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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괴물왕이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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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16 19:36
최근연재일 :
2021.07.23 23:04
연재수 :
225 회
조회수 :
8,041
추천수 :
260
글자수 :
2,053,007

작성
21.05.28 22:21
조회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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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20쪽

제 186화 꼬마 천사 람히르의 도망기1

DUMMY

아침식사 시간. 본래라면 네메시스의 솜씨나 람히르의 실력으로 만들어진 맛있는 아침식사로 인해 시끌벅적해야 할 네메시스 일행이지만, 현재 네메시스의 일행들은 모두 식탁에 둘러앉은 체. 네메시스의 곁에 꼬마 숙녀가 되어버린 람히르를 보고는 굳어있었고 곧 네메시스의 대략적인 상황 설명이 끝나자 다들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까.... 람히르가 이렇게 된 것은... 벨라스트라즈의... 요리의 영향 때문인가요?”


“...일단은.. 그런 것 같아. 아직은 좀 더 조사가 필요하지만 말이야.”


네메시스는 그 말에 긍정했고 그 순간 그를 제외한 모두가 기겁한 표정으로 벨라를 보았다. 이에 그녀는 자신의 손바닥을 탁! 치더니 말했다.


“....과연! 내 요리야! 10년을 젊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수 백 년을 젊어지게 하다니!!”


“벨라스트라즈. 지금 농담 할 때가 아니야.”


현재의 사태에 심각한 표정으로 네메시스는 그녀를 째려보고 말하더니 곧 자신이 뒤에서 벌인 사건이란 사실에 속으로 후회를 하며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고 이에 벨라는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대답했다.


“라고 해도. 네메시스. 당신에게 방법이 있지 않아?”


“........”


“.....설마?”


벨라의 물음에 네메시스는 침묵했다. 그제야 벨라도 루비 같은 붉은 눈을 크게 뜨더니 동공을 세로로 확장해서 그를 보았다. 평소 이런 사건이 터지면 금방 해결책을 내놓는 네메시스였기 때문에 오늘 사건에서 벨라는 네메시스가 금방 처리할 것을 생각하고는 사소한 사건이라 생각하여 태평했던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없어. 벨라스트라즈. 아무리 나라도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지는 않아. 아직은 람히르의 상태를 살펴보고 방법을 찾아야 할 시간 인것 같아...”


“하지만 네메시스~. 지금 상태로도 괜찮지 않아? 우쭈쭈~.”


이번 대답은 제우스였다. 그는 은근슬쩍 꼬마가 되어버린 람히르의 곁에 앉더니 그녀의 어깨를 잡고 볼에 키스를 하려는 행동을 하려고 했고 이에 꼬마 람히르는 울상을 지었다.


“으.....으....”


“귀여워!!!!”


처음에는 장난만 하려는 제우스였지만 어린 람히르가 고개를 자우로 도리질하면서 그의 입술을 피하려고 하자, 오히려 입 꼬리를 씨익! 웃더니 점점 다가갔다.


“하악...! 하악....! 괜찮아. 람히르!!!!! 이 오빠랑 조용한 곳에서 재미있는 일을 하지 않을래?”


“하...하지 말아요!”


흡사 아동성범죄자가 작업을 하는 모양새에 네메시스는 조용히 이마를 짚었고 그 순간 말리고스가 자신의 분홍빛 날개를 거칠게 휘젓더니 제우스의 앞에 튀어나갔다.


퍼어억!


“애한테 무슨 짓이야!!!!! 뇨롱!!”


몸을 동글게 말아서 공중에서 회전하더니 그 힘을 담아 제우스의 턱을 꼬리로 후려친다. 그 순간 제우스의 몸은 공중에 잠시 뜨더니 바닥에 굴렸고 이에 제우스는 자신의 턱이 아픈 듯이 손으로 어루만지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아! 나도 모르게 람히르가 너무 귀여워서 그만... 아무튼 사소한 것은 넘어가자고 말리고스.”


제우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람히르와 네메시스를 번갈아서 보더니 말을 이었다.


“손을 쓸 필요가 있어? 애초에 이 상태에서 수 백 년만 지나면 원상태로 돌아올 텐데. 뭐. 어려지는 정도는 우리 주신이나 너희 괴물이나 별 상관없잖아? 우리들 입장에선 조금만 기다리면 되니까.. 게.다.가!”


“....게다가?”


제우스의 얼굴이 붉어지더니. 곧 눈이 반짝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꼬마 람히르를 품에 억지로 껴안더니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 이 상태야 말로...!!!! 로리의 귀여움의 절정이니까!!!! 나! 제우스는! 람히르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에 반대한다!!!! 로리는 보호해야 법이니까! 말이지!!! 으하하하하하!!!!”


그 제우스의 한심한 모습에, 주위의 모든 일행은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고 이에 네메시스는 말리고스를 보았다. 말리고스도 네메시스와 같은 생각을 하는 듯이 그를 보고 있었기에 그 둘의 눈은 마주쳐졌고 곧 둘은 고개를 끄덕였다.


“....말리고스. 저 놈을 다른 차원에 갔다버려.”


“응. 그러려고 했어.”


그리고 그 순간. 말리고스의 의해 제우스의 등 뒤에 녹색의 차원문이 생기더니 곧 그곳에 푸른색상의 ‘공간의 선’들이 나와서 제우스의 팔다리를 기습적으로는 잡고는 그대로 다른 차원으로 그를 사출해버렸고 이에 말리고스는 차원문을 닫고는 입을 열었다.


“다른 차원에 갔다버렸으니 한 4시간 뒤에나 돌아올 거야.”


“잘했어.”


귀찮은 방해꾼이 사라지자. 네메시스는 탁자에 놓여있는 차를 들이키고는 마음의 평정을 되찾고자 노력했다. 웬만한 일은 손쉽게 해결하는 그였지만 현재 람히르에 벌여진 일은 그가 상상했던 사태보다 심각했기 때문이었다. 어려진다? 그런 정도면 ‘시간’을 조금 사용해서 본래대로 되돌리면 된다. 하지만...


“네메시스. 당신은 ‘시간’의 날개가 있잖아? 그걸로 람히르를 본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어?”


“그 방법은 불가능이야.”


“....왜?”

“....람히르가 내가 사용한 ‘시간’을 손쉽게 파훼해버렸어. 그것도 그녀의 육체가 본능적으로 말이야. 스스로가 파훼해버리는 이상. 아무리 나라도 남의 육체를 함부로 늙게 할 수는 없어.”


“..엥!? 그게 정말이야?”


“응. 게다가 더 큰 문제가 있어. 설사 그 방법으로 그녀의 육체를 되돌린다고 하들. 그녀의 기억이 돌아올지는 미지수야. 그렇다면 그 방법은 웬만하면... 최후의 수단으로나 생각해봐야겠지.”


그 말에 세레나는 침울해진 듯이 고개를 숙였고 네메시스는 그것을 조용히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게다가... 지금 람히르의 속성은 ‘빛’이 아닌, ‘시공간’. 그것도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한 ‘시공간의 대천사 람히르’의 상태란 말이지.. 이대로 억지로 되돌리기라도 했다간... 월검향이 보았던 ‘시공간의 대천사 람히르’가 그녀의 인격을 차지해버리는 결과를 낳게 돼. 그렇게 되면... ’네메시스의 자식‘ 특유의 폭력성도 나타날지도 몰라.. 만약 그러면... 현재의 나라면 막을 수 없을 지도....’


가뜩이나 그의 육체가 지금 약해질 때로 약해진 상태인데, 그런 것이 날뛰면 네메시스라도 막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어쩌면 오히려 압도될지도... 다행이라면 아직 꼬마 천사 모습으로는 그런 경향이 보이지 않았다. 다만...


“냠! 냠! 냠!... 한 그릇 더 주세요! 오빠!”


“......”


분명 말리고스 몸통길이만한 지름을 가진 팬케이크를 15개 넘게 쌓아둔 것 같은데. 이 꼬마 람히르는 엄청난 속도로 먹어치운다. 이에 네메시스는 자리에 일어나서 다시 팬케이크를 굽기 시작했다. 분명히 육체는 저렇게 작아졌는데. 대체 이 음식들은 모두 어디로 들어가는 거지? 아마도 ‘네메시스의 자식’의 특유의 식욕 같긴 하지만... 네메시스의 영향을 받았던 어제까지의 람히르만 하더라도 이런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저 남들보다 조금 단맛을 밝히는 정도... 하지만 지금은... 이런 말을 람히르에게 직접 하면 실례겠지만. 뱃속에 굶주린 괴물이라도 있는 것 같았다. 그것도 식욕이란 부분에서 자재와 포만감 따위를 모르는 괴물이.... 이에 네메시스는 머리를 흔들어 빠르게 그 생각을 털어내고는 꼬마 람히르의 앞에 팬케이크를 놓고는 탁자에 앉았다.


“그래서.. 네메시스는 어떻게 할 생각이야?”


벨라의 물음. 그녀는 팬케이크를 빠르게 삼켜가는 꼬마 람히르를 보며 턱을 괸 체 물었다. 이에 네메시스는 식사하느라 정신없는 람히르의 뒤에 몰래 다가가 그녀의 깃털과 머리카락을 몇 개 뽑아 챙기더니 입을 열었다.


“내 방에서 그녀의 현재 상태에 대해 연구하겠어. 비록 이곳에는 연구시설은 없지만... 유전물질 정도는 내 몸 속에서 직접 연구하거나 목적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거든.”


“에? 네메시스는 그런 것도 가능해!?”


“응. 이전에 13위 퀸이 나에게 종자개량을 부탁한 모습을 봤잖아. 그것도 내 몸속에서 처리해서 그녀에게 건넨 거야.”


“대체 당신의 몸속이 어떤 구조야...?”


“...모르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아.”


벨라와 세레나의 물음에 네메시스는 으쓱이며 대답했고 람히르의 깃털과 머리카락을 모두 입 속에 삼키고는 다시 음식을 조르는 람히르를 보며 다시 팬케이크들을 만들어주었고 그것까지 먹어치운 람히르는 그제야 만족한 듯이 더 이상 식사를 조르지 않았다. 그녀는 성인손바닥만 한 작은 은빛 날개를 퍼덕이며 차를 마시기 시작했고 이에 네메시스는 말리고스를 보았다.


“꽤 시간이 걸릴 거야. 아무리 나라도 유전정보를 분자단위로 쪼개서 연구해야할 사항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다시 람히르에게서 샘플을 채취하거나 직접 그녀의 육체를 조사해야 할 정도의 일이니까. 어쩌면 오늘 하루로는 시간이 부족할지도 모르겠어. 그러니 내가 방안에 있을 때. 람히르가 음식을 조르면 아공간에서 알아서 꺼내 먹여줘. 알았지? 말리고스.”


“응... 뇨롱.”


말리고스가 끄덕이자 네메시스는 조용히 방안으로 사라졌고 이에 세레나와 벨라는 서로를 잠시 바라보더니 꼬마 람히르를 바라보더니 곧 람히르의 양 옆에 다가갔다.


“우웅? 무슨 일이에요?”


갑자기 다가오는 벨라와 세레나를 보며 꼬마 람히르는 은빛 날개를 퍼덕이며 순진한 표정으로 그녀들을 바라보았고 그 인형과도 같은 모습에 벨라와 세레나의 볼에 붉은 홍조가 깃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귀~여~워~!!!!!!”


“에엣? 전 빛의 주신 켈렌트님의 신성한 종... 이... 이러시면 안 돼욧!!!!”


그 둘은 사이좋게 꼬마 람히르에게 달려들어 껴안더니 볼을 비볐다. 현재 람히르의 육체는 상당히 어려진 탓인지. 살인적인 부드러움을 자랑하고 있었고 이에 벨라와 세레나는 람히르의 볼에 자신의 볼을 비볐다. 현재의 람히르의 피부는 마치 아기고양이의 젤리 같은 따뜻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감각이 있었다. 그것은 꽤 중독성이 있어서 그녀들이 람히르를 놓게 된 것은 30분 후. 그것도 꼬마 람히르가 울상을 넘어서. 울먹이며 눈망울을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꼬마 람히르가 그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 그녀들은 람히르를 잡고 수 시간 넘게 놓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으....으....”


마침내 그녀들이 놓아주자마자 꼬마 람히르는 후다닥 뛰어 거리를 벌리더니 공포에 질린 눈으로 벨라와 세레나를 번갈아서 보았고 이에 벨라는 키득거렸다.


“후훗. 이런 꼬마 람히르가 자라서 신성제국의 성녀라 부르는 그 람히르가 되다니... 믿겨지지 않을 정도야. 으흐흐. 자아. 그럼 어떻게 할까...?”


덜덜덜.


벨라의 장난기 어린 표정에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꼬마 람히르의 두 날개가 떨었다. 그녀의 눈동자도 마찬가지의 모습으로 벨라를 보며 눈을 크게 뜨고 공포에 질려 있었고 그 반응에 벨라는 더욱 가학적인 미소가 생겨갔다.


“람~히~르~”


“오... 오지 마세요!”


천천히 벨라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발걸음을 옮기자. 꼬마 람히르는 뒤로 물러났지만 곧 벽에 닿자 울상을 지었다.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안쓰러움. 이에 벨라는 자신의 장난이 조금 지나쳤다고 생각해서 ‘멈출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너무 귀여운 람히르의 반응에 벨라는 멈출 줄을 몰랐다.


‘조금만 더하고..’


“빛의 주신. 켈렌트님에게 받은 검이여. 내 부름에 응답하여 모습을 드러내줘!”


“어?!”


궁지에 몰려있던 꼬마 람히르가 자신이 평소에 사용하는 세이버 형태의 검을 신성마법으로 소환하더니 그 검을 두 손으로 든 채. 벨라를 향해 겨루었다. 몸에 비해 너무나 큰 검. 꼬마 람히르가 들고 있는 검은 무게 때문인지 칼끝이 계속 흔들리고 있었고 람히르는 오들오들 떨며 입을 열었다.


“더... 더 이상 다가오면 언니가 다칠 거에요!”


“자자. 진정해. 람히르. 그 검을 내려두고... 위험하잖아?”


이에 벨라는 꼬마 람히르를 진정시키고자 두 손을 위로 들어. 적대의사가 없는 것처럼 보이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그 모습에 꼬마 람히르는 눈을 찡끗 감더니 외쳤다.


“<쇼크>!”


“응? 그 반짝이는 것은 뭐야?”


“위험해! 벨라스트라즈!”


한 순간. 검 끝에 ‘시간’과 ‘공간’속성이 융합해서 만들어진 ‘시공간’이 하나의 점으로 응축된다. 그것은 이전에 ‘네메시스의 자식’조차 가루로 만들었던 일격. 처음 보는 속성의 공격에 벨라는 아직 위험을 감지하지 못했지만 세레나는 직감적으로 그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순간적으로 벨라를 옆으로 강제로 밀처서 대피시키더니 곧 자신의 단검에 ‘조화’속성을 담아. 그 공격에 충돌시켰다.


콰아아앙!!!


“꺄아아앗!? 뭐야?”

“여관이... 폭발했어?”

“3층이 완전히 사라졌잖아! 저거 어떻게...”

“신관부터 불러! 지금 피 흘리는 사람이 있어!”


그 순간. 거대한 폭음이 여관의 3층 전체를 채우더니 박살내어 사방에 잔해를 뿌린다. 그러자 여관 주위에 지나가던 행인들은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해하면서 비명을 지르며 여관에서 떨어졌고 곧 3층의 잔해가 지면에 떨어져 미처 피하지 못한 이들은 다쳐 피를 흘렸다. 다행이라면 너무나 잔해들이 작게 쪼개진 탓인지. 큰 상처로 보이는 이들은 없었다는 것 뿐. 이에 세레나는 손목이 얼얼한 것을 느끼며 앞에 있는 꼬마 람히르를 보았다.


“이게 무슨 짓이야! 갑자기 이런 큰 기술을 쓰면.... 음?”


“...이.... 이러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람히르는.... 람히르는.. 이러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런데.. 죄... 죄송해요!”


정작 사태를 만든 꼬마 람히르조차 자신의 힘에 경악한 듯이 표정을 굳힌 상태였다. 그녀는 곧 밑에 다친 사람들을 보며 안색이 창백하게 질리더니 뒤로 뒷걸음질 쳤다.


“세레나. 난 지금 밑에 피해자들 회복마법으로 치료하고 올게. 람히르를 좀 부탁해. 그리고 아까... 날 구해줘서 고마워.”


벨라는 그 말과 함께 세레나의 어깨에 툭. 치고는 그녀에게 윙크하고는 3층에서 뛰어내리더니 다친 이들을 향해 갔고 말리고스는 갑자기 일어난 사태에 잔해들 사이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람히르를 보며 경악했다.


“공간? 지금 나의 속성인 ‘공간’을 사용한 거야?.... 어떻게? 어떻게 사용한 거야? 람히르? 이 속성의 난이도는... 배우는 것이 거의 불가능 일 텐데? 당장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봐! 뇨롱!”


“그 전에 람히르. 내 말에 답해! 왜 그런 것을...”


말리고스와 세레나가 물어보며 다가올수록 꼬마 람히르의 얼굴에 핏기가 점점 사라진다.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듯한, 당장이라도 깨질 것 같은 모습. 이에 꼬마 람히르는 숨을 삼키며 울먹이는 것을 참더니 걷 오른쪽 허공에 손을 내밀었다.


“텔...<텔레포트>!”


그 순간 꼬마 람히르의 발밑으로 시계 모양의 마법진이 생기더니 꼬마 람히르의 모습을 아래에서 위로 삼켰다.


“공간의 주신 앞에서 도망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뇨롱? <좌표수정>!”


대답하지 않고 도주하는 꼬마 람히르의 모습에 말리고스가 짐짓 화난 표정을 짓더니 그는 자신의 분홍빛 날개를 휘둘려 람히르가 현재 도주하는 술식에 직접 간섭했다. 평소에는 나사 빠졌지만 그는 ‘공간의 주신’. ‘공간’을 이용해서 도주하는 거면 그 아무도 말리고스의 손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한없이 오랜 시간동안 ‘공간’이란 속성을 다뤄온 그의 입장에서는 다른 이들의 술식은 애들 장난에 불과했다. 하지만 말리고스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응?”


람히르의 술식이 전혀 해독이 안 된다. 이럴 리가 없는데? 공간의 자신인 자신보다 더 정교하게 짜서 도주한다고? 그게 가능한 것인가? 아니.. 그것은 분명 불가능한 일. 하지만... 대체... 말리고스 앞에서 이렇게 도주가능 한 존재라면 곁에 같이 다니는 네메시스 정도뿐이겠지. 하지만.. 정신도, 몸도 14살이 되어버린 천사가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이에 말리고스는 신경질적으로 날개를 퍼덕이더니 람히르의 마법진이 완전히 닫히기 전에 좀 더 파고들었다. 그리고....


“으아악!!!! 두통이!!!!”


‘어...어째서! ‘시간’속성으로 만든 새로운 형태가 ‘공간’과 같이 융합되어있는 건데?! 이러면 아무리 주신이라도 해독이 불가능하다고!!! 지금 당장 ‘크로노스’라도 옆에 있지 않는 이상... 이럴 수는!!’


말리고스는 거기서 더 이상 속으로 말을 잇지 못한 체. 자신의 속성이 아닌 타 속성인 ‘시간’에 직접 접속한 탓인지. 강한 두통에 지면을 구르며 날개를 거칠게 퍼덕이더니 곧 잠잠해진 듯이 지면에서 일어나 이를 갈았다.


‘네.메.시.스!!! 대체 람히르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는 놈이면! 내가 알기로는 야누스와 네메시스뿐이야!!!’


그리고는 휙! 고개를 돌려, 네메시스가 들어간 방을 살폈다. 그곳은 아까의 폭발에도 완전히 보존되어 있었고 이에 말리고스도 무언가 이상한 듯이 다가가자 표정을 굳었다.


‘...결계군. 그것도 차원으로 격리해뒀어. 네메시스... 너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은 그 만큼 다른 이에게 들키고 싶지 않다는 건가? 하여간 더럽게 처절한 놈이야. 스스로 나올 때까진 아무리 나라도 손을 댈 수 없겠어. 크으응...’


“말리고스.”


“뇨롱?”


세레나의 부름에 말리고스는 억지로 표정을 피며 세레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고 그러자 걱정하는 그녀의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람히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서 저런 힘을 가진 것인지는 몰라도, 일단은 그녀를 찾아야 하지 않겠어?”


그 말에 말리고스는 끄덕였다.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는 네메시스를 기다려서 추궁하는 것보단 일단은 14살짜리 정신연령을 가진 유년기 천사. 꼬마 람히르를 찾는 것이 우선이었다. 일단 아까 그녀가 보여준 힘이 잠시 나타났을 때. 말리고스는 그 힘이 한순간이나마 끝이 없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했을 정도였다. 공간의 주신인 그가 그렇게 느낄 정도인데. 그런 상태의 꼬마 람히르를 누군가가 자극한다면? 그녀 입장에선 다치지 않게 힘 조절한다고 생각했을 지어도. 한 순간에 한때 사람이었던 고깃덩어리가 만들어지는 것은 간단했다. 그렇다면 그 다음엔? 현재 상태의 꼬마 람히르라면 스스로가 해버린 해악을 버티지 못하고 폭주할 수도 있었다.


“..그래.. 뇨롱. 하지만.. 이 술식은 내가 해독이 불가능해.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멀리 간 것은 아니라는 것 정도? 아마 이 도시 내부에 람히르가 있을 거야... 그리고 그녀를 찾아도 위험할 수도 모르니 조심해. 세레나. 뇨롱.”


“응. 맡겨둬. 난 실버게이트의 ‘레인져’라고? 사람 찾는 것은 레인져의 전문분야니까. 문제없어.”


“그렇다면... 알겠어. 그럼 나는 내 방식대로 그녀를 추적해보겠어. 람히르의 흔적이 잡히는 대로, 알려주도록 할게. 뇨롱.”


끄덕.


그 말에 세레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벨라가 있는 1층을 향해 뛰어내렸다. 그녀는 주위에 다친 이들을 대상으로 치료를 끝낸 벨라와 대화를 하더니 그녀를 이끌고 모습을 감추었고 곧 그녀들의 모습이 사라지자 말리고스는 조용히 네메시스가 있는 결계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네메시스. 넌 대체... 나도 모르게 무슨 일을 하는 거야...? 하다못해... 나에게 귀띔정도는 해 줄 수 있잖아? 우리가 같이 살아온 시간이 어느 정도인데... 아직도 날 신용하지 못하는 거야? 네메시스? 응?....”


말리고스는 마치 주인이 나간 현관문을 바라보는 개처럼 그곳을 잠시 동안 바라보더니 곧 체념한 듯이 고개를 숙였다. 그와 동시에 이전에 그의 옆에 아쿠아마린 때처럼 도시 전체를 스캔하는 환영을 만들더니 도시 전체를 관찰하기 시작하였다. 그때의 말리고스의 뒷모습은 왠지 모르게 씁쓸해 보였다고 한다...


작가의말

말리고스가 꽤 섭섭해 하는 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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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제 209화 성녀, 미치광이 과학자를 만나다1 21.06.25 10 0 14쪽
210 제 208화 4세계 괴물들의 분류 21.06.23 10 0 19쪽
209 제 207화 살인인형의 추억 21.06.21 11 0 42쪽
208 제 206화 4세계 괴물들의 식사 21.06.20 11 0 19쪽
207 제 205화 에덴에서 온 괴물. 21.06.19 9 0 25쪽
206 제 204화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와 매일 박살나는 성. 21.06.17 9 0 21쪽
205 제 203화 여왕의 눈물 21.06.14 11 0 18쪽
204 제 202화 행성의 종말. 21.06.13 12 0 22쪽
203 제 201화 13위 괴물의 강함 21.06.12 22 0 28쪽
202 제 200화 엑스트라 주신 21.06.11 15 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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