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헬리오스 나인 4권
저 자 명 : 한시랑
출 간 일 : 2018년 6월 19일
ISBN : 979-11-04-91758-5
고대에 미드가르드라 불리던 세 번째 행성.
그 세계는 죽음의 섬광으로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100년 후.
중국 무술의 최고봉에게 권술을 사사하고,
최고의 능력으로 괴수를 섬멸하는 자가 나타났다!
이능력자보다 더 이능력자 같은
권산의 레이드 일대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한시랑 장편소설 『헬리오스 나인』 제4권
1장 드워프의 모루
권산은 ‘카르타고의 노래’ 1층에서 미나와 마주 앉아 아침 식사를 했다. 여관은 그 이름에 걸맞게 매일 음유시인들이 찾아와 단상에 올라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다.
지금은 남녀 한 쌍의 음유시인이 올라와 남자는 기타와 비슷하게 생긴 류트라는 현악기를 연주했고, 여자는 ‘영웅 길가메쉬’라는 곡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했다.
오라. 수메르의 제왕이여. 신과 인간의 아들이 우르크에 나타나셨나이다. 성난 이마, 들소의 눈, 청금석 수염, 보리 같은 머리털을 지닌 세상 최고의 남자는 바로 길가메쉬 왕 그대이어라. 태양은 아름다움을, 폭풍은 용맹을 주었기에 당신은 모든 이들을 능가했나이다. 아아! 먹으면 다시 젊은이가 되는 식물을 찾아 그는 머나먼 길을 떠난다. 아아! 영웅이여. 당신은 불로초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
미나는 요리를 천천히 먹으며 두 눈을 감고 노래를 감상했다. 여자 음유시인의 애끓는 음색과 곡의 느린 박자가 절묘하게 섞여서 몰입감을 끌어 올리고 있었다.
“가창력도 그렇지만 꽤나 감성이 좋은데요.”
“그래. 가사도 특이하고.”
“길가메쉬 서사시에서 차용한 것 같군요. 5천 년쯤 전 고대 수메르 쪽 역사에 실존했다고 알려진 전설적인 왕이라고 알고 있어요.”
권산은 ‘먹으면 영원히 죽지 않게 되는 식물’이라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중국의 진시황만 하더라도 영생을 꿈꾸며 불로초를 찾지 않았던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건 인간의 본성이었다.
무술에서도 소위 화경이라 칭하는 경지에 이르면 백 년의 수명을 얻게 되고, 현경이라 부르는 경지에 이르면 오백 년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일종의 전설처럼 내려온 풍문이다.
그 이상의 단계인 생사경에 이르면 생로병사를 초월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은 아무도 그 단계에 가보지 못해 정말로 불사의 단계에 이르는지, 아니면 불사라고 부를 만큼 기나긴 수명을 갖게 되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목차
1장 드워프의 모루
2장 추수제
3장 노바첵 영지
4장 모건 후작의 도발Ⅰ
5장 모건 후작의 도발Ⅱ
6장 블레어 백작가
7장 영지전
8장 왕실의 방문
9장 히드라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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