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100마일 11권 (완결)
저 자 명 : 독고진
출 간 일 : 2015년 8월 24일
ISBN : 979-11-04-90374-8
166.9344km.
투수라면 누구나 던지고 싶은 공.
『100마일』
“넌 야구가 왜 좋아?”
야구가 왜 좋냐고?
나에게 있어 야구는 그냥 나 자신이었다.
가혹할 정도의 연습도,
빛나는 청춘도 바쳤다.
그리고 소년은 마운드에 섰다.
이건 역사상 최고의 투수를 꿈꾸는
어떤 남자의 이야기이다.
독고진 장편 소설 『100마일』 제11권 (완결)
제1장
제로백 슬라이더.
굳이 새로운 명칭이 필요할까에 대해서 고민을 했지만, 랜디 존슨과 커쇼 모두 당연히 새로운 구종에 대한 정식 명칭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해주었기에 무수히 많은 날을 고민하고 고민하다 이름을 정하기로 했다.
물론 처음부터‘제로백 슬라이더’라는 이름을 정한 건 아니었다.
부끄럽게도 가장 처음 생각했었던 이름은‘차 패스트볼’이었다.
대략적으로 신구종에 대한 공의 궤적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그것에 대해서 확신은 할 수 없었기에 우선은‘패스트볼’로 생각을 했었고, 당연히 앞에‘차’는 내 성을 따온 것이었다.
체조에서도 신기술을 등록할 때는 신기술을 개발한 선수의 이름을 따온 기술명을 정식으로 등록한다는 소리를 들었기에 나 역시 그 점을 착안해서‘차 패스트볼’이라고 이름을 정해놨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차 패스트볼’이라는 이름이 입에 달라붙는 느낌이 없었다.
그래서 바꾼 이름이 내 성의 영어 이니셜의 첫 단어만 따온 ‘C—패스트볼’이었지만, 그 역시도 딱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찮게 자동차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는데, 거기에서‘제로백’이라는 단어를 들음으로써 강렬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제로백.
이 말은 정식 명칭도 아니고, 국적 불명의 괴상한 용어다.
하지만 자동차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가 아는 말이기도 했다.
자동차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
이것의 은어가 바로 제로백이다.
일본에서 최초로 유래가 됐다는 말도 있고, 정체불명의 단어라는 이유로 사용을 금지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중요한 건 단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힘이다.
이미 제로백이라는 단어는 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렸다.
대체할 만한 새로운 단어를 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고, 무엇보다 제로백이라는 단어만큼 강렬한 느낌을 주는 단어가 생각나지도 않았으며, 자동차의 속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제로백이라는 단어가 쓰이기 때문에 내가 던질 신구종에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다.
목차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chapter 4
chapter 5
chapter 6
chapter 7
chapter 8
chapter 9
chapter 10
chapter 11
chapter 12
chapter 13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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