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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니르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의 신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아함(阿含)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8
최근연재일 :
2022.11.29 22: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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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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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9. 천마대전 8

DUMMY

청명의 취임식은 무림에 있어 정말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재앙은 분명 무림이 양지로 올라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나, 그것이 가져다준 모든 것이 달갑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우선 불의 부재... 불이 더 이상 타오르지 않게 된 것은 지구상의 모든 인간이 공유하는 문제였으나, 무림은 좀 더 문제가 심각했다.

저 먼 신화시대부터 내려온 천마신교의 성화가 꺼진 것이다.


그동안 성화를 관리해온 이전 천마신교의 신녀는 신교는 물론 맹에서까지 그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위인이었지만,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불명예스럽게 처형당했다.


다음으론 다른 거대세력의 존재다.

무림이라는 작은 세계에 갇혀 저들이 천하제일인 줄 믿고 있던 이 우물 안 개구리들은 양지로 올라옴과 동시에 역천의 이름을 가진 거대한 벽을 만나게 된다.


심지어 그들은 광마의 건으로 인해 무림이 길들이기를 포기한 수많은 다음세대의 신들을 대동하고 있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들을 위해 힘을 쓰게끔 만들었다.


무림에 없는 모든 것이 리버스에는 있었다.

그러니만큼... 무림이 리버스를 흉내 내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추한 질투였으며 애처로운 발버둥이었다.


하지만 그 모든 치욕의 시간들이 지금 끝을 맞이했다.

광마 이후, 처음으로 무림에 속하게 된 이 어린 다음세대는 저가 광마로 인해 입은 모든 상처를 치유하겠노라 말하는 듯했으니까.


‘신녀라기보다는 성녀네...’


그녀는 모든 세력들이 가장 간절하게 바란다는 불의 신인 것도 모자라 무림의 절대자인 천무극의 사매로서 비어버린 신녀의 자리를 맡아주었다.


저 위대한 불의 신이 자신들의 신인 염제신농씨를 모시는 위치라 할 수 있는 신녀의 자리에 자발적으로 오른 것이다.


그러니만큼 이 취임식에 무림의 모든 인사가 모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리라.


“우욱... 사람 많아...”


뜻깊은 자리였기에 개방의 거지들마저 목욕재계를 하고 이곳에 자리했으나, 미나의 예민한 코를 피하기란 요원해보였다.

미나는 역겨운 땀 냄새라도 맡았는지 내 옷이 마치 마스크라도 되는 양, 얼굴을 묻었다.


너무 예민한 거 아니냐고 한 소리 하려했지만, 미나의 눈꼬리에 맺힌 그렁그렁한 눈물에 말문이 막혔다.

진짜 괴로운가 보다.


“불편하군...”


유피 역시 인간들과 같은 자리에 있는 것이 괴로워보였다.

아니, 보다 정확히는 이런 낮은 자리가 어색해 보였다.


우린 지금 무림인들과 함께 이 밑바닥에 서있다.

지금 이 순간 가장 높은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건 신녀뿐이었으니까.


이는 청명과 친분이 있는 우리라 해도, 설령 우리가 신이라 해도 예외가 되지 못했다.


“이제 염제신농씨를 모시는 신녀가 될 청명의 위에 서있을 수 있는 건 하늘에 있을 그밖에 없다는 걸 의미하는 건가... 우습구나.”


불평을 하긴 했지만 유피와 미나는 끝내 자리를 피하지 않았다.


‘사랑받는구나, 청명은...’


그것만으로도 우리가 청명을 얼마나 아끼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전통이니 존중해주자. 오늘은 청명을 위한 날이니까.”

“그건 그렇지...”

“진짜 염제신농씨는 하늘이 아닌 낙원이나 윤회의 고리에 있으려나? 아, 지금쯤이면 환생했을 수도 있겠다.”


낙원은 어쩌면 사람이 죽어 간다는 천국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개념일지도 모른다.

어째선지 속에서 낙원에 대해 더 알아봐야한다는 충동이 계속해서 올라왔다


“좋아, 이 끔찍한 냄새에도 슬슬 익숙해졌어. 그런데 코르, 진짜 나랑 같이 가기 싫어? 집에 가봤자 아무도 없다며...”


한결 편안해진 얼굴을 하게 된 미나는 내게 향후 계획에 대해 물어봤다.

그러고 보니 이 이야기를 유피하고는 했지만 미나하고는 하지 않았던 거 같다.


“슬슬 아카데미 입학 준비를 해야 해서 안 돼.”

“리버스에 무림에 이젠 아발론까지 가려고?! 차라리 엘레나한테 주술을 마저 배우는 게 더 낫지 않아?”


확실히 엘레나만큼 뛰어난 스승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아카데미에 가봤자 오히려 실망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주입식 교육은 싫어. 주입식 교육은 싫어. 주입식 교육은 싫어.’


내 생각이 표정으로 드러났는지 미나는 이해했다는 듯 더 설득하려고 하진 않았다.


“미나 너는 뭐 하는 일 없어?”

“으음... 아마 평소대로 지내지 않을까? 생각해보면 최근 너무 열심히 움직였어. 간만에 여유로워진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


리버스에서 하는 ‘교육’은 아직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저런 불량학생을 끝까지 ‘교육’시킨 열정만큼은 인정해줘도 되지 않을까.


“그렇게 늑장을 부리다간 뒤쳐질 거다.”


매사에 진지한 유피는 이런 미나가 못마땅한가보다.

유피는 은은히 투기를 뿜어내기 시작했고 우리 근처엔 자그마한 원이 만들어져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오지 못했다.


“농담이거든?! 나도 바빠! 안 그래도 실험해볼 게 있단 말이야. 아마 연락해도 당분간은 못 받을 거야.”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벗이여, 만약 답신이 늦어지더라도 너무 걱정하지는 말도록.”

“넌 바빠서가 아니라 그냥 연락 온 거 확인을 안 하잖아! 네가 내 거처로 온 게 몇 년 만인 줄 알아? 자그마치 2년이야! 2년! 어떻게 가장 가까운 데 사는 애가 얼굴 보기는 가장 힘드냐고!”


음, 아무래도 미나는 무심한 유피에게 쌓인 게 많은가 보다.


“그럼 네가 찾아오지 그랬나.”

“그, 그건...”


미나의 그 낭패어린 기색을 보니, 생각 못한 건 아닌 것 같고 아마 먼저 찾아가긴 자존심이 상했나보다.


‘원래대로라면 데미안도 청명처럼 취임식을 해야 했는데.’


청명이 신녀가 되는 것처럼 데미안도 소교주가 되었다.

데미안의 소교주 취임식은 상당히 간략하게, 속된 말로 날치기로 진행됐다.

데미안이 말을 많이 하는 편도 아니었고, 허례허식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으며, 무엇보다 천무극에게 구배지례를 할 마음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대(大) 천마신교의 새로운 신녀! 화로의 여신! 베스파의 환생! 가이아의 장녀! 가장 먼저 제물을 받을 권리를 가지신 다음세대의 헤스티아 여신, 청명님께서 드시옵니다.”


다 부르는 것만으로도 숨이 찰 정도로 길고 긴 수식어가 끝나자 청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청명이 입은 의복은 그 긴 수식어만큼이나 길고 화려했다.

과연 스스로 걷는 것이 가능할까 의심이 갈 정도로.


저번처럼 걷다가 넘어지는 게 아닌지 우리는 손에 땀을 쥐고 관찰했다.

청명이 저 긴 길을 걸어가 성화가 담길 화로에 불을 담기만 하면 의식은 끝난다.

우린 속으로 청명을 응원했다.


“으... 저러다 넘어질 텐데. 왜 애한테 저런 불편한 옷을 입혀서.”

“벗이여, 잘 봐라. 걷는 게 아니다. 바닥이 움직이고 있다.”

“뭐?! 푸웁, 쿨럭! 쿨럭!”


목이 타서 물을 마시다 유피의 말을 듣고 마시던 물이 그대로 뿜어져 나오며 사례가 들렸다.

청명의 그 걸음걸이는 아무리 예법수업을 받아도 고쳐지지 않았는지 아예 바닥에 깔린 붉은 융단을 움직여 청명을 옮기고 있었다.


그래, 가히 옮긴다는 말이 가장 정확했다.

세상에서 가장 진귀한 화물을 옮기는 청명은 화로 가까이로 옮겨졌다.


“청명은 안심해도 되겠지?”

“미치지 않은 다음세대의 신은 무림의 염원이기도 했다. 뭐라도 더 해주지 못해서 안달 난 것처럼 보였으니 아마 괜찮을 거다.”


저 멀리서 청명이 우리를 발견하고 푼수처럼 웃어보였으나 금세 표정관리를 했다.

이를 눈치채지 못한 무림인들은 신께서 자신들을 위해 웃어주었다며 그저 기뻐할 뿐이었다.


“이제 벗의 차례다.”

“그래...”


마침내 청명이 화로에 불을 불어넣었다.

기존에 담겨진 내 불 위로 청명의 불꽃이 쏟아졌다.

나는 굳이 힘겨루기 하는 대신 조금씩 불꽃을 회수했다.


그러자 청명의 불이 마치 내 불을 살라먹으며 점점 덩치를 불리는 것과도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영원의 겨울로 인해 이미 한 번 성화가 꺼졌는데 새로운 성화를 또 들인다는 것에 불안감을 가지는 무림인들을 위해서... 는 다 구라고 청명의 면을 조금이라도 더 세워주기 위해서였다.


“윽...!”


불이 회수되며 자연히 기억 또한 회수됐다.

한 번도 나뉘지 않은 불은 그 밀도가 너무도 높아 불의 꿈의 선명도 또한 굉장히 높았다.


“벗이여, 괜찮은가?”


밀려드는 기억에 비틀거리는 나를 유피가 받쳐주었다.


성화의 기억에서 본 천마는 정말 피로해보였다.

지금의 그는 주화입마를 제대로 끝내지 못해 언제 심마가 찾아올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상황임에도 오히려 그런 지금이 이 기억 속 모습보다 훨씬 더 편안해보였다.


“괜찮아. 나도... 청명도 다 괜찮을 거야.”


나는 스스로에게 확신을 주듯 그렇게 말했다.

‘괜찮아’라는 말은 정말 아무 의미 없는 질문이자 답변임을 알면서도.

스스로 괜찮다고 말해봤자 실제로 괜찮아지는 것도 아님을 알면서도.

누군가에게 괜찮으냐는 물음을 던져봤자 상대가 진짜로 괜찮아지는 것도 아님을 알면서도...


난 이 ‘괜찮아’라는 말이 주는 울림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기에 마치 스스로에게 예언하듯 괜찮을 거란 말을 반복했다.


-그게 너의 첫 자성예언이구나.


듣기로는 청명은 불의 꿈을 꾸지 않는다는 모양이다.

화로의 신으로서 그 불이 꺼지지 않게 하기 때문일까? 어쩌면 불의 꿈은 나라는 존재의 특수성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청명은 불의 꿈을 많이 기대했는지(자신에게 부족한 요리경험을 채울 기회로 생각했나보다.) 상당히 아쉬워했다.


저 멀리서 청명이 우리에게 입모양으로 말했다.


-오라버니들, 안녕...


우린 그런 청명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헤어짐의 인사말을 입에 담았다.


“우린 언제 다시 만나게 될까?”

“아마 장자의 결혼식 때겠지. 다만, 이후에는 기약 없는 헤어짐이라.”


돌아가는 길.


“그럼 10월에 봐.”

“그때 보지.”


나는 풍우룡으로 변해 하늘로 높이 날아올랐다.

유피는 번개가 되어 순식간에 사라졌고 오직 미나만이 날 수 없는 뚜벅이로서 헬기를 타고 이동했다.


“나, 나만... 에휴~ 나중에 보자.”


표정을 보아하니 조만간 비행형 마수의 가죽을 하나 장만할 것 같다.

궁기도 분명 비행이 가능하지만, 그 덩치 때문에 아무리 높게 날아봤자 너무 눈에 띄는 것이다.


‘그나저나 저 둘은 어차피 같은 나라로 갈 텐데... 굳이 따로 가는 이유가 뭐지?’


이러한 의문들을 뒤로 한 채로 나는 한국에 있는 우리 집 쪽으로 부지런히 날갯짓했다.


***


그동안 그 바빴던 나날들이 마치 거짓인 것처럼 한동안 평온한 나날이 계속됐다.

세계에 퍼진 내 불꽃은 빠른 속도로 회수되었으며, 그만큼 가용 가능한 권능의 크기도 증가했다.


누나는 그래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적당한 장소에 불씨를 두어 언제든 부활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길 바랐지만, 나는 따스함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서늘함을 만끽하고 싶었다.


드디어 온도조차 느끼지 못하는 부자유로부터 해방인 것이다.

그리고 느끼지 못한다는 말에 뒤늦게 시리우스가 떠올랐다.


“도대체 언제까지 잘 생각이야... 잠꾸러기 같으니. 곧 너와 처음 만난 날이 된다고.”


4월 5일, 식목일로 잘 알려진 그날은 시리우스가 처음으로 내게 그 모습을 드러낸 날이었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많은 것들을 경험했으며 또 많은 것들을 느꼈다.


“에휴~ 아무리 시리우스라 해도 두 개나 되는 아르케를 모두 흡수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가 보네. 그나저나... 하나 남은 아르케는 어디에 쓰지?”


우리는 장자의 결혼 때 건네주는 선물 중 누구의 것이 더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는지를 가지고 내기를 했다.

승자에게는 명예와 두 패자로부터 그들이 줄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받기로 했는데 내기 보상이 두리뭉실하긴 하지만 둘이 이거 가지고 거짓말을 치거나 하진 않을 거다.


나는 장자가 그토록 바라던 이 아르케를 결혼선물 건네줄까 생각했지만 그건 반칙이라며 사전에 저지당했다.

그렇게 이 아르케는 사용처가 딱히 정해지지 않고 남아있게 되었다.


“장식용으로 써야하나? 그렇기엔 조금 아까운데.”


고민을 계속 이어가던 나는 어차피 당장 쓸데도 없고 하여 지하의 그 진공관.

시리우스가 본래 보관되었던 그곳에 아르케를 넣었다.


“뭔가 물물 교환하는 느낌이네.”


그 옛날 ‘정체불명의 막대기’가 들어있던 곳에는 DMZ에서 찾은 ‘적영죽’이 들어갔고, ‘현자의 눈’이라는 나도 잘 모르는 무언가가 있던 관에는 ‘아르케’가 담겼다.


“언젠가 쓸 날이 오겠지.”


무림을 배신했다가 이번에는 리버스를 배신한 장자.

비록 술법을 잃었지만 그녀는 모든 것을 얻었다.


‘역시 이중첩자가 맞았다니까.’


장자를 모욕한 이들은 지금쯤 그녀에게 잘 보이고자 열심히 꼬리를 흔들고 있을 거다.

그들의 지존되는 이가 저 스스로 심장을 바친 이에게 감히 밉보였다간 그 즉시, 향냄새를 맡게 되는 것이다.

아니, 향이나 피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공산당이기에 쥐도 새도 모르게 슥삭- 하는 것쯤은 아주 쉬운 일일 테니까.

인체가 신비로워질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돌아온 집에 정리를 끝내고(그동안 포르세티가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별로 할 것이 없었다. 스스로 충전도 하고 쓰레기까지 비우니... 과학의 발전이란 참으로 놀랍기만 하다.) 산책이나 할 겸 문을 여니 우편함이 그득그득 차있는 게 보였다.


“뭐지?”


보낸 사람은 다 다른데 주소는 같았다.


「무림(武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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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13장. 나에게는 좋은 사람 6 +1 22.11.29 81 2 18쪽
220 13장. 나에게는 좋은 사람 5 22.11.28 54 3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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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13장. 나에게는 좋은 사람 2 22.11.25 53 3 14쪽
216 13장. 나에게는 좋은 사람 1 22.11.22 58 2 21쪽
215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5 22.11.21 79 2 16쪽
214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4 22.11.20 49 3 17쪽
213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3 22.11.19 51 2 18쪽
212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2 22.11.18 61 2 16쪽
211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1 22.11.15 61 2 18쪽
210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6 +2 22.11.14 55 4 18쪽
209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5 +1 22.11.13 62 3 13쪽
208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4 22.11.12 59 2 14쪽
207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3 22.11.11 74 3 16쪽
206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2 22.11.08 67 3 19쪽
205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1 22.11.07 62 2 19쪽
204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0 22.11.06 60 3 11쪽
203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9 +1 22.11.05 90 3 17쪽
202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8 22.11.04 67 2 9쪽
201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7 +2 22.11.01 93 3 12쪽
200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6 22.10.31 80 4 13쪽
199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5 22.10.30 74 2 15쪽
198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4 22.10.29 76 4 18쪽
197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3 22.10.28 77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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