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벗겨.”
하얀 종아리가 드러나자 카일은 고개를 숙였다.
“키스 해.”
카일은 에덜린의 발등 위에 조심스레 입을 맞췄다.
“넌 내가 시키는 건 뭐든지 할 거지?”
“예, 아가씨. 뭐든 할 게요. 저를 버리지 않으면요.”
퇴폐 소설 속에 빙의했다.
최고의 귀족에서 노예로 추락하는 에덜린으로.
부족함 없는 영애인 에덜린은 노예 소년인 카일에게 흥미를 갖게 되지만 카일은 버려지고 세월이 흐른다.
반역죄로 노예가 된 에덜린 앞에 그녀의 주인이 된 카일이 나타났다.
“카일 공, 죄인을 어떻게 하실 겁니까?”
“죄인은 단두대로 보낸다.”
느낌이 와, 느낌이.
이번 생도 망했다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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