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그라니트 13권
저 자 명 : 이경영
출 간 일 : 2018년 6월 27일
ISBN : 979-11-04-91766-0
사고로 위장된 사건에 의해 동료를 모두 잃고 서로를 만나게 된‘ 치프’와 ‘데스디아’.
사건의 이면에 상식을 벗어난 음모가 있음을 알게 된 둘은
동료들의 죽음을 가슴에 새긴 채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간다.
2년 후, 뜻하지 않게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동료들의 복수를 위해
개척용역회사 ‘그라니트 용역’을 설립해 다시금 그 땅을 찾게 되는데…….
용들이 지배하는 땅 그라니트!
그곳에서 펼쳐지는 고대로부터 이어지는 운명적 만남,
깊어지는 오해, 그리고 채워지는 상처.
『가즈 나이트』시리즈 이경영 작가의 미래형 판타지 신작!
이경영 판타지 장편소설 『그라니트』 제13권
Chapter 117 왕자의 외침
같이 타고 있던 젝스와 셀레스티아 역시 헤이파의 행동에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엠페라투스와의 싸움이 끝난 이후, 헤이파는 치프를 정성껏 챙겨주고 있었다.
식사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그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서 알려주었고, 저녁 식사가 끝난 뒤엔 자신이 직접 끓인 알타이르 전통 차를 대접해 주기도 했다.
물론 그 모든 일은 자신의 시간을 쪼개어 챙겨주는 것일 뿐, 그녀는 알타이르 전사들의 훈련 및 전략 전술 구상과 토론이라는 자신의 본분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자신의 감정과 관계없이, 치프의 곁을 끝까지 지켜줄 사람은 데스디아여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마음이자 결심이었다.
그러나 헤이파는 출산과 육아 경험만 있을 뿐, 연애 경험이 없는 탓에 행동의 ‘적정선’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아쉽게도 치프는 지난 이틀과 달리 사양을 하거나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그냥 자신의 단말기를 진지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무슨 일이 있나?”
헤이파가 손에 든 음료수 캔을 슬쩍 내리며 물었다.
치프가 이번에도 대답이 없자, 치프의 옆자리에 앉은 젝스가 팔꿈치로 그의 팔을 툭 건드렸다.
“아…….”
움찔하여 젝스와 헤이파를 차례로 본 치프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죄송해요, 여사님. 체육관으로 먼저 간 사만다와 포프, 켐리 모두 제가 보낸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고 있어요. 전화도 받질 않네요.”
“뭐라고?”
헤이파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다른 이들의 얼굴도 순식간에 심각해졌다.
“아무래도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요.”
중얼거린 치프는 단말기를 통신기 상태로 전환한 뒤 체육관 근처에 몰래 배치한 에코 스쿼드에게 연락했다.
“여기는 알파 리더. 에코 리더는 응답하라.”
―에코 리더입니다. 말씀하십시오, 알파 리더.
단말기에서 로버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장에 무슨 일이 있나? 선발대… 아니, 먼저 그곳으로 간 애들이랑 연락이 안 되는데?”
―알파 리더가 저 꼴을 보시면 아마도 체육관은 피바다가 될 겁니다.
치프가 흠칫하여 눈을 크게 떴다.
“자세히 보고해, 에코 리더. 무슨 일인지 알아야 피바다를 만들지, 케첩 바다를 만들지 정할 수 있잖아?”
―아이덴 왕국의 아홉 번째 왕자, ‘테리온 아이덴’이 꽤 그럴싸한 장비를 걸친 헌터 그룹을 데려왔습니다. 머릿수는 정확히
203명이고, 그중에서 여덟 명은 특히 뛰어난 자들로 보입니다.
아마추어치곤 말이죠.
목차
Chapter 117 왕자의 외침
Chapter 118 암살자, 다시 한번
Chapter 119 마지막 만찬
Chapter 120 승리의 주문을 부탁해
Chapter 121 궤도 강하 타격
Chapter 122 삶의 목표
Chapter 123 안드레이의 다섯 걸음
Chapter 124 A-1730의 특기
Chapter 125 엠페라투스의 이야기
Chapter 126 앞으로도 계속
에필로그 영원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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