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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도 서 명 : 루시오스의 영주 3권
저 자 명 : 권제훈
출 간 일 : 2013년 8월 13일
ISBN : 978-89-251-3412-3



대륙 최고이자,
최강의 검사 페네스 하임!

친우의 부탁으로 참가한
차원이동 실험으로 루시오스 영지의 소영주,
카이저로 깨어난다.

『루시오스의 영주』

“10년이면 충분합니다.
그사이에 반드시 거기까지 올라갈 것입니다.”

부모님의 복수와 영지의 번영을 위해
카이저 루시오스의 행보가 시작된다!

권제훈 판타지 장편 소설 『루시오스의 영주』제3권


1장 총기사단장 결정전


침대에서 일어난 카이저는 잠시 멍한 얼굴로 천장을 응시했다.
몸이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무겁고 움직이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두 눈만 떠서 천장을 응시하던 카이저는 이내 무언가를 떠올리고는 서둘러 몸을 움직였다.
“식사시간에 늦겠군.”
아침식사는 카이저가 언제나 빼놓지 않는 일과 중에 하나였다.
부모님을 모두 잃은 뒤로 혼자 식사하는 것에 익숙해져 가던 카이저는 에리카를 영지에 들인 후로 언제나 그녀와 함께 식사를 해왔다.
카이저가 식당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에리카 역시 식사를 하지 않았다.
카이저는 그럴 때는 혼자 식사를 해도 괜찮다고 이야기했지만 에리카는 꿋꿋하게 그를 기다렸다.
그 정도가 심해 아침식사는 물론 저녁까지 하루 종일 굶어 카이저가 골머리를 앓게 한 적도 있었다.
그 뒤로 그는 절대로 식사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
“왜 그렇게 고집이 센 건지.”
에리카의 고집이 얼마나 강한지 카이저는 그녀와 함께 보낸 지난 시간 동안 뼈저리게 느꼈다.
길게 기른 머리를 도저히 자를 기미가 보이지 않아 하녀를 시켜 잘라 버리라 하자 방에 틀어박혀 하루 종일 나오지 않은 적도 있었다.
또 생일 정도야 하루 빠뜨려도 상관없다고 했다가 에리카에게 바보라는 소리도 들었었다. 생일날에는 에리카가 자신에게 준 손수건을 알아보지 못하고 웬 헝겊조각이냐고 했다가 얻어맞은 적도 있었다.
그때 카이저가 느꼈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순종적이던 에리카가 자신에게 주먹을 날릴 줄이야.
그 뒤로 카이저는 한동안 에리카를 피해 다녔다.
물론 그럴 때도 식사만은 꼬박꼬박 함께했기에 사실상 피해 다닌다고 볼 수는 없었지만.
“영주님, 일어나셨습니까?”
“그래, 에리카는?”
“이미 준비를 끝내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쯧, 너무 늦었나?”
벌써 에리카가 와 있다는 말에 카이저는 옷 상태를 제대로 점검해 보지 못하고 서둘러 방을 나섰다.






1장 총기사단장 결정전
2장 첫 번째 피
3장 데오드 자작의 의심
4장 루스웰 후작의 행보
5장 그리덴 백작가의 사교파티
6장 의중
7장 두 번째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