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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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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괴물왕이 살아가는 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연재 주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16 19:36
최근연재일 :
2021.08.04 03:54
연재수 :
229 회
조회수 :
8,268
추천수 :
260
글자수 :
2,089,792

작성
21.06.11 22:37
조회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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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1쪽

제 200화 엑스트라 주신

DUMMY

“음...? 이건.....”


월검향을 향해 걸어가던 퀸의 움직임이 멈추어진다. 그와 동시에 퀸의 머리 위에 나있는 더듬이들은 거칠게 좌우로 흔들렸고 그에 퀸의 입 꼬리가 뺨을 향해 올라갔다.


“거봐요. 당신도 할 수 있잖아요. 람히르씨. 하지만.... 제가 예상한 것보다도 위이군요. 후후.”


‘처음부터 위험하다고는 들었지만 말이죠. 키득. 어디 오랜만에 제 실력을 풀어볼까요?’


퀸은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서서히 몸을 돌려 람히르가 쓰러져있던 곳을 향해 시선을 돌렸고 그러자 보인 것은 주신이란 존재들에게 비견될 정도의 막대한 양의 시공간 속성들이 제 갈 길을 못 찾아 하늘로 치솟는 모습과 그 안에서 서서히 몸을 일으키는 람히르의 모습이었다.


“부디 저의 즐거움이 되어주시길... ‘시공간의 대천사 람히르’씨.”


----------------------------------------------


빛의 날개와 어둠의 날개를 핀 체. 급속도록 비행속도를 올려가는 네메시스의 등 뒤를 말리고스가 겨우 속도를 내어 따라붙더니, 그의 굳어있는 표정을 보며 말리고스는 걱정하는 목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네메시스! 대체 어떤 상황인데. 그렇게나 당황해하면서 급히 람히르에게 가는 거야? 난 네가 그러는 모습은 처음 봐! 뇨롱!”


“내가 계산하기로는 지금의 상황은 최악이야. ‘엑스트라 주신’ 프로젝트.. 설마 이게 가동될 줄은 상상조차 못 했는데..”


“..대체 그게 무엇이기에 네가 그렇게 걱정하는 건데?”


“그건...”


네메시스는 뒷말을 흐리다가 곧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얼버무릴 수 없는 것을 깨닫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내가 운영하는 자회사인 N.B.에서 최고보안 등급의 프로젝트야. 인공주신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지.”


“인공주신이라고?”


인공주신이란 말에 말리고스가 무슨 말이라는 듯이 되묻자. 네메시스는 고개를 끄덕여 말을 이었다.


“그래. 정확히는 먼 과거의 창조주가 현재의 주신을 만들었던 방법을 연구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 주신이라는 존재들을 더 개선된 형태로 완성시키고, 실험실에서 직접 만들고자하는 목적이 있었어.

뭐... 사실상 큰 문제 때문에, 현재는 ‘예비 패’로서의 기능 외에는 거의 폐기된 거나 다름없었지만...”


네메시스는 ‘람히르’라고 한 번 작게 중얼거리고는 말을 이었다.


“지금 그것이 문제가 되어버렸네...”


“내가 이해가 쉽도록 설명 해주겠어? 뇨롱.”


“....본래 이 연구가 거의 폐기된 상태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말리고스?”


말리고스의 물음에 네메시스는 역으로 말리고스에게 질문을 던져서 물었고 이에 말리고스는 거의 즉답으로 대답했다.


“그거야... 당연히 주신에게만 존재하는 무한한 속성 때문이겠지? 우리 주신들의 속성은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무한한 ‘근원’이니까. 뇨롱.”


열역학법칙은 엿 바꿔먹은 듯이 속성을 무한히 생산해 내는 주신과 창조주의 ‘근원’이란 것은 아무리 권력의 정점에 있다는 네메시스라도 구하고 싶다고 구할 수 있을 리가 없을 물건이었다.

그런 만큼 ‘엑스트라 주신’ 프로젝트 폐기된 원인을 말리고스가 추론하는 데에 망설임은 없었다. 그의 말에 네메시스는 정답인 듯이 끄덕였다.


“바로 그거야. 그 때문에, 주신이란 존재의 시스템 구조는 대략적으로 이해가 되어도 정작 핵심 코어가 없어서 실험할 수 없는 거였어.

이 때문에 매년 예산만 미친 듯이 잡아먹고 성과가 없다보니 거의 포기한 프로젝트였지.

하지만.. 난 이 연구를 조금 뒤집어서 써먹어보기로 했어.”


그리고는 네메시스는 고개를 돌려. 말리고스를 힐끔 보더니 입을 열었다.


“만약에.... 미래에 주신들을 다시 적대하게 되는 날이 오면..... 만약에 그런 날이 온다면....

주신들이란 존재들을 제압해놓고, 근원을 뽑아낸 다음. 연구에도 쓸 겸,

‘좀 더 개선된 형태의 주신을 내가 직접 만들면 어쩔까라고 말이야?’ 구조를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이상. 핵심코어만 있으면 문제없으니...”


“맙소사.... 네메시스! 너. 미쳤어!?!?!? 그건 ‘모든 것들의 어머니’를 모욕하는 수준조차 넘어섰어!!! 거의 주신들에 대한 선재포고나 다름없다고!”


네메시스의 그 말 한 마디에, 말리고스는 경악해하면서 외쳤고, 그 시선을 네메시스는 슬그머니 피하며 변명했다.


“그래서... ‘만약에’라고 했잖아. ‘만약에’라고, 그러니 내가 ‘예비 패’로만 남겨뒀지.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렇게 해버리는 편이 내가 써먹기도 좋고.... 아니. 뒷말은 그냥 넘어가....”


왠지 네메시스의 진심이 섞인 듯한 과정이 그의 입에서 나오자. 말리고스는 더더욱 경악해하면서 네메시스에게 소리쳤다.


“야!!!!!!! 지금 듣고 있는 것이 나니까. 말로 끝나지. 그 프로젝트를 다른 주신들이 들으면 어떤 반응을 들을지 예상조차 안 돼!?

당장 자신들을 죽이고 새로운 주신을 내세우려는 계획인줄 알고, 다시 연합군이 결성이 되도 이상하지 않아!

그런데도!!!! 그런 것을!!”


“그래서 최고보안등급이라고 해잖아. 본래는 N.B.회사에서도 나 말고는 결코 알려져서는 안 될 정도의 등급이라고...

지금 상황이 이렇게까지 치달았으니 이렇게 털어놓는 거지만. 휴우...”


“으으윽!!!!! 그래! 그럼 그건 그렇다고 쳐! 네메시스. 너도 4세계 괴물들의 왕으로서, 너의 입장이 있는 법이니까.

하지만... 그것이 람히르와 무슨 상관인데?”


“....그녀는 얼마 전에 ‘검은 피’에 감염 됐어.”


또 다른 폭탄이 터졌다. 말리고스의 머릿속에는 그 말만이 감돌았고 곧 제정신을 차린 그는 외쳤다.


“야!!!!!! 네메시스. 너 진짜 이러기야!? 네메쓰레기야!!!”


말리고스가 네메시스의 말에 제대로 화가 났는지. 청록색의 피부가 붉게 변해가며 목소리가 커져갔고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비행하는 것은 그대로 유지한 체. 두 손으로 귀를 막으며 말을 이었다.


“이번은 나도 원해서 감염시킨 것이 아니야! 말리고스! 그것은 사고였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든 람히르를 설득시켜서 4세계에 데려간 후. 츄럴의 실험실에서 세포단위로 깔끔하게 ‘검은 피’를 뽑아내려고 했단 말이야!...”


“그래서. 그 사실을 아무도 모르게 숨기고, 람히르에게 잘 대해준 거야? 응?! 네 실수를 아무도 모르게 해결하려고?! 응?! 응?!”


“......그건 할 말이 없어. 미안해. 말리고스.”


“나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 아니라. 람히르 본인에게 해야 할 거 아니야! 네메시스!”


“.....”


말리고스의 꾸중에 네메시스는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돌렸고 그 모습에 말리고스는 한숨을 쉬면서도 아직은 물을 것이 더 있었기 때문에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람히르는 현재 ‘네메시스의 자식’이란 거야?”


“응. 정확히는 그녀는 변종에 가깝다고 봐야겠지만... 일단은 ‘네메시스의 자식’이란 카테고리에 들어갈 걸?”


‘네메시스의 자식’과 ‘엑스트라 주신 시스템’이란 것인가...? 말리고스는 속으로 그렇게 두 단어를 생각하며 이 둘의 연결점을 생각해보았지만 짚이는 것이 없자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것과 엑스트라 주신 시스템의 연결점이 안 보이는데?”


“....그게 말이지... 내가 앞에서 ‘근원’이 없어서 엑스트라 주신에 대해 연구를 못했다고 했잖아..”


네메시스는 양손을 모와 두 손의 검지들을 맞대며 잠시 뜸을 들이더니 말리고스의 시선을 피하며 말을 이었다.


“나와 네메시스의 자식들은 너희 주신이나 창조주와 ‘근원’처럼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이 있어..

아마 그거라면 주신에게 뽑아내는 ‘근원’을 대신하는 게 가능해서. 엑스트라 주신 시스템이 작동하는 데에 별 문제가 없을 거야.”


“........뭐어어어어엇! 잠깐잠깐! 네메시스. 그 말은!! 야누스가 필멸자였던 시절에 저질렀던 일을 듣는 것보다 더 큰 파장의 발언인데!?!?!! 넌 대체 정체가 무슨 종족인데. 그런 것을 네가 가지고 있어!!!!”


“...라고 물어도 나도 자신의 정체는 잘 몰라. 다만 내가 지금 말해줄 수 있는 것은 너희가 가지고 있는 ‘근원’이랑 나의 것은 완전히 달라. 너희는 0에서 1을 만들어서 늘려가는 개념이라면. 나는 1에서 2, 2에서 3으로 순차적으로 늘어나고, 처음부터 0이면 생산이 불가능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돼. 따라서 '결과'만 같을 뿐이지...

아무튼 보통의 ‘네메시스의 자식’이라면 ‘엑스트라 주신 시스템’에 부적합하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가동되지 않겠지만...

람히르는 워낙 특이 케이스라서 지금까지의 그 어떤 ‘네메시스의 자식’도 도달하지 못할 정도의 친화력을 가지고 있어.

즉.. 주신은 아니지만 속성을 무한히 뽑아낼 수 있는 그녀는 현재로서는 엑스트라 주신 시스템이 스스로가 판단하기에는 유일한 ‘적합자’...

아마 이 때문에, ‘엑스트라 주신’프로젝트의 중앙 시스템은 나와 람히르의 연결이 강해지는 순간에 멋대로 가동을 시작했을 거야..”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마지막 한 마디를 이었다.


“그리고 그 중앙 시스템은 필멸자에 부과하던 그녀를 ‘주신’에 가깝게... 아니. 그 이상의 존재로 완성시키기 시작하겠지...

상상해봐. 말리고스. 4세계 괴물의 육신과 경험에 주신과도 같은 무한한 ‘속성’... 상상만 하더라도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최악인데? 말리고스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현재의 사태를 만들어낸 네메시스를 째려보며 입을 열었다.


“그런데 그걸 네가 만들었다고?”


“.....미안. 이건 할 말이 없어.. 순수하게 내 잘못이야.”


“...해결 방법은 있는 거지?”


“응. ‘엑스트라 주신 프로젝트’의 중앙 시스템은 내 권한에 있으니까. 내가 람히르와 만나는 즉시 정지시키면 돼. 다만....”


“무섭게 뒷말을 흐리지 마! 네메시스! 난 슬슬 네가 무슨 말을 할지 무서워지고 있으니까.”


“내가 하나 더 만든 게 있는데...”


“..그만 만들어 줘.”


“정말 미안하다니까! 말리고스! 아무튼 이건 앞에 것들과 달리 비교적 간단한 프로토콜이야. ‘사도’라고... 엑스트라 주신을 내가 준비해둔 장비를 착용시키는 시스템인데.

666의 괴물들이 사용하는 ‘아티펙트’ 등이 그 안에 속해. 다행히도 이건 내가 오래전에 정지시켜뒀긴 했지만...”


“했지만?”


“현재 람히르가 ‘엑스트라 주신’이 되면서 나의 ‘권한’을 공유해버린 상태라서.. 아마 나의 4세계 왕의 권한인 ‘명령’빼고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사용할 수 있을 거야.

현재의 람히르가 원한다면 내 성인 ‘마물의 둥지’도 마음대로 팔아먹을 수 있을 걸...? 어쩌면 람히르가 무의식적으로 내 권한을 사용해서 정지시켜버렸던 ‘사도’도 활성화 시켜버릴지도...”


“.....”


“더 최악인 것은 람히르가 내 ‘아공간’에 최고 보안등급으로 가둬둔 비스트 1위와 2위를 풀어버린 경우... 이 경우에는 드림랜드는 십중팔구로 작살이 날 거야.”


“.....그런 놈들을 대체 왜 1세계로 가져온 건데... 네메시스.....”


상황이 점점 최악으로 치닫자. 말리고스는 허망한 목소리로 물었고 이에 네메시스는 그의 시선을 피했다.


“우리가 1세계에 왔을 때. 몸만 들고 왔잖아? 플로라 만나러... 애초에 그게 빛의 주신 켈렌트와의 계약이기도 했지만.”


“응. 그래서?”


“최악의 경우에 빛의 주신 켈렌트가 기습적으로 뒤통수치면 그 둘을 풀어놓고 4세계로 플로라만 데리고 빠져나가려고 했지...

요컨대 보험이라고. 친구.”


“너.. 진짜 나쁜 놈이다.... 네메시스... 그럴 경우에 드림랜드 생물체들이 얼마나 죽어나갈 거라고 생각해?”


“나는 언제까지나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것뿐이야.. 내 목숨 하나뿐이라면 여기까지 준비하지 않았겠지만... 나에겐 ‘해야만 하는 일’이 있으니까... 어쩔 수 없었어. 게다가 플로라의 안전도 생각해야 했었으니까..”


네메시스는 정말 미안한 듯이 고개를 숙였지만 말리고스는 그걸 상관하지 않고, 현재의 상황을 정리하더니 곧 무언가 짚이는 게 있자. 네메시스에게 물었다.


“...네메시스. 지금 상황은 잘 알았으니까. 하나만 물어도 될까?”


“?”


“‘엑스트라 주신’ 프로젝트이란 거.... 내가 보기에는 네가 수틀릴 경우에 주신들을 제압해서 근원을 뽑아낸 다음 네 말을 잘 듣는 허수아비 주신이라도 세울 생각으로 만든 거지?”


움찔!


“...그리고 ‘사도’라는 시스템은. 그렇게 만들어진 ‘엑스트라 주신’을 바로 무장시켜서 전력으로 써먹을 생각인 거고...

아마 적대하는 ‘주신’ 혹은 ‘종말자’에 맞서기 위해 준비해둔 거겠지...?”


움찔!!


말리고스답지 않게 핵심을 조여오자. 네메시스가 자기도 모르게 몸을 떨었고, 그 반응에 말리고스는 고개를 좌우로 내저으며 말을 이었다.


“그래서 제우스의 성지인 ‘올림푸스’의 주식도 몰래 야금야금 모와 왔던 거겠지. 그래야 빠르게 제압해서 근원을 뽑아내기 쉬울 테니까. 아마 내 예상이 맞다면.... 다른 주신들도 그런 사전작업을 미리 해두었겠고...

그래... 시간의 주신 크로노스의 ‘타르타노스’의 주식이라도 사났어?”


그의 말에 네메시스가 뻣뻣하게 녹슨 기계처럼 목이 움직여 말리고스를 보며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그 모습에 말리고스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너도 따지고 보면 ‘종말자’들에 대항하기 위한 준비로 별수 없이 한 거라지만... 이건 확실하게 잘못인 것은 알고 있지? 응?”


“...응.”


“.....그럼 다른 걸 물어볼게. 만약에 아까 결계 안에 있을 때. 내가 창조주를 따른다고 말했었다면... 나를 죽이고 ‘엑스트라 주신’을 만들 생각이었어?”


“.....아니.”


말리고스의 물음에 네메시스는 즉시 부정하며 고개를 가로저었고 뒷말을 이어나갔다.


“내가 친구인 너에게 그럴 리가 없잖아? 다만...”


“다만?”


네메시스는 자신의 볼을 긁적이면서 별거 아니란 듯이 말을 이어나갔다.


“....치킨너켓을 만들기 전에 고기를 잘게 갈아버리는 기계에 널 넣고 계속해서 몸을 갈아버리면서 ‘검은 피’를 지속적으로 부어넣으며 사태가 끝날 때까진 가둬두려고 했지. 한... 몇 십 년 정도만...”


“........”


그 한 마디에 말리고스는 입을 떠억! 하고 벌리더니 네메시스를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잠시 뒤. 진정한 말리고스는 입을 열었다.


“너무해!!! 네가 어떻게 우리 사이에 나한테 그럴 수가 있어! 네메시스! 난 널 믿었는데!!! 이 네메쓰레기야!”


‘그거야. 너는 주신이라 재생이 무한히 되고... 도주를 막으려면 그 방법이 확실하니까... 일반적인 방법으로 가둬봤자. 공간의 주신의 도주를 막는 건 이 방법 말고는 불가능하잖아....’


네메시스는 속으로 그렇게 변명했지만 화를 내는 말리고스를 보며 말을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였다. 이에 말리고스는 그런 네메시스를 보며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작은 앞발들로 네메시스의 등을 화풀이로 계속 때렸다고 한다..


-------------------------------------------


“.......”


그녀는 잠시 의식을 잃는 동안 긴 악몽을 꾼 기분이었다. 그것의 느낌은 한없이 더럽고도... 동시에 순수하기도 한 아이러니의 악몽이었다. 이에 람히르는 그것을 기억해내려고 했지만. 오히려 깊은 늪으로 빨려 들어가는 감각에 고개를 천천히 좌우로 내저었다. 아무래도 현재로서는 백일몽처럼 기억할 수는 없는 것 같았다.


“......”


손을 자신의 눈앞에 가져가서 쥐어본다. 그러자 그녀의 몸 내부에서 분출되던 ‘시공간’들이 그녀의 의지에 따라 손목을 뱀처럼 타고 올라가 손아귀에 꿈틀되었고 그 모습을 람히르는 멍한 눈동자로 바라보았다. 아직은 꿈속에 있는 듯한 감각. 하지만 그것은 천천히 뚜렷해져간다. 하지만..


[네메시스. 프로토콜 완료..... 코드네임 ‘엑스트라 주신’ 프로젝트. 현 적합대상자 발견. 활성화 실시.... ]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기계음과 함께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여지는 시공간의 속성이 그녀의 감각을 모두 채워나간다. 그와 동시에 속성 스스로가 람히르의 육체에서 피해 입은 곳을 복구해나간다. 그것은 마치 불멸자인 주신들이 신체를 복구하는 것과 닮아있었고 끝도 모르는 속성들이 넘치다 못해 더 이상 람히르의 육체에 머물만한 자리가 없자. 하늘을 향해 잉여속성이 치솟아 오른다. 그리고 마침내... 람히르의 모든 육체가 수복이 되자. 그녀의 입이 조용히 열렸다.


“엑스트라 주신 프로젝트. 활성화 완료.... 대상자... ‘시공간의 대천사 람히르’. 속칭 ‘위치퀸’. 그녀의 마법서. ‘이데아’에 의거 빠른 활성화시작.”


람히르의 동공에 묘한 이채가 새겨지더니, 곧 나노단위로 새겨진 문자가 가득히 채워나간다. 그와 동시에 람히르의 발밑에는 이전의 시계형상의 결계가 떠오르더니 바쁘게 시침과 분침이 돌아가기 시작했고 잠시 뒤 람히르는 한 발을 내딛었다.


콰직!


그녀가 발을 내딛는 자리가 그녀에게서 나오는 막대하기 짝이 없는 속성들에 짓눌려지더니 잘게 부셔졌고 곧 파편들이 공중을 향해 두둥실 떠올랐다. 람히르로서는 단지 발을 내딛었을 뿐인데도. 그녀에게서 흘려나온 시공간들이 지면의 가벼운 입자들을 공중으로 떠오를 정도로 형상화 된 것이었다.


“비효율적이고 나약한 사용자 확인. 네메시스의 아공간에서 속칭 ‘츄럴’의 D형 나노머신 투입... 세포단위로 개선실시... 완료.”


그와 동시에 그녀의 은빛 날개에도 바늘하나 들어갈 곳 없을 정도로 주술적인 의미를 가진 문자들이 빽빽하게 새겨지기 시작했다.


“속칭 ‘가렌’. 그의 정신마법에 대한 항마력 부과와 속칭 ‘달기’로부터 지원받은 주술 대마진 적용 시작... 완료.”


위치퀸의 마법을 이용해 미리 만들어났던 시스템을 대상에게 빠르게 적용시켜나간다. 단순한 필멸자에 지나지 않는 람히르의 육체를 나노머신의 투입함으로서 4세계 괴물에 버금할 정도로 강력한 육신으로 재탄생 시키고, 정신적인 세뇌에선 666의 괴물들 중 최고라는 가렌과 주술이란 분야에선 따라올 수가 없다는 저주받은 구미호의 지원을 받아. 마법적인 부분도 보충해나간다.

그것은 4세계에서 모든 것을 오직 하나의 ‘개인’을 강화시키는 데에 사용하는 것이었고

그 결과는.... 일반적인 존재로는 대항조차 못할 정도의 괴물을 만들어내는 것이겠지... 그 모습에 지켜보던 퀸의 눈에 이채가 깃든다.


“사도 시스템.... 권한 제한으로 적용 실패.... 카르마 시스템.... 적용 실패. 실패원인... 미완성.

따라서 카르마시스템은 비활성화 시킵니다... 적용이 가능한 모든 시스템 적용 완료로, 본래의 유저에게 제어권한을 다시 넘겨줍니다.”


그 말을 끝으로 람히르의 눈동자에 서서히 생기가 돌아오기 시작했고 그와 함께 람히르의 몸에 나타나던 문자들이 희미해져 모습을 감추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람히르의 두 눈동자는 뚜렷해지더니 곧 자신의 현재 상태가 이상한 듯이 양 손의 손바닥을 바라보며 놀란 눈을 지었고 이에 퀸은 미소 지었다.


“자아. 준비는 끝나셨나요? 람히르씨.”


“.....?”


“후후. 이것으로 연극의 주연배우도 완성됐으니....”


퀸은 양 손에 ‘제네럴 톤파’를 들어 올리며 말을 이어나갔다.


“어디 신나게 다시 놀아보자고요? ‘시공간의 대천사. 람히르씨.”


그 말을 끝으로 퀸은 지면을 내려찍는 듯이 람히르를 향해 튀어나갔고 아직은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람히르는 당황해하면서 검을 들었다. 그렇게 퀸과 엑스트라 주신으로서 새롭게 재탄생되었다고 할 수 있는 람히르가 다시금 충돌하게 되었다.


----------------------------------------------------

“원인 없이 ‘우연’이란 것은 결코 일어나지 않아.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건에서는 항상 누군가가 무대 뒤에서 판을 짜는 법이거든. 그렇다면 우리는 선택해야해. 무대 뒤에서 패를 움직이는 존재가 될 지를...(체스의 말을 손으로 옮기며) 아니면 누군가의 손에 움직이는 말이 될지를 말이야.. 후후.” -???이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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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제 208화 4세계 괴물들의 분류 21.06.23 12 0 19쪽
209 제 207화 살인인형의 추억 21.06.21 12 0 42쪽
208 제 206화 4세계 괴물들의 식사 21.06.20 14 0 19쪽
207 제 205화 에덴에서 온 괴물. 21.06.19 10 0 25쪽
206 제 204화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와 매일 박살나는 성. 21.06.17 9 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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