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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니르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의 신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아함(阿含)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8
최근연재일 :
2022.11.29 22: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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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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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6쪽

8. 무림으로 25

DUMMY

“아직도 A급으로 성장한 기술이 없구나...”


[상태창]


1. 이름(Name) : 이코르(Loki)

2. 성별(Sex) : 남성

3. 종족(Species) : 신(애시르)

4. 기원(Origin) : 분실(紛失)

5. 권능(Warrant) : 로키의 불태움(Lokabrenna)(Rank:SS), 변신의 귀재(Trickster)(Rank:SS+), 진리의 눈(Eye of Aletheia)(Rank:EX)

6. 특성(Trait) : 대드루이드(Rank:S+), 바벨 이전의 언어(Rank:A+), 다중인격장애(Rank:E-)

7. 소유 : 시리우스(Rank:SS+), 리버스폰(Rank:C), 정화의 은제 단검(Rank:C+)

8. 계약 : 신을 삼킨 늑대(가호), 꼬리를 무는 뱀(가호), 저승의 여왕(가호), 2위 아가레스(Agares)(가호), 시리우스(Baldr)(신물)

9. 기술 : 검술(황혼검)(B+), 제작(B+), 무공(태극양의신공)(B+), 체술(수인족 기본무예)(B), 매혹(어린 신을 향한 보호본능)(B+), 요리(C+), 주술(볼바)(E+)... 등


그래도 상태창에 무공이 추가됐고 체술과 주술 역시 경지가 한 단계씩 올랐다.


“그런데 주술은 쓰지도 않았는데 왜 오른 거지? 최근 본 것들이 너무 수준 높아서 덩달아 올랐나?”


정작 주술을 통해 무언가 이적을 일으키는데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건만... 참 우스운 일이다.


“나쁘진 않지만... 꽃을 더하도록 하지요.”


금상첨화(錦上添花)라는 말이 있다.

비단 위에 꽃을 더한다.


장자와의 관계가 회복된 이후 그녀는 우리가 이미 가진 것을 좀 더 다듬어주는데 주력했다.

단순히 무공이 아닌 전반적인 것을 손을 봐줬다는 뜻이다.


그것이 가능하단 건 장자의 지식이 깊을 뿐만 아니라 무척 넓다는 뜻도 되었다.


무인보다는 술사에 더 가까운 미나는 장자에게 따로 도술을 배웠고 나는 가지고 있는 힘들을 좀 더 조화롭게 쓰는 법에 대해 배웠다.


‘사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반쯤 포화상태였지.’


내 주력은 크게 진리안을 이용한 흐름제어와 권능의 보조, 권능을 이용한 화염조작과 변신, 체화된 특성인 거인의 힘을 토대로 한 검술과 체술 등이다.

그동안 어느 것 하나 조화롭게 어우러진 것이 없었는데 이제야 조금 다듬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오직 유피만이 장자에게 별 다른 가르침을 받지 못하였는데 이는 아직 둘 사이에 앙금이 남아서가 아닌 유피가 워낙 괴물 같은 재능의 소유자라서 그랬다.


장자가 굳이 손을 댈 필요도 없이 유피는 이미 완성되어있었고 태극양의신공이란 새로운 무기를 가지고 여러 응용법을 스스로 창시하는 모습엔 장자도 질렸다는 듯 손을 놔버렸다.


‘대체 어디까지 강해지려는 건지...’


이젠 유피를 어떻게 상대해야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다.

그전에는 싸우기 싫다 뿐이지 어떻게 하면 이길지 길이 보였는데 이젠 그조차 없었다.


-저번에도 온전한 상태의 그를 이긴 것은 아니지 않나. 여러 조건 중 하나라도 부족했다면 너는 상대도 되지 않았을 거다.


‘말을 해도 꼭...’


짜증나긴 했지만 ‘목소리’의 말에는 틀린 게 없었다.

내가 유피를 상대로 승리한 것은 그저 여러 우연이 한데 모여 이루어낸 하나의 거대한 기적이었으니까.


-물론 네가 이긴 것은 맞다. 그걸 부정하는 것은 아니야. 부활을 통해 권능이 약해진 것은 네가 그를 한 번 죽음의 위기로 몰아넣었기 때문이며, 신앙을 통해 불꽃의 위계가 번개 위에 놓인 것은 네 노력의 결과다. 하물며 아무리 받은 것이라한들 진리의 눈은 태어났을 때부터 네게 있던 너의 힘, 그의 권능을 강화시켜주는 신물을 봉인시킨 것 또한 너의 기지다.


‘칭찬을 하건, 욕을 하건 하나만 하라고.’


‘목소리’에게 칭찬을 받는 것은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내 말은... 방심하지 말라는 거다.


목소리는 무슨 코레 누나라도 되는지 이따금 내게 이렇게 걱정을 보내왔다.


‘유피가 처음부터 구름거인, 천공의 주인을 만들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적어도 숨결 한 번에 그리 갈려나가는 일은 없었을 거다.


“에휴~ 갈 길이 멀구나.”


그래도 나는 이제 유피가 전에 말했던 ‘신은 운이 좋다.’라는 말을 이해했다.

사실 나는 절대 안 죽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리고 그건 유피 또한 마찬가지겠지.’


유피는 지금도 빠른 속도로 강해지고 있었다.


지금의 유피라면 콘크리트에 파묻은 뒤 바다에 매장시켜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장난이 심하군. 벗이여.’라고 말하며 다시 올라올 것 같아 무서웠다.


유피는 아직도 ‘성장기’였다.


“저 속도 따라잡으려면 나도 부지런히 움직여야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유피를 보며 나는 의지를 불태웠다.


“오늘은 이쯤 하고 푹 쉬도록 하여요.”

“에엑~?! 벌써??”


하지만 이제 좀 동기부여가 되려 하는 내게 장자가 찬물을 끼얹었다.

이는 비단 오늘의 수련의 끝남을 의미하지 않았다.


“아직 해도 안 졌잖아. 조금만 더 봐줘.”

“내일 있을 대련을 생각하셔야죠.”


그동안의 성과를 시험할 날이 벌써 코앞까지 다가온 것이다.


“그동안 정말~ 고생하신 거여요.”


그 말은 곧 헤어지는 날이라는 건데 장자는 성취감 때문인지 조금 후련해보였다.


장자가 만든 무공 또한 궤도에 올라 우린 모두 음양의 반발까지 진도가 나갔다.

사실상 모든 진도가 나간 것으로 이후의 영역은 스스로 개척해야만 한다고 장자는 설명했다.


그녀가 음과 양을 합쳐 나비를 만들었듯이 우리도 우리만의 길을 만들어야한다는 것이다.


반발은 꽤나 다루기 어려운 영역이었는데 한번은 미나가 위력조절에 실패해 정원이 깡그리 날아가 버린 적도 있다.


거기까지는 괜찮았다. 아무도 다치지 않았으니까.

다만 이 일은 여럿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


집이 또 한 번 망가진 장자와 지하에 있는 술통에 금이 가 충격에 빠진 데미안.

물론 가장 상처받은 건 미나였다.

한동안 데미안의 싸늘한 눈초리를 감당해야했으므로.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도 호감을 가진 누군가에게 미움 받는 것도 익숙하지 않아 보이는 미나는 어떻게든 데미안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큰 효과는 없어보였다.

나중 가선 데미안쪽이 계속 들러붙는 미나가 귀찮다며 미나를 슬슬 피해 다니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화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미나의 모습은 꼭 강아지에게 재롱을 부려달라면서 역으로 재롱을 떠는 견주의 모습 같았다.


그 모습이 얼마나 꼴볼견이었는지 그 모습을 보고 청명이 ‘미나 오라버니는 나이를 어디로 드셨어요? 혹시 먹기 싫어서 퉷 했어요?’라는 명언을 날렸고 미나는 성대하게 침몰했다.


청명은 유피가 무서운지 그 날 장자를 공격했던 이들 중 유피에겐 별 다른 행동을 하진 않았지만 미나는 다른지 청명 나름의 복수를 계속했다.


“미나 오라버니랑은 말 안 할 거셔요.”

“왜! 사과도 했잖아!”

“어~? 지금 누가 말을 한 건가? 아무것도 안 들리는 거셔요!”


이렇게 투명인간 취급을 한다거나.


“청명... 뭔가 내 주위에만 반찬이 없는 건 내 착각이겠지?”

“네. 착각이셔요.”


음식을 놓을 때 가장 선호되는 것을 일부러 그에게서 멀찍이 떨어뜨려 놓는 것과 같은 일을 말이다.


‘이제 좀 불쌍해지려고 해...’


어쨌든 이제 이것들도 다 끝난다.

친선대련이 끝나면 중국에 남아있을 명분이 사라지니까.


“오늘은 일찍 자지. 내일 대련을 위해 몸 상태를 최상의 상태로 만드는 것이 좋을 거다.”


계속 괴로워하는 미나를 더 보기도 힘들었으므로 이제 그만 청명들과 화해할 수 있게 도와주려 하는데 유피는 나를 방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문을 열기 직전 방문 앞에는 선객이 있었는데...


“훌쩍! 오라버니... 안 가면 안 되셔요?”


헤어짐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어린 신이 나를 기다리며 쪼그리고 앉아있다 내가 오자, 나를 올려다보며 곧 헤어진다는 생각에 눈물을 보였다.


“벗이여, 뒤를 부탁하지.”


유피는 치사하게도 청명을 달래주는 일을 내게 맡기고 혼자 자러 들어가 버렸고 장자도 이에 심정이 복잡해졌는지 오랜만에 혼자 술을 깠다.

나는 무릎을 굽히고 청명과 눈높이를 맞췄다.


“아주 헤어지는 게 아니잖아. 리버스에 들어가면 자주 만날 수 있을 거야.”

“‘교육’이 끝나면요?”


아, 나는 이런 부분에 약하다.

청명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교육’에 대해 언급했다.

청명의 눈동자에 담긴 내가 이에 따라 울망였다.


‘으으, 청명을 꼭 리버스로 데려가야 하나?’


여기 있는 동안 청명을 장자 곁에 두는 것이 더 낫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아니, 생각은 전부터 했었다.

이후 이어질 상황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을 뿐.


‘불을 나눠주는 건 계속 내가 하면 되는 거고, 아직 어린데 보호자랑 떨어뜨려놓는 것은 조금...’


내가 그렇게 생각할 적에.


“코르 형. 형은 들어가서 먼저 자는 게 좋겠다. 청명, 따라와.”

“으, 응...”


내가 곤란하다 생각했는지 데미안은 청명을 끌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하아~ 그래도 나보다는 데미안이 설명해주는 게 더 낫겠지.”


마음이 불편했지만 어쩔 수 없다.

내가 청명을 영원히 책임져줄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그래야 할 텐데...’


요리하는 도중 내게 간이 맞는지 봐달라고 국자로 음식을 떠서 종종걸음으로 뛰어오던 청명의 모습이 생각나 괴로웠다.


“벗이여, 불의 신으로서의 역할을 청명에게 넘긴 뒤에는 무얼 할 생각인가?”


그날 밤,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는 내게 유피가 물었다.


“글쎄? 아카데미나 가볼까 하는 중이야.”

“그때 했던 말은 농이 아니었나... 근면하군.”

“아아, 혼자 앞서가시는 누구누구 씨를 따라잡으려면 열심히 달려야지.”


그런 내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유피는 이까지 드러내 보이며 씨익 웃어보였다.

기묘한 만족감이 담긴 표정이다.

마치 사냥을 성공리에 마친 배부른 사자와도 같은 모습이 신의 얼굴에 그려졌다.


“유피는?”

“잘 모르겠군. 그래도 책임져야하는 이들이 있으니 그리 여유롭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구나... 미나는 뭘 하려나?”


미나는 아직도 방에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단순 사과나 애교로 먹히지 않음을 알자 선물공세로 노선을 바꿨는지 청명과 데미안에서 보석이나 향수 따위를 선물하겠다며 뛰어가 놓고 아예 애들 방에서 잘 생각인지 생각보다 늦었다.


“나름의 이별을 하는 중일 거다.”

“하긴 이별에 익숙하지 않은 건, 미나 또한 마찬가지일 테니까.”


더군다나 장자와 깊게 정이 든 상태니까.


─끼익.


그때 문이 열렸다.


“미나, 이제 왔... 청명?”

“코르 오라버니... 오늘은 같이 자도 될까요?”


잠옷을 입은 청명이 자신이 쓸 베개를 들고 찾아왔다.

나는 상관없지만 유피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그를 봤는데.


“나는 오늘 데미안과 같이 자겠다. 마지막 날이 가까워지니 추억을 쌓는 것도 좋아 보이는군.”


유피는 가기 전 자기 침대를 내 침대 쪽으로 밀어 서로 딱 붙게 만들어줬다.

그리고는 자신의 침대를 청명에게 양보하고 방을 빠져나갔다.


아, 참고로 이 침대는 유피가 데미안과 외출할 때 새로 사온 거다.


“오라버니, 불의 신으로서 하는 일 많이 힘드셔요?”


우린 침대에 누워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 자체는 쉬워. 불을 나누는 작업이 좀 힘들지만 불을 담는 성물이 청명의 것이니까 나보다 더 수월하게 할 거야.”


성물, 베스타의 화로.

베스타는 헤스티아의 로마 식 이름. 즉, 청명의 전생이다.

유피가 천둥검 케라우노스를 사용하고 미나가 신검 부르트강을 그리고 내가 시리우스를 신물로 가졌듯이 청명은 베스타의 화로를 자신의 신물로 삼을 것이다.


같은 불의 신이지만 청명의 불과 나의 불은 성질이 다르다.

내 불은 청명의 불보다 랭크는 낮아도 훨씬 뜨겁다.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고 오히려 누군가를 태워죽이거나 금속을 녹이거나 변형시키는 대장장이의 일을 하는 것에 특화되어있다.


이에 반해 청명의 불은 포근하다.

내 불이 재료의 특성을 살리거나 마나 전도율을 높여주는 등의 효과를 보인다면 청명의 불은 가까이 하는 것만으로 원기를 복 돋아 준다.

요리하는 것에도 적합해서 그야말로 가정용이라는 느낌.


내 불은 성질이 난폭해서 다루는 것도, 유통하는 것도, 에로사항이 많다고 들었다.

청명의 불은 청명을 닮아 얌전하니 이런 문제도 없으리라.

물론 그렇다고 내가 난폭하단 뜻은 아니다.


“가끔 ‘불의 꿈’이라는 걸 꾸는데 우리가 퍼트린 불이 다시 회수되며 그 기억이 전해져 와. 그게 가장 힘들어.”


그리고 이게 내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었다.

나는 그래도 20년이 넘는 세월을 살며 자아가 그럭저럭 단단해졌지만(이 부분에서 ‘목소리’가 나를 정확히 세 번 비웃었다.) 청명의 어린 자아는 이 기억에 금세 휩쓸릴 위험이 있었다.


제일 먼저 가치관에 변화가 생길 것이고, 새로운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했기에 즐거움이 감소될 것이다.

자신은 알지만 그들은 자신을 모르는... 일방적으로 아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고 악한 사람들의 사정들을 하나하나 지켜보며 혼란을 느끼며 종국에는 선악의 개념마저 흐려질 것이다.


‘모든 것을 이해하는 신이란 그런 것...’


-푸흡! 으하하하! 참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 참겠구나.


‘야! 그만 웃어!’


매일같이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반복하는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게 우스운지 ‘목소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미친듯이 웃어 젖혔다.


그렇게 한동안 속으로 ‘목소리’와 말다툼을 하고 있는데 의아하다는 듯 나를 빤히 쳐다보는 청명에 나 자신과의 싸움을 멈췄다.


‘정 안 되면 내가 몇 년 더 해야지. 별 수 있나... 청명이 성인이 될 때까지만 더 하면 되니까.’


나는 그런 청명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생각했다.

하지만 청명은 나와 달랐다.


“궁금해요. 빨리 해보고 싶어요!”


‘불의 꿈’에 겁먹기보다는 오히려 눈을 빛냈다.

나는 그제야 이 아이에겐 세상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질 것이란 것을 알았다.


‘그러고 보니 청명은 여태까지 집 안에서만 지냈구나...’


청명에게 있어 ‘불의 꿈’은 두려운 세상을 간접적으로나마 미리 접해볼 수단이었다.


‘미묘하네...’


기분이 이상하다.

마치 한때 설거지하는 것조차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아이가 자라서 과거의 자신처럼 설거지를 하면서 재미있다고 말하는 아이를 보는 것 같은 미묘한 기분이다.


나는 이에 대해 더 뭐라 말하지 못하고 그저 청명의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어줬다.


힘없는 어린아이를 구원하는 것이 언제나 기댈 수 있는 어른일 수밖에 없듯, 고단한 삶에 지친 어른을 위로하는 것 또한 언제나 때 묻지 않은 어린아이였다.


‘교육을 받으면 청명도 변하겠지?’


어쩌면 이 순수한 모습도 지금이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어떤 애틋함마저 느껴진다.

그래도 교육을 받은 어린 다음세대 역시 그 나름의 순수함이 있을지도 모른다.


-차이가 있다면 전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의 해맑은 미소이고, 후자는 개미를 태워죽이며 즐겁게 웃는 아이의 얼굴일 거다.


아이는 과연 순수한가.

과연 어른이 생각하는 것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존재인가.

그렇다면 자신의 안위를 위해 본능적인 거짓말을 택하는 아이는 아이가 아닌 것인가.


생각이 깊어지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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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13장. 나에게는 좋은 사람 1 22.11.22 58 2 21쪽
215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5 22.11.21 79 2 16쪽
214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4 22.11.20 49 3 17쪽
213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3 22.11.19 51 2 18쪽
212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2 22.11.18 61 2 16쪽
211 12장. 스승의 은혜는(The teacher's favor) 1 22.11.15 61 2 18쪽
210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6 +2 22.11.14 55 4 18쪽
209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5 +1 22.11.13 62 3 13쪽
208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4 22.11.12 59 2 14쪽
207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3 22.11.11 74 3 16쪽
206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2 22.11.08 67 3 19쪽
205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1 22.11.07 62 2 19쪽
204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10 22.11.06 60 3 11쪽
203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9 +1 22.11.05 90 3 17쪽
202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8 22.11.04 67 2 9쪽
201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7 +2 22.11.01 93 3 12쪽
200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6 22.10.31 80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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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11장. 신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4 22.10.29 76 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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