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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가즈 나이트 R 8권

저 자 명 : 이경영

출 간 일 : 2011년 7월 30일

이제는 그 전설조차 희미해진 옛 신계, 아스가르드.

그 멸망한 신계의 전사가 새로운 사명을 품고

다시금 인간들의 곁으로 내려온다.

렘런트라는 이름의 적들,

되살아나는 과거,

그리고 가치관의 차이.

그 모든 것들과 맞서 싸우려는 그녀 앞에

신은 단 한 사람의 전우를 내려준다.

그는 붉은 장발의, R의 이름을 가진 남자였다!

초대작「가즈 나이트」의 부활!

신의 전사들의 새로운 싸움이 지금 시작된다!

이경영 판타지 장편 소설 『가즈 나이트 R』제8권

제28장 - 복수심

리오는 지체없이 노블의 고국, 황금여우 왕국의 수도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회색여우 왕국에는 길게 있을 이유가 없었다. 예측을 깨는 일이 끝없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행들끼리 떨어져 있는 것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파프니르 코어의 숙주가 됐던 메이블은 예상과 달리 의식을 오랫동안 회복하지 못했다. 그 때문에 리오는 시간표를 다시 짜야만 했다.

도시는 블랙테일의 청년들이 쏜 숨결의 영향, 왕궁의 붕괴, 왕의 사망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대혼란에 휩싸여 있었다.

회색여우 수인들은 피난도 하지 못했다. 그림자 숨결의 폭발이 하늘로 밀어 올렸던 흙먼지가 한 시간도 안 되어 다시 내려와 도시를 더럽히고 있었다.

그림자 숨결은 폭발성을 가진 숨결이었다.

용족의 힘으로 압축되어 어두운 색을 띤 입자, 이른바 그림자들은 숨결에 섞여 목표물을 향해 날아간다.

숨결이 목표에 접촉하거나 근접하는 순간 압축된 입자들이 원래의 크기로 돌아가면서 막대한 에너지가 발생한다.

선천적인 능력이 아니라 후천적인 능력이며 오로지 살상을 위해서 오랜 세월 연마된 기술이었다.

용족의 존재 사실도 거의 몰랐던 수인들이 감당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리오 일행은 흙먼지의 폭풍을 피하기 위해서 한 민가에 신세를 지고 있었다.

회색여우 수인의 집은 인간들의 집에 비해 천장의 높이가 매우 낮았지만 그렇다고 리오가 서 있지 못할 수준은 아니었다.

공간이 그럭저럭 충분하여 리오가 머리채로 천장을 훑고 다닐 일은 없었다.

하지만 출입문은 그렇지 않았다.

리오는 어깨가 문틀에 긁히는 것을 감수하고 출입문을 지나야만 했다.

집주인은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젊은 부부였다.

부인은 리오 일행을 들이는 것을 꺼려했지만 보라색이라는 독특한 빛깔의 검을 가진 검사에게 동경심을 느낀 남편은 두려움없이 리오 일행을 받아들였다.

어떤 이유 때문에 망토를 벗어 민소매 차림인 리오는 창가에 서서 바깥을 계속 살폈다.

짙은 흙먼지로 인해 길 건너편조차 보이지 않았지만 그의 눈에서 지루함을 찾을 수는 없었다.

“물이라도 좀 드시겠습니까?”

회색 털의 수인 남성이 도자기 물병과 나무로 된 컵을 들고 리오에게 다가왔다. 그가 바로 리오 일행의 피신을 허락한 장본인이었다.

“괜찮습니다, 선생님.”

리오가 웃으며 사양했다.

“저는 아직 서른도 안 됐습니다.”

선생이라는 호칭이 듣기 어색했는지 회색여우 남성은 부끄럽게 웃었다.

제33장 과거 회상

제34장 하늘에서 온 손님

제35장 난타전

제36장 도와주는 자

제37장 3억 4천

제38장 사냥당하는 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