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부검 스페셜리스트 3권
저 자 명 : 가프
출 간 일 : 2020년 3월 31일
ISBN : 979-11-04-92172-8
법의학의 역사를 바꿔주마!
때려죽여도 검시관은 되지 않을 거라던 창하.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운명은
생각지도 못하던 것이었는데…….
“내 생전의 노하우와 능력치를 네게 이식해 줄 것이다.”
의사는 산 자를 구하고, 검시관은 죽은 자를 구한다.
사인 규명 100%에 도전하는
신참 부검 명의의 폭풍 행보!
가프 장편소설 『부검 스페셜리스트』 제3권
제1장 초정밀 부검의 개가
수사 소득은 있었다. 경찰병원 인근의 꽃 가게였다. 40대 후반의 돌싱 주인이 몽타주를 알아본 것이다.
“아, 이 여자…….”
주인의 눈이 밝아졌다. 혼자 사는 남자였다. 시원한 키에 시원한 얼굴을 보고 호감이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것. 여자는 아쉽게도 선글라스를 썼고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3만 원을 내길래 꽃다발로 만들어줬어요. 몇 마디 말을 시켜도 묵묵부답이라 더는 말을 건네지 못했죠.”
3만 원의 행방은 오리무중. 오후에 인근 빌딩에서 지역문학상 시상식이 열리면서 많은 손님들이 몰리는 바람에 누구에게 거슬러 줬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CCTV는 역시 무용지물이었다. 인근 상가에 설치된 것을 발견하고 탐색에 들어갔지만 같은 시간대에 출입하는 손님들 중에 그 여자의 모습만 보이지 않는 것이다.
화면 파일 원본은 창하가 빌려두었다. 달리 쓸 곳이 있었다.
하지만 또 다른 존재는 확인할 수 없었다. 인근의 꽃집을 다 뒤져도 모란꽃을 사 간 건 그 여자뿐. 다른 모란 꽃다발은 다른 곳에서 가져온 모양이었다.
어쨌든 여자의 존재는 확인이 되었다. 몽타주가 나오고 그걸 알아본 사람이 있었으니 개가라면 개가였다.
―달이 기울면서 갑호 비상령은 해제했지만 지오프로스 지역에 대한 경계와 탐문은 계속되고 있어요. 다른 사항 보고되면 연락드릴게요.
채린의 전화는 그렇게 끊겼다.
3일.
오늘부터의 일기예보는 비였다. 하늘은 이미 빗방울을 떨구고 있다. 창하의 판단대로 미궁 살인은 중단된 것으로 보였다.
오전의 첫 부검이 끝난 창하.
부검감정서 서류를 잠시 미루고 방성욱의 영상을 돌렸다.
―고대에 사악한 정기의 혼이 11,520개가 있었는데 그것들은 특정한 해가 되면 살육 파티로 인간의 심장을 모아 다음 준동 때까지 양식으로 삼았다. 처음에는 그 주기가 300년 정
도였는데 그들 세계의 붕괴로 많은 정기가 사멸되자 남은 소수의 정기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준동하면서 약 60년 주기로 살육 파티를 벌이고 있다. 1950년대 말 뉴욕과 텍사스, 캐나
다를 공포로 몰아넣은 미궁 살인도 그들의 소행이었고, 그때 체포하지 못했으니 다음 차례는 아시아가 된다. 81명의 심장을 산 채로 빼 가 다음 60년까지의 양식으로 삼을 것이다.
목차
제1장 초정밀 부검의 개가
제2장 돌이킬 수 없는 호기심
제3장 충격적인 사인 조작
제4장 목숨에는‘ 다시’가 없다
제5장 검시관은 증거로 말한다
제6장 특이체질의 비극
제7장 플랑크톤이 전하는 진실
제8장 완전범죄를 무너뜨린‘ 틈’
제9장 아드리아드네의 실
제10장 광속 수사
제11장 검시관 위의 검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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