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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런너 8권 완결

작 가 명 : 임영기

출 간 일 : 2012년 7월 5일

내 꿈은

21세기 나의 제국에서 그녀와 함께 사는 것이다.

나는 전쟁의 신이며 또한 전능자(全能者) 런너다.

이제 내 행동은 역사가 되고

내 말은 법이 될 것이다.

임영기 장편 소설 『런너』제8권 완결-초강대국 대고구려제국

제72장 누가 실세인가

두 명의 신사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연달아의 얼굴을 뚫어지게 주시했다.

그것은 처음 만난 사람에겐 매우 실례되는 행동이다. 하지만 연달아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담담한 표정으로 그들을 마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돌덩이처럼 단단하게 굳은 표정이다. 아니, 돌덩이 같은 표정 아래에서 격렬한 흔들림이 있다는 사실을 연달아는 간파했다.

또한 두 사람의 눈동자 깊은 곳에서는 활화산 같은 흥분이 들끓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왜 그러는지는 전능자인 연달아로서도 알 수가 없다.

연달아 옆에는 아랑이 그의 팔을 가슴에 꼭 안은 채 기대어 서 있고, 약간 떨어진 곳에 금동과 손권호가 나란히 서서 두 신사에게서 무언가를 알아내려는 듯한 눈빛으로 날카롭게 주시하고 있다.

손권호는 내심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눈앞의 두 신사는 오늘 만나기로 한 인물, 즉 실행요원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약속한 일곱 명이 나오지 않고 어째서 전혀 다른 두 신사가 나왔는지 직접 물어보고 싶었지만 연달아의 면전이라서 잠시 뒤로 미루었다.

분위기로 봐서 어쩌면 자신이 묻기 전에 이유가 밝혀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윽고 연달아는 완만한 동작으로 두 신사의 맞은편에 앉았고, 아랑이 왼쪽에 앉았다.

그녀는 지난밤에 연달아의 여자가 되고 나서 훨씬 더 성숙해진 것 같았다. 몸뿐만이 아니라 행동거지도 어제하고는 사뭇 달라 보였다.

이제부터는 자기가 연달아의 여자라는 자신감이 그녀를 변화시킨 듯했다.

그런데 두 신사를 뚫어지게 주시하고 있던 금동이 갑자기 움찔 놀라는 표정을 짓더니 팔꿈치로 옆에 서 있는 손권호의 옆구리를 가볍게 찔렀다.

손권호는 금동을 힐끗 쳐다보았다. 금동은 크게 놀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신사들 쪽으로 까딱거리며 눈을 껌뻑거렸다. 어떤 신호를 보내는 듯했다.

제72장 누가 실세인가

제73장 일본자위대 독도 점령

제74장 묵인자의 음모

제75장 대마도 점령

제76장 개전(開戰)

제77장 제3차 세계대전

제78장 통일 대한민국

제79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

제80장 삼족오 비상하다

제81장 다물 괴멸하다

제82장 다시 쓰는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