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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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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괴물왕이 살아가는 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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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16 19:36
최근연재일 :
2021.08.04 03:54
연재수 :
229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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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60
글자수 :
2,089,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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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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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8쪽

제 203화 여왕의 눈물

DUMMY

네메시스님은... 이전에 내가 ‘검은 피’에서 보았던 ‘희망’과도 같은 존재였다. 수많은 세력이 난립했던 초기의 4세계에서, 그는 당시에 최강의 세력이었던 야누스에 대해 유일하게 맞설 수 있는 집단을 탄생시킨 괴물로서, 그때 따랐던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그의 과거모습을 영원히 기억하겠지..

그와 바로 곁에서 싸웠던 그녀의 기억으로는 네메시스란 존재는 한없이 고고하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을 것 사내였다. 아니. 애초에 그에겐 ‘성’이란 것은 의미 없을지 모른다. 현재 그의 겉모습을 이루고 있는 것은 ‘검은 피’가 변형된 살이며, 피일뿐이니... 그의 본래 본질은 그 내부에 들어가야만 볼 수 있겠지... 물론 그러한 사실들은 그를 따르는 다른 4세계 괴물들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네메시스’란 그 존재와 같이 울고, 웃으며 함께 싸워가며 서로의 믿음을 지킨다는 것일 테니까...


“네메시스님........”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파편들이 제 형상을 잃고 퀸의 눈앞을 지나쳐간다. 이에 퀸이 시선을 아래로 내려다보니 4세계 괴물로서의 시야로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검은 구멍이 보인다. 그것은 퀸의 ‘능력’에 의해 생겨난 대재앙. 이 순간만큼은 퀸은 자신의 ‘능력’을 저주했다.


“........흑!”


자신의 얼굴을 양 손으로 감싸 메며 이전의 그를 되새긴다. 이미 죽어버린 4세계 괴물을 살아있는 이들이 추모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존재가 있었음을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기억해주는 것뿐이기에... 퀸은 레지나 일족으로서 거의 없는 감수성임에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흐흐흐흑!!!!! 아니야....!! 이건.... 아니라고...!!!”


네메시스는 4세계가 어떤 원인에 왜곡된 후. 멸망해 가는 레지나 일족의 여왕 개체였던 자신을 구해주었던 존재였다. 게다가 그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연 있는 괴물들을 하나 둘 손을 뻗어 일행에 합류시켜나갔다.


서열 5위 시기의 오메가.

서열 99위 치느님.

서열 100위 패왕 간 디스트로이어

서열 199위 방랑자 하은.

서열 200위 저주받은 구미호 달기.

서열 555위 살인인형 엘리스

....등 등.


현존하는 666의 괴물들 중 약 150명이 네메시스의 세력 출신이었다. 각자가 지닌 꿈도 다르고, 성향도 각각 다른데도, 네메시스란 존재는 하나하나 그들을 이해하며 이끌면서도, 동시에 망가져 가는 4세계에서 살아남을 길을 만들어가는 길잡이 같은 존재였다.


“아니야... 아니야.. 아직 살아 있을 거야. 설마... 그 분이 그 건방진 천사와 같이 소멸했을 리가...”


그렇게 밋밋한 가능성을 찾은 이후. 실낱같은 희망을 잡는 듯이 퀸은 자신의 눈물을 닦아내고는 날개 질을 하여, 아까 네메시스가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주위를 탐색을 하기 시작했다.


“제발....! 제발...!!!”


점점 막장으로 치닫는 4세계에서... 유일하게 희망이라고 생각되는 괴물... 그곳에서 퀸은 4세계 괴물들에게 밀려가는 필멸자들을 모두 모와 ‘레지나 연합’을 건설하였다. 하나의 힘으로는 압도적인 4세계 괴물들에게 밀릴 수밖에 없기에 만들어진 필멸자들의 대연합은, 독이나 다수를 이용한 수의 폭력 등을 이용해. 필멸자 또한 4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수적으로 야누스의 세력에 밀리는 네메시스 세력이 어느 정도 비등한 숫자를 가지게 되었음을 의미했다.


“당신은 이걸로 죽을 리가 없잖아... 당신은 네메시스잖아!!!! 그때도...!!! 그때도!!!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살아있었으면서!!!!!!!”


최종 결전의 날. 네메시스 세력과 야누스 세력은 4세계에서 쫓고 쫓기며 서로 세력을 불리면서 각자의 전력으로 승리를 확신했던 날.

본래라면 명예로워야하는 그 날에. 네메시스란 존재는 야누스란 존재에게 처참하게 짓밟히고 말았다. 그것은 너무나 압도적인 힘의 차이. 그렇다고 해서 네메시스란 존재가 약한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야누스의 힘은 야누스의 세력과 네메시스의 세력에 속해있는 모든 괴물들의 힘을 합해서 대항한다고 하들. 이길 수 없을 정도의 힘의 쇄류였으니까..

야누스가 날개 짓을 하는 순간. 네메시스의 세력의 절반이 붕괴되었을 정도였으면 말을 다하였다. 이미 그 힘은 같은 ‘4세계 괴물’이라고 불리기에는 무리가 있었으며. 오히려 ‘창조주’라 칭해도 이상하지 않는 비정상적인 힘이었다. 아니. 설사 창조주라고 하들. 그 힘에 대항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그 날. 4세계 전체가 뒤흔들렸다는 것을 생각하면... 네메시스가 아닌 그 누가 그의 앞에 선다고 하들. 결과는 똑같았겠지.


“.....네메....시스님.....”


그 날의 기억이 퀸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분명히.. 그때의 네메시스는... 하반신이 깨끗하게 날아간 체. 모비딕과 벤누에 의해 전장을 빠져나갔었고 그나마도 모비딕은 야누스의 추격에 그 날 살해당했다. 그 전쟁 이후. 네메시스의 세력은 여러 갈래로 흩어지게 되었고, 대부분은 야누스의 세력에 붙잡히게 되어, 매일 같이 지하감옥에서 회유되는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이날.. 퀸이란 존재는 처음으로 네메시스에 대해 실망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이대로 끝나는 것이라고... 그녀는 희망을 놓고 말았다. 그 만큼 야누스란 존재는 강력했고 네메시스의 세력이 완해 되었고 말았으니까. 그리고 감옥에 있던 어느 날. 야누스는 퀸의 ‘능력’을 알게 된 후. 찾아와서 자신을 감옥에서 꺼냈다.


‘...분노의 야누스는 다른 괴물의 ’능력‘을 빼앗을 수 있는 존재였으니까...’


경악적인 위력을 가진 ‘능력’들의 폭격이 가능한 야누스라지만 그의 신체적인 부분은 다른 4세계 괴물들과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런 만큼 육체적인 부분을 채울 수 있는 퀸의 능력은 탐이 날 수 밖에 없었겠지.. 만약 야누스의 계획이 성공했다면, 아무도 막아낼 수 없는 존재가 탄생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분은 약속을 지키러 다시 돌아오셨으니까... 이번에도 반드시....”


그 날. 네메시스는 단 두 명의 괴물은 대동하고, 야누스에게 재도전하였다.

야누스를 배신해 도망가는 네메시스를 도운 현 서열 8위 괴물. 기만의 조커.

은둔형 외톨이로서 자신의 결계 안으로 오는 모든 이들을 살해했던 파괴자 레퀴엠.

그 두 명이었다. 그들은 야누스의 세력들이 지원오는 것을 단 둘이서 막아냈고 네메시스는 ‘루나’라는 문스톤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무기로 야누스와 전투를 하게 되었다. 그 모습을 퀸은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분명히 이길 수 없는 전투임에도.... 막대한 힘의 차이임에도 네메시스는 정면에서 야누스와 맞붙어 밀리지 않았다.

아무리 막강한 야누스의 폭격이라도 푸른색의 문스톤으로 이루어진 ‘루나’에 의해 대부분의 공격이 막혔으며 그 외 나머지 공격들을 네메시스는 오직 자신의 육체만으로 돌파해 야누스와 근접전을 벌였고 그 파장만으로도 4세계 전체가 지도를 새롭게 그려야할 만큼 일그러질 정도였다. 게다가...


‘네메시스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았어! 그렇다면 반격의 시작이야! 모두들!’


‘그래도 저번과 같은 상황이면 난 너를 어깨에 들쳐 메고 도망갈 거야. 달기.’


‘오빠! 이번은 다를 거야. 난 그분을 믿어! 게다가 내 몸무게 얼마인지 알고 그 말을 하는 거야? 오빠가 나를 들려다간 깔아뭉개져서 흔적도 못 찾을 걸?’


전쟁에서 실종되었던 하은이 그 틈을 타. 지하의 네메시스 세력을 구출하였고 그 필두에는 피폐해진 모습의 저주받은 구미호 달기와 하은 남매가 서 있었다. 그렇게 네메시스 세력과 야누스 세력이 다시 맞붙게 되었다. 그 이후 퀸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일족의 원수인 고블린킹의 손에 구출되었다.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은 하지 않겠어요! 고블린킹!’


‘흥! 마음대로 해! 지금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닐 텐데? 지금이야 말로 마지막이야. 날뛸 준비는 되겠지?’


‘하! 그걸 질문이라고 하나요? 물론이죠!’


그 말을 끝으로 퀸도 그 전쟁에 직접 참가하게 되었다. 그렇게 전투를 진행한지 10분 쯤 되었을까? 네메시스와 야누스가 맞붙는 파장이 그들에게도 뻗어나가자. 야누스의 세력은 벨제부브가 직접 나서 결계로 그것을 막아냈었고, 네메시스의 세력은 레퀴엠과 오메가가 각각 나서서 겨우 지켜내어 전쟁은 소강상태로 돌입했다. 그 둘의 전투에서 나오는 파장이 너무나 강대해서, 현재에도 ‘666의 괴물’이란 존재들조차 몸을 숙여 겨우 지켜보는 것이 한계일 정도였다. 그 만큼 둘의 전투는, 각 세계에서 날고 긴다는 출신의 다른 4세계 괴물들과도 격이 다른 진정한 의미의 ‘괴물’들의 전투였다.


‘너무나.... 밝은 빛.....’


그 전투를 기억하는 존재들이라면 모두 그렇게 회상하겠지. 그리고 마침내 결말이 정해진 순간. 야누스의 모든 날개들은 잘려나간 체. 네메시스의 앞에서 무릎 꿇고 있었다.


‘하....하하하... 정말 웃기지도 않군... 내가..... 그 동안 얼마나 준비를 했는데..... 여기까지 와서 져버리다니.... 그래.... 마음대로 해라.. 네메시스! 하지만 내 목을 치기 전에 이것만은 알고 있어야 할 거야.... 넌... 모든 것을 망쳤어..... 내 계획도... 수많은 생명들의 목숨도 말이야.... 넌... 이겨도 이긴 게 아니야. 잠시 동안의 승리일 뿐. 그리고... 결국에는 파멸할 거야... 아하하하하!!!!’


이때 야누스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는 퀸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저 패자로서의 저주어린 말이라고만 짐작할 뿐. 그 이후 퀸은 야누스의 죽음을 기대했지만, 네메시스는 그것을 거부하고 야누스를 걷어 들였다.


‘네메시스님! 그의 힘을 알잖아요! 그는 지금 죽여야 한다고요! 그가 당신에게 송곳니를 드러내면.... 그가 다시 본래 힘을 되찾은 상태라면 아무리 네메시스님이라도 결코 이길 수가 없어요! 그 사실을 아시면서도...!!!’


‘아니. 그는 나를 배신하지 않을 거야. 날 믿어 퀸.’


‘...하지만!!!’


‘확실히 네 말대로 그런 위험성은 있다. 하지만... 그 위험성을 짊어질 만큼 그는 우리가 4세계를 만들어가는 데에 꼭 필요한 인재야. 너도 모르지는 않겠지? 만약 그를 죽이면 야누스를 따르는 세력과 즉시 내전에 도입하게 될 거야. 너도 그걸 바라지는 않잖아?’


‘하오나!!!!’


‘...날 믿어 줘. 퀸.’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면 알겠습니다만... 그럴 기미가 보이면 반드시 야누스의 목을 쳐야합니다....’


‘그거야 물론이지.’


그 이후. 네메시스의 판단이 옳았는지, 아니면 아직은 야누스가 이를 드러내지 않은 건지. 야누스는 아직까지는 네메시스를 배신하지 않았고, 그 결과 4세계는 빠르게 안정화되었다. 그러한 기적을... 퀸은 그와 함께하며 곁에서 똑똑히 지켜봐왔다. 그런데.. 그런 그가... 이 자리에서, 그 다른 누군가도 아닌... 자신의 손에 죽었다고? 하하하하!! 그럴 리가 없다...!! 절대로!!!!


“네메시스님! 대답 좀 해주세요!!! 네메시스님!!!!!!!”


퀸의 정신이 피폐해져가며 점점 미쳐간다. 의지해야하는 존재를 잃어버린 지금. 그녀에게 4세계 괴물의 광기가 침범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만약 이대로 계속 그를 찾지 못한다면. 정말로 자신의 손으로 사랑하는 이를 죽여 버린, 이성 잃은 ‘마물’이 이곳의 남은 것들을 파괴하고 1세계에 발을 내딛게 되겠지. 하지만 우뚝! 퀸의 움직임이 갑자기 멈춘다.


“저건....?”


색색의 날개들로 온 몸을 감싸는 듯한 고치 모양의 형색. 그것은 퀸에게도 익숙한 물체였다. 그녀의 생각이 맞는 듯이 날개들은 꿈틀거리더니 곧 좌우의 날개가 열려, 안에 있는 존재들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자신이 기억하는 네메시스와 그리고 그의 품속에 안겨있는 람히르의 모습. 그 무사한 모습에 퀸은 화색을 지으며 그들을 향해 날아갔다.


“후하. 죽을 뻔 했네.”


“본래... 힘을 되찾은 겁니까..? 네메시스님...”


움찔!


그렇게 물으면서 다가가는 퀸이었지만. 네메시스의 차가운 두 눈에 더 이상 다가가는 것을 멈추었다. 이전과는 달리 전혀 따뜻함을 가지지 않은 체. 차가움 밑으로 분노들을 삭이는 것이 퀸의 감각에 감지되었기 때문이었다.


“....일시적으로는 본래 힘을 되찾았어. 방금 전에 몸 안의 기생충이랑 거래를 해서 말이지.

내 육체의 10%정도는 내주는 대가랄까? 본래라면 내가 하지 않을 계약이지만.....

오늘 누구 덕에 하게 됐지. 정말이지.. 눈물 나게 고마워.”


그와 함께 힐난 하는 듯이 네메시스의 시선이 퀸에게로 향한다.


“퀸. 안 그래?”


언제나 미소 짓던 네메시스가 더 이상 미소를 짓지 않은 체. 자신을 바라본다. 그 모습에 퀸은 등에 식은땀이 흘리는 것을 느꼈다.


“누가 네 멋대로 움직이라고 했지? 퀸!?”


“저는 다만 빛의 주신이 보낸 암살자가 당신께 해를 끼치기 전에 제거하고자 한 것뿐입니다!”


“그래서 멋대로 움직인 것이냐! 너 멋대로 추측해서 나의 일행인 람히르를 암살자라고 단정 짓고, 나에게 아무런 보고도 없이 움직인 것이? 지금 네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려 들이는지 알고서 그런 막말을 내뱉는 것이냐? 퀸!!!!!!!”


네메시스의 질책에 퀸은 지지 않겠다는 듯이 외쳤다. 애초에 오늘 이 사건은 스스로가 옳다고 여겼기 때문에 저지른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힘은 너무나 비정상적입니다! 빛의 주신 따위가 저런 힘을 제공할 수 있을 리가....”


“그건 람히르가 ‘네메시스의 자식’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얼마 전에 ‘검은 피’를 ‘사고’로 감염되어, 현재는 ‘네메시스의 자식’인 상태고, 그 때문에 내가 이전에 추진해놓았던 ‘엑스트라 주신’시스템이 발동되었기 이런 강함을 가졌을 뿐. 그녀는 켈렌트의 암살자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


“.....네메시스의... 자식....”


퀸은 그제야 원인을 깨달은 듯이 중얼거렸고 이에 네메시스의 질책이 이어졌다.


“게다가 밖에 있는 이들은 뭐지? 용의 여왕의 딸인 벨라스트라즈는 손목 위가 사라져있었고, 서열 2위 플로라도 너에게 두드려 맞아 쓰러져있었지! 그 뿐만이 아니야! 월검향은 사지에서 멀쩡한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짓이겨났더군. 그가 일반적인 필멸자인 인간이라고는 알고 그 짓을 한 건가!!!!”


“그녀들을 절 방해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월검향이란 이름의 인간은.... 어떻게 된다고 하들 상관없잖아요! 아무리 그가 당신의 장기말이라고 하들. 그는 필멸자에요. 우리 괴물입장에선 ‘먹이’ 그 이상이 아닌 존재라고요! 저는 그에 대한 질책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웃기는 소리를 하는군.... 퀸..”


일그러진 분노를 겨우 억제하며 네메시스는 말을 이어나갔다.


“필멸자가 단순한 ‘먹이’일 뿐이라고? 아니. 그들도 우리 ‘괴물’처럼, 저 빌어먹을 주신들이 속해있는 ‘불멸자’처럼.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받아야하는 존재다. 네가 나에게 다른 존재들처럼 존중받길 원한다면 너는 이 질책을 달게 받아들여야할 것이다. 퀸!!!”


“하지만....!!!”


“네 말대로 괴물입장에서 보기에는 그들은 ‘먹이’이지. 하지만! 그것을 반대로 생각하면 필멸자가 존재하지 않으면 우리 괴물에게도 미래가 없어! 그 정도는 너도 간단하게 예상할 수 있는 미래일 텐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의 힘에 취해, 필멸자에 대해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되는 거다. 퀸...!!”


“.......”


그 말에 퀸은 할 말을 잃었고, 이에 네메시스는 열기를 식히는 듯이 한 팔로 지친 람히르를 감싸고는 다른 팔로는 자기 이마에 손을 대어 침묵하더니 잠시 뒤에 입을 열었다.


“현재 오늘 너의 행동으로, 우리 4세계는 1세계와 3세계와 마찰을 빚겠지. 다름이 아니라. 3세계의 차기 주신과 이 난리가 난 장소가 바로 1세계 코앞이니까! 만약 네가 자행성에 불러들여 이런 난리를 치지 않거나, 어느 누가 죽었다면 네 스스로가 목숨을 내놓을 준비를 해야 했을 거다. 그걸 모르지 않겠지?”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으면 되었다. 그렇다면 너에게 30일의 근신을 ‘명령’한다. 그 동안 어느 동굴이라도 좋으니 그곳에서 머물면서. 근신기간동안 나의 일행의 눈앞에 절대 얼씬거리지 말도록!”


네메시스의 ‘명령’에 퀸의 몸이 막대한 압력에 눌리는 듯이 크게 숙여진다.


“큭!!!”


네메시스의 ‘명령’은 서열 10위 이내 빼고는 그 어떤 4세계 괴물도 거역할 수가 없었다. 네메시스가 이전에 ‘명령’을 사용한 것은 ‘천 년 전 전쟁’이 전부였고, 그 이후로는 단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그것을 사용해버리다니.. 그 만큼 네메시스에겐 중대한 사항이라는 거겠지.


“물론 이번 사건이 사건인 만큼 그것으로는 끝나지 않는다. 근신이 끝나는 즉시. 네가 피해를 입혔던 세레나, 벨라스트라즈, 월검향에게 각각 진심어린 사과를 하도록 너에게 ‘명령’한다. 앞의 30일은 그 동안 네가 했던 일에 대해 자숙하는 기간인 동시에 네가 그들에게 사과할 방법에 대해 생각하라고 주어진 것이다. 퀸. 알겠는가?”


“............”


“나의 명령을 이해했다면. 즉시 가라. 두 번은 말하지 않겠다.”


그 말을 끝으로 네메시스는 차갑게 몸을 돌리더니 말리고스가 바깥에 뚫어둔 길을 향해 람히르를 데리고 떠나갔고 퀸은 멀어져가는 네메시스의 뒷모습을 보며 중얼거렸다.


“네메...시스님... 전.... 저는.....”


그 말을 끝으로 퀸은 양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고 몇 방울의 물방울이 그녀의 발밑으로 떨어져내려갔다.


“다....당신을.... 돕고... 싶었을 뿐인데........흐흑!”


퀸이 스스로 지상을 날려버려서, 지면이 없는 텅 빈 어둠 속에서 그녀는 조용히 눈물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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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제 226화 그녀의 꿈 속으로 21.08.02 4 0 12쪽
227 제 225화 군인의 후회. 21.07.29 5 0 28쪽
226 제 224화 게임으로 괴물조차 이기는 필멸자. 21.07.27 8 0 24쪽
225 제 223화 괴물과 필멸자의 차이. 21.07.23 8 0 22쪽
224 제 222화 늪지대에 나타난 우주전함 21.07.20 11 0 28쪽
223 제 221화 은혜를 원수로 갚다. 21.07.17 10 0 19쪽
222 제 220화 괴물왕의 함정. 21.07.14 10 0 22쪽
221 제 219화 세계수를 향하여. 21.07.12 9 0 17쪽
220 제 218화 연극의 무대 뒤 21.07.11 11 0 24쪽
219 제 217화 이룰 수 없는 꿈. 21.07.08 9 0 21쪽
218 제 216화 세계 평화를 지키는 괴물들? 21.07.06 8 0 21쪽
217 제 215화 괴물들의 왕조차 겁에 질리게 하는... 21.07.05 10 0 19쪽
216 제 214화 잊혀지지 않는 괴물의 사랑. 21.07.03 10 0 17쪽
215 제 213화 여장을 한 괴물들의 왕의 피해보상 21.07.01 11 0 34쪽
214 제 212화 고통받는 중원의 검사 21.06.29 8 0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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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제 210화 성녀, 미치광이 과학자를 만나다2 21.06.26 10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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