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다음

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워메이지 7권 - 완결

저 자 명 : 김재한

출 간 일 : 2009년 12월 10일

사람들이 인식하는 상식의 세계 이면,

짙은 어둠이 드리워진 그곳에 사는 괴물들이 있다.

문명이 드리운 그림자 속에서, 전투기계들과

인간의 사념으로부터 태어난 마물들이 격돌한다.

마법과 주술이 난무하는 초현실적인 전장,

소년은 그곳에 서는 대가로 인생을 잃었다.

운명의 노예가 되어 가족과 인성을 잃어버린 소년, 진유현.

총염(銃炎)과 검광(劍光)이 뒤얽히는 어둠의 거리에서,

운명의 족쇄를 끊고 나온 소년의 눈이 살의를 발한다.

김재한 퓨전 판타지 소설 『워메이지』제7권[완결] - 유년기의 끝

Chapter 22. 세계수 강림

김정호 중사는 폐가 타는 것 같은 고통을 느끼면서 달리고 있었다. 손에 들고 있는 소총이 오늘만큼 무겁게 느껴진 것도 처음인 것 같다. 5년 이상 군생활을 하면서 온갖 가혹한 행군을 겪어본 그였지만 지금처럼 힘든 적은 없었다.

왜냐하면 지금은 실전이기 때문이다. 진짜로 실탄을 장전한 총을, 죽여야 할 상대를 향해 겨누고 방아쇠를 당겨야만 하며, 아차 하는 사이 이쪽의 목숨이 날아갈 수도 있는 실전. ‘죽을 것처럼 힘들다’와‘죽을지도 모른다’사이의 거리는 지구와 태양 사이보다도 더 멀었다. 그는 그 사실을 절감했다.

“키에에에에에!”

분대원들을 인솔해서 달리고 있던 그의 앞을 괴물이 가로막았다. 두 개의 머리를 가진 거대한 뱀이다. 게다가 얼굴은 사람의 것을 기괴하게 뒤틀어놓은 듯 역겨운 형상을 하고 있었다.

그는 달리기를 멈추고 곧바로 총구를 괴물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긴다.

투두두두두!

새로이 지급받는 소총은 이전에 쓰던 K—2에 비하면 너무나도 조용하다. 서바이벌게임을 할 때 쓰는 전동소총처럼 적당한 소음과 반동만을 남긴 채 총알을 발사한다.

“으아아아아아!”

쌍두사 괴물의 몸에서 피가 튀는 것을 보면서 김정호 중사는 절규했다. 얼굴에 피가 몰리고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거린다. 실제로 총을 쏘고, 그것에 맞은 괴물에게서 피보라가 이는 것을 보면서 제정신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그와 분대원 다섯 명의 집중포화를 받은 쌍두사 괴물이 힘

을 잃고 옆으로 쓰러진다. 총격을 멈추고 잠시 한숨 돌리는 순

간, 옆에서 섬뜩한 느낌이 엄습해 왔다.

콱!

주차된 차 밑에 드리워진 어둠으로부터 뭔가가 튀어나오더

니 분대원 중 하나의 목줄기를 물어뜯었다. 분대원이 비명조

차 지르지 못한 채 절명하고 으적거리는 섬뜩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태호야!”

Intermission

Chapter 22. 세계수 강림

Chapter 23. 종말을 지내는 방법

Chapter 24. 황금가지

최종장. 유년기의 끝

에필로그

작가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