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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검선마도 5권

저 자 명 : 조돈형

출 간 일 : 2019년 5월 23일

ISBN : 979-11-04-91995-4

매화가 춤을 추고 벽력이 뒤따른다!
분심공으로 생각과 행동을
둘로 나눌 수 있게 된 풍월.
한 손엔 화산파의 검이, 다른 한 손엔 철산도문의 도가.
그를 통해 두 개의 무공이 완벽하게 하나가 된다.
검과 도, 정도와 마도!
무결점의 합공이 시작된다.

조돈형新무협 판타지 소설 『검선마도』 제5권

제31장 일 하나 하시죠

‘여긴 어디지?’
자신이 침상 위에 누워 있다는 것을 확인한 풍월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머리가 지끈거렸으나 견디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창가에 앉아 서책을 보던 중년인이 풍월의 움직임을 눈치채고 얼른 달려왔다.
“어지러우십니까? 오랫동안 누워 계셔서 그렇습니다. 조금지나면 괜찮아질 겁니다.”
“여긴 어딥니까?”
“개방의 악양 분타입니다.”
“개방의… 아!”
풍월은 개방이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다 곧바로 탄성을 내질렀다.
음양쌍괴와 싸운 뒤 정신을 잃기 직전에 자신 앞에 누가 나타났는지 기억난 것이다.
“외상은 며칠 지나면 금방 아물 겁니다. 다만 내상은 제가 어찌 손쓸 방법이 없어서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중년인이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무슨 말씀을. 한데 개방의 식구신지요?”
“하하! 아닙니다. 저는 인근에서 의원을 하고 있는 장양이란 사람입니다. 이곳 분타주와 친분이 있기는 하지만 개방의 식구는 아닙니다.”
“그러시군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의원님 덕분에 살아난 것 같습니다.”
풍월이 장양을 향해 진심을 담아 고개를 숙였다.
“아, 아닙니다. 외상이 심하기는 했어도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애를 쓴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그게 누굽니까?”
대답은 장양이 아니라 문을 벌컥 열어젖힌 사람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나다.”
구양봉이었다.
이미 문밖에 있을 때부터 그의 기척을 눈치채고 있던 풍월이 환하게 웃었다.
“아! 피곤해 죽겠네.”
거침없이 방으로 들어선 구양봉이 탁자 위에 놓인 주전자를 입에 대고 벌컥벌컥 물을 마셨다.
한데 퀭한 얼굴에 윤기가 좔좔 흐르던 피부마저 푸석푸석한 것이 며칠간 잠도 제대로 못 잔 사람 같았다.
“두 분 대화 나누시지요. 전 이만.”
장양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풍월과 구양봉이 거의 동시에 그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몸은 괜찮냐? 언제 깬 거야?”
구양봉이 장양이 앉았던 의자에 털썩 주저앉으며 물었다.

목차
제31장 일 하나 하시죠
제32장 패천마궁(覇天魔宮)으로
제33장 두 거인(巨人)
제34장 목숨으로 지켜라
제35장 비무첩(比武疊)
제36장 질 수가 없다
제37장 패천지동(覇天之洞)
제38장 비밀(秘密)이 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