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인생 2회 차, 축구의 신 8권 (완결)
저 자 명 : 백린
출 간 일 : 2020년 2월 26일
ISBN : 979-11-04-92147-6
인생 2회 차는 축구 선수로 간다?
어린 시절 축구가 아닌 공부를 택했던 회사원 윤민혁.
뒤늦게 자신에게 재능이 있었음을 깨닫고 깊이 후회한다
어느날 술에 취해 신의 석상 앞에서
울분을 쏟아내는데…….
“자네가 정말 그럴 수 있는지 한번 지켜보겠네.”
회사원 윤민혁,
회귀 후 축구 선수 되다!
백린 장편소설 『인생 2회 차, 축구의 신』 제8권 (완결)
1. 2014 월드컵 - 조별 예선
“승열아! 공!”
민혁은 수비를 떨쳐내며 외쳤다.
그러나 이승열은 민혁에게 공을 주지 못했다. 피지컬에서 뛰어난 러시아 선수들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작정 크로스를 날리는 게 그가 할 수 있던 전부였기 때문이었다.
경기를 중계하는 송영준 캐스터와 조용찬 해설은 탄식을 터뜨렸다.
―이승열 선수 크로스 허무하게 날아갑니다. 골대 뒤편을 맞고 떨어지네요.
―수비를 피하려고 너무 급하게 공을 올렸어요. 최소한 우리 선수가 있는 방향은 확인했어야죠.
러시아는 반격에 나섰다. 이고르 아킨피예프가 손으로 굴린 공은 주장 바실리 베레주즈키의 발밑으로 향했으며, 그는 그대로 전방을 향해 공을 날렸다. 피지컬에서 앞서는 자국 공격진이 공을 따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공중볼 경합은 피지컬만으로 이기는 게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홍영호 선수, 한발 먼저 뛰어서 공을 따냈습니다.
―저게 바로 지능적인 수비예요. 축구는 피지컬로 하는 게 아니라 머리로 하는 거란 사실을 증명하는 움직임입니다.
―라인 넘어간 공, 러시아의 스로인으로 이어집니다.
러시아의 미드필더 지르코프가 동료를 향해 공을 던졌다.
공을 받은 올레크 사토프는 다시 지르코프에게 공을 돌려주었고, 그는 달려드는 상대 팀을 피해 중앙으로 공을 돌렸다.
중앙으로 돌아간 공이 다시 오른쪽 측면으로 향한 순간, 대한민국 풀백 차두희가 달려들어 공을 따냈다.
―데니스 글루샤코프 공 이어받는 순간, 차두희 선수가 공 끊어냅니다.
대한민국의 스쿼드는 민혁의 회귀 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본래대로라면 명단에서 빠져 있을 차두희가 포함된 것이 대표적이었다. 그의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허영무가 감독으로 있을 땐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선발되지 않아 많은 논란이 일었지만, 벵거가 감독이 된 대한민국에서는 당당히 스쿼드의 일원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원래는 대표 팀에 없었을, 그리고 축구선수의 길로 들어서지 못했을 선수들도 적지 않게 스쿼드에 포함되어 있었다. 민혁이 FC ARSEN의 전신인 제천 시민 구단을 인수하면서 시작한 유소년 프로젝트의 결과물이었다.
그로 인해, 대한민국의 조직력은 2002년 월드컵 멤버들 못지않은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 팀의 절반이 한 팀에 소속되어 있던 덕분이었다.
목차
1. 2014 월드컵 - 조별 예선
2. 2014 월드컵 - 16강
3. 2014 월드컵 - 8강
4. 2014 월드컵 - 4강
5. 2014 월드컵 - 결승전
6. 에필로그
외전 1. 바다의 왕자 - 조용찬 해설의 서해 탐방기
외전 2. 모아시르 페데네이라스의 일일
외전 3. 감독 양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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