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퍼펙트 게임 6권 (완결)
저 자 명 : 박선우
출 간 일 : 2015년 9월 14일
ISBN : 979-11-04-90401-1
고통과 좌절의 시간들을 뛰어넘어
불사조처럼 일어나 세계를 제패한 사나이의 일대기.
대한민국을 넘어 메이저리그를 평정하며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언터처블 투수, 이강찬
강철 같은 어깨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의 패스트볼은
무적이었으며 야구계에 길이 남을 신화였다.
야구만을 사랑했던 고독한 사나이.
그의 퍼펙트게임이 이제 시작된다!
박선우 장편 소설 『퍼펙트게임』 제6권 (완결)
제1장 출정
공항에 도착해서 수많은 기자들에 둘러싸여 인터뷰까지 모두 마친 선수단은 마지막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기념 촬영이 끝나면 곧장 비행기를 타기 때문에 한 달이란 시간 동안 가족을 볼 수 없게 된다.
강찬은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포즈를 취하면서도 밖에서 기다리는 은서를 찾아낸 후 활짝 웃어주었다.
그 모습을 본 은서가 손을 번쩍 치켜들고 마주 웃었지만 그녀의 눈은 눈물로 가득 차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만 같았다.
은서는 어젯밤 서울에 올라와 같이 지내면서 밤새도록 강찬의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국가대표에 선발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 은서는 기쁨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며 기뻐하고 또 기뻐했다.
강찬이 국가대표에 선발되길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또다시 오빠가 절망하는 모습을 볼까 봐 오랫동안 무진 애를 태웠다.
사랑하는 사람의 절망을 본다는 것은 자신이 괴로움에 빠져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고통스럽다.
그랬기에 은서는 강찬과 구단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기간 동안 무려 3㎏이나 체중이 줄었다.
모든 괴로움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을 믿지 않았으나
어느 날 문득 모든 것이 뜻대로 이루어지자 꿈속을 헤매듯 기뻐했는데 잠시의 시간이 지난 후 또 다른 고통이 찾아왔다. 그것은 헤어짐으로 인한 그리움이었다.
강찬이 국가대표에 선발되었다는 기쁨으로 눈물을 흘렸으나 지금은 오랫동안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슬픔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한 달을 기다려 하루 동안 꿈결 같은 사랑을 나누었지만 갈증은 풀리지 않고 더욱 깊어만 갔는데 강찬은 또다시 일본으로 꽤 긴 여행을 떠나는 중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싸우러 떠나는 사람 앞에 눈물을 보이고 싶지 않았으나 그리움은 그녀로 하여금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강찬은 은서의 눈물을 보고 사진 촬영이 끝나자 부지런히 다가왔다.
이미 작별 인사를 마쳤음에도 다시 올 수밖에 없던 것은 울음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은서의 눈물이 너무나 슬퍼 보였기 때문이다.
“은서야, 그만 울어. 금방 다녀올게.”
“응.”
“보고 싶어도 조금만 참아. 알았지?”
“걱정하지 마, 오빠. 나, 기다리고 있을게. 잘하고 와.”
“그래.”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사랑이란 말로써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서로를 그리워하면서도 먼 곳으로 보낼 수 있는 것은 다시 볼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강찬은 은서의 눈물을 닦아준 후 그녀를 힘차게 안아주고 급히 몸을 돌렸다.
목차
제1장 출정
제2장 8강전 대한민국 VS 푸에르토리코
제3장 4강전 대한민국 VS 미국
제4장 폭풍 전야
제5장 결승 대한민국 VS 일본
제6장 결혼, 그리고 메이저리그 진출
제7장 퍼펙트게임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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