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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니르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의 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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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함(阿含)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8
최근연재일 :
2022.11.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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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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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8. 무림으로 28

DUMMY

“그럼 시작!”


심판이 대련의 시작을 알렸지만 미나와 맹자성 어느 쪽도 먼저 달려들지 않았다.


“단순히 탐색과 신중을 기하기 위해 저러는 것은 아닌 것 같군.”


호기롭게 대련장에 등장하여 다음세대에게 도발까지 하는 만용을 보인 맹자성은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이란 예상과는 다르게 거리를 유지했다.


“그러게. 손이 떨리고 있어.”


맹자성의 검과 창을 쥔 손이 잘게 떨리는 것이 보였다.


“역시나...”


장자는 마치 맹자성이 왜 저러는지 안다는 듯, 그 끊임없이 주위를 살펴야만 하는 피식자의 상징과도 같은 가로동공에 동정을 담아 보냈다.

그것이 내겐 마치 ‘피식자의 동정’처럼 느껴졌다.


“어떤 상황인지 알면 좀 설명해주지 그래?”

“그저 무모한 짓을 벌이는 겁쟁이를 바라보는 겁쟁이의 이야기여요. 다음세대의 신께 들려드릴 만큼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랍니다...”

“그걸 판단하는 건 우리지만... 스승의 체면을 생각하여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주지.”


유피가 보여주는 흔치않음 관대함에 작게 감사를 표한 장자는 생각을 이어갔다.

그녀는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제 아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커져버린 이들이 왜 이런 무모한 짓을 벌인 건지를...


‘시간이 멈추었군요. 두려움에 잠식되어 몸만 자랐을 뿐, 정신을 그때 그대로네요. 그렇게 무서우셨나요...?’


광마의 폭주를 직접 겪은 무림인들에게 있어 다음세대는 그 존재만으로도 뼛속 깊숙한 곳에 각인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존재.


‘그럼에도 나아가려하는군요. 하지만 방법이 잘못된 거여요.’


아이의 성장은 기뻐하고 크게 칭찬하여 마땅하겠지만 방법이 잘못됐다.


‘리버스에서 다음세대에 어떤 의미를 두는지조차 안다면 절대 이런 선택을 하진 못했을 텐데...’


만약 일이 커져 진짜 전쟁이 일어난다면 장자는 스스로도 자신이 어느 진영을 선택하여 싸워야할지 알지 못했다.


‘어쩌면... 이 대련, 무아가 허락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무림인들이 가지는 이 두려움이야말로 천무극이 가장 경계하는 것일 테니.


“후우~”

“언제까지 견제만 할 거야?”

“너는... 그가 아니다.”

“누구한테 하는 소리야?”

“너는 그가 아니야!!”


장자의 생각대로 맹자성이 느끼는 건 명백한 공포였다.

누가 봐도 다른 존재임을 안다.

그의 사문을 멸문시킨 광마는 이미 죽었고 저렇게 생기지도 않았다.


그 두려움을 거름삼아 여기까지 왔다.

그렇기에 광마의 목을 벤 천무극이 맹주뿐만 아니라 천마의 지위를 가지고 있음에도 진심으로 따랐다.


‘나는 대(大) 무림맹의 부맹주다. 내가 바로 초패왕이다. 내가 만인지적이고, 나는... 강하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위치를 되뇌었으나 먼저 들어가지 못했다.

이에 미나는 지루한지 하품을 했다.


“기묘하네...”


검과 창, 더불어 무공이라는 인간의 무기로 무장한 이가 자신에 비해 한없이 왜소한 무기조차 들지 않은 이에게 겁을 먹고 견제하는 모습은 심히 기묘했다.


저 좋을 대로 떠들어대던 관객석의 무림인들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침묵을 지켰다.


“이봐, 원래 신은 스스로 마나를 생산할 수 있다는 거 알아?”


기다리다 못해 먼저 걸음을 내딛은 것은 미나였다.

미나는 맹자성의 바로 앞까지 다가가 올려다보며 말했다.

미나의 특기는 미래시를 통한 반격이었기에 상대가 먼저 들어와 주지 않는 것은 곤란했다.


“무, 무슨?! 그, 그럼 설마 지금도!”


당황은 마구잡이로 휘둘러지는 검격을 가볍게 피하며 미나는 말했다.


“물론 다음세대의 신인 우리는 그러지 못해. 권능은 이어받았더라도 아르케로 된 신체를 가지고 있지 않거든. 참 우스운 일이야. 생명나무의 열매를 허락받아 그 힘을 개화시켜 탄생된 것이 바로 권능일 텐데 정작 생명의 열매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아르케로 된 육체는 타고나지 못하다니.”


사실 다음세대의 신도 미약하게나마 마나를 생성하기는 한다.

하지만 정말이지 의미 없는 양으로 노폐물 배출이 없는 대신 무언가를 먹으면 그것이 마나가 되어 자연적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인간이 신에게 느끼는 신성함이나 존재감으로 작용한다.


‘신성의 향기...’


그렇기에 다음세대의 신은 무언가를 먹지 않아도 죽지 않지만 마치 향기 없는 꽃처럼 신으로서의 존재감이 점차 흐릿해져간다.


“아르케?”


미나는 자신이 지금 마나가 없는 무방비한 상태라며 맹자성에게 약간의 도발과 함께 자신감을 심어줄 생각이었지만 문제는 맹자성이 아르케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거였다.


맹자성은 이러한 외래어에 오히려 크게 위축됐다.

모르는 낱말에 일단 경계하고 보는 것이다.


“이게 아닌데... 아르케는 말이야. 너희 말로는 오색구슬이려나? 하아, 내가 적한테 왜 이런 걸 설명하고 있는지.”


결국 오늘도 우리의 ‘스피드 미나 웨건’은 대련 와중에도 설명을 계속했다.

이를 자신감의 표명으로 보았는지 맹자성은 공격을 아예 멈추고 수비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아~ 진짜!”


그 모습이 답답했는지 미나는 짜증난다는 듯 머리를 거칠게 헤집었다.

반격을 주로 하는 미나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남자를 움직이는 것에는 긴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


“근육이 아깝다. 야! 혹시 쫄았어?”


겁을 먹었는지를 묻는 단 한 마디의 말이면 사내를 짐승으로 만들 수 있다.

맹자성은 더 이상 참지 않았다.

아까의 위축됨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는지.


“우워어어어!”


두려움은 어느새 분노에 먹혀 맹렬하게 창을 찔렀다.


‘진짜... 죽일 셈이야?’


어디에도 손속에 사정을 둔 모습이 없었으며 노리는 곳은 급소 중의 급소인 심장.

미나와 같은 술사에겐 그 술법의 근원이 되는 곳이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다.


살기가 넘실거리는 그 공격을 미나는 다행히 몸을 숙여 어깨 쪽으로 흘러 넘겼다.


─픽!


하지만 넘실거리는 검강까지 흘려낼 수는 없는 것인지 미나의 옷이 찢어지며 새하얀 어깨가 드러났다.


“우오오오!!”


살갗이 찢어져 피가 베어나오지만 오히려 그 대비가 사람을 숨 막히게 한다.

최근 좀 망가지긴 했지만 미나는 궁상맞은 ‘궁상의 여신’이나 유감스러운 ‘유감의 여신’이 아닌 ‘미의 여신’인 프레이야의 환생인 것이다.


“와아아아!!”

“끝내버리세요. 부맹주님!”


주위 무인들은 이를 맹자성이 미나의 옷을 벗겨 수치를 주려한다고 느낀 건지 당장이라도 터질 듯 붉어진 얼굴로 환호성을 보냈다.


“시끄럽네...”


미나는 자신의 상처 부위를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며 피를 묻혔다.

처량한 미나의 모습과 다르게 맹자성은 완전히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았다.


“그래도 우리의 피는 제물로서 그 가치가 달라. 보여줄게. 너희가 그토록 무시하던 장자가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우리보다 먼저 음양의 반발에 대해 익힌 미나는 남은 시간동안 장자에게 도술을 그것도 부적술을 중점으로 배웠다.


미나는 피가 묻은 손가락에 정신을 집중하며 빠른 속도로 사고를 이었다.


‘술사에게 마나는 액체, 주로 혈액에 해당하며 다음세대의 피는 그 자체로 이적을 행할 매개로서 활용된다.’


부적을 만들 때 중요한 것은 문자를 새길 종이가 아닌 문자를 새기는 용액.

종이는 이 액을 얼마나 오래 그리고 잘 보존시키느냐 이상의 가치를 가지지 않았다.


이 용액들은 주로 영물의 피나 먹물에 마석을 갈아서 사용하며 이를 다시 부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확한 규격과 일정 기간의 숙성시간도 필요한 그 깊이가 결코 얕지 않은 학문이었다.


부적을 다 쓰면 무방비해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해도 미리 부적을 만들어둘 수 있으며 만든 부적을 타인에게 양도할 수도 있다는 건 엄청난 메리트다.


더욱이 부적은 마치 총처럼 숙련자와 일반인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그 위력만큼은 일정했다.

일반인이 사용하든 주술의 대종사가 사용하든 부적은 같은 위력을 보이는 것이다.


하물며 그 재료가 다음세대의 신의 피로 써진다면야... 이젠 정확한 규격을 맞출 필요조차 없어진다.

문자가 아닌 그 혈액 자체에 신비가 담겼기 때문에.


별다른 숙성기간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신의 피는 이미 이적(異蹟) 그 자체이기에.


‘설마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라 부적을 따로 챙기지 않은 점이 아쉽긴 하지만...’


애초에 무공을 겨루기 위해 온 자리에 부적을 들고 온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리라.

하지만 문자를 새길 수만 있다면 어떤 것이든 부적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나름 준비를 하긴 했으니까.’


특수한 처리를 한 용지가 아니기에 오래 보관하거나 숙성은 못해도 그가 입고 있는 옷조차 부적의 종이로서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미나가 무얼 하는지 지켜보던 나는 미나가 이어서 하려는 행동을 보고 중얼거렸다.


“이걸 그동안 연습했던 건가...!”


대련을 하러 오는 자리에 움직이기 불편해 보일 정도로 치렁치렁한 옷을 입고 와서 의아했는데 그 옷은 그 자체로 문자를 그릴 도화지가 되어주었다.


─샤샤샤샥!!


맹자성의 맹격을 피하면서도 엄청난 속도로 완성되어가는 부적.


“그때 벗에게 파훼당한 것이 미나에게는 무척 분했던 모양이다.”


그 속도에서 우리는 피나는(실제로 피를 뽑았을 거다.) 연습량을 느꼈다.


‘그렇게 분했던 거냐...’


미나는 일전 나와의 대련에서 땅에 피로 문자를 그려 골렘을 일으킨 적이 있었는데 그 속도가 너무 미력하여 골렘을 제대로 활용하기도 전에 Emeth(진리)가 Meth(죽음)이 되어버린 전적이 있었다.


그때의 실패를 거름삼아 미나는 말 그대로 피나는 연습을 계속했고 이는 장자에게 배운 ‘부적술’과 만나 마침내 ‘보상’받았다.


─빠악!


미나가 문자가 새겨진 옷을 찢어 허공으로 던지자 오행 중 토(土)와 금(金)이 섞인 기다란 돌기둥이 쏘아졌다.


이는 검과 창을 동시에 휘두르다 가슴이 빈 맹자성의 명치에 정확히 날아가 박혔다.


“꺼어억-!”


무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호흡이다.

무공의 근간이 되는 심법이 말 그대로 바르게 숨 쉬는 법이기에 무공에서 호흡은 결코 빼놓을 수 없었다.

아니, 호흡은 어디에나 적용된다.

몸을 움직일 때, 무예를 익힐 때 우리는 알맞게 숨 쉬는 법을 배운다.


호흡이 차단된 맹자성은 더 이상 강기를 유지할 수 없었다.

그것은 오기나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애초에 명치에 강한 충격을 받고도 일정한 호흡을 유지할 수 있는 이는 몇 되지 않았다.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몸을 웅크려 이어질 공격을 견디는 것뿐.


공격과 수비가 뒤바뀌었다.

호흡을 되찾을 때까지 급소를 보호하는 것만이 이 남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빠각! 뻐억!


미나는 계속해서 빠르게 부적을 그려서 던졌고 한 번에 하나가 아닌 동시에 여러 장의 부적을 그리는 그 기예에 맹자성은 짜부라졌다.


“크윽! 이런 부적 따위! 사도(邪道)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의 강철 같은 근육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그의 근육은 그가 끝내 제 호흡을 되찾을 때까지 버텨냈다.


─퍼석!


이어지는 호신강기(護身剛氣)에 미나가 쏘아내는 돌기둥들은 그에게 닿지 못하고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그의 호신강기는 촘촘하지는 못해도 한없이 단단하고 또 단단했다.


“이것이... 근육의 힘이다!”

“그딴 거 기를 시간에 차라리 여자를 만나지 그래?”


그 모습에 미나는 한심하다는 듯 혀를 찼다.


“후후후, 여자는 말을 듣지 않지만 근육은 언제나 보답하는 법이지!”


여자는 말을 안 들어도 근육은 말을 잘 듣는다는 지극히 헬창스러운 답변에 미나는 결국 말을 잃었다.


“흐흐흐흐! 이제 어쩔 거냐. 계속 옷을 찢어 이 몸의 눈이라도 즐겁게 해줄 셈이더냐?”

“하? 즐거운 관람 되세요. 소름 끼치는 새끼야. 그리고 이건 관람비다!”


미나는 예의 공격을 계속했다.


“소용없다니까!”


하지만 같은 공격은 더 이상 맹자성에게 통하지 않았다.


─촤작!


어디까지나 그것이 전과 같은 공격이었더라면.

동시에 날아드는 5장의 부적을 창과 검을 이용해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맹자성에 미나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말했다.


“그게 아니야.”

“뭐라는 거냐!”

“너는 찢는 게 아니라 태웠어야했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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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5 22.11.21 79 2 16쪽
214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4 22.11.20 49 3 17쪽
213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3 22.11.19 51 2 18쪽
212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2 22.11.18 61 2 16쪽
211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1 22.11.15 61 2 18쪽
210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6 +2 22.11.14 55 4 18쪽
209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5 +1 22.11.13 62 3 13쪽
208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4 22.11.12 59 2 14쪽
207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3 22.11.11 74 3 16쪽
206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2 22.11.08 67 3 19쪽
205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1 22.11.07 62 2 19쪽
204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0 22.11.06 60 3 11쪽
203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9 +1 22.11.05 90 3 17쪽
202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8 22.11.04 67 2 9쪽
201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7 +2 22.11.01 93 3 12쪽
200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6 22.10.31 80 4 13쪽
199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5 22.10.30 74 2 15쪽
198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4 22.10.29 76 4 18쪽
197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3 22.10.28 77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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