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검선마도 4권
저 자 명 : 조돈형
출 간 일 : 2019년 4월 25일
ISBN : 979-11-04-91978-7
매화가 춤을 추고 벽력이 뒤따른다!
분심공으로 생각과 행동을
둘로 나눌 수 있게 된 풍월.
한 손엔 화산파의 검이, 다른 한 손엔 철산도문의 도가.
그를 통해 두 개의 무공이 완벽하게 하나가 된다.
검과 도, 정도와 마도!
무결점의 합공이 시작된다.
조돈형新무협 판타지 소설 『검선마도』 제4권
제23장 청부일지(請負日誌)를 보다
“정신이 드십니까?”
생사당주 무비황의 물음에 형응은 몇 번 눈을 끔뻑이더니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아직 무리하시면 안 됩니다.”
무비황이 얼른 부축하며 말했다.
“안 죽어. 물이나 줘.”
무비황의 말을 일축한 형응이 손을 뻗자 병 수발을 들던 시비가 적당히 데워진 엽차를 건넸다.
형응이 엽차 두 잔을 거푸 마신 뒤 물었다.
“며칠이나 지난 거야?”
“사흘이 지났습니다.”
“사흘이나?”
짧게 반문한 형응이 생각에 잠길 때, 문이 벌컥 열리며 염쾌를 비롯한 매혼루의 수뇌들이 들이닥쳤다.
“루주님!”
염쾌의 외침에 형응이 인상을 확 찌푸렸다.
“누가 죽기라도 한 거야? 겨우 살았는데 태상 영감 때문에 놀라 뒈지겠어.”
“죄, 죄송합니다.”
염쾌가 아차 싶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조금 전, 루주가 곧 정신을 차리실 것 같다며 혹여 정신을 차리시더라도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니 호들갑을 떨지 말라는 무비황의 경고를 떠올렸다.
그렇잖아도 무비황이 못마땅한 눈빛으로 쏘아보고 있었다.
“추혼전주도 왔어?”
형응의 부름에 강와가 침상을 에워싸고 있는 장로들을 헤치며 모습을 보였다.
“예, 루주님.”
“보고해.”
뜬금없는 말일지 몰랐으나 이미 그런 질문을 예상이라도 한듯 강와는 빠르게 입을 열었다.
형응이 혈우야괴와 싸우는 동안 벌어진 소탕 작전의 전반적인 내용이었다.
핵심은 귀살곡을 완벽하게 괴멸시켰고 삼 할 정도가 포위망을 빠져나갔으나 귀살곡주를 비롯해 핵심 수뇌들 대부분이 목숨을 잃었기에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것.
형응은 귀살곡의 살수 중 상당수가 갈대밭에 퍼진 불길에 목숨을 잃었다는 말을 듣자마자 기분 좋게 웃음을 터뜨렸다.
십 년 전, 매혼루가 귀살곡의 공격을 받았을 때 그들이 건물은 물론이고 포로로 잡힌 이들마저 건물과 함께 불에 태워 죽였기 때문이었다.
목차
제23장 청부일지(請負日誌)를 보다
제24장 추룡무관(追龍武館)
제25장 예상 밖의 상대
제26장 개방(丐幫)의 눈 은 천하를 덮는다
제27장 운무쇄금미혼진(雲霧鎖禁迷魂陣)
제28장 본가(本家)를 향하여
제29장 손자(孫子), 서문월입니다
제30장 토끼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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