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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괴물왕이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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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16 19:36
최근연재일 :
2021.06.23 23:24
연재수 :
210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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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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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90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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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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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쪽

제 158화 종말자의 흔적

DUMMY

‘네메시스랑 떼어낸 것까진 좋지만....’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린 건데?”


세레나는 말리고스가 꺼낸 준 말을 씻길 때나 사용할 법한 대형 솔을 보더니,

곧 시선을 돌려 눈앞에 거대한 크기의 꿀벌이 계곡을 가득 채울 정도로 몸을 담근 것을 보고는 중얼거렸다.

앞의 생명체는 아까 전만하더라도 일행들 중 그 어떤 누구라도 가슴이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는 13위 ‘퀸’.

하지만 현재 그녀는 인간의 겉 위장을 가죽 채로 벗어서 물가에 두고는,

꿀벌을 확대한 듯한 거대한 몸을 물속에 들어갔다가 다시 올라와 젖은 키틴질의 거대한 날개를 털어내면서 윙윙거리고 있었고 그걸 보며 세레나는 외쳤다.


“퀸. 당신은 이전에 우리와 같이 인간 형태로 몸을 담그지 않았어!?”


[그때는 ‘세탁’이에요. 저에겐 진짜 ‘목욕’은 이것. 씻을 때는 본래 모습으로 씻는 것은 당연하잖아요?

본래 4세계라면 수많은 일벌레들이 절 핥는 방식으로 청결을 유지하지만...

지금은 1세계고 네메시스님이 해준다는 일을 세레나님이 대신 해준다고 하니. 잘 부탁드려요.

참고로. 아래쪽은 솔로 문지를 때는 조심 하세요. 저의 숨구멍은 당신 포유류들과 달리 아래쪽이고...]


라고 퀸의 자세한 설명이 들려왔지만 세레나를 비롯한 람히르 벨라의 귀에는 들려오지 않았다.

하도 거대한 벌의 크기에 네메시스가 어째서 씻기는 힘들 거라고 말했는지 깨달았지만.

이미 늦은 상황. 말리고스는 곁에서 레지나 일족용 삼푸 등을 꺼내더니 말을 이었다.


“보통 네메시스가 나서면 10분 정도면 끝나겠지만...

우리라면 아마... 1시간 정도 솔만 문지르다가 1시간은 이 레지나 일족의 샴푸로 다시 해야 할 걸... 다들 듣고 있어?”


“...응.”


따각. 따각?


퀸의 입의 집게 부딪히는 소리가 의문을 담아 울려 퍼지고,

그 시각. 벨제부브는 계곡에서 몸을 담가 몸의 먼지를 털어내더니 곧 실오라기 하나 거치지 않은 체.

세레나의 곁에 다가와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


“세레...나 언니?”


아직은 세레나란 이름이 입에 붙지 듯한 벨제부브는 그녀의 이름을 확인하려는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물었고.

이에 망연자실한 그녀는 벨제부브를 보았다.

확실히 이전에 헤카테가 자신은 벨제부브를 모태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던 대로 그 둘의 모습은 비슷했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벨제부브 쪽은 순수한 선의만이 있다는 것이었고 이전에 만났던 기억 속의 헤카테는 순수했지만.

왠지 모를 한기가 느껴졌다는 것 뿐.

물론 그것은 매우 희미했지만 현재의 그녀라면 느낄 수 있는 감각이었다.


“응? 왜?”


“내가... 도와줄게. 그럼 빨리 끝날 거야...”


“정말?!”


“응... 근데.....”


세레나가 화색을 짓자 벨제부브는 끄덕였지만.

곧 의문이 담긴 표정으로 세레나를 힐끔 보더니 뒷말을 흐렸고 이에 세레나는 물었다.


“?”


“플로라 언니...가 맞지?”


“....일단은?”


“많이 달라져서... 옛날엔 칼날이 선 것처럼 날카로웠거든. 전사 같달까?

하지만 지금은 그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아. 하지만 그러면서도 플로라 냄새가 나.

이 때문에 지금 상태로 4세계에 가면...

다칠 수도 있어... 조심해. 언니. 예를 들면...”


“윽!?”


거대한 압박감이 한순간에 덮치고 세레나는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나며 활을 찾았지만.

활이 없자. 손에 조화를 담아 휘두를 준비를 했고,

그 모습을 보며 벨제부브를 손으로 입을 가리며 쿡쿡 웃더니 말을 이었다.


“4세계 괴물을 상대로는 긴장을 풀지 마...

특히 666에 해당하는 이들은... 각자 아무리 다급한 상황이라도 몸을 뺄 방안 정도는 한 두 가지 방안은 만들어뒀어.

그와 반대로... 상대를 반드시 제거할 방법도..

그러니 조심해야해. 언니는 아직 약하니까...”


“나는 약하지 않아.”


“약해. 플로라의 강함은 순수한 화력이 아니야.

전체적인 힘의 총량으로 따지면 네메시스 오빠는커녕 666의 괴물들 중. 하위에 속해. 힘과 속도도 마찬가지 하지만...

‘조화’를 응용해서 전투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감각은 최상급.

또한 ‘조화’라는 독특한 고유의 특성은 다른 666의 괴물에서도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변칙적이야.

그리고 이것은 모두 언니의 기억에서 나온 것들...

세레나 언니는... 기억이 완전히 되찾지 않으면... 666의 괴물과의 싸움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아. 알았어...?”


“알겠어.”


“그리고... 다시 말하는 거지만... 언니가 다시 잃게 되면..

네메시스를 비롯한 일부 666의 괴물들의 목에 걸린 쇠사슬은 깨져버리고 말거야. 이 다음은... 언니도 바보가 아니면 알지...?

그러니... 목숨을 소중하게 여겨. 언니의 목숨은... 언니만의 것이 아니니까.

그리고... 언니를 사랑하는 이들이 여기저기서 기다리니까... 그... 꼭 4세계로 돌아와 줘...”


“벨제부브. 난 아직...”


“....기억을 되찾게 되면... 과거의 4세계란 곳의 모습에 다소 실망할지도 몰라.”


“.......”


세레나에게 현재 기억난 기억은 일부 기억이지만 전부 피로 물든 전투 뿐.

벨제부브가 말한 것이라면 이것보다 심각한 기억들을 말하는 거겠지.


“하지만... 우리는 언니 말대로 4세계를 바꿔나갔어... 666의 괴물에 의한 엑스트라들의 피해를 줄이고...

엑스트라들의 권한을 확대하고. 우리 666의 괴물들의 권한을 축소시키고, 부를 재분배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등..

지금의 4세계는... 하나하나의 객체들이 인격적으로 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어... 그러니.... 꼭 두 눈으로 확인해 봐.”


벨제부브가 눈망울에 의지를 불태우면서 세레나의 손을 잡고는 강하게 끄덕인다.

그 모습에 세레나는 잠시 고민했지만 곧 그녀도 동의했다.

그녀도 기억을 되찾게 되면 한 번은 4세계에 가서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럴게.”


“약속이야?”


“응. 약속.”


이에 벨제부브는 화색을 피더니 화사하게 웃어보였다.

주위가 빛이 날 정도의 소녀의 웃음.

그러나 벨제부브는 세레나를 보고 무언가 생각난 듯이 고개 갸우뚱하더니 그녀에게 물었다.


“...근데.”


그녀는 잠시 뒷말을 끌더니 곧 핵폭탄 발언을 내뱉었다.


“결혼식은 언제 다시 할 거야?”


“...다시라고!?!?!?”


의외의 말을 벨제부브에게 듣자 세레나는 턱을 벌린 체.

그대로 굳어버렸고 그 곁에 있던 람히르와 벨라도 그 사실을 듣고는 화들짝 놀랐다.

다만 말리고스만은 처음부터 그 사실을 숨기고 있었는지 고개를 돌려 작게 휘파람을 내뱉으며 중얼거렸다.


“나중에 말하려고 했는데.. 뇨롱..”


---------------------------------------------------------------------


“현재 확인 가능한 모든 정보를 토대로 시뮬레이션 결과가 값이 나왔다. 마스터. 당신이 말한 위험은 불가능하다.”


오메가는 눈매를 좁힌 체. 상의를 벗고 있던 네메시스의 뒷모습을 보며 말을 걸었다.

객관적으로 오메가가 확인이 가능한 모든 가짓수를 계산 하였을 때의 결과.

현재 4세계가 축척된 힘을 생각하면 현재 알려진 모든 주신들의 성지를 전부 빼앗는 것은 불가능해도 남은 주신들을 속박해놓고 근원을 뽑아낸다는 것 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정도였다.

그런데 이 정도로 힘이 무릇 익은 4세계가 패배하다니?

오메가로서는 불가능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결과였다.

물론 개별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콩가루부대인 666의 괴물 특성상 가능할 지도 몰랐다.

그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언제라도 서로에게 이빨을 드러낼 수는 있었다.

예전에 플로라의 선언으로 666의 일부가 망설임 없이 움직인 것이 그 증거.

하지만.. 내부분열이 아닌 ‘전투’에서 전멸이라니...


“전투에서 전멸이란 부대의 20%가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 하지만 그것은...”


“600. 우리 666의 괴물들 중 그 정도가 죽어.

그 전투에서 마지막까지 사는 놈은... 너와 나. 기타 상위 서열 정도 뿐이랄까... 그

나마도 야누스가 볼 수 있었던 마지막 부분이 거기까지이니 그 이후에는... 사상자가 더 늘어나겠지.”


“......말도 안 되는... 불가능한 가정이다.”


오메가의 경악에 네메시스는 씁쓸하게 웃었다. 네메시스도 오메가의 경악을 이해한 듯한 반응.


“666의 괴물 전체와 맞붙어도 밀리지 않을 것 같지 않는 그 야누스가 모든 힘을 짜내서 예지로 본 미래야...

아마도... 반드시 올 미래겠지.”


“......어째서 그 동안 말을 하지 않았지? 마스터.”


“그때를 대비해 나와 야누스는 미리 준비하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우리 666의 내부에서도 알려져서는 안 될 정도의 내용이었거든.

그리고 괜히 알려봤자. 따로 벗어나서 그들을 찾아 미리 박살내겠다는 만용을 부릴 놈들은 666에 남아도니까. 어쩔 수 없었어.

너도 이것은 함구해둬.

패가 다 모이는 때가 되면 내가 직접 설명할 생각이니까.”


“....”


오메가의 눈길이 네메시스를 향하고 그 시선을 받으며 그는 태연하게 계곡물에 발을 담가 들어가며 말을 이었다.


“몇 가지 패는 이미 준비했어. 전부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재 내 손등에 그려진 이것도 그 중 하나야. 볼래?”


오메가의 시선이 네메시스의 손을 향하자 곧 그의 손 주위로 붉은 문양이 나타나 손등 가득히 메우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마치 복잡하게 수식이 적혀진 마법진 같다고 오메가는 생각했지만.

마법 분야에는 잼병인 그는 고개를 천천히 가로저었다.


“무엇인지 모르겠군.”


“카르마 시스템이야. 서열 10위 카르마와 계약해서 만들어냈지.

이거 만드는데 도와주라고 그녀를 설득하는 데에 나도 꽤 힘들었다고?”


카르마. 서열 10위의 괴물. 오메가도 기억 속에 있는 존재. 4세계의 왕이 결정된 날.

네메시스의 곁으로 그 존재는 홀연히 나타났다.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 알 수 없는 존재. 하지만 그녀는 그저 조용히 살아가며 오메가처럼 다른 666의 괴물과는 거리를 둔 체.

자신의 영지에만 거주하는 존재였다. 등에 나뭇가지 같은 것들이 피어나는 여인의 현상의 ‘무언가’.

그것이 무엇이든. 눈앞의 네메시스처럼 결코 정상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오메가가 결론을 내린 존재였다.

마치 그녀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은 존재’랄까..?


“그녀가...? 그렇다면...”


오메가는 자신의 손을 향해 시선을 돌린다.

얼마 전 666의 전체를 대상으로 카르마를 찾아가 일종의 가호를 받는 의식을 한다고 해서 의아해했지만.

그것이 네메시스가 현재 드러낸 저 붉은 문양과 관계 되어있다면...

네메시스는 알게 모르게 자신들에게 미리 준비해놓고 후에 사용법을 설명할 생각이었겠지.


“카르마 시스템이 대체 무엇이지?”


“그 질문의 답으로는 우리 괴물이.

‘그들’을 죽이기 위해 한때 우리의 적이었던 주신을 ‘제한된 형태로 흉내를 내는 시스템’이라고 해둘게.

아직은 미완성이지만... ‘그들’이 올 때쯤이면 완성될 거야. 후후.”


“......”


‘결국은 제대로 알려주지 않겠다는 뜻이라는 건가...’


“그럼 다른 것을 묻지. 마스터. 당신과 야누스가 말하는 ‘그들’은 대체 누구지?”


“모든 것의 시작은 창조주로 시작되었으며 한 동안의 정체의 시간이 끝나고 그 끝에 있는 이들.

나와 야누스를 그들을 이렇게 불러. ‘종말자’.

뭐. 이것은 임시 이름이고 그들이 스스로를 어떻게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리고.. 이미 우리는 한 번 그들의 하수인과 접촉한 적이 있었지...

그것도 천 년 전 전쟁 도중에 말이야.

그리고 그 이후에도 말이지..”


의미심장한 말이었다. 저 말 대로면 4세계에 그들과 접촉한 이가 존재한다는 거겠지.

하지만 오메가가 알기로는 그런 이는 오메가의 지식 내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처음 듣는 말이다. 네메시스.”


“이걸 받아. 직접 보면 알거야. 오메가.”


네메시스가 아공간을 꺼내 오메가에게 던진 것은 2세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USB.

그걸 받자 오메가는 네메시스가 무엇을 건넸는지 깨닫고는 바로 그것을 자신에게 연결했다.


“천 년 전 전쟁 이후. 그들의 하수인과 교전했던 우리 666의 괴물 중 하나의 기록이야.

그때 당시의 영상이 그대로 저장되어있으니 읽어 들이면 알 거야.”


“.....정말이군.”


잠시 뒤. 내용을 읽던 오메가는 놀란 눈으로 USB을 다시 네메시스에게 돌려주었고 곧 입술을 깨물었다.

네메시스가 건넨 것에는 스스로 ‘그들’의 하수인이라고 외치며 영상의 4세계 괴물과 맞서는 이가 보였다.

그것도 오메가의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존재가..

본래라면 그 존재는 결코 666의 괴물을 상대로 이길 수가 없는 존재.

하지만... 영상의 그것은 놀랍게도 666의 괴물을 몰아붙이고 있었으며,

근처에 다른 독특한 이들이 666의 괴물을 돕는데도 전혀 밀리지 않고 있었다.


“그렇다면 다른 하수인들도 있겠군.”


“...그래. 영상에서 이미 죽어버린 존재와는 다른 하수인들의 흔적이 각 세계에서 나의 정보망에 조금씩 관찰되고 있어.

아직은 별 이상 행동을 하지 않지만... ‘그들’이 오면 아마 활동을 시작하겠지. 그리고 그 날이..”


네메시스는 비릿하게 웃으며 하늘 위의 태양을 향해 손을 뻗었고 곧 뒤틀려지더니 본래의 육신으로 변해갔다.

그리고... 곧 8개의 속성이 담긴 각 날개를 펼쳤다.


[그들이 우리에게 갈기갈기 찢기는 날이 될 거야. 놈들의 전력이 우리보다 우위여도 상관없다.

그렇다면 천상에 있는 그들을 지상으로 끌어내리고.

우리는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와. 도륙 낼 뿐이니까.]


“....마스터.”


8개의 각 속성으로 이루어진 날개를 펼친 체.

갑옷 같은 피부와 개와 곰을 섞은 듯한 괴물들의 왕의 육체가 계곡에 거대한 그늘을 만들어내며 네메시스는 외쳤다.


[그러니 반드시 난 해피엔딩을 찍을 거야! 플로라와 4세계에 작은 집을 짓고 같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이라고!

그걸 위해서라도 아무리 작가가 날 죽이려고 해도 살아남을 거야.

그리고 내 해피엔딩을 가로막는 그것들을 먹어치우겠어!!! 크르르릉]


“마스터?”


[....왜?]


“다소 나와서는 안 되는 발언이 나온 것 같다.”


[아아. 미안. 대본을 잘못 들고 왔군. 다음 대사가 어디에 있더라? 앗! 여기 찾았다.]


그리고는 네메시스의 거대한 육체가 쿡쿡. 웃자 오메가는 작게 한숨짓더니 말을 걸었다.


“그것도 나와서는 안 되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대본이라니... 농담이 심하다고 생각한다.”


[하핫. 그런가? 나름 재미있는 농담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튼. 오메가. 이것도 봐주겠어?]


쿠웅!


네메시스의 거대한 앞발이 자신의 앞에 떨어지자 오메가는 시선을 옮겼다.

당장이라도 계곡 옆에 널려있는 나무들을 이쑤시개마냥 부러뜨릴 정도의 날카로운 발톱이었다.


“발톱을 자르는 것을 도와달라는 것인가?”


[아니. 그것도 부탁하고 싶긴 한데. 이거.]


네메시스의 발톱이 살짝 들려. 그 밑에 있는 낡은 책 한권이 보였다.

이에 오메가는 그것을 집어 들었고 곧 펼쳐서 내용을 보자 그의 눈동자가 동요로 흔들렸다.


“...나에 대한 연구일지.. 대체 이것을 어디서 구했지? 마스터?”


[얼마 전에. 고대의 존재에게서 얻어낸 거야. 내용을 읽고 네가 알고 있는 점을 말해주겠어?]


이것 외에도 여러 책들이 그곳에 쌓여있었지만. ‘사라’라는 이름의 고대의 존재와의 접촉이 끝난 후.

그곳에 돌아갔을 때는 아무런 자료가 남아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네메시스가 얻은 것은 헤카테가 월검향에게 당한 후.

급하게 챙겨둔 오메가의 자료 뿐. 이에 정보를 얻고자 네메시스는 그 책을 오메가에게 넘기고 있던 것이었다.


“...알겠다. 조금만 기다려라.”


[빠르게 부탁해.]


“잠시 렉이 걸려 버퍼링 중이다. 만약 민원 사항이 있다면.

가까운 사이버틱스의 소유의 A/S 대리점에 문의하도록 해라. 마스터.”


[...오메가. 너의 농담은 정말 빠르게 발전하는 것 같아.]


오메가의 농담에 네메시스의 거대한 육체가 굳었지만 곧 책 위에 오메가가 손을 올리자 흥미 있는 표정으로 보았다.

오메가는 보통 사이버틱스에 연결해서 정보를 얻었으면 얻었지 책을 읽는 경우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오메가의 손이 책 위에 올라가자 그의 손에서 붉은 빛이 책을 향해 꽂혔고 그의 손이 완전히 책을 지나가자.

오메가는 태연하게 책을 태워버리고는 입을 열었다.


“스캔 완료. 내용을 전부 확인 완료하였다.”


[벌써 끝났어!?]


“나에겐 간단한 일이다. 나에 대한 제조가 담겨 있는 책의 원본이다. ....이해할 수가 없군.

어떻게 이 책을 구한 거지? 마스터? 이 책이 있던 연구소는 내 손으로 직접 궤멸시켰고,

그 행성조차 나의 레일건에 가루가 되어 우주의 먼지가 되었다.. 그런데 어떻게?”


[나도 그것이 궁금해. 사라라는 존재에게 얻은 건데... 혹시 이 존재에 알고 있는 것 있어?]


“사라? 지금 사라라고 했나? 마스터?”


[응. 그런데 왜?]


“나의 부모가 되는 연구원 중. 하나가 그 이름을 쓰고 있었고. 연구원을 이끌었던 팀장이 바로 그녀이다.”


[...뭐라고!? 잠깐. 그거 정말이야?]


“물론이다. 그 외 다른 연구원의 이름들은 멕켈....”


다른 연구원들의 이름들이 줄줄이 오메가의 입에서 흘러나왔지만 네메시스는 그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오메가의 말 대로면 그를 만든 존재와 네메시스가 만난 ‘사라’는 동일존재인 걸까?

아니면 그저 이름이 같은 다른 존재인 걸까? 수많은 의문이 흘려간다.

분명히... 그 고대의 존재는 스스로의 입으로 자신의 목적이 ‘불완전한 힘의 안정화’라고 했다.

오메가의 탄생은 그것과도 관련된 걸까? 그렇다면 그 고대의 존재는 대체 언제부터 존재해온 거지...?

수많은 의문들이 꼬리를 물어간다. 곧 생각을 정리한 네메시스는 입을 열었다.


[...오메가. 미안하지만. 너의 과거. 말해줄 수 있어?]


“.......”


자신을 만들었던 연구원들을 이름들을 말하던 오메가의 입이 순식간에 닫힌다.

그 스스로는 털어내고 싶지 않은 과거의 일이었기 때문이겠지.

상대방의 과거를 캐묻는 것은 4세계에선 거의 금기나 다름없는 것.

오메가의 불쾌한 듯한 시선이 네메시스를 머리를 향하였고,

이에 네메시스는 조용히 거대한 머리를 내려 눈을 마주쳤다.

마치 네메시스가 고개 숙인 듯한 모습이었다.


[불쾌하겠지만 부탁한다. 꽤 중요한 일이라서 그래.]


“내가 가진 정보는... 내가 배양액에 성장하고 있을 때 들은 것이라. 많은 정보를 얻긴 힘들다.

그런데도 마스터. 당신이 이 정보를 원한다면... 혹시 사라라는 존재도 ‘그들’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가?”


[일단은 그럴 가능성이 높아. 적어도... 현재 우리의 ‘적’으로 보이는 존재거든.

그런 만큼 대항하기 위해서는 정보가 필요해. 그러니 부탁한다.]


“마스터. 만약 내가 말하기를 거절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어쩔 수 있나? 현재 가지고 있는 패만을 바탕으로 대항책을 미리 구해둬야지.]


“.......”


오메가는 천천히 네메시스의 머리에 다가가더니 네메시스의 코에 해당 하는 부분에 손을 올렸다.

이에 네메시스는 코가 간지러운 듯이 살짝 움찔거렸고 오메가를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


“666의 괴물들의 왕의 권위인 ‘명령’으로서 얼마든지 강제적으로서 정보를 뽑아낼 수 있으면서 돌아가려고 하는 군.

마스터. 그것은 비합리적이다. 합리적인 존재라면 지금 그 권한을 사용해서라도 정보를 뽑아야만했다.”


[내가 그런 존재라면 다른 666의 괴물들이 날 믿고 따를 일도 없겠지. 그것은 처음에는 이익일지 몰라도.

그런 것이 계속되면 다른 666의 괴물 전체가 날 불신해버리고 떠나버릴 걸?

내가 단 한번 그 권한을 사용한 것은 천 년 전 전쟁의 개전 때 뿐.

나는 이때 했었던 ‘명령’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어. 나의 어리석은 선택으로 12명의 666의 괴물이,

그리고 수많은 엑스트라들과 레지나 일족들과 다른 세계의 존재들이 죽게 되는 선택을 하게 되었으니까.

이 때문에 난 이제 ‘명령’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너희의 의견들을 최대한 존중할 거야.]


“...그럼 알겠다. 전부 말하지. 다만 그 전에 마스터,

아니 괴물들의 왕에게 말하고 싶은 말이 있다.”


[뭔데?]


“현재 나의 명령권자가 당신이라서 고맙다.

나는 이 한 마디를 마스터에게 하고 싶었다.”


그 한마디에 네메시스는 부끄러운 듯이 거대한 앞발을 들어 머리를 긁적이더니 날개를 퍼덕였고,

그것을 보며 오메가는 미소 지었다.


“그럼 말을 하도록 하지..”


작가의말

중간에 네타 발언이 나오네요.. 이런... 대본을 네메시스에게 제대로 전달했어야 한건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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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제 199화 연극의 각본가 21.06.10 16 0 30쪽
200 제 198화 괴물은 쓰러지지 않는다. 21.06.09 18 0 30쪽
199 제 197화 희망을 짓밞는 존재들. 21.06.08 15 0 26쪽
198 제 196화 레지나 연합의 여왕 21.06.07 15 0 26쪽
197 제 195화 창조주-주신-종말자의 순환. 21.06.06 19 0 19쪽
196 제 194화 여왕이란 이름의 괴물2 21.06.05 16 0 33쪽
195 제 193화 여왕이란 이름의 괴물1 21.06.04 14 0 22쪽
194 제 192화 람히르의 비밀. 21.06.03 14 0 20쪽
193 제 191화 소녀 천사 람히르의 도망기6 21.06.02 17 0 23쪽
192 제 190화 소녀 천사 람히르의 도망기5 21.06.01 14 0 13쪽
191 제 189화 꼬마 천사 람히르의 도망기4 21.05.31 15 0 31쪽
190 제 188화 꼬마 천사 람히르의 도망기3 21.05.30 17 0 16쪽
189 제 187화 꼬마 천사 람히르의 도망기2 21.05.29 14 0 15쪽
188 제 186화 꼬마 천사 람히르의 도망기1 21.05.28 17 1 20쪽
187 제 185화 '검은 피'조차 억제하는 맹독 21.05.27 14 0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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