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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협 연결] 천애협로 10권 - 천하제일인이 길러낸 마지막 자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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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천애협로 10권
저 자 명 : 촌부
출 간 일 : 2019년 6월 3일
ISBN : 979-11-04-92006-6



『우화등선』,『화공도담』의 뒤를 잇는
작가 촌부의 또 하나의 도가 무협!

무림맹주(武林盟主), 아미파(峨嵋派) 장문인(掌門人).
군문제일검(軍門第一劍), 남궁세가(南宮勢家)의 안주인.

그들을 키워낸 어머니—
진무신모(眞武神母) 유월향!

어느 날, 그녀가 실종되는데…….

“하, 할머니는 누구세요?”

무한삼진의 고아, 소량(少兩)에게 찾아온 기이한 인연.
세상과 함께 호흡을 나눌 수 있다면[天地同息]
천하의 이치를 모두 얻으리라[天下之理得]!

이제, 천하제일인과 그녀가 길러낸
마지막 자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촌부 신무협 판타지 소설 『천애협로』 제10권 - 검선지로(劍仙之路)


제1장 칠단공(七段功)


마른 풀잎 하나가 바람에 휘말려 공중을 떠돌았다.
생기를 잃어 청록색 대신 황토색을 띤 풀잎은 나풀나풀 날아가 새하얀 눈 위에 내려앉았다.
아직 눈이 내릴 때가 아니거늘, 성마른 청해의 하늘은 벌써부터 눈송이를 떨어내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때 이른 폭설이었다.
소량은 한 손을 들어 허공에 가져갔다.
오목한 손바닥에 눈송이 하나가 내려앉았다.
“후우―”
마치 바람을 느끼듯 눈을 지그시 감고 서 있던 소량이 천천히 눈을 떴다.
물론, 소량은 한가롭게 바람이나 즐기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정확히 말하면 기감을 한껏 펼쳐 주변의 인기척을 찾아내고 있었다고 말해야 옳으리라.
주변에 혈마곡의 마인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소량이 몸을 돌렸다.
휘이잉―
소량의 옷자락을 한바탕 휘두른 바람이 그 뒤편으로 불어갔다.
소량의 뒤에는 서너 구의 시신이 놓여 있었다.
우연찮게 조우한 혈마곡의 마인들이 스스로 무공을 폐하는 대신 독을 쓰며 살기를 드러낸 까닭에 결국엔 목숨을 취한 것이다.
몇 걸음을 걸어가던 소량이 문득 걸음을 멈추었다.
‘피가…….’
소량은 조금 전, 눈송이를 쥘 때처럼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물론, 손에는 피 한 방울 묻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소량이 보기에는 피에 젖은 손이나 다름없었다.
소량의 눈빛이 서글프게 변해갔다.
‘은거를 할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할머니를 찾아 강호를 떠돌기를 수년, 소량은 마침내 뜻을 이루었다.
진무십사협의 복수행로를 걸어 청해에 진입하여 한참이나 주변을 수색한 끝에 마침내 할머니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천운이 닿아 동생, 진승조까지 찾을 수 있었으니 이제는 청해에는 굳이 남아 있지 않아도 된다. 이대로 태승을 찾아 세상 일이라고는 모른 체 숨어버릴 수도 있었다.
‘무창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땠을까…….’
소량은 안온한 미래를 상상했다.
무창의 모산, 그 모옥으로 돌아가 다시 목공 일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영화를 시집보내고, 승조가 상인 노릇하는 것을 지켜보고, 태승이를 서원에 보내고…….
무창에서 살 때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미래였고, 할머니를 찾아 강호로 나온 후에는 꼭 이루고 싶은 꿈이었다.
예전의 소량은 그저 평범한 목공이었고, 일상에 만족해하던 소박한 청년이었던 것이다.




목차

제1장 칠단공(七段功)
제2장 집착(執着)
제3장 비도(非道)
제4장 하늘 끝[天涯]
제5장 신선(神仙)
제6장 구성(求星)
제7장 천기(天紀)
제8장 역습(逆襲)
제9장 책임(責任)
제10장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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