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연기의 신 7권 (완결)
저 자 명 : 서산화
출 간 일 : 2016년 7월 14일
ISBN : 979-11-04-90880-4
무대, 영화, 방송… 모든 ‘연기’의 중심에 서다!
『연기의 신』
목소리를 잃고 마임 배우로 활동하던 이도원은
계획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그런 그에게 주어진 특별한 기회, 타임 슬립.
“저는 당신의 가면 속 심연을 끌어내는 배우입니다.”
이제 그의 연기가 관객을 지배한다!
20년 전으로 되돌아가 완전한 배우로서의
삶을 꿈꾸는 이도원의 일대기!
서산화 장편소설 『연기의 신』 제7권(완결)
1장 각자의 길
축제가 있은 다음 날, 이도원은 늦잠을 잤다. 일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었다. 평소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는 오전 7시를 넘겨 기상하는 일이 없었다. 습관이 돼서 몇 시에 자든 매일 비슷한 시간에 눈을 뜨는 것이다.
‘열두 시.’
이도원은 시계를 보던 눈길을 천장으로 돌렸다. 호텔 창문 너머로 들어온 햇볕이 얼굴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미쳤네.”
그는 피식 웃으며 중얼거렸다. 늦게 일어난 자신에게 던지는 질책이었다.
거실에서 인기척을 들은 이진빈이 문전에 들어서서 대신 변명했다.
“너무 곤히 잠들어 계셔서 깨우지 않았어요.”
이도원은 일어나지 않고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오늘 일정은?”
그에 이진빈이 손목시계를 확인하며 대답했다.
“오후 한 시에 줄리아 패닝과 점심 약속 겸 미팅이 잡혀 있습니다. 오후 다섯 시에 영화 관계자들 앞에서 오디션을 보실 거고요. 아홉 시에는 <아스라이> 배우들과 저녁 약속이 돼 있습니다.”
“한 시 점심 약속, 아홉 시 저녁 약속 모두 꼬맹이랑 같이 먹게 생겼네.”
“저녁 약속이야 친목도모 목적이지만 점심 약속은 백 엔터테인먼트 계약에 관한 미팅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약속이란 의미였다.
줄리아 패닝은 <아스라이>가 개봉한 뒤 드라마를 촬영하며 인지도를 넓혀나갔다. 지금은 이도원과 비교해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핫한 아역 스타로 자리매김한 상태인 것이다.
그런 할리우드 유망주를 백 엔터테인먼트 미국 지사에서 섭외한다면, 미국 시장 개척이라는 무모한 도전의 전망도 밝아질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이도원은 조급해하거나 마음 졸이지 않았다.
“에이전트에게 연락해서 점심 약속 시간을 한 시간만 뒤로 미룰 수 있는지 물어봐. 양해가 구해지면 미루도록 하고.”
이진빈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물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형, 왜 미루시는지… 만약 일정 변동이 가능하다고 하면 설명해 줘야 할 것 같아서요.”
이도원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며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아침 트레이닝이 있다고 전해줘.”
뜻밖의 대답에 이진빈은 입을 벌릴 수밖에 없었다.
목차
1장 각자의 길
2장 반응
3장 마티니(Martini : 마지막 샷)
작가 후기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