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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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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괴물왕이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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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16 19:36
최근연재일 :
2021.09.16 19:15
연재수 :
2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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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6
추천수 :
260
글자수 :
2,18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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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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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34쪽

제 213화 여장을 한 괴물들의 왕의 피해보상

DUMMY

“이번 일은 666의 괴물 소속의 동료를 관리하지 못한 내 잘못이야! 정말 미안해!”


3개의 침대가 모여 있는 어느 여관의 3인실의 입구. 네메시스는 고개를 조아린 체. 뾰로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세레나와 람히르, 벨라스트라즈에게 용서를 빌고 있었다. 이에 벨라스트라즈는 자신의 손목이 날아가 붕대로 감겨있는 팔로 턱을 괴더니 입을 열었다.


“말로만?”


“........내가 해줄 수 있는 한도에선 최대한 보상을 해줄게.”


네메시스의 침울한 말에 벨라는 왠지 모르게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아직 기분이 풀리지 않는 듯한 세레나와 람히르를 보며 눈웃음을 짓더니 네메시스에게 제안했다.


“나를 평생 책임지라고 한다면?”


“.....!!!”


그 한 마디에 네메시스는 얼어붙었고 벨라의 예상대로 람히르와 세레나는 기겁하더니 벨라에게 외쳤다.


“잠깐만요! 그건 무슨 소리에요!”


“벨라스트라즈!!!”


그 상황에 자기가 원하는 반응이라는 듯이 벨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농담이야. 농담. 다들 왜 이렇게 흥분해? 쿡쿡.”


그리고는 멀쩡한 손으로 입을 막으며 숨죽여 웃는다. 꽤나 얄미운 모습이었지만 네메시스는 그저 용서를 빌 뿐이었고 람히르는 그런 그를 보며 입을 열었다.


“지금 해줄 수 있는 한도라면... 무엇이든지 말이죠?”


“......?”


불길한 감각이 네메시스를 스쳐간다. 이에 네메시스는 슬며시 고개를 들어 람히르를 흘깃. 보았고 그곳에 있는 건....


“후후...”


불길하고 미소 짓고 있는 람히르의 모습. 현재 퀸에게 다친 이들 중. 가장 상처가 나은 편에 속하는 그녀는 침대에서 네메시스를 내려다보며 왠지 모를 가학적인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저기...”


이에 불길함을 느낀 네메시스는 입을 열었지만 람히르가 먼저 선수를 쳤다.


“저를 ‘검은 피’로 감염시켜놓고는 지금까지 침묵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네메시스님.”


“........”


그 한 마디에 네메시스는 뭐라 변명할 수도 없이 죄책감에 침묵할 뿐이었다. 그저 한 단어만을 내뱉을 뿐...


“...미안해.”


“...말리고스님에게 들었어요. 그때 지하유적지에서 사고로 저는 ‘검은 피’에 감염되었고 그 때문에 4세계로 데려가 치료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하지만 그런데도 저에게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으셨죠. 안 그래요?”


“.......”


“실망이에요. 네메시스님.”


“.................”


람히르는 그 말과 함께 금색에서 은빛으로 변해버린 자신의 머리카락을 내려다보더니 작게 한숨짓고는 네메시스를 보았다.


“휴우... 그래도 네메시스님은... 그 동안 저와의 약속은 모두 지키셨죠. 위급한 순간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저를 원래대로 성장시킬 방법을 구하려고 최선을 다하셨고 목숨이 위협받던 상황에서 분명 저를 구해주러 오셨으니까요.... 다만...”


“....?”


이에 네메시스는 숨죽이며 람히르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현재의 저의 육체가, 본래의 육체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은 확실한 사실인가요? 네메시스님?”


“응. 4세계에 있는 내 자회사인 N.B 본사에서 시술을 받으면 확실하게 돌아갈 수 있어.”


“....빛의 속성도요?”


람히르는 네메시스에게 보여주는 듯이 자신의 손에서 ‘시공간’을 불러들여 손아귀에서 춤추게 하였다. 퀸과의 전투 이후. 그녀는 빛의 속성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그것을 대신하려는 듯이 ‘시공간’이 몸속을 가득 채운 상태였다. 이에 불안감이 드는 그녀는 네메시스에게 물었고 그는 즉답했다.


“응. 그러면 너의 ‘빛’도 본래대로 돌아 올 거야. 이것은 내 이름을 걸고 약속하지. 다만...”


“....다만?”


“너의 몸속에서 자연회복이 되는 ‘시공간’외에는 더 이상 쓰려고 절대로 하지 마. 만약 그렇게 되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을 거야....”


네메시스는 거기까지 말하고는 고개를 들어 람히르를 마주보았다.


“람히르. 현재 너의 육체는 빛의 주신 켈렌트의 ‘빛’의 속성과는 달리, ‘시공간’으로 대신 채워져 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켈렌트와의 연결이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야. 극히 얇은 선. 내가 손을 뻗으면 끊어질 것 같은 연결로 아직은 이어져 있지. 이 때문에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어. 하지만... 네가 몸속에 있는 시공간을 모두 써버린 후. 힘이 더 필요해서 끌어다 쓸려는 경우에는.... 나의 ‘시공간’의 날개와 연결되어 버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현재 너와 켈렌트를 연결하고 있는 끈은 끊어지고 말겠지... 그쯤 되면 나도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게 돼. 그때는 세포단위로 갈아엎어도 현재의 너로 금방 재생해버릴 테니까. 이 사실만은 꼭 기억하고 있어줘.”


“...그렇...군요...”


람히르는 네메시스의 대답에 다소 우울한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숙였지만 곧 한숨을 쉬며 네메시스를 마주하였다.


“만약에... 만약에 그렇게 되면... 이전의 저와의 약속... 지켜주시겠어요?”


“?”


‘...약속..?......잠깐?! 설마?!!!’


람히르와의 약속이란 말에 네메시스는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그녀와의 모든 대화를 살폈고 그러자 하나가 걸리자. 그는 눈을 크게 떴다. 자신은... 람히르의 ‘검은 피’를 억제시키려고 벨라의 요리를 먹이던 날.... 분명 그런 ‘약속’을 해버렸다! 그때는 어떻게든 람히르의 변이를 억제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자신은 람히르의 불안함이 담긴 약속을 승낙 해버렸다. 그 내용이 분명....


“책임....져주실 거죠?”


그때의 뒷말과 동일한 말이 람히르에게서 그대로 들려오고 네메시스는 깊은 절망감을 느꼈다.

이에 빠져나갈 구멍을 찾아보는 그였지만...


‘윽!!!’


막대한 억압감이 네메시스를 짓누른다. 자신은 4세계 괴물 중에서도 ‘독특한 괴물’이기 때문에 거짓말을 몰래 할 수 있는 극히 드문 케이스였지만, 자신의 입으로 ‘약속’을 해버린 이상. 결코 어길 수 없는 존재였다. 다름이 아니라. 현재 네메시스가 4세계에서 업무에 치여 살면서도 4세계 괴물의 왕에서 내려가지 않는 이유가, 퀸과의 ‘약속’ 때문인 게 아닌가! 다른 이들은 모르는 사실이었지만. 그 만큼 네메시스란 존재에게 ‘약속’이란 절대적이었다.

물론 서로 인지하고 상호동의 하에 이루어진 약속이라는 조건이 붙지만.... 람히르와 지나가는 듯이 해버린 그 약속은 그 조건에 딱 떨어졌다. 이에 네메시스는 등 뒤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지만 그러면서도 애써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나는 약속을 확실하게 지켜. 그러니 걱정하지 마. 람히르...”


정확히는 반드시 지킬 수밖에 없는 거지만... 아무도 모르게 네메시스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고 람히르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는 몰라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정말로...”


적색. 네메시스의 마음 한 쪽에 적색불이 켜진다. 이런 감각. 네메시스는 먼 과거에도 느껴본 적이 있던 감각이었다. 마치 4세계에서 자신을 쫓아다니는 ‘달기’와도 같은 위험한 냄새. 그의 모든 감각이 람히르를 보고 위험하다고 소리치고 있었고 이에 네메시스는 머릿속에 적색 신호등이 울리는 느낌이었다.


‘.......설마... 아니지.....? 설마 람히르가....’


그 뿐만이 아니었다. 예리한 칼날과도 같은 시선이 자신을 훑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이에 네메시스가 녹슨 기계처럼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 있는 것은 그에게 있어선 ‘절망’뿐이었다.


“.....바람.”


세레나는 람히르와 네메시스를 눈길로 왔다 갔다 하면서 작게 중얼거렸을 뿐이었지만 그걸 들은 네메시스는 하늘이 무너지는 착각을 느꼈다.


“...저기 세레나?”


“흥!”


응답이 없다. 이에 그는 얼굴이 새파래지는 것을 느꼈지만 아직 람히르와의 대화는 끝나지 않는 상태였다.


“.....해주실 수 있나요?”


“?”


세레나에게 온 신경을 집중하느라. 듣지 못한 네메시스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람히르를 보았고 이에 그녀는 양 볼에 홍조가 담긴 체. 기대하는 듯이 두 손을 모와 스스로의 뺨에 기대며 다시 말하였다.


“여장... 해주실 수 있나요!!!!! 네메시스님!”


그 말에 벨라와 세레나조차 어이없는 시선으로 람히르를 바라보았고 이에 그녀는 어깨를 으쓱였다.


“그때 다들 보고 싶었잖아요! 네메시스님이 여장한 모습을!... 기대되지 않아요? 네?”


“확실히... 그건 그렇지만.... 람히르...”


벨라는 그 말과 함께 세레나의 눈치를 보았고 세레나도 그 의견이 괜찮은 듯이 턱을 괴더니 한 마디 툭! 내뱉었다.


“예를 들어 그 상태에서 우리를 간호하게 한다든지...?”


“바로 그거에요! 그리고 이걸 이렇게 해서.....”


............


그렇게 그녀들만의 세계에 빠져든 것을 보며 네메시스는 기겁한 조건들에 겁에 질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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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보상을 빌미로 나는 여장을 하며 일행등을 간호하게 되었어. 월검향...”


네메시스는 간략하게만 상황을 설명하고는 한숨을 길게 내쉬더니 조건들을 불려나갔다.


“기본적으로 이렇게 풀 메이커로 여장을 하되. 팔 다친 벨라를 대신해서 떠먹여주기, 매일 3시간 그녀들이 골라준 복장을 입어서 보여주기... 이에 내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냥 여체화 한다고 했지만... 거부하더라. 남자의 신체로 입어야. 여장의 의미가 있다고.. 그리고 잠 들 때까지 곁에 있어주기... 새벽에 먹고 싶은 야식 해주기.. 특히 제우스. 저 빌어먹을 놈과 커플 컨셉으로 눈앞에서 연극을 보여주기. 람히르가 직접 제안한 거였지만 이게 제일 끔찍했지.....”


그는 그렇게 신세한탄 하더니 주섬주섬 옷을 벗어 정리하더니 아공간에서 분홍색의 간호색 복장으로 갈아입었고 머리에는 자신의 긴 머리를 가지런히 정리하는 머리띠를 착용하더니 말을 이어나갔다.


“이러한 이유로 너의 상태를 확인하고 나서는 이 복장으로 간호하러 가야 해...”


“.....힘내라.”


월검향조차도 남자로서 안쓰러움이 느껴지는 조건들에 그는 그 증오하는 네메시스인데도 그 한 마디만을 남길 수밖에 없었고 이에 네메시스는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다.


“....아직 밑층에 내려갈 생각은 없어. 지금은 너에게 주고 싶은 것이 있어서 온 거니까.”


“?”


이에 고개를 갸우뚱한 월검향이었지만 네메시스는 뽕을 넣어 볼륜감을 만든 가슴 사이로 손을 집어넣더니 유리로 만들어진 주사기를 꺼냈다.


“우리 4세계 괴물은 원인과 결과에 꽤 집착하는 편이야. 요컨대. 은혜에는 은혜로, 복수에는 복수랄까? ‘먼저 상대가 건들지 않으면 피해를 주지 말자’주의지. 하지만... 이번 사건은 순수하게 내 관리부실의 잘못. 이 때문에 너에 대한 보상책으로 이것을 준비했어.”


네메시스는 주사기의 내용물을 보며 내부의 공기를 빼내더니 말을 이어나갔다.


“....너의 상처를 말끔히 치료한 것은 언제까지나 서비스. 이번 일의 보상은 이거라는 거지. 월검향. 내가 지금 너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이것 정도뿐이지만... 받아줄 수 있어? 거부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네메시스의 말에 월검향은 힐끔. 네메시스의 손에 있는 것을 보더니 물었다.


“그것은 뭐지?”


“네가 있던 2세계에서 개발된 것이자. 약해빠진 필멸자의 육체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물건이야. 현존하는 최고의 재벌들도 돈이 아무리 많다고 하들. 절대 구할 수 없는 물품 중 하나지. 권력의 정점인 나조차도 이것을 구하기 힘들다고 하면 말을 다한 거랄까?”


“...최상급 영단인가?”


월검향이 스스로의 기억을 뒤진 후. 네메시스의 설명에 해당되는 것은 단 하나뿐임을 깨닫고는 그 말을 입에 내뱉자. 네메시스는 그 말에 쿡쿡. 웃더니 입을 열었다.


“그것보다 대단하지. 이것의 효과는 내가 보증하겠어. 네가 2세계에서 먹어온 그 어떤 것보다 널 위로 끌어올릴 거야.”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월검향의 한 쪽 팔을 잡고는 주사기를 위로 들더니 그에게 동의를 구했다.


“대답은?”


“....알겠어. 하지만!”


팔뚝에 꽂히려는 주사가 월검향의 손에 잡히자. 네메시스는 묻는 듯이 월검향을 보았고 이에 그는 입을 열었다.


“수상한 것은 아닐 테지? 네메시스?”


“아무것도. 그저 너의 육체의 성능을 끌어올릴 거야.”


“....내가 널 어떻게 믿지?”


월검향은 불신어린 시선으로 그의 손에 있는 것을 보았고 이에 네메시스는 미소 지었다.


“난 내 입으로 내뱉은 말은 지켜. 그리고.... 이것의 본래 목적은 최악의 경우. 내가 사랑하는 세레나에게 투입하려고 챙겨온 거라고?”


“그렇다면 대가는?”


“없어. 애초에 이번 일에 대한 ‘보상’이라니까. 왜 이렇게 의심이 많아? 월검향?”


“네가 나라면, 너를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해?”


“응.”


한 점의 망설임 없이 네메시스는 월검향의 말을 받아넘기더니 곧 고개를 숙여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월검향... 현재의 너는 너무 나약해... 너 스스로도 그 사실을 모르지 않을 텐데? 너의 힘으로는... 아무도 지킬 수 없어.... 빼앗는 것은 지나가는 애한테 칼을 들려줘도 가능하지만... 지키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거든. 네가 지금보다 강해지지 않으면... 넌 람히르를 결코 지킬 수 없을 것이다. 월검향.]


“.........”


[그녀를 지키고 싶어...? 그럼 강해져야 해. ’그때‘가 되면. 내가 그녀의 곁에 있어줄 수 없어. 오직 너만이... 그녀의 곁에서 도와줄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야. 그때까진... 넌 강해져야 해. 안 그러면....]


네메시스는 활짝 미소 지으며 고개를 들더니 말을 이었다.


“죽을 거야. 너나... 그녀나... 모두 말이야. 물론 그러면 내 계획도 차질을 빚겠지. 여기서 네가 강해지는 것은 서로 윈윈한 전략이라고? 후후.”


“.........”


이 순간. 월검향은 네메시스의 밑바닥에 있는 진심을 보았다고 본능적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평소에 자신을 가리고 있는 허물을 내다버린 체. 자신의 패로 써먹으려는 월검향을 보며 네메시스는 본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이에 월검향은 물었다.


“네가 원하는 것은... 대체 뭐지?”


“지키는 것.”


“....무엇을?”


“내가 사랑하는 모든 존재들을.”


“.........”


현재 자신을 바라보는 네메시스는 한 점의 거짓이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월검향은 불안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네가 뭐가 부족해서 나의 힘을 원하는 거지? 네 놈이라면...!! 그때의 서열 13위 괴물조차 자신의 부하로서 움직이는 너라면!!! 나의 힘 따윈 하찮을 텐데?!!!!”


월검향은 지금까지의 전투로 스스로의 약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앞의 존재는 이전의 ‘퀸’이라는 괴물들을 수백이 넘어가도록 이끄는 존재. 그런 존재가 자신의 힘 따위를 원한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이에 월검향은 스스로의 수치심이 치솟는 것을 느끼면서도 그 말을 내뱉었고 이에 네메시스는 너무나 슬픈 표정을 지었다.


“맞아.. 네가 생각하기에는 나는 절대적인 존재지... 하지만... 이런 나도 불가능한 것이 있어.”


“?”


“월검향. 너에게 묻겠어. 네가 가는 검의 길은 무엇을 위한 길이지?”


“...무엇을 묻고 싶은 것이냐? 네메시스.”


역으로 질문을 해오는 네메시스의 모습에 월검향은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고 이에 네메시스는 설명했다.


“검이란... 태초의 목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해?”


“........”


검사로서의 질문인가? 이에 월검향은 수많은 검의 용도를 생각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네메시스는 덧붙였다.


“태초의 목적은 사냥, 고기를 절단하고 손질하기 위한 것. 하지만... 인간은 그 다음의 용도를 생각해냈지. 그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해?”


“.....약탈?”


“....그래. 처음에는 검은 생존을 위한 도구에 불과했지만. 그것이 결국 같은 존재의 목숨이나 재산을 빼앗는 것으로 변했지. 하지만. 이 때문에 역설적으로 또 다른 용도가 생겨났어. 빼앗는 용도가 있다면.. 반대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향성도 반드시 생겨나는 수밖에 없지. 안 그래?”


“.......아까 네가 나에게 했던 물음을 말하는 거군.”


월검향은 그렇게 말하고는 네메시스가 자신에게 말했던 물음을 자신의 입으로 내뱉었다.


“빼앗는 것은 지나가는 애한테 칼을 들려줘도 가능하지만... 지키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다?”


“....그래.”


네메시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나는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들을 지키고 싶어. 나의 힘은 강대하고. 전면에서라면 그 누구라도 상대할 수 없을 정도지만... 하지만 이런 나도 만능은 아니야. 내 눈이 닿지 않는 곳, 내가 손을 쓰기에는 너무나 먼 곳은... 내가 지킬 수 없어. 나도 필치 못한 사정으로 도와줄 수 없을 때가 있는 법이니까. 그렇기 때문에 나는 너의 힘이 필요해. 난 너에게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야. 그저....”


네메시스는 람히르가 있는 아래층을 힐끔. 보고는 입을 열었다.


“네가 람히르를 지키기를 원할 뿐이야. 이 사실이면 너와 나의 타협점이 될 텐데?”


“그렇다면... 알겠다.”


월검향이 주사기에 잡고 있던 힘을 놓자. 네메시스는 그의 팔뚝에서 혈관을 찾아. 그것을 꽂더니 내용물을 흘려보냈고 주사기를 빼냈다.


“이걸로 작업은 끝났어.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아. 제법 아프기 시작할거거든?”


“?”


네메시스가 미소 지으면서 하는 말에 의아함을 느낀 월검향이었지만 곧 주사된 팔뚝이 불에 타는 듯이 뜨겁게 달아오르자 반대 손으로 그곳을 급히 짓누르며 외쳤다.


“커억!!!! 너...너!!!!! ..대체 나에게 무엇을.....?”


통증이 급격하게 증폭되기 시작하고, 주사된 부분이 혈관을 따라 꿈틀되며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이에 월검향은 식은땀을 흘리며 네메시스를 바라보았다. 이에 그는 설명했다.


“나노머신. 네가 있던 2세계에서, 인간들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 중 하나. 난 ‘잊혀진 문명’의 기술을 4세계에서 복구해서 만든 나노머신을 너에게 투입한 것뿐이야. 그 외 너에게 해가 되는 것은 하지 않았어.”


“너.... 너어어어어!!!!!”


타는 듯한 통증이 혈관을 타고 온 몸을 퍼지다 못해 머리에 이르자. 월검향은 정신이 급히 흐려지는 것을 느끼며 외쳤지만 그걸 보며 네메시스는 태연했다.


“아아. 조금은 아플 거야. 인간을 산채로 구워버리는 거랑 비슷할 정도? 뭐. 나노머신에 의해 재생이 되니 문제없지만... 그 고통도 24시간정도 뒤면 끝나니 걱정하지 마. 월검향.”


그가 누워있는 침대가 전신에서 나오는 땀으로 적셔지기 시작하고 네메시스는 월검향을 보며 턱을 괸다.


“나노머신은 신체에 투입된 이후. 가장 만난 세포에 접촉하는 대로 세포막을 뚫고 내부로 들어가. 그리고는 세포내의 성분만을 조합하여. 스스로를 자가 복제를 시작해. 그리고는 더 이상 복제할 수 없다고 생각되면 세포막을 찢고 사방으로 퍼져나가 앞의 과정을 반복하지. 요컨대... 바이러스와 원리가 같아.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나노머신은 널 죽이지 않는다는 점이야. 일부는 그렇게 자가 복제를 하지 않고, 세포의 소기관으로 정착하기 시작하거든. 그리고는 세포 채로 분열하여 나노머신의 복제에 의한 손상을 치료하지. 이 때문에 너는 죽지 않아. 다만... 면역반응으로 몸의 열이 미친 듯이 올라가기 시작할 뿐이지.. 그렇게 올라간 스스로의 체온에 의해 폐가 가장 먼저 익어버릴 것이고, 그 다음은 뇌, 그 다음은 간... 이렇게 차근차근 체내의 열로서 구워버려. 아아.. 그렇다고 다발성 장기 부전은 걱정하지 마. 나노머신이 재생시키는 것이 훨~~~씬 빠르니까. 다만... 너의 모든 세포에 나노머신이 정착될 때까진. 더럽게 괴로울 뿐이지....”


네메시스는 증오 어린 눈빛으로 자신을 노려보는 월검향을 보며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난 거짓말은 하지 않았어. 월검향. 이 과정이 끝나면. 너의 신체는 4세계 괴물의 80%에 해당하는 효율을 낼 수 있을 거야. 이 때문에 나노머신은 네가 영약이라 말한 것들보다 훨씬 더 너를 강하게 만들겠지. 고통은 부차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게다가 나노머신이 모든 세포에 정착되면서 네가 단전이라는 말하는 기관뿐만 아니라. 온 몸에 마나를 보유할 수 있도록 나노머신이 널 도와줄 거야. 이것으로 네 본래 마나의 양의 두 배까지 증폭되겠지. 넌 아마도.. 오늘로서 단일개체 필멸자들 중에서 제일 강해질 거야... 후후. 기대해도 된다고?”


“.........”


고통에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체. 몸을 부르륵 떠는 월검향을 보며 네메시스는 어깨를 으쓱이며 그에게서 떨어지더니 흘려가는 듯이 입을 열었다.


“.....지금 고통스러워서 잘 들리지 않겠지만. 이 사실만은 듣는 것이 좋을 거야. 월검향. 지금 너에게 투여된 나노머신에 의해서. 너의 노화는 네 옆에서 핵폭발이라도 터지지 않는 이상은 영원히 사라졌어. 그렇다면... 수명이 만 년에 해당하는 천사와 삶을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겠지?”


“....!!!!!!!”


그의 말에 월검향은 흐릿해지는 의식이 갑자기 맑아지는 것을 느끼며 네메시스를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지만. 네메시스는 다소 슬픈 듯한 표정으로 속이 비워진 자기 손아귀의 주사기를 보고 있을 뿐이었다.


“4세계에서 개발된 나노머신은... 영원을 걷는 4세계 괴물이 필멸자인 반려를 상대로 영원을 함께 걷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 반려가 4세계 괴물이 되길 거부하거나, 혹은 4세계 괴물. 스스로가 반려를 4세계 괴물로 만들지 않기 위해 개발한 거야.... 정말... 바보 같은 목적으로 만들어진 물건이지...”


네메시스는 그 말을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방문 앞에서 월검향을 향해 뒤돌아보더니 마지막 한 마디를 남겼다.


“......네가 람히르에게 가진 마음은 알고 있어. 그러나 내가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너의 수명 문제 뿐. 네가 그녀의 마음을 얻어낼지는 너 스스로에게 달렸어. 이것이 내가 너에게 주는 이번 사건의 보상이자. 네가 가장 바랄 것 같아서 준비한 거야. 부디 마음에 들길 바란다. 월검향.”


그 말을 끝으로 네메시스는 월검향의 대답을 듣지 않은 체. 문을 닫았고 월검향은 온 몸이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네메시스가 닫아가는 문틈으로 그의 등 뒤만을 바라보고 있더니, 곧 증오스러운 감정을 털어낸 듯이 눈을 천천히 감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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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메시스. 아~! 해줘야지!”


“....아~!”


벨라의 주문에 네메시스는 국어책 읽기로 그 말을 하였다. 이에 벨라는 눈웃음을 지으며 입을 벌렸고 네메시스는 그곳에 자신이 자른 스테이크 조각을 넣어주었고 이에 벨라는 멀쩡한 팔로 자기 뺨을 만지며 미소 지었다.


“으음~! 맛있어.”


“......저기 벨라스트라즈?”


“왜?”


“.....그 손목... 내가 마법으로 재생시키면 안 될까?”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자신이 벨라를 떠먹여주자. 차갑게 멀리서 노려오는 세레나를 보며 부들부들 떨었다. 하지만 벨라는 붕대로 감긴 다친 팔을 흔들며 거부했다.


“그건 안 되지. 네메시스에게 이런 대접을 받을 기회가 얼마나 있다고! 게다가 자연치료로 회복되어야. 부작용이 없는 법이야!”


‘....잘린 부분을 마법으로 치료했다고 생기는 부작용은 내가 듣도 보도 못했다만...?’


네메시스는 속으로 그 말을 삼키며 집사복장을 한 자신의 현재 신세에 한탄했다. 간호 할 때는 간호사복장이더니 식사시간이 되자. 다들 사이좋게 여장상태인 집사 복으로 요청을 했기 때문에 현재 이 상태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세레나와 람히르는 스스로 먹을 여력이 있달까? 아니 애초에 벨라도 마법으로 치료하면 스스로 먹을 수 있음에도, 네메시스를 부릴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스스로의 치료를 하지 않는 것뿐이었다. 네메시스는 속으로는 그렇게 투덜거리며 자신이 만든 크림수프을 뜨더니 벨라에게 가져갔지만 그녀는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다.


“?”


“입으로 넘겨줘.”


“.....!!!”


“벨라스트라즈!”


“미안. 미안. 농담이라고! 둘 다 나를 죽일 듯이 바라볼 것은 아니잖아? 후후?”


장난임에도 화를 내는 세레나와 람히르를 보며 즐기는 벨라의 모습에 네메시스는 속으로 보복적인 장난기가 생겨났다. 자신이 누군가? 4세계 괴물들의 왕이다. 이대로 당하고만 살 생각은 없었다.


“그래... 그걸 원한단 말이지..? 드래곤 캐슬의 공.주.님.”


“?”


네메시스는 벨라에게 떠먹여주려는 스프를 가로채더니. 그것을 스스로의 입으로 가져갔다.


“?. 그걸 당신이 먹어버리면 어떻게! 읍?!”


그리고는 따지는 벨라를 끌어당겨 입술을 맞추더니. 그녀가 원하던 요구 ‘그대로’ 넘겨주었고 잠시 뒤. 네메시스는 벨라에게서 떨어지면서 자신의 입술에 묻은 스프를 핥고는 입을 열었다.


“자아. 난 분명 원하는 대로 해주었다? 공.주.님? 음? 다들 분위기 왜 그래?”


어째서인지. 분위기가 순식간에 냉각해졌다. 이에 네메시스는 자신을 향한 세레나와 람히르의 시선이 무척 따가운 것을 느꼈다. 마치... 까닥 잘못하면 무너질 것 같은 살얼음과 같은 느낌. 벨라는 네메시스의 기습적인 행동에 정말로 할 줄 몰랐다는 듯이 그를 멍하니 바라보더니 곧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돼...됐어! 이제는 내 스스로 마법을 이용해서 먹을 테니까... 떨어져..!”


그리고는 네메시스의 손에 있는 식기도 염동마법으로 빼앗아 스스로 빠르게 먹기 시작했고 이에 네메시스는 어깨를 으쓱하며 빠져나왔다. 그 후 세레나가 자신을 손가락으로 까닥이자. 그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당신... 나와 이야기 좀 해.”


흡사 벌레를 보는 듯이 네메시스를 보며 세레나가 하는 말. 이에 네메시스는 뻣뻣하게 세레나를 바라보자. 그녀는 차갑게 고개를 돌리며 말을 이었다.


“....식사시간이 끝나면 봐.”


흡사 죽음의 선고과도 같은 말. 이에 네메시스는 절로 한숨이 나오는 것을 느꼈고 구원을 원하는 듯이 람히르를 보았지만...


“.......”


다소 실망한 눈치의 람히르의 모습이 보이자. 네메시스는 현재의 상황을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이에 세레나의 무릎 위에 둥글게 누워있던 말리고스는 네메시스에게 핀잔을 줬다.


“....분위기도 모르는 바보.”


“연애초보 네메시스가 다 그렇지.”


말리고스의 말을 물 흐르는 듯이 받아치는 제우스의 말. 이에 네메시스는 더더욱 어리둥절할 뿐이었지만. 주신들은 현재의 상황을 즐기며 곁에서 지켜볼 뿐이었다.


“....근데 말이야. 네메시스.”


얼굴이 붉힌 체. 스스로 식사를 하던 벨라는 홍조가 가라앉자. 무언가 생각이 떠오르는 듯이 네메시스에게 물었다.


“네메시스는 얼마나 강해?”


“음?”


이에 질문의 의도를 모르겠다는 듯이 네메시스는 벨라를 보았고 그녀는 설명했다.


“이전에 만났던 그 13위 ‘퀸’이란 4세계 괴물도... 어떻게 대항이 불가능할 정도의 괴물이었는데... 서열 1위의 당신은 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


그 말에 모두의 시선이 네메시스에게 집중되고, 제우스도 흥미로운 표정으로 네메시스를 훑었다. 한때 적이었던 존재로서 네메시스의 강함은 직접 겪어본 그였지만. 네메시스의 힘이 4세계 내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망연하게 추측밖에 할 수 없었다. 이에 네메시스는 턱을 짚으며 고민했다.


‘솔직히 밝혀야 하나..? 아니면... 조금 돌려야 하나...?’


앞의 존재들은 그 동안 자신과 여행하면서 함께 울고 웃었기 때문에. 네메시스가 강한지는 알아도, 그 수준을 정확하게는 몰랐다. 그런데 13위 괴물과 맞다드렸으니.. 그럴 의문도 생길만도 하겠지. 하지만... 여기서 솔직하게 말하면 자신에 대한 환상을 깨버리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고민하는 그였지만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서열 9위권 밖. 모든 4세계 괴물과 맞서도, 나의 ‘남편’은 이길 걸?”


이에 네메시스가 깜짝 놀라 시선을 돌리자. 그 대답을 한 것은 세레나였고 그녀는 방울토마토를 포크로 찍으며 네메시스를 보았다.


“4세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뒤져도 네메시스에게 상처 입힐 만한 존재는 10명이 안 넘어가. 안 그래? ‘남편’?”


“........”


앞의 엘프는 세레나가 아니다. 아니. 처음부터 이곳의 침대에 누워있는 존재는 세레나가 아니었겠지.. 정확히는 그녀의 잠재의식이나 다름없는 존재. 그 사실을 눈치 챈 네메시스는 그녀에게 몰래 말을 전했다.


[....플로라...이었군. 지금까지 미처 눈치 채지 못했어. 내 사랑.]


이에 플로라에게 멍하니 다가가는 네메시스였지만 플로라는 그런 그를 두 팔로 막았다.


“.....?”


[그래서 내가 말했잖아? 이따가 식사 끝나고, 단둘이 대화를 나누자고.]


이에 플로라는 벨라를 흘깃 보았고 네메시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내 사랑.]


[....뒷말은 저리 치워. 당신을 보기만 해도 역겨우니까. 현재의 당신을 용서한 것은 현재의 ‘세레나’지. ‘내’가 아님을 기억해주면 좋겠어. 남편.]


그리고는 고개를 휙! 돌리는 플로라였다.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다소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벨라의 의문에 대답했다.


“...세레나의 말 대로야. 본래의 나라면... 서열 9위 밖의 모든 괴물과 맞서도 반드시 이기지. 결코 지지 않아.”


“..........”


서열 13의 괴물의 강함을 직접 보아온 람히르는 그 한 마디에 할 말을 잊었고 벨라는 눈썹을 꿈틀거렸다.


“...거짓말은 아니지? 서열 9위 밖이면... 660명이나 동시 상대해도?!”


“응.”


“.......장난은 아니지?”


“666의 괴물들 중. 9위권 밖에서 나에게 상처 입힐 존재는 단 한 명도 없고, 장기전이 되면 될수록, 그들은 공기 중으로 퍼져나간 내 ‘검은 피’에 힘이 빠져나가고 나는 오히려 회복되기 시작하거든? 그들이 단기적으로 나의 신체에 막대한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수단이 있지 않는 이상. 결코 나를 이길 수 없어. 예를 들면... 너희가 이번 사건으로 만난 13위 퀸을 알고 있겠지? 그녀는 너희를 1%의 힘만으로도 유린했지만.... 그런 그녀가 100%의 힘으로 날 내려찍는다고 하들. 본래의 나의 육체라면 생채기조차 생기지 않아. 물론 지금은 내 몸에 기생하고 있는 기생충 때문에 그러한 내 육체의 방어기능이 망가져버렸지만 말이지...”


“......말도 안 되네 당신...”


벨라는 네메시스를 보며 감탄사인지, 한숨인지 알 수 없는 호흡을 내뱉고는 말을 이었다.


“....정말 최강의 존재구나..”


“그건 아니야. 벨라스트라즈.”


“?”


네메시스는 검지 손가락을 좌우로 까닥이며 벨라의 말을 부정하더니 입을 열었다.


“나보다는 서열 3위 분노의 야누스가 직접 전투에선 더 강해. 그 녀석이라면 서열 4위 나태의 벨제부브를 포함해서, 그 밑의 서열의 ‘모든 4세계 괴물’들과 싸워도 이길 걸?”


“.........”


그 말에 제우스는 흠칫! 놀라며 몸을 떨더니 네메시스에게 물었다.


“....네메시스. 나는 ‘천 년 전 전쟁’에서 야누스를 본 적이 있지만... 난 그 녀석이 팝콘 먹으며 노는 거 말고는 못 봤어. 너의 그 말.... 농담은 아니지?”


“내가 이런 것으로 농담을 할 리가 없잖아? 나도 정면에서는 ‘루나’없이는 결코 야누스와 전투가 성립이 되지 않을 정도야. 그는 순수하게 물리적으로 내 방어기능을 부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야. 그 녀석이라면... 모든 ‘세계’를 자신의 힘으로 부숴버린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


“......환장하겠네.”


2세계 주신으로서는 산 넘어 산인 듯한 느낌이었다. 최악의 경우에는 눈앞의 네메시스가 적인데, 야누스란 존재도 네메시스 못지않다는 소리이니... 이전의 ‘천 년 전 전쟁’에서 놀기만 하는 야누스였기 때문에 눈치 채지 못했지만 네메시스에게 직접 사실을 들으면 이야기가 틀려진다. 이러니 플로라가 야누스의 간섭을 차단하려고 네메시스와 1대1 ‘도전’을 한 거였군.. 제우스는 속으로 탄식했다.


“그런 존재인데... 플로라는 어떻게 야누스를 ‘도전’으로 이기고 서열 2위가 된 거야?”


벨라는 세레나를 보며 의문을 던졌다. 네메시스의 말 대로면 그렇게나 강력한 존재인데.. 앞의 세레나에게 져서 3위로 물러난다고? ‘조화’가 아무리 강력한 ‘속성’이라고 하들. 그게 가능한 것인가? 이에 플로라는 입을 열었다.


“그 빌어먹을 녀석은... 나에게 일부로 졌어.”


“...?”


“내가 666의 괴물들을... 하나하나씩 밞으며 올라가던 시절... 마침내 야누스가 상대인 ‘도전’이 되자. 그 녀석은 나를 보자마자 양 손을 들며 항복이라고 말했어. 그게 내가 서열 2위가 된 이유. 정말... 웃기지도 않는 녀석이지..”


“.......”


세레나(플로라)의 말에 어이가 없어서 다들 그녀를 보았고 이에 네메시스는 설명했다.


“아마도 분노의 야누스는 당시 증오에 불타던 플로라가 나와 맞붙는 걸 보고 싶어서 그랬을 걸...? 그 녀석은 자신의 ‘재미’ 때문이라도, 그러고도 남아.”


“.......”


참 4세계 괴물다운 나사가 빠진 이유였다. 그 사실에 모두가 기가 막혀서 침묵했고 이에 어디선가 분 찬바람이 이곳을 스쳐지나갔다...


작가의말

작가가 최근 취직을 위해서 타지역에 다녀오다보니 연재가 둘쭉날쭉하고 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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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제 236화 오메가와 주신. 그리고 인간. 21.09.16 3 0 21쪽
237 제 235화 친구를 죽이고, 앞으로.. 21.09.07 7 0 23쪽
236 제 234화 노년의 군인은 쓰러지지 않는다. 21.09.03 10 0 28쪽
235 제 233화 인공지능과 인간. 21.08.30 10 0 24쪽
234 제 232화 혼란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전황 21.08.25 11 0 24쪽
233 제 231화 차바르의 전투. 그리고 통수 대결. 21.08.21 14 0 27쪽
232 제 230화 인간이란 종의 자식들. 21.08.16 11 0 19쪽
231 제 229화 사냥하는 자와 사냥당하는 자 21.08.11 12 0 15쪽
230 제 228화 사냥 준비 21.08.07 13 0 20쪽
229 제 227화 행성 파괴자의 흔적 21.08.04 12 0 17쪽
228 제 226화 그녀의 꿈 속으로 21.08.02 12 0 12쪽
227 제 225화 군인의 후회. 21.07.29 12 0 28쪽
226 제 224화 게임으로 괴물조차 이기는 필멸자. 21.07.27 13 0 24쪽
225 제 223화 괴물과 필멸자의 차이. 21.07.23 11 0 22쪽
224 제 222화 늪지대에 나타난 우주전함 21.07.20 15 0 28쪽
223 제 221화 은혜를 원수로 갚다. 21.07.17 12 0 19쪽
222 제 220화 괴물왕의 함정. 21.07.14 14 0 22쪽
221 제 219화 세계수를 향하여. 21.07.12 12 0 17쪽
220 제 218화 연극의 무대 뒤 21.07.11 14 0 24쪽
219 제 217화 이룰 수 없는 꿈. 21.07.08 11 0 21쪽
218 제 216화 세계 평화를 지키는 괴물들? 21.07.06 11 0 21쪽
217 제 215화 괴물들의 왕조차 겁에 질리게 하는... 21.07.05 16 0 19쪽
216 제 214화 잊혀지지 않는 괴물의 사랑. 21.07.03 12 0 17쪽
» 제 213화 여장을 한 괴물들의 왕의 피해보상 21.07.01 14 0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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