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레전드급 낙오자 5권
저 자 명 : 홍성은
출 간 일 : 2020년 5월 22일
ISBN : 979-11-04-92188-9
인생의 낙오자 이진혁, 반전을 꿈꾸다!
“이 정도 빚 따위,
플레이어로 성장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야.”
기다리고 기다리던 튜토리얼 세계로의 입장. 그런데…….
“…뭐야, 여긴?”
전설이 되어버린 남자,
이진혁의 모험이 시작된다!
홍성은 장편소설 『레전드급 낙오자』 제5권
1. Chapter 1
만마전의 악마들 중 작위를 가진 개체는 극소수다.
약육강식이 기본인 터라 생존을 위해 아귀다툼을 벌여야 하는 악마들의 사회에서, 작위를 받을 만한 공을 세운다는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개체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작위를 받은 개체 중에서도 대부분은 기껏해야 기사 작위를 받는 것이 보통이다. 그중에서도 대부분은 편력 기사로, 장원을 받은 가신 기사는 정말 드문 존재다.
그런 가신 기사가 공을 세우고 또 세우고, 그렇게 주군의 명성을 드높여야 비로소 될 수 있는 것이 악마 남작이었다.
인간들과는 달리 작위를 혈연에게 상속하거나 남에게 사고파는 일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악마 사회에서, 악마 남작들은 그만큼의 전공을 쌓아왔을 정도의 능력을 지닌 강력한 존재다.
그런 악마 남작이 셋이나 ‘신 가나안’이라 불리는 변경 세계를 방문했다.
“형님, 여긴 교단 영역이잖습니까? 우리가 이런 데 들어와도 되는 겁니까?”
악마들의 약육강식은 혈연 사이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된다.
누군가에게 형이라 불린다는 것은 그렇게 불릴 만한 자격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원래는 안 되지.”
“지금은 된다는 뜻이로군요.”
“그래, 맞아.”
세 악마 남작의 모습은 인간의 눈으로 볼 때 무시무시하게 생겼다. 검붉은 피부에 잘 발달된 근육, 박쥐를 연상케 하는 피막의 날개에 손톱과 발톱은 육식동물의 그것보다 날카롭고 강인해 보였으며 머리에는 거대하고 날카로운 뿔이 발달되어 있었다.
형이라 부른 악마 쪽이 형이라 불린 악마보다도 우락부락했고, 지금까지 입을 벌리지 않은 악마 또한 형이라 불린 악마보다는 덩치가 컸다.
“막내야, 말이 없구나. 긴장했느냐?”
“아, 아닙니다. 작은 형님.”
“뭐, 큰 형님의 위명을 한 번이라도 들었다면 긴장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그러나 셋 중 누가 일행의 리더인지는 다른 두 악마의 태도로 볼 때 일목요연했다. 외견으로 강약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는 법칙은 플레이어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었다. 가장 덩치가 작은 악마가 형이라 불린 악마이자 이들의 리더였다.
덩치 큰 두 악마가 자기들보다 훨씬 체구가 작은 악마의 눈치를 보며 설설 기는 건 언뜻 보기엔 우스꽝스러워 보였으나, 그들에겐 그들 나름의 합당한 이유가 있었다.
“우리 큰 형님이 바로 그 천만의 악마를 학살하신 대학살자 뤼펠 님이시니까.”
목차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Chapter 4
Chapter 5
Chapter 6
Chapter 7
Chapter 8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