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변혁 1998 4권
저 자 명 : 천지무천
출 간 일 : 2020년 5월 1일
ISBN : 979-11-04-92185-5
주식 투자에 실패해 나락으로 빠진 강태수.
그런데.
눈을 떠보니 22년 전 과거로 돌아왔다!
『변혁 1998』
“다시는 후회하는 삶을 살지 않으리라!”
미래의 지식은 그를 천재적 사업가로 만들었고,
지난 삶의 후회는 그를 혁명가로 이끌었다.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강태수.
변혁의 중심에 서다!
천지무천 장편소설 『변혁 1998』 제4권
Chapter 1
“또 다른 인격체인가?”
예인은 노인의 목소리에 살짝 놀라며 물었다.
“낄낄낄! 난 파웅이라고 하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대단해. 날 이렇게나 빨리 불러낼지는 몰랐거든.”
“파웅이라. 나이가 들어 보이는 목소리인데.”
“낄낄! 두 사람보다는 오랫동안 살았지. 그래서 항상 조심하라고 일러주었는데도 내 말을 듣질 않아. 젊음은 그래서 위험한 거지.”
파웅은 느긋하게 뒷짐을 지며 말했다.
이전의 쳉과 마야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위험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
“낄낄낄! 대가를 바란다고. 날 두 사람 정도로 착각하면 곤란한데.”
예인을 바라보는 파웅의 눈빛이 달라졌다.
“후후! 난 노인이라고 봐주지 않아. 너흰 사람을 잘못 골랐어.”
“그런 것 같군. 선택은 쳉이 했지만, 마무리는 내가 할 수밖에 없지. 그게 한집에 사는 사람의 도리니까.”
예인의 말에 파웅의 웃음소리가 사라졌다.
예인에게서 풍겨오는 기운이 달라졌다는 것을 파웅이 느꼈기 때문이다.
“너흰 서로의 의사와 상관없이 몸을 바꿀 수 있나 보지?”
“낄낄낄! 우린 서로를 공유해. 일상적인 생활에서는 쳉이 가장 어울리지, 그래서 평상시는 쳉이 활동하도록 내버려 두는 거야. 이런 모습에 내 목소리와 행동은 어울리지 않으니까. 마
야는 더더욱 어울리지 않지. 네가 묻고 싶은 것처럼 난 언제든지 쳉을 차지할 수 있어.”
파웅은 예인의 말에 순순히 답해주었다.
“후후! 생각해 보니 그렇겠어.”
“너는 네 속에 있는 괴물과 타협을 하지 않았구나.”
“난 너와는 다르니까.”
말을 마친 예인의 양손을 이용해 둥글게 원을 그렸다.
느린 듯한 동작이 끝나자 예인의 모습이 확연히 달라졌다.
“진정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이구나.”
파웅은 달라진 예인의 모습에 감탄하듯이 말했다.
물이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자세를 바꾼 이후 그 어디에도 바늘구멍만 한 빈틈도 보이지 않았다.
“빛과 어둠은 공존할 수 없듯이 본질과 그림자 또한 그러하리라.”
“낄낄낄! 빛을 받쳐주는 것이 어둠이거늘. 그 누가 어둠을 부인할 수 있단 말이더냐. 빛은 필연적으로 어둠을 끌어들이는 법이야.”
목차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Chapter 4
Chapter 5
Chapter 6
Chapter 7
Chapter 8
Chapter 9
Chapter 10
Chapter 11
Chapter 12
Chapter 13
Chapter 14
Chapter 15
Chapter 16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