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주무르면 다 고침! 8권
저 자 명 : 강준현
출 간 일 : 2019년 6월 12일
ISBN : 979-11-04-92010-3
희귀병을 고치는 마사지사가 있다?
트라우마를 겪은 후 내리막길을 걸어온 한두삼.
그는 모든 걸 포기하고 고향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되는데…….
“도대체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지?”
한두삼,
신비한 능력으로 인생이 뒤바뀌다!
강준현 장편소설 『주무르면 다 고침!』 제8권
54. 오리엔테이션
작년에 생긴 한강대학교 한방센터의 분위기는 타 대학 한방병원과는 분위기 조금 달랐다.
병원 사람들이 대학교 직속 선후배 관계가 아니라서 태움도 많지 않았고, 온화한 센터장 덕분에 과장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일반 의사와 수련의들 간에 사이가 무척 좋았다.
그래서 휴식 시간이 되면 젊은 전문의들과 수련의들은 2층에 위치한 수련의 휴게실에 주로 모였다.
류현수는 겨울이라 빙판길이나 매끄러운 바닥에 미끄러져 다친 환자들을 치료하느라 늦은 점심을 먹고 휴게실에 잠시 들렀다.
비교 수급 전문의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우종혁과 수련의 몇 명이 쉬고 있었다.
“종혁이 형, 밥 먹었어요?”
“좀 전에. 넌?”
“저도 방금 먹었어요.”
“그런 거 같더라. 아까 도움이 필요해서 갔는데 너무 바빠 보여서 그냥 왔다.”
“그랬어요? 에이∼ 그냥 말하지 그 김에 땡땡이 좀 치는 건데.”
“그래 놓고 또 임 선생한테 혼났다고 징징거리려고?”
“제가 언제 징징거렸어요? 투덜댔지. 그건 그렇고 무슨 일인데요?”
“안마과에 가서 해결했어.”
“거기는 우리보다 더 바쁠 텐데요?”
“마침 한 선생이 잠깐 쉬고 있더라.”
“두삼이 형이요?”
“응. 근데 충남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 사람이 완전 달라 보이더라.”
“그래요? 제가 볼 땐 딱히 변한 게 없던데. 교수됐다고 어깨에 힘이 들어갔나?”
두삼이 서울에 온 후 두 번이나 만나 술을 마셨다. 한데 변했다는 느낌은 없었다.
“친해서 그런 거냐? 사람 보는 눈이 없는 거냐? 어째 애들도 느끼는 걸 못 느껴?”
“남자한테 느끼긴 뭘 느껴요. 형이 보기엔 뭐가 그렇게 달라졌는데요?”
“과장님들처럼 여유와 연륜이 묻어난달까. 우리 면접 볼 때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 정도가 아냐. 알은척하는데 반말이 선뜻 안 나오더라.”
“난 또 뭐라고. 자리가 사람을 만드나 보죠. 근데 지난번에 두삼이 형은 교수인데 형은 조교수라고 섭섭해하지 않았어요?”
“…술 취해서 한 말은 이제 잊어줘라. 오늘 보니까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 또 네가 그랬잖아, 고생 많이 해서 충분히 받을 자격 있다고.”
“그랬었죠. 근데 이젠 아니에요.”
“엥? 무슨 사건 때문에 돈 잃고, 한의학계와 학교에서 거의 퇴출되다시피 하고, 여자한테 버림받아서 잘돼야 한다며?”
“제가 언제 그렇게 말했어요. 가난해지고, 갈 곳 없고, 이별했다고 했죠. 두삼이 형이 들으면 큰일 날 소리하고 있어요.”
“…그렇게 얘기했거든! 아무튼 왜 갑자기 마음이 변한 건데?”
“지난번에 애인이 있다고 해서 쌍쌍으로 만났거든요. 근데 그 형 애인이… 와! 대박! 초울트라 미인이더라고요. 은수가 못생겼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안 해봤는데 그날은 오징어더라고요.”
“진짜? 도대체 얼마나 예쁘기에… 근데 배부른 소리하지 마라. 은수가 어디 가서 빠지는 얼굴이 아니잖아.”
“형수 앞에선 많이 빠지더라고요. 아주 많이.”
“하하… 은수가 우리 병원 탑이라고 네가 그랬잖아.”
“제가 언제 그랬…….”
오종혁의 눈빛이 흘낏흘낏 뒤를 보는 것이 느낌이 싸했다.
그래서 얼른 말을 바꾸려 했지만 늦었다.
뒤에서 싸늘한 은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목차
54. 오리엔테이션
55. 링크 위에서
56. 심증
57. 한의학을 싫어하는 사람들
58. 진의모와의 대결
59. 호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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