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밥도둑 약선요리왕 15권
저 자 명 : 가프
출 간 일 : 2020년 3월 11일
ISBN : 979-11-04-92165-0
유치원 편식 교정 요리사로 희망이 절벽인 삶을 살던
3류 출장 요리사.
압사 직전의 일상에 일대 행운이 찾아왔다.
[인류 운명 시스템으로부터 인생 반전 특별 수혜자로 당첨되었습니다.]
[운명 수정의 기회를 드립니다.]
[현자급 세 전생이 이룬 업적에서 권능을 부여합니다.]
-요리 시조의 전생으로부터 서른세 가지 신성수와 필살기 권능을 공유합니다.
-원조 대령숙수의 전생으로부터 식재료 선별과 뼈, 씨 제거법 권능을 공유합니다.
-조선 후기 명의의 전생으로부터 식치와 체질 리딩의 권능을 공유합니다.
동의보감 서른세 가지 신성수를 앞세워
요리의 역사를 다시 쓰는 약선요리왕.
천하진미인가, 천하명약인가?
치명적 클래스의 셰프가 왔다!
가프 장편소설 『밥도둑 약선요리왕』 제15권
1. 편식쟁이 띄워주기
“그럼 시작합니다. 우선 노랑색 만두를 하나씩 받아 드세요. 무슨 고기 맛인지 알아맞히면 됩니다. 단, 먹다가 뱉으면 탈락입니다.”
황순구의 말과 함께 만두가 하나씩 배급되었다. 아이들은 호호거리며 만두를 먹었다. 살짝 뜨거우니 손에 뱉었다가 다시 먹는 아이도 있다.
“아이고, 먹는 것도 어쩌면 저렇게 예뻐?”
“아이고, 귀여븐 것들. 저, 저…….”
어르신들은 아이들의 행동 하나하나마다 자지러졌다.
“자, 다 먹었으면 어떤 맛인지 저기 요리사 선생님들이 들고 있는 그림을 찾아가세요.”
시식이 끝나자 황순구가 앞을 가리켰다. 박세가의 제자들이 들고 있는 그림은 소, 닭, 돼지였다. 만두에 들어간 고기는 소고기. 아이들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특별한 맛은 더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깔깔거리며 그림 앞에 섰다. 소고기 쪽이 많았지만 닭과 돼지에도 있었다.
“정답은…….”
황순구가 잠시 뜸을 들였다가 말을 이었다.
“음메에, 소고기였습니다.”
“와아!”
아이들이 방방 뛰었다. 몸풀기는 한 번 더 이어졌다. 이번에는 군밤의 살을 뭉쳐 찹쌀반죽에 굴려 튀겨낸 요리. 그 또한 아이들 입맛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번 정답은 밤이었습니다.”
황순구가 답을 발표했다. 밤에 더불어 고구마, 감자의 그림 앞에도 아이들이 있었지만 몸풀기였으므로 모두 구제해 주었다.
“자, 이제 본게임에 들어갑니다. 지금부터 틀리는 사람은 탈락입니다. 그러니까 신중하게 맛을 보세요. 본게임의 요리, 공개합니다.”
황순구의 말과 함께 찜통 뚜껑이 열렸다. 거기서 나온 건 노란 자태의 석류만두, 소방이었다.
“우와아!”
모양에 홀린 아이들이 환호를 했다.
“이번에는 조금 어렵습니다. 만두 안에 무슨 맛이 들었는지 잘 생각하고 줄을 서세요.”
황순구가 아이들을 독려했다.
탈락!
그 말은 아이들에게도 부담인 모양이었다. 분위기가 신중 모드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 몇 아이가 답안 그림으로 뛰어나가자 나머지도 우르르 뒤를 따랐다.
「소고기」
「소고기+햄」
「소고기+닭고기」
답안 그림은 세 개였다. 난도가 조금 높아진 것이다.
목차
1. 편식쟁이 띄워주기
2. 버킹엄궁전으로 가다
3. 코리아 약선요리의 위엄
4. 궁정을 홀리다
5. 특별하고 또 특별한
6. 시체꽃에 만드라고라를 쌈 싸면?
7. 김순애의 SOS
8. 기사회생요리의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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