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저니맨 김태식 10권
저 자 명 : 설경구
출 간 일 : 2018년 4월 11일
ISBN : 979-11-04-91696-0
한 팀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이 팀, 저 팀을 옮겨 다니는
저니맨(Joruney man)의 대명사, 김태식!
등 떠밀리듯 팀을 옮기기도 수차례.
“이게… 나라고?”
기적과 함께 그의 인생에 찾아온 두 번째 기회!
“이제부터 내가 뛸 팀은 내 의지로 선택한다!”
더 이상의 후회는 없다!
야구 역사를 바꿔놓을
그의 새로운 야구 인생이 펼쳐진다!
설경구 장편소설 『저니맨 김태식』 제10권
1. 에이전트
“이제 정리는 어느 정도 끝났나?”
태식이 감독실로 찾아갔을 때, 이철승 감독이 물었다.
“네, 대충 끝났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 우선 인사부터 해.”
태식이 이철승 감독의 곁에 서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나이는 30대 후반 정도.
검정색 정장을 입은 남자가 태식에게 먼저 악수를 청했다.
“데이비드 오라고 합니다.”
“김태식입니다.”
가볍게 악수를 나눈 후 데이비드 오가 명함을 건넸다.
그 명함을 받아 든 태식이 유심히 살폈다.
―라이트닝 에이전시 수석 에이전트 데이비드 오.
명함에 적혀 있는 데이비드 오의 직책이었다.
“나와 친분이 있는 에이전트야. 주로 스포츠 선수의 계약을 대리하는 에이전시에 속해 있는데. 꽤 능력이 있는 친구야.”
“감독님에게서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초면에 이런 말씀 드리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좀 안타까웠습니다.”
태식이 두 눈을 깜박였다.
갑자기 안타까웠다는 이야기를 꺼내는 데이비드 오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워서였다.
“무슨 말씀이신지?”
“지난 시즌이 끝나고 나서 연봉 오천만 원에 계약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에이전트 입장에서는 사기 계약이나 다름없는 계약이었습니다.”
“저에 대해 아십니까?”
“비록 직접 만난 것은 처음이지만, 김태식 선수와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것처럼 친숙합니다. 아마 제가 김태식 선수의 자료를 많이 찾아봤기 때문일 겁니다.”
‘얼마나 알고 있을까?’
희미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데이비드 오를 태식이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얼마나 찾아봤나?”
“가장 예전 것은 김태식 선수의 고교 시절 경기 영상이었습니다.”
이철승 감독의 질문에 데이비드 오가 꺼낸 대답을 들은 태식이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드러냈다.
태식이 고교 시절은 약 20년 전이었다.
그런 만큼 당시 경기 영상은 무척 구하기 어려웠다.
태식조차도 당시 경기 영상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혹시 거짓말을 한 게 아닐까?’
목차
1. 에이전트
2. 저주
3. 폭풍 전의 고요
4. 제가 틀렸습니다
5. 교훈
6. 슬라이딩 금지
7. 괜찮은 데뷔전과 환상적인 데뷔전
8. 통계의 오류와 리빌딩
9. 스트라이크존을 넓혀라
10. 도장 깨기
11. 야구를 잘했죠
12. 사기 계약
13. 이중고
14. 싱킹 패스트볼
15. 줄다리기
16. 절충안
17. 목표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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