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주무르면 다 고침! 15권 [완결]
저 자 명 : 강준현
출 간 일 : 2020년 1월 16일
ISBN : 979-11-04-92114-8
희귀병을 고치는 마사지사가 있다?
트라우마를 겪은 후 내리막길을 걸어온 한두삼.
그는 모든 걸 포기하고 고향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되는데…….
“도대체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지?”
한두삼,
신비한 능력으로 인생이 뒤바뀌다!
강준현 장편소설 『주무르면 다 고침!』 제15권 [완결]
96. 죽음을 알리는 일
장강룡은 차를 마시며 TV를 보고 있다.
―…이 사진 속 인물이 저희가 찾던 그 전설의 한의사라는 겁니까?
―네, 맞습니다.
―음, 근데 어째 낯이 익은데요. 누굴 닮은 거지?
―행적을 찾다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겁니다. 자! 그럼 그를 찾아 떠나볼까요?
―…힌트를 주셔야 떠나든 말든 할 것 아닙니까. 가령, 어떤 분
야를 잘했는지 같은 거라도 말해줘야 찾죠.
“바보 같은 질문! 그는 모든 분야에서 적이 없을 만큼 뛰어났어.”
장강룡은 TV 속 손석호의 말에 꾸짖듯이 외쳤다. 그러나 PD는 그의 말과 다른 말을 했다.
―굳이 말하자면 안마로 환자를 잘 고쳤다는군요.
“…….”
―어라? 한 선생이랑 비슷하네. 아 ! 그러고 보니 전설이라는 분한 선생이랑 닮은 거 같은데?
―형은 사람 보는 눈이 없어요. 내가 볼 땐 배우이신 이신기 선생님 닮았는데요.
―그런가?
“저놈은 눈이 아니라 장식이군. 할아버지와 판박이인데…….
쯧쯧!”
투덜거리면서도 TV 속 한언수의 사진을 보는 그의 눈은 그리움으로 가득했다. 결국, 그는 차 마시는 걸 멈추고 백주와 간단한 안주를 가져왔다.
TV 프로그램에선 그가 모르는 한언수의 과거 얘기가 나왔는데 때론 그의 인간애에 감탄하고, 그의 옹고집을 욕하며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봤다.
뜻밖에 장면은 과거를 보여주는 사진 중에 자신과 함께 찍은 모습이 있었다는 점이다. 마지막 장면은 한언수가 한두삼의 할아버지라는 사실을 출연자들이 아는 것으로 끝났다.
“하여간 방송국 놈들! 이야기가 된다 싶으면 꼭 2주씩 방송을 한단 말이야. 확 그냥 초상권 침해로 고소를 할까 보다.”
다음 주 예고편까지 본 그는 TV를 껐다. 그리고 술병을 들고 한옥의 마당으로 나왔다.
대문 앞에 서 있던 경호원이 움찔했으나 별일 아니라는 제스처를 취한 후 평상에 앉았다. 과거 한언수의 집에서 지냈던 기억 때문에 마당이 있는 한옥을 빌려 지내는 중이었다.
한데 괜히 빌린 것 같다.
그때의 기분은 나지 않고 씁쓸함만 배가 되는 기분이다.
지금만 해도 그렇다. 한언수와 밤이 되면 평상에서 간식과 함께 술을 마시곤 했었다. 그때 기분을 내고자 나왔는데, 새삼 그가 더는 없다는 것만 깨닫는다.
“일단 하늘부터가 짜증이야.”
목차
96. 죽음을 알리는 일
97. 첫 번째 대결
98. 원치 않는 유명세
99. 축의(祝儀)와 조의(弔意)
100. 상견례
101. 두 번째 대결
102. 넘지 말아야 할 선
103. 시간은 흐른다.
에필로그
작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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