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헌터세계의 귀환자 5권
저 자 명 : 김재한
출 간 일 : 2019년 4월 1일
ISBN : 979-11-04-91967-1
2015년, 대재앙 퍼스트 카타스트로피에 의해
세상은 격변했다.
어느 날, 이상한 세계‘ 어비스’로 납치당한 서용우.
필사적인 싸움 끝에 지구로 돌아왔지만…….
“…15년이 흘렀다고?”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은 변해 버린 지구였다!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몬스터와
이를 저지하기 위한 각성자들의 전투.
인류의 종말을 막기 위한
0세대 각성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김재한 장편소설 『헌터세계의 귀환자』 제5권
Chapter30 Bleach
차준혁이 다니엘 윤을 만난 것은 13년 전의 일이다.
당시 14세였던 그는 퍼스트 카타스트로피로 인해서 부모를 잃었다.
그리고 아직 10세밖에 안 된 어린 동생의 손을 꼭 잡고, 보호자조차 없이 악착같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먹을 것을 찾기 위해서는 아직 몬스터가 서성이는 지역에 들어가는 것조차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결국 예정된 위험을 만났다.
무너진 편의점에 들어가려고 애쓰다가 몬스터를 만나고 말았던 것이다.
이제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했을 때, 그를 구해준 것은 비현실적인 존재였다.
순백의 갑옷을 입고 온통 빛으로 이루어진 검을 든 자.
차준혁의 눈에는 신처럼 위대해 보이는 존재였다.
<누가 너한테 이런 일을 시켰지?>
그는 어린애가 이런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난 것 같았다.
차준혁은 고개를 저었다.
“아무도 안 시켰어요.”
<아무도? 그런데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거냐?>
“이러지 않으면 동생이 먹을 걸 구할 수 없으니까요.”
<…….>
그는 더 뭐라고 하지 않고 무너진 편의점의 잔해를 들어내어 차준혁이 먹을 것을 챙기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차준혁을 데리고 텔레포트해서 동생이 있는 곳에 데려다주고 사라졌다.
차준혁은 그것을 평생에 한번 찾아온 기적이라고 여기고 은인에게 마음 깊이 감사했다.
하지만 재회는 의외로 빠르게 이루어졌다.
나흘 후, 차준혁은 낯선 사람들 속에서 그를 발견했던 것이다.
재해로 쑥대밭이 된 그 지역으로 구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왔는데 그중에는 장신에 수염을 기른 젊은 남자가 있었다.
그를 보는 순간 차준혁은 홀린 듯이 다가가서 말했다.
“저기…….”
무슨 일이냐는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에게 차준혁은 속삭이듯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지난번에는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편의점에서 먹을 거 가져오게 도와주신 것도.”
“…….”
그 말은 청년, 다니엘 윤에게는 머리를 망치로 두들겨 맞은 것 같은 충격을 주었다.
“어떻게 알았지?”
차준혁의 태도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다니엘 윤은 시치미를 뗄 생각조차 못 하고 그렇게 물었다.
“그, 그냥… 그때랑 똑같이 보였어요.”
“똑같이 보였다고?”
다니엘 윤이 차준혁의 말을 이해하기까지는 기나긴 대화가 필요했다.
목차
Chapter30 Bleach
Chapter31 유언장
Chapter32 결성
Chapter33 전초전
Chapter34 기억
Chapter35 약속의 날
Chapter36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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