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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반사 님의 서재입니다.

스펙테이터 감상


[스펙테이터 감상] 2부 16편 반짝이는 두눈으로 태양을 응시하고...

2-16음양.jpg

반짝이는  으로 태양을 응시하고 .못꽃한 손가락으로 불꽃을 거머잡고.그리하여 눈먼 자의 아비규환(阿鼻叫嘆) 뒤에서 울리는저 '영원성' 의 성스러운 가락을 듣는 이에게 ... 

[부러진 날개] 중에서 -칼릴 지브란


칼릴 지브란이 첫사랑에게 헌정한 너무나 애절하고 가슴아픈 소설이지요.


양신(陽神)을 두 눈에 가둔다는 이야기가 나오지요. 그래서 한번 써봤습니다. 지브란의 첫사랑은 너무나 독하지요.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매리 해스켈이 그 긴세월을 들이댔어도 첫사랑에 먹혀버린 지브란은 끝끝내 혼자 살다 쓸쓸히 죽어갑니다. 어쨋든 이 이야기는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로 하기는 너무나 심각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지나가봅니다. 그래도 그냥 지나가기는 서운하니까 시한편 보고 가지요.


해바라기의 연가 -이해인

내 생애가 한 번뿐이듯
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

나의 임금이여
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
목메어
죽을 것만 같은 열병을 앓습니다

당신 아닌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내 불치의 병은
사랑

이 가슴 안에서
올올이 뽑은 고운 실로
당신의 비단옷을 짜겠습니다

빛나는 얼굴 눈부시어
고개 숙이면
속으로 타서 익는 까만 꽃씨
당신께 바치는 나의 언어들

이미 하나인 우리가
더욱 하나가 될 날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나의 임금이여
드릴 것은 상처뿐이어도
어둠에 숨지지 않고
섬겨 살기 원이옵니다


-------------

나의 생애가 한 번뿐이듯.... 뭐 그렇지요. 정말 독한 사랑입니다.


눈은 빛을 담지요. 빛은 양진영의 대표선수고요. 고로 양신은 눈에 가두는것이 당연해 보입니다. 하루의 시작은 두 눈사이의 족태양방광경 - BL1 정명(睛明)혈에 빛이 들어오면서 하루의 진기순환이 시작됩니다. 


귀신 이야기가 나온김에 정신병이야기를 좀 하고 가 보려 합니다. 많은 정신병이 예전에는 귀신들렸다고 했었지요.

보통 정신병은 한방정신과에서 기본적으로 음양으로 나뉩니다. 음적인 울증과 양적인 광증이 있지요.  벽조목이 나오는데 나무로 따지면 양의 정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양적인 대추나무에 벼락까지 맞았으니 제대로 양적인 기운을 품었다고 볼 수 있지요. 반대로 나무로만 보았을때 음적인 나무는 목맨나무입니다.  의술이라는 것이 무속에서 출발하여 그러한것이 아직 한의학에는 좀 남아있습니다. 목맨나무는 양적인 정신병인 광증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지요. 그런데 실제로는 구하기가 어려워서 문서에만 남아있는 방법입니다. 음은 양으로 치유하고 양은 음으로 치유하지요. 태극으로 조화를 이루는 상현의 모습과 같습니다. 최근의 스펙테이터는 동양사상인 음양오행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상들은 우리가 동양에 분명히 살고있고 태극기가 나라를 대표함에도 불구하고 아주 생소하지요. 이해가 어렵다는 분들이 많아요. 가슴이 아픕니다.

귀가 모이면 신이 되고 신이 모이면 귀가 되지 

라는 관장님의 말은 음극즉양 양극즉음(陰極則陽 陽極則陰)이라는 동양철학의 진수를 담고있습니다.

태극기를 봅시다. 빨간부분이 점점 커지다가 완전히 커지면 파란부분이 시작됩니다. 정오가 되면 해가 지기 시작한다고 보면 되지요. 끝을 넘어서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끝까지 가보지 않고 돌아서기만 한다면 언제나  그 상태에서 헤멜 뿐이지요. 너무나 쉬운이야기지만 제대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생의 절정이라고 느끼는 순간 몰락을 대비하는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것이 아니지요. 보험파는 제 친구는 잘 써먹겠네요. ㅎㅎ

죽어라 고생하다가 이제 좀 살만해졌다고 느끼는 순간 큰병이 걸리는 이야기는 정말 많아서 일일히 나열하기도 힘이 듭니다. 정신이 약간 느슨해지는 순간 그동안 아프지도 못했던 몸이 탈이 나는 것이지요. 철학이라는 것은 어쩌면 숫가락보다 더 실용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살아가는 방법과 행동하는 방향을 안내해주는 인생의 내비게이션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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