런 것은 없는데? 그냥 내 순수한 호의에서 나온 수제쿠키야.”


그렇게 한 발자국 다가오는 벨라의 모습에 네메시스는 그에 따라 물러섰다.


“왜 그래? 무슨 일이라도 있어? 네메시스?”


‘있지... 바로 눈앞에....’


이 위급한 상황에 네메시스는 급히 머리를 굴리기 시작하였고 곧 무언가 떠오르는 듯이 람히르를 보았다.


“아! 그리고 보니. 월검향이 우리와 아침 식사를 하고 떠날 것 같던데. 이 쿠키들을 그에게 점심대용으로 주면 어떨까? 람히르?”


월검향에게 폭탄 넘기기와 람히르를 끌어들인다. 이를 눈치 챈 람히르는 손을 휘저으며 외쳤다.


“네...네메시스님은 저것을 먹어도 ‘죽지는 않지만’ 인간인 월검향은 정말로 죽어버린다고요! 그를 끌어들이는 것은 거부하겠어요. 네메시스님!”


벨라의 요리를 먹는다고 네메시스는 죽지는 않는다. 다만 그것보다 끔찍할 뿐. 게다가...


“평범한 쿠키일 뿐이라고! 다들 왜 내 요리를 먹어보지도 않고 그런 반응이야?!!”


‘평범이란 단어가 언제 독극물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다만...’


네메시스는 속으로는 그렇게 중얼거렸지만 눈시울이 붉어지는 벨라의 모습에 막다른 골목에 도달한 것을 느끼며 마지막 저항을 하였다.


“벨라.. 쿠키는 디저트에 속하니까. 아침 식사 후에 받으면 안 될까....? 게다가 난 이걸 먹고 싶어도 아침식사 준비 때문에 바쁘고, 단 것을 먹으면 간을 못 맞출 수가 있어. 요리사로선 그래선 안 되잖아? 그러니 지금은 받아줄 수 없어. 벨라스트라즈.”


네메시스는 시간 벌이를 시전 하였다!


“아. 그런가?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면 됐잖아. 네메시스. 그럼 이따 봐!”


그 말에 벨라는 네메시스의 사정을 이해한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쿠키가 담긴 주머니를 가지고 위층에 있는 자신의 침실로 갔고 이에 네메시스는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휴우.... 죽을 뻔했어.”


“....시간 벌이지만요. 네메시스님..”


“...그렇지. 휴우,”


벨라의 쿠키를 앞에 두고, 가슴이 긴장감으로 쿵쾅쿵쾅 뛰는 네메시스였다. 그것은 과거에 야누스와 맞붙었을 때나. 느꼈던 긴장감일까? 그 만큼이나 벨라의 요리는 네메시스에겐 공포의 대상이었다.


“.....저어. 네메시스님?”


“?”


“월검향의 입맛에 맞는 메뉴는 아직 정하지 못했는데.. 혹시 도와주실 수 있나요? 월검향이 있었던 고향요리라든가...


“아.아... 그거? 그 정도야....”


네메시스는 턱을 짚으며 월검향이 있었던 ‘2세계’를 생각하고는 잠시 고민하더니 대답을 내놓았다.


“만한전석. 우리 4세계가 입수한 월검향의 고향에선 실전되어버린 요리를 해주도록 할까? 본래라면 4일 동안 끊임없이 내어야하는 코스지만... 약식으로 해보자. 람히르. 만한전석의 2일차와 1일차는 조리 기간이 너무 길다보니 준비 할 수는 없겠고, 4일차는 술에 관련된 거니 패스. 그렇다면 3일 차를 다소 간소화 시켜서 내도록 하자.”


네메시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줄줄이 읊으며 만한전석 3일 차의 아침 코스 메뉴를 모두 내뱉었고 그 중 준비시간이 너무 긴 것들과 네메시스의 아공간에도 없는 재료들은 제외하고는 불러나갔다. 이에 람히르는 어디선가 꺼낸 펜과 종이로 그의 말을 빠르게 적어나가더니 문뜩 이상하다는 듯이 네메시스에게 물었다.


“...실전된 요리라는데. 네메시스님이 알고 있으세요?”


“응. 그게 말이지...”


네메시스는 뒷말을 흘리며 요리사로서 자부심이 느껴지는 표정을 지었다.


“본래는 2세계에서 문화대혁명 이후. 홍위병에 의해서 완전히 실전 되어야하는 요리법이지만... 당시에 파괴의 주신 제우스와 시간의 주신 크로노스의 허락하에 요리법을 몰래 훔쳤지. 이 때문에 현재의 중국에서는 만한전석의 요리법이 없어도, 4세계에는 멀쩡하게 존재하고 있어.”


“?”


훔쳤다는 말에 람히르는 기겁한 표정으로 네메시스를 보았고 이에 그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더니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무조건 숨기려는 부끄러운 과거역사나 사회문제라면 국가에 상관없이 전부 비꼬는 것이 이 소설입니다. 후에 중국 공산당이 숨기고 싶어하는 천안문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싶군요.

과거의 역사를 보는 현대인으로서 우리는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운 역사는 무조건 숨겨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그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떳떳하게 과거 역사를 마주보아야 하고, 그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아들여야한다고 작가는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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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제 224화 게임으로 괴물조차 이기는 필멸자. 21.07.27 13 0 24쪽
225 제 223화 괴물과 필멸자의 차이. 21.07.23 11 0 22쪽
224 제 222화 늪지대에 나타난 우주전함 21.07.20 14 0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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