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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폭염의 용제 8권

저 자 명 : 김재한

출 간 일 : 2011년 8월 17일

『사이킥 위저드』,『마검전생』의 작가 김재한!

그가 그려내는 새로운 액션 히어로가 찾아온다!

모든 것을 잃고 복수마저 실패했다.

최후의 일격마저 막강한 레드 드래곤 앞에서 무너지고,

죽음을 앞에 둔 그에게 찾아온 또 하나의 기회!

“네 운명에 도박을 걸겠다.”

과거에서 다시 눈을 뜬 순간,

머릿속에 레드 드래곤의 영혼이 스며들었을 때,

붉은 화염을 지배하는 용제가 깨어난다!

강철보다 단단한 강체력을 몸에 두른

모든 용족을 다스리는 자, 루그 아스탈!

세상은 그를 '폭염의 용제'라 부른다!

김재한 판타지 장편 소설 『폭염의 용제』제8권 - 세계를 사랑하는 자

제33장 - 가족의 증오

엘토바스 바이에는 무수한 괴물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앞에서 숨이 끊어진 수십 마리의 괴물들이 푸른 환염(幻炎)에 불타 스러져 갔다.

루그가 이 광경을 보았다면 놀랐으리라. 그 괴물들은 어둠의 혈족이었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왜 이런 짓을 한 것이오?”

그렇게 물은 것은 상반신은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이며 하반신은 커다란 황백색 뱀인 나가 비요텐이었다. 그녀가 엘토바스가 쳐둔 결계를 통과해서 들어오자 흑단 같은 머리카락 속에서 사는 하얀 뱀과 검은 뱀이 쉿쉿거렸다.

엘토바스가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비요텐 공?”

“갑자기 큰 규모의 흑마법이 시전되기에 무슨 일인가 하고 찾아와 보았소. 딱히 침입을 막는 조치를 해두지 않은 것을 보니 숨길 만한 일은 아니라고 판단했소만?”

“그렇습니다. 공들여 숨길 만한 일은 아니죠.”

찰칵.

그렇게 대답한 엘토바스는 들고 있던 새카만 회중시계의 뚜껑을 닫았다. 그것을 본 비요텐의 눈이 이채를 발했다.

“어둠의 혈족을 그 안에 봉인했군. 목숨을 붙여둔 채로 생명체를 아공간에 봉하는 도구라니 재미있는 것을 가졌구려. 하지만 거기에 봉해두는 목적이라면 이 많은 어둠의 혈족을 소환해서 학살할 필요는 없지 않았소?”

“필요해서 한 일입니다.”

엘토바스는 미소 지으며 회중시계를 품에 집어넣었다.

그의 회중시계에는 시간별로 위치한 열두 개의 슬롯에 열두 마리의 어둠의 혈족을 봉인해 둘 수 있었다. 얼마 전, 그레이슨과 싸울 때 여섯 마리를 소모했기 때문에 다시 채우기 위해서 어둠의 혈족들을 다수 소환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가 필요로 하는 숫자는 여섯뿐이었기 때문에 나머지는 모조리 죽여 버렸다.

비요텐이 흥미롭다는 듯 어둠의 혈족들의 시체를 관찰하더니 말했다.

“아무래도 그 회중시계에 봉인할 수 있는 어둠의 혈족은 어떤 공통된 특성을 가진 존재들뿐인가 보군. 그런 개체를 찾아내기 위해 굳이 이 많은 녀석들을 소환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한 듯한데…….”

“너무 쉽게 알아보시니 무섭군요.”

“나도 흑마법은 많이 연구했으니 말이오. 어쨌든 너무 깊이 캐는 것은 안 좋아할 것 같으니 이쯤 해두지. 나중에 실전에서 구경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소.”

비요텐은 더 캐묻지 않고 미소 지었다. 그리고 문득 생각났다는 듯 말했다.

“그러고 보니 아레크스한테 이상한 일을 시키고 있더구려.”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렇잖아도 상태를 보러 가려던 참인데 같이 가시겠습니까?”

“그러도록 하지.”

비요텐은 엘토바스가 걷는 속도에 맞추어 땅을 기었다. 구불구불한 길을 지난 둘은 아지트 한켠에 위치한 아레크스의 거처에 도착했다.

“잠깐.”

안으로 들어서기 전, 엘토바스가 비요텐을 제지하더니 은닉 마법을 사용했다. 비요텐은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그 마법을 받아들였다. 둘은 모습과 기척을 완전히 지운 채로 안으로 들어섰다.

후우우우웅!

제33장 가족의 증오

제34장 지옥에 발 들이는 자들

제35장 인간에게 도전하는 자

제36장 해일의 지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