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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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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괴물왕이 살아가는 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연재 주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16 19:36
최근연재일 :
2021.08.02 03:28
연재수 :
228 회
조회수 :
8,220
추천수 :
260
글자수 :
2,081,961

작성
21.06.20 23:48
조회
13
추천
0
글자
19쪽

제 206화 4세계 괴물들의 식사

DUMMY

“식...인...?”


마리는 레퀴엠을 따라 도착한 식당의 간판에 써진 ‘식인’이란 단어를 보고 아연실색한 표정을 짓더니 뒤로 한 발자국 물러섰고 이에 레퀴엠은 앞서 걷던 중 멈추더니 고개를 돌려 마리를 쓰윽 보고는 입을 열었다.


“식당의 이름이 좀 특이한 곳이라 당신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한 것도 아니지만,

이곳은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뜻은 아니에요. 이곳의 간판은 반대의 의미라고요?”


“...인간을 먹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먹는?”


휙!


마리가 그 말을 중얼거리자마자. 레퀴엠은 정답이라는 듯이 몸을 돌려 다시 발걸음을 옮겼고 말을 이어나갔다.


“그래요. 당신이 말한 그 뜻이에요. 엑스트라. 이곳은 정확히는 ‘인간이 먹는 음식’들을 요리하는 식당이랄까요?

저와 당신은 인간, 아쿠아마린도 유사종족에 속하는 인어로 알고 있으니 이곳으로 안내했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제가 인정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존재가 직접 요리하는 곳이란 이유도 있지만 말이죠.”


“헤에? 레퀴엠님이 인정했다고요?”


아쿠아마린이 레퀴엠의 뒷말에 호기심 어린 말투로 묻자. 레퀴엠은 힐끔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녀를 보더니 입을 열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이 식당에 대해 아는 존재들이라면 모두 인정한 곳이에요.”


레퀴엠은 그 말을 하고 잠시 쉬더니 눈을 감고 분한 듯이 입을 열었다.


“다름이 아니라. 네메시스님이 요리를 배우던 시절에 이곳의 주방장의 제자로 들어가기 위해 지면에 직접 절까지 했을 정도의 실력자였으니까요...

정말이지.. 그때만 생각하면....”


그녀는 그 말과 함께 한 손으로 얼굴을 가렸고 열이 나는 듯이 붉게 변한 볼이 눈에 들어온다.


“마음 같아선 죽이고 싶을 정도지만... 실력은 확실하니... 어쩔 수 없죠...”


그녀의 분노에 붉은 기류가 잔잔히 흘려 나오자. 마리는 깜짝 놀라. 자신에게 오는 기류를 피하였고 이에 아쿠아마린은 걱정하지 마라는 듯이 손을 흔들었다.


“이것은 단순한 ‘빛’속성일 뿐이에요. 닿는다고 딱히 고통스럽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에요. 마리씨.”


“...정말?”


무슨 공포영화에나 나올법한 붉은 기류가 레퀴엠이 걸음을 떼는 곳마다 흘려 나오자. 마리는 믿을 수 없는 듯이 아쿠아마린에게 되물었고 이에 아쿠아마린은 수선화처럼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네. 하지만.... 레퀴엠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것들에 몸을 조여 버려서 터트려버릴 수도 있을 거에요. 뭐. 레퀴엠님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이상은 문제없지만 말이에요.”


“......”


그녀의 살벌한 말에 마리는 조금 떨어져서 붉은 기류를 피하며 걸어갔다. 잠시 뒤. 레퀴엠의 마음이 진정되자. 그 기류들은 희미해지더니 모습을 감추어갔다.


“이곳의 주방장의 요리는 아마 이 4세계를 통틀어 최상위 실력자 중 하나에요. 본인이 인간이다 보니 ‘인간을 위한 요리’에만 맞추어져 있어서 조금 흠이지만. 그 실력만큼은 우리 ‘666의 괴물’들 중 대부분이 인정하는 존재죠. 아마 ‘요리’라는 분야에만 따지자면 저의 네메시스님도 한수 접고 들어갈 정도일 걸요? 그리고..... 음?”


그렇게 현재 가고 있는 식당에 대해 설명하고 있던 레퀴엠이지만, 식당의 정문 앞에 익숙한 인형이 배고픈 듯이 배를 잡고 메뉴판을 멍하니 보고 있는 것이 보이자. 레퀴엠은 질색하는 표정으로 말을 멈추더니 그 존재를 보고 입을 열었다.


“....서열 555위 살인인형 엘리스?”


“앗!?!?! 서열 14위 레퀴엠!? 너 성에 있지 않고, 여기에는 왜?...”


사용한지 얼마 안 된 듯이 싱싱한 붉은 피가 묻은 전기톱을 등에 매단 체. 가게의 메뉴판을 멍하니 보고 있었던 것은 4세계의 치안을 유지시키는 666의 괴물 중 하나. 살인인형 엘리스였다. 그녀는 레퀴엠을 보며 아연실색한 표정을 짓더니 곧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깨닫고는 급히 가게의 메뉴판을 가리키며 변명했다.


“아.. 이건 말이지.... 내가 따..딱히. 먹고 싶거나, 돈이 없어서 이러고 있는 것은 아니고......”


꼬르르륵!


신뢰감 0%. 횡설수설 변명하는 도중에도 들려오는 소리에 엘리스는 그녀답지 않게 얼굴이 빨개지더니 고개를 숙였고 그 모습에 마리는 입을 열었다.


“거짓말은 할 수 없어도, 변명은 가능하네요.”


“.....으으으으으...!!!!”


등에 살벌하게 피가 묻은 전기톱만 없어도 참 귀여운 미소녀일 텐데... 마리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고 레퀴엠은 한심한 듯이 엘리스를 보며 머리를 넘기더니 물었다.


“우리들의 월급날이 지나간지. 얼마 안 된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엘리스.”


“그....그게....”


엘리스가 안절부절 하며 두 손을 모와 검지손가락을 서로 부딪힌다. 그 모습에 짚이는 것이 있던 마리와 아쿠아마린은 서로를 잠시 바라보더니 끄덕이고는 입을 열었다.


“얼마 전에 시가지에서 미사일을 쏜 것과...”


“군용 헬기와 전차 등으로 신나게 사격을 했죠... 아마....”


“군용 헬기가 아니야! 그건 항공 RC 장난감! 그리고 전차가 아니라. 트랙터라고!!!!”


“....퍽이나.”


결코 믿어지지 않는 변명에 마리는 그렇게 딴죽을 걸었고 이에 레퀴엠은 대강 상황이 이해가 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또 그놈의 장난감들을 시가지에서 쓰셨나 보군요... 이전에도 그것들을 함부로 꺼내지 말라고, 네메시스님이 경고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레퀴엠의 말에 엘리스의 표정이 창백해지더니 그녀는 불안한 표정을 짓더니 떠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그게 말이지... 그 빌어먹을 서열 ‘99위 치느님’과 서열 ‘100위 패왕 간 디스트로이어’를 체포하려면 그것들을 꺼내지 않고는 방법이 없었어! 솔직히 내가 그것들을 사용하지 않고, 그 놈들을 무슨 수로 체포 하냐고!! 레퀴엠 너라면 알 거 아니야~!”


“.....”


확실히 서열 555위 해당하는 엘리스로는 그것을 꺼내지 않고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것이 그 둘이었다. 게다가 레퀴엠도 종종 그 둘에게 네메시스의 성인 ‘마물의 둥지’가 날아간 것으로 엿을 먹은 것을 생각하면 이번만큼은 레퀴엠도 엘리스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레퀴엠은 한숨을 내뱉더니 입을 열었다.


“그래서. 그 난리를 쳐서 체포는 하셨나요?”


“.....실패했어. 60구경 철갑탄에도 상처 입지 않더라.”


살인인형 엘리스는 그렇게 깊게 한숨을 쉬더니 제자리에 쪼그려 앉아 지면을 긁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다소 무리하면서까지 진행한 닭대가리와 대머리의 체포는 실패했지.... 엑스트라들의 고소의 배상으로 내 월급은 전부 날아갔지.... 가뜩이나 내 업무도 많은데. 사법절차 중인 것도 한 두 개가 아니야... 하다못해 월급을 가불받고 싶어도, 네메시스님은 현재 4세계에 없지~. 요즘에는 웬 테러리스트 같은 놈들이 나타나서 4세계 여기저기를 들쑤시지, 얼마 전에는 ‘300의 비스트’가 풀려난 것 때문에 N.S.라는 빌어먹을 뉴스거리에 환장하는 하이에나들에게 기자회견까지 했어! 그것도 모자라서, 방금 전엔 ‘에덴’에서 ‘이곳’으로 불법으로 넘어온 흔적을 조사해야하지.... 다른 666의 괴물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어도, 내가 전화하면 항상 부재중이거나 내 전화인 걸 알자마자 끊어버리지......”


암울하다.... 검은 오오라가 피어오르는 그 모습에 마리는 물론이고 아쿠아마린조차 뒤로 물러설 정도였다. 레퀴엠은 엘리스의 진심이 어린 중얼거림을 듣고 잠시 고민하는 듯이 멈추어서더니 곧 그녀에게 다가가 엘리스의 머리에 손을 올리며 따뜻하게 말했다.


“힘들었지..? 엘리스?”


쓰담쓰담.


“에!? 에!?!?!?!?! 너 왜 그래!? 뭐 잘못 먹었어? 레퀴엠! 너 답지 않게.... 당장 그 손 안 치워!?”


엘리스가 기겁하면서 뒤로 물러나더니 황급히 등 뒤의 전기톱을 꺼내어 으르렁 거렸고 그 모습에 레퀴엠은 조용히 엘리스를 보더니 곧 마리와 아쿠아마린의 손을 잡고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서 엘리스를 힐끔 보더니 흘려가는 듯이 말을 남겼다.


“점심 정도는 사줄 테니. 먹고 싶으면 따라와요.”


“....뭐... 뭐!? 잠깐! 정말?! 그거 정말이지?! 야! 야! 대답 정도는 해줘! 아니. 나도 같이 가!!!!”


----------------------------------------------------------------


“.........”


“........”


레퀴엠과 엘리스, 아쿠아마린과 마리라는 4인이 모인 식탁 위. 마리와 엘리스는 서로를 마주보며 불편한 기색을 하고 있었고 이에 레퀴엠은 아쿠아마린에게 눈짓했고 이에 그녀는 설명했다.


“....둘이 4세계의 형벌에 대한 의견 차이가 때문에 마리씨와 엘리스씨는 저런 상태에요. 마리씨는 정확히는 엘리스님이 자신의 가학증을 충족하기 위해 범죄자들을 ‘재미’로 고문하는 것을 혐오한 달까요? 마리씨가 있던 2세계에선 감옥이란 곳에 가둬서 형을 집행하는데. 엘리스님의 방식은 자신의 상식과 꽤 차이난다고 하더라고요. 이 때문에 엘리스님은 자신이 없는 4세계인 ‘에덴’에 가서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라고 한 것이고, 그것 때문에 서로 불편해하는 거에요. 레퀴엠님.”


“..그렇군. 이해했어요. 이래서야 주문하기 전에 체하겠군요. 엑스트라.... 아니. 마리씨?”


“네?”


“당신이 현재. 과거에 있던 ‘세계’와의 상식의 차이 때문에 그런다는 것을 잘 알겠어요. 하지만... 지금 이 시간은 사적인 시간이니, 그런 것들은 상관없이 같이 식사를 하면 안 될까요? 그런 의미로 이곳에서 만큼은 저도 당신을 저와 동등한 존재로서 대우해드리도록 하죠. 어쩌면 이곳에서의 당신의 행동에 따라. 지금의 시간 이후에도 이러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죠. 예를 들면... ‘666의 괴물’들과의 개인적인 친분이라든지 말이죠. 어때요?”


“.......”


“그리고 엘리스. 당신도 마찬가지에요. ‘666의 괴물’의 이름을 가진 존재가, 겨우 그런 것으로 꽁해있어서 엑스트라와도 식사하기 싫어서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 건가요? 아니면 당신도 겨우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그런 버러지 수준밖에 안 되는 건가요? 살인인형 엘리스?”


“......”


레퀴엠의 설득에 마리와 엘리스를 서로를 힐끔 보더니 어색한 웃음을 지었고 이에 레퀴엠은 식탁에 턱을 괴며 입을 열었다.


“그런 의미로 둘이 악수.”


“.......”


“어서요. 그전까지는 주문할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아요. 물론 하게 되면 오늘 점심은 제가 내드리도록 하죠.”


그 말에 엘리스 쪽이 먼저 굳어진 미소를 어색하게 하며 손을 먼저 내밀었고 이에 마리는 레퀴엠의 눈치를 보더니 곧 할 수 없는 듯이 그 손을 잡아 악수하였고 그 모습에 레퀴엠은 끄덕였다.


“이걸로 됐군요. 그럼 각자 주문을 하도록 하죠.”


그 말을 끝으로 레퀴엠은 자신이 턱을 괴고 있던 곳에서 메뉴판을 꺼내, 손가락을 튕겨 엘리스에게 미끄러지는 듯이 가게하고는 직원을 부르며 주문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주문이 끝난 후. 잠시 뒤 직원은 주문받은 요리들을 차곡차곡 식탁에 올리기 시작했고, 6인이 앉아도 될 만한 식탁에 음식들이 발 디딤 곳이 없이 채우게 되자. 마리는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그것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


“...레퀴엠님...?”


“이곳에서는 그 무례를 용서한다고 제가 말하지 않았던가요? 레퀴엠이라고 편하게 불러요.”


“.....아무튼 레퀴엠. 이 요리들... 전부 드실 수 있는 거에요?”


“?. 주문했으니 당연한 거 아닌가요?”


레퀴엠은 그 말에 이상한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더니 피시 앤 찹스가 담긴 접시를 자신의 앞에 가져왔고 이에 마리는 A3용지만한 생선튀김의 모습에 질겁하며 입을 열었다.


“칼로리는... 걱정이 안 된가요?”


여자라면 공통된 걱정사항 중 하나를 꺼내자. 레퀴엠은 식사 중 방해되는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고 식기를 움직이려는 도중 멈추더니 입을 열었다.


“당신은 4세계 괴물이 하루 활동하는데. 사용하는 칼로리가 어느 정도 일 것 같아요?”


“.....2400칼로리?”


일반적인 인간의 기준의 칼로리를 마리는 당연 한다는 듯이 말하였고 이에 레퀴엠은 조용히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다.


“인간이었던 괴물 기준으로 하루에 1만 칼로리는 먹어야 해요. 이것도 최소 수치라 육체노동이나 ‘능력’을 사용하면 이 수치는 4만 칼로리를 넘어가요. 우리 4세계 괴물들의 폭발적인 힘과 속도가 어디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그것들은 전부 먹는 것에서 나오는 법이거든요. 게다가 덩치가 크면 클수록 요구량이 커지죠. 아마 당신과 같이 살고 있는 ‘저주받은 구미호 달기’만 하더라도 하루에 먹는 양이 10만 칼로리는 기본적으로 넘는 돼지일 걸요?”


“....아득할 정도의 칼로리네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레퀴엠. 그 음식들은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말과 함께 마리는 힐끔. 아직 식탁에 놓여있지 않고 곁에서 보온이 된 체. 기다리고 있는 요리들을 보며 말하였고 이에 레퀴엠은 그녀답지 않게 풋! 웃더니 입을 열었다.


“전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거든요.”


“............”


그 한마디에, 마리는 돌처럼 굳었고 곁에 있던 다른 666의 괴물도 마찬가지인 표정으로 레퀴엠을 바라보았고 레퀴엠은 식사가 끝나 흔적도 없는 접시를 옆에 치우고는 겉에 카라멜을 발라 구운 북경식 오리구이를 가져와 껍질을 썰어내기 시작하더니 설명했다.


“저의 ‘능력’에서 ‘카운터’로 제가 원치 않는 칼로리는 흡수하지 않고 차단해버리면 그만이거든요.

그래서 전 아무리 먹는다고 하들. 절~~~대 살찌지 않아요.”


“바..... 반칙이야!!!!!!!”


마리는 자기도 모르게 눈앞의 서열 14위의 괴물을 바라보며 자리에 일어나 소리쳤고 이에 레퀴엠은 화를 내지 않고, 후후. 하고 웃더니 입을 열었다.


“이것도 능력이니까요.”


“.........”


이전에 달기가 복권을 심심풀이로 긁어서 1등에 당첨 된 것을 보았을 때와 같은 패배감이 마리의 몸을 관통해 스쳐지나가는 느낌이었다. 이쯤 되면 더 이상 화낼 기력도 없다고 마리는 다시 자리에 앉았고 엘리스는 레퀴엠을 보며 이죽였다.


“그래서 돼지처럼 막 먹겠다고? 고~귀~하~신. 레퀴엠?”


“누...누가 돼지처럼 먹겠다고 했나요! 엘리스!”


그 말에 레퀴엠은 당황해하면서 외쳤고 이에 엘리스는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옆에 있는 음식들을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이 정도가 아니면 ‘마물의 둥지’를 다시 지을 기력도 생기지 않으니 그런 것이 거든요! 엘리스!”


그 말을 하고는 속으로 아차! 하는 레퀴엠이었지만, 이미 그 말을 들어버린 엘리스는 식사를 멈추고 질색한 표정으로 레퀴엠을 힐끔 보더니 입을 열었다.


“....또 성을 때려 부순 거야?”


“저도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고요.. 엘리스..”


레퀴엠은 엘리스의 눈빛을 피하며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곧 아쿠아마린과 마리 쪽을 보고는 부수게 된 경위를 설명하였고 그 설명에 마리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설마 하은씨의 동생인 달기씨가 그럴 정도의.. 변태일 줄은...”


“그런 방법이 있다니! 저도 해봐야겠어요!! 하아...!”


““......?””


아쿠아마린의 말에 모두가 그녀를 보았지만 곧 ‘내가 잘못 들었겠지’라고 중얼거리며 다들 식사에 집중하였고 마리는 엘리스를 보며 무언가 깨달은 듯이 그녀에게 물었다.


“근데... 살인인형 엘리스님...?”


“...그냥 엘리스라고 해.”


“.....아무튼 엘리스. 늘 당신을 보며 궁금한 것이 있었는데요? 실례가 아니면 물어봐도 될 까요?”


이에 걸신이 들린 듯이 먹고 있던 엘리스는 자신이 물고 있던 닭고기의 살점이 흡입하고는 뼈만 남겨 뱉고는 마리를 보았다.


“뭔데?”


“....당신은 무슨 종족이에요?”


“.....종족? 아아아. 나 말이야?”


엘리스는 마리의 질문에 그녀는 잠시 말을 고르는 듯이 천장을 올려다보더니 곧 입을 열었다.


“하은과 친척일 까나?”


“....에!?”


하은이란 말에 반응을 하는 마리의 모습에 엘리스는 킥킥거리더니 설명했다.


“정확히는 나는 3세계의 ‘요괴’라는 카테고리 쪽이야. 내 이명을 들으면 딱 떠오르는 거 없어?”


“‘살인인형’이라면... 단검 들고 인간 찌르는 인형이 나오는 공포영화는 생각나지만...”


....설마 아니겠지. 마리는 혹시나 하는 눈빛으로 엘리스를 보았고 이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거야. 너도 알고 싶다시피, 버려진 프랑스 인형을 주워갔더니 그곳에 악령이 있어서 주인을 죽인다든가, 아니면 인형에 사람의 영혼이 들어가 사람을 죽인다는 식의 문화적인 전설이 있잖아? 나는 그러한 ‘전설’로 태어나게 된 요괴에 속해.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요괴’종족들은 이러한 구전을 통해 태어나고, 또한 사라져가지. 그렇기 때문에 카테고리상 나랑 하은은 친척에 가까워. 물론 처음에 나를 보는 존재들은 나를 ‘인간’이나 ‘마족’으로 보는 경우가 많지만 말이지.”


“그 개 같은 당신의 성격 때문이겠죠. 엘리스.”


레퀴엠의 일침에 엘리스는 그녀를 잠시 째려보았지만. 자신이 밥을 얻어먹는 입장이란 것을 깨닫자. 고개를 돌려 마리를 보았다.


“뭐. 정확히는 나의 종족은 ‘마리오네트’라고 불러야겠지만 말이야. 이걸로 호기심이 해결됐어? 마리?”


“...으음. 그건 알겠어요. 죄송하지만 한 가지 더 물어봐도 될까요?”


“?”


“.....4세계 괴물이기 전에는 ‘과거’에 어떻게 사셨기 때문에... 그... 성격이...”


“.......”


‘과거’란 말이 나오자마자. 레퀴엠과 엘리스의 표정이 굳어졌고 이에 마리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제가 무언가... 실례되는 것을 했나요?”


“...아아. 미안. 옛날 기억 좀 기억하느라. 그래. 다만 마리. 이것만은 먼저 알려둘게.”


엘리스는 식사를 마친 접시를 옆으로 옮기고 턱을 괴더니 마리를 묘한 눈동자로 바라보았고 이에 마리는 등 뒤에 식은땀이 나는 것을 느꼈다. 엘리스의 두 눈에, 오직 광기만이 담긴 눈동자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나는 플로라 언니가 응어리를 풀어줘서 상관없지만... 말이야... 다른 ‘666의 괴물’들에게 그런 것을 묻다간. 결계 내부라도 얄짤 없이 목이 날아가는 수가 있다? 특히 너의 바로 옆에 있는 레퀴엠 같은 놈들은 말이지. 후후후.”


“...........”


아무런 사심 없이. 선을 넘으려는 마리를 보며 엘리스는 경고했다. 그것도 묘하게 비틀리면서도 광기어린 미소를 짓고 있는 그 모습은, 엘리스란 괴물이 겉과 달리 내부로는 얼마나 꼬이고 비틀려있는지를 보여주는 것과 같아서, 마리는 자기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갈 뻔했다. 만약 곁에서 아쿠아마린이 자신의 팔을 잡아 ‘괜찮아요’라고 속삭이지 않았다면 정말로 그랬을 지도 모르겠지. 그런 그녀를 보며 엘리스는 광기어린 눈웃음과 함께 입을 열었다.


작가의말

이번편이 조금 길어질 것 같습니다.

엘리스의 업무의 양은 네메시스의 업무양보다 훨씬 많습니다! 다만 그것을 숫자로 떼우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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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제 214화 잊혀지지 않는 괴물의 사랑. 21.07.03 10 0 17쪽
215 제 213화 여장을 한 괴물들의 왕의 피해보상 21.07.01 11 0 34쪽
214 제 212화 고통받는 중원의 검사 21.06.29 8 0 22쪽
213 제 211화 성녀. 미치광이 과학자를 만나다3 21.06.28 22 0 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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