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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금지된 세계 3권

저 자 명 : 김백호

출 간 일 : 2010년 2월 24일

무엇을 하든, 무엇을 당하든 자유다.

불평불만을 토로하려거든 당장 현실로 돌아가라!

작가 김백호가 게임으로 풀어쓴 판타지 소설 금지된 세계!

새로운 게임 판타지의 시작을 알린다!

방황을 두려워마라!

나아가고자 하는 바람이 멈춘다면 방황도 없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

열망없이 사는 세상이라면 그곳이 바로 지옥이다.

장님과 귀머거리로 영겁(永劫)을 살 것인가?

방황과 죽음을 노래하며 인간으로 살 것인가?

답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그대의 심장에 있다.

지금 살아 있음을 직시하라.

그대에게 금지된 세계는 없다!

김백호 판타지 장편 소설 『금지된 세계』제3권

Chapter15 죽어 있는 삶

수평선 너머에 태양이 걸린 새파란 하늘이 있다.

그 하늘을 거울처럼 비추고 있는 망망대해를 지금 범선 한척이 외로이 누비고 있었다.

거친 파도와 역풍이 이따금씩 범선과 부딪쳐서 부서질 때면 바다의 짭조름한 향기가 배를 타고 있는 사람들의 콧등에 끼얹어졌다. 누군가는 그 향기에 취해서 바다 쪽으로 시선을 줄 만도 하건만,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그들의 시선은 한곳을 향하고 있었다.

갑판 위,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 아래 굵직굵직한 땀방울을 흘리는 두 남녀가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다. 낡은 갑옷과 방패로 무장을 한 남자와 대검을 쥔 아리따운 여자, 바로 서호와 자드였다.

휘익—!

서호가 펼치는 파공의 검을 피해내는 자드의 모습에서 더 이상 무적은 논할 수 없었다. 뜯겨지는 공간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서 자드가 허리를 옆으로 크게 꺾었다. 그 탓에 뒤늦은 반격을 구사한다. 서호가 방패로 막기에는 무리없는 공격이었다.

치잉—!

지금 상황만 본다면 확실히 서호는 선전하고 있었다. 하지만 조금만 내다본다면 그의 불리함은 자명했다. 싸울수록 기력을 얻어서 점점 강해지는 자드와는 달리 서호는 눈에 띌 정도로 지쳐 가고 있었다.

“으윽, 큭!”

자드에게 빈틈을 주지 않기 위해서 출수하는 검마다 파공의 기운을 담아야 했던 서호는 지치는 건 둘째치고 스스로 일으킨 공격에 잔 상처까지 입어갔다.

등 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땀방울과 핏방울이 거칠게 뿌려진다. 지금 그가 얼마나 체력을 탕진하면서 버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광경이었다.

반면, 그와 열 걸음 정도 떨어져 있는 자드는 지나친 여유로움과 광기까지 더해져 기괴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저 녀석, 힘들겠군.”

Chapter15 죽어 있는 삶

Chapter16 인연과 악연이 스치는 계절

Chapter17 협곡전(峽谷戰)

Chapter18 Stalemate

Chapter19 지옥은 천국보다 무겁다

Chapter20 Countdown

Chapter21 Can’t see her