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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판도라 3권

저 자 명 : 류승현

출 간 일 : 2010년 1월 19일

검의 길을 걷길 원했지만, 태생적인 한계로

꿈을 접어야 했던 치유사 랑스.

그러나 결코 접을 수 없었던 지고(至高)의 꿈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재능을 이용해 최강의 적과 맞서 싸운다!

총탄과 포탄과 마법이 난무하는 전장의 한복판을 지배하는 최강의 전력 기사!

그런 기사에 맞서기 위해, 랑스는 금지된 힘에 손을 대고야 마는데…….

과학과 문명이 발달된 새로운 판타지의 전쟁!

류승현 퓨전 판타지 소설 『판도라』제3권

Chapter 1 영웅의 귀환

레비넌트 공화국의 국회의사당은 수도 아리겐트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었다.

국회의사당은 아리겐 왕궁의 고전 양식으로 지어진, 마치 궁전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현재는 국가 비상사태로 국회가 정지된 상태라 경비를 서는 군인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각자가 루키아 지방의 국회의원이자 영주이며, 동시에 레비넌트 공화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강력한 존재이기도 한 다섯 명 중에 세 명이 그 자리에 모여 있었다.

넘버 나이트.

“원래 300명은 있어야 할 곳에 세 명만 앉아 있으니… 왠지 황량한 기분이군.”

다리를 꼬고 국회의장석에 앉아 있는 남자는 넘버 나이트 중에서 ‘써드 나이트’라 불리는 이오시스 룬베리아였다.

넘버 나이트의 숫자는 단지 전대 넘버 나이트에게 물려받는 것이기 때문에 3번이라고 해서 세 번째로 강하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오히려 룬베리아는 4년 전 종결된 신대륙 개척전쟁에서 보여준 최고의 활약으로, 현재 레비넌트 공화국의 모든 기사 중에서 가장 강력한 기사로 추앙받고 있었다.

제멋대로 자란 직모의 갈색 머리카락에, 기사답지 않게 편안한 인상을 가진 그를 공화국의 시민들은 불세출의 영웅으로 칭송했다. 기사란 존재에 심각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랑스조차도 룬베리아만큼은 개인적으로 우상으로 여기며 감탄과 존경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면 국회부터 다시 소집하지 그래? 흥분한 300명의 노인이 삽시간에 이 황량한 공간을 가득 메울 테니까.”

의원석의 맨 앞줄에 앉아 손톱을 갈고 있던 여자가 빈정거리는 말투로 대답했다. 그녀의 이름은 소크 린시. 넘버 나이트의 2번을 달고 있는 39세의 여기사였다.

겉으로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39세라는 나이를 도저히 믿지 못할 정도로 젊어 보였다. 눈부신 미인은 아니었지만, 화이트 블론드의 머리카락에 가느다란 눈매는 보는 이에게 신비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거기에 피부엔 주름 하나 없었으며, 늘씬한 몸매에 긴 팔다리를 보면 최근 레비넌트에서 각광받기 시작한 직업인 ‘모델’을 연상시켰다.

하지만 패셔너블한 외모와는 달리, 기사로서의 그녀의 실력은 넘버 나이트의 이름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최강의 실력자 중 하나였다. 린시가 19세의 나이로 처음 기사가 되었을 때, 당시에 결번이 된 세컨드 나이트의 자리를 놓고 다른 네 명의 넘버 나이트는 만장일치로 그녀를 새 세컨드 나이트로 추대했다.

그것은 한때 전설로만 여긴 기사의 검기(劍技)인 쇼크 웨이브(Shockwave)를 그녀가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넘버 나이트를 포함한 모든 기사가 그녀와의 대련에서 무릎을 꿇고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Chapter 1 영웅의 귀환

Chapter 2 부활하는 판도라

Chapter 3 영원한 전쟁의 땅

Chapter 4 희생양

Chapter 5 천년의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